소설리스트

데스마스터-241화 (241/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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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마계전쟁

"한가지 제안을 하도록 하지. 지금 당장 소울 메이커를 넘기게. 그렇다면 자네가 저지른 일들은 모두 눈감아주도록 하지."

"....."

무척이나 매력적인 조건이었다.

사실 내가 이곳에서 살아나갈 수 있는 확률은 없다.

저쪽은 몇백명. 나는 혼자.

게다가 저쪽은 한명한명이 나와 비슷하거나 그 위다.

하지만 대답은 나와있다.

무엇을 고민하는거냐. 나는?

난 피식 웃으며 입을 열었다.

"거절한다."

그러자 붉은 머리의 미남자가 얼굴을 굳히며 다시 물었다.

"지금 상황 파악이 안되는 건가? 거절하면 어떻게 되려는지는 알고있을텐데? 설마 그것도 모르는 바보인건 아니겠지?"

마치 타일르는 듯한 말투다.

마치 말을 안듣는 어린아이를 달래는 것처럼.

"그쯤 해두지. 플레스턴. 저녀석은 진심이다."

노란머리의 남자의 말에 플레스턴이라 불린 사도는 입을 다물었다.

그렇다면 저 노란머리가 뇌마 제터겠군.

제터는 주먹의 관절을 풀며 서서히 나에게 걸어왔다.

"뭐어. 개인적으로는 네놈의 결정에 감사한다. 덕분에 내 수하들의 복수를 할 수 있겠어."

제터는 씨익 웃으며 두 손을 주머니에 넣었다.

그리고 땅을 가볍게 차면서 리듬을 타듯 통통거렸다.

뭘 하려는 건지 몰랐기에 난 경계하며 당장이라도 움직일 자세를 취했다.

퍼억!

하지만 난 그 순간, 무언가에 강하게 배를 얻어맞고 뒤로 날아갔다.

'뭐야!?...'

순간 머리가 따라가지 못하고 혼란을 가져왔다.

하지만 이내 치밀어오르는 고통에 생각을 더이상 잇지못했다.

"크아악!!"

"멀었어, 멀었어."

눈앞에서 노란 빛이 휙휙 거리며 지나갔다.

그리고 한번 지나갈 때마다 여지없이 몸이 꺽이며 엄청난 고통에 온 몸을 관통했다.

"크아아악!!!"

"뭐야이거? 조금은 기대했더니."

분명히 소리는 들린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것은 없었다.

은신? 은영?

아니. 단지...

나의 눈으로도 판별할 수 없는 극의 스피드였다.

털썩

몇초만에 수십번의 타격을 당한 나는 입에서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

자동으로 봉인해제가 풀리며 낫이 토시의 형태로  돌아갔다.

그리고 등에 돋았던 날개역시 사라지며 사신화가 풀렸다는 것을 느낌으로 알 수 있었다.

"아직도 소울메이커를 넘길 생각이 안드나?"

어느새인가 플레스턴이 제터의 옆으로 와있었다.

그의 얼굴이 상당히 굳어져있는것이, 정말로 마지막 기회인 듯 했다.

"하하..."

난 팔로 눈을 가리며 힘없이 웃었다.

...더이상은 안되겠다.

이제, 무리야.

<무리라고 생각하나?>

그 순간, 소름끼치는 목소리가 머리속을 울렸다.

왠일로 잠잠하다 싶더니 떄를 기다리고 있던 듯 싶다.

<나에게 몸을 넘겨라. 저번처럼 모든 적을 섬멸해주지.>

"웃기지마... 누가 너 따위에게 몸을 넘긴다는거야?"

이녀석이 나왔다는 것은, 봉인 해제를 해서 나와 동화된 베르마저 타격을 입고 그로인해 이녀석을 제어할 수단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지금 나도 상태가 상당히 안좋기 때문에 이녀석이 맘만 먹으면 쉽사리 내 몸을 차지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아마 나에게 '기회'를 주는거겠지.

이녀석이 왜 이러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무슨 일이있어도 이녀석에게 몸을 넘긴다는 것은 '스스로 파멸'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저번에는 트레스가 날 구해줬었지만, 지금은 내 옆에 있지 않다.

텔레포트 게이트의 쿨타임은 30분.

그 30분동안은 마나의 유무에 관계없이 스킬을 사용할 수 없다.

세가르의 성과 이곳까지의 거리는 내 스피드라고 해도 2시간은 걸리는 거리이고.

트레스가 구해줄 거라는 헛된 희망조차 품을 수 없는 것이다.

...아니, 품으면 안된다.

<그럼 지금 네놈이 할 수 있는것이 있나?>

"....."

