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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마계전쟁
"마광포!!"
"빌어먹을!!!"
콰아아앙!!!!
그 어떤 스킬을 사용할 틈조차 없었기에 난 다급히 다크 룬 블레이드를 교차시켜 마광포를 막아내려 했다.
하지만 마광포의 위력은 상상 이상이었다.
"쿨럭!!!"
내가있던 땅이 전부 소멸되며 난 입에서 피를 토하고 떠러져나갔다.
심각한 내상을 입은 듯 싶다.
제길. 사신화를 했다지만 익숙치가 않아 제대로 마력을 다루기도 힘들 뿐더러 저녀석은 분노로 인해 완전히 공격적으로 변했다.
"죽어라!!"
내가 쓰러진 곳으로 날아와서는 바로 검을 내리꽂는 카스텔.
그에 나는 재빨리 굴러서 검을 피했다.
하지만 이어서 날아오는 발차기는 피할 수 없었다.
퍼억!!
"크학!!!"
고통에 두 눈이 부릅 떠지며 온 몸에 경련이 일었다.
의식을 잇는것조차 힘들다.
계속해서 입가에 피가흐르며 시야도 뿌옇게 흐려졌다.
"쓰레기는 죽어야 마땅하다."
카스텔은 마치 미친사람처럼 큭큭거리며 내게 다가왔다.
젠장... 더이상은 미룰 수 없다.
이것까지 하면 다시 그녀석이 튀어나올지 모른다.
하지만, 이제 남은 것은 그 방법 뿐이다.
"봉인...해제."
파아앗!
토시에서 밝은 빛이 뿜어져나오며 순식간에 낫의 형상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나는 잘 움직여지지 않는 손을 뻗어서, 그것을 붙잡았다.
-모든 상태이상이 치유됩니다.
-체력과 마나가 50% 회복됩니다.
몸에 힘이돌아온다.
심각한 고통이 밀려오던 뱃속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잠잠해지며 투지가 되살아났다.
그리고 그 대신 의식의 한 구석에서 무언가가 꿈틀거리며 내 몸을 지배하려 움직이기 시작했다.
안된다.
아직은 안된다.
난 입술을 꽈악 깨물며 천천히 일어났다.
"회복?... 재밌는 수를 쓰는군."
"넌 몰라."
"뭘 모른다는 거지?"
"나에게 주어진 수많은 목숨의 무게를."
난 그렇게 말하며 낫을 천천히 휘둘렀다.
콰아아!
한번 휘둘렀을 뿐인데 엄청난 풍압이 생기며 땅을 강하게 내리찍었다.
초승달 모양으로 각인처럼 파여진 내 뒤쪽의 땅.
그와 동시에 주체하지 못하는 마력에 의해 바람도 없는데 망토가 펄럭였다.
"그렇게 나와야지!"
카스텔은 광소를 지으며 4m는 되는 블레이즈 오러가 씌워진 화이트 솔라를 횡으로 베어들어갔다.
난 손목을 꺾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지나가는 검을 중도에 차단시켰다.
그리고 힘껏, 하늘로 쳐올린다.
카앙!
카스텔의 손이 높게 올라가며 균형을 잃었다.
난 그것을 놓치지 않고 재빨리 낫을 휘두르며 스킬을 시전했다.
"데스 사이즈!"
순식간에 묵빛의 소형 낫이 5개 소환되어 카스텔에게 날아갔다.
하지만 카스텔은 넘어지고 있는 도중에도 되려 그 반동을 이용해 검을 휘둘러서 데스 사이즈를 쳐냈다.
하지만 데스 사이즈는 그저 눈가림의 용도일 뿐이다.
"레이져 오브 디스트럭션!"
난 그 짧은 시간에 카스텔의 뒤로 돌아갔던 것이다.
카스텔의 얼굴이 경악으로 물들어갔다.
하지만 이미 필요한 에너지가 충전된 상태다.
피할 수 없다!...
콰아아아!!
노란빛의 레이져가 가히 광속의 속도로 힘차게 일직선으로 날아갔다.
닿지도 않은 땅이 레오디가 지나간 방향을 따라 움푹 파여져 있었다.
게다가 뒤에 있던 애꿎은 산이 흉한 둥그런 구멍을 남기며 사라져 버린 것은 레오디가 얼만큼의 위력을 가지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하지만 카스텔은 맞지 않았다.
난 고개를 들어 하늘 위를 올려다보았다.