난 침묵을 지켰다.

확실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으니까.

난 제터라는 녀석의 기척을 느끼는 것조차 불가능했다.

그런데 어떻게 그놈을 이길 것이며, 만약 엄청난 운이 따라주어서 이긴다고 해도 더 강한 플레스턴이라는 사도는 어떻게 이길까?

그리고 그 두명이 합공한다면 어떻게 될것이고, 나머지 마족들은?

생각이 꼬리를 물며 이어져갔다.

어떻게 생각해봐도, 내가 살아날 가능성은 0, 제로.

이 판도를 뒤엎을 수 있는것도...

"...소울 메이커?..."

그때 정말로 우연이 생각이 스친것은, 아스칼트가 나에게 맡긴 소울메이커였다.

그래. 이것이 있었어.

대량의 영력을 얻게 해주는 매개체가....

"고맙군. 덕분에 기억났다."

<.....>

그 후로 녀석은 대답이 없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도움을 주기 위해서 일부러' 나온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건 착각이었을까.

"10초를 주지. 다시 결정해라."

제터는 그렇게 말하며 팔짱을 꼈다.

오만하다? 그렇게 보일 수도 있지만, 제터에게는 그에 따르는 힘이 있었다.

"결정같은건...이미 했다."

난 품속에서 소울메이커를 천천히 꺼냈다.

팔을 움직일때마다 엄청난 고통이 밀려왔지만 이상하게도 별 감흥을 주지 못했다.

"오. 결심했나보군. 좋은 결정이야."

플레스턴은 활짝 웃으며 손을 뻗었다.

난 희미하게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안간힘을 짜내어, 겨우겨우 입을 열었다.

"웃기지마..."

그리곤 강하게, 주삿 바늘을 오른팔에 꽂았다.

"뭣이!?...."

콰아아아아아!!!

무언가가 몸속으로 들어와선 멋대로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마치 원래 자리가 그곳이라는 듯, 빠르게 자리를 잡은 그것은 이내 내 몸과 동화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느껴지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힘.

그래. 이것은... 영력.

아스칼트가 나에게 맡긴, 제 3의 힘.

경악으로 물든 사도들과 마족들을 배경으로, 난 천천히 일어났다.

큭큭. 난 좀비일지도 몰라.

그렇게 얻어맞으면서 계속 회복해 일어나니 말이야.

-영력까지 얻었다...라. 이제 세번째 무구를 얻으면 어지간한 마왕은 이길 수도 있겠어.

난 아무말 없이 다크 룬 블레이드를 고쳐잡았다.

그와 동시에 자연스럽게 솟아나는 블레이즈 오러.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마치 예전의 오러처럼 노란빛을 내뿜는 그것은, 데스 블레이드와도 오러블레이드와도 차원을 달리했다.

소울 블레이드.

제3의 힘인 영력을 집중시킨 힘...

"전쟁 선포다...!"

콰아아아!!

난 그렇게 말하며, 영력과 마력을 모아 참멸을 시전했다.

============================ 작품 후기 ============================

드디어 힘을 얻었습니다.

그럼 새로운 챕터의 제목처럼, <마계전쟁>. 시작하겠습니다.

과연 마계를 정복할 수 있을까요?

아, 참고로 저거 얻었다고 갑자기 또 엄청 강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새로운 힘에 적응을 또 해야하니까요. 영력이 생산되는것도 시간이 좀 필요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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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님/ 다음주가 시험기간이라 못쓸테니 그냥 다 올리는거에요ㅎㅎ

아, 그래봤자 어짜피 올리는 시기는 주말이구나

묵담/ 남잡니다

아닠ㅋㅋㅋㅋㅋㅋㅋㅋ ANG?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캬아마 미오/ 쿠오오오!

타지아/ 12시만 되면 컴이 꺼져요ㅠㅠㅠ 그래서 리리플을 다 못달았구요... 전편 확인하시면 달려있을 거에요....

알키리오/ 이제 곧 세번쨰 무구도 얻고 사신으로 각성할 때가 온듯 하네요ㅎㅎ

Lost in Love/ 고정독자라닛!

Lucky Luv/ .....20연참..... 제가 한편 분량이 거의 7kb고.... 20연참이면....

....책 한권의 반절분량?...... 그걸 하루만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앙ㅋㅋㅋㅋㅋㅋㅋㅋ

헤븐리데몬/ 사신의 본래 힘은 영력이고 서브적인게 마력이니까 본래의 힘이 안나죠ㅎㅎ

데슌같은 경우는 애초에 무구를 가지고 있지 않으니 영력이 대부분 사라졌지만

개냔/ 음... 칭찬하신 거라면 고맙게 받겠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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