얼굴을 잔뜩 찌푸린채 박쥐같은 날개를 펄럭이는 카스텔이 그곳에 있었다.
"크...크크크...크크크크크!!!"
드디어 저녀석도 미쳐가는군.
켄스트라이와 칸데스도 그러더니 마족들은 다 그런건가?
-위험해. 벌써 밤이야. 게다가 오늘은!...
베르의 심각한 목소리가 들렸다.
상당히 딱딱히 굳은 목소리였기에, 난 긴장하며 잠자코 기다렸다.
파앗-!
갑작스레 게이트가 여러개 생기며 그속에서 일단의 무리가 튀어나왔다.
그리고 난 바로 알 수 있었다.
저들 전부 상급 마족이었다.
위험하다.
게다가 내 육감이 알려주고 있었다.
엄청나게 위험한 녀석이 오고있다고.
어서 도망치라고...
하지만 발이 잘 떨어지지 않았다.
모습이 보이지도 않건만 공포로 신경이 굳어버린 것이다.
벌써 게이트에서 나온 마족들은 수백을 넘어가고 있었다.
각각 아델로스와 덴마이어 가문인지 옷에 달린 상징이 서로 달랐다.
무리다.
이 상황에서 플랑이가 열어둔 텔레포트 게이트까지 갈 수 없다.
그들 전부가 나를 보며 살기를 피워올리고 있다.
나 혼자 상급 마족 몇백명에 최상급 마족 여러명을 상대할 수 있을리가 없잖아.
우우우웅!!
게이트가 강하게 진동한다.
그와 동시에 온 몸이 덜덜 떨리기 시작했다.
-미친... 이 기운은 설마!?...
베르가 경악하며 소리를 질렀다.
나도 대략 예상이 간다.
최소.
최소....
마왕급이다.
"크하하하!! 제 2 사도, 홍월의 플레스턴! 그분이 오신다!! 덴마이어의 7사도, 뇌마(雷魔) 제터 역시!"
"직접 출두인가..."
솔직히 말하면 체력과 마나가 회복되었다 해도 정신적으로 충분히 지쳐있는 상태다.
카스텔 하나만으로도 버거운데 사도. 그것도 둘이나 상대할 수 있을리가 없다.
-연제! 어서 와!
"...먼저 가. 곧 뒤따라 갈테니까."
-지금이 아니면 기회는 없어!
"날 믿고 기다려줘. 이대로 가기에는 분이 안풀리니까."
-...알았어.
트레스는 마지못해 대답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저 멀리 트레스와 플랑이가 게이트를 타고 넘어가는 것이 보였다.
난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미안.
그 약속, 못 지킬 것 같아.
"참멸!"
트레스가 넘어감과 동시에 텔레포트 게이트를 향해 참멸을 시전했다.
참멸은 빠르게 날아가서 그대로 게이트를 파괴시켰다.
콰광!!!!
-연제!?...
"귓속말 차단."
-귓속말을 차단합니다.
이걸로 된거겠지...
난 비장한 표정을 지으며 막 게이트에서 넘어온 두개의 존재를 노려보았다.
붉은 머리를 여자처럼 길게 기른 미남자 한명과 노란빛의 두 눈을 가리게 될것 같은 정도의 앞머리를 가진 남자.
그들은 무척이나 여유로운 표정으로 서있었다.
"설마 또 나서게 될줄이야..."
노란머리의 남자가 귀찮다는 표정을 지으며 나에게 시선을 옮겼다.
그 남자와 시선이 교차하는 순간, 거대한 무언가가 날 내려보는 것 같은 압박감이 온 몸에 전해져왔다.
"큭!..."
한순간에 압도당했다.
난 생각보다도 엄청난 힘을 가진 그들 앞에서, 다시한번 내가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느끼게 되었다.
"흐음... 카스텔을 저지경까지 만들 정도라... 인간치고는 제법이지 않은가. 소년?"
붉은 머리의 미남자가 싱긋 웃으며 말을 걸었다.
하지만 난 그 웃음에서 느껴지는 무언의 압박에 감히 대답할 염두를 내지 못했다.
난 입술을 꽉 깨물었다.
이정도로 굴복하면 안된다.
지금부터 내가 할것은... 이정도쯤은 가볍게 넘겨야 하니까!
"한가지 제안을 하도록 하지. 지금 당장 소울 메이커를 넘기게. 그렇다면 자네가 저지른 일들은 모두 눈감아주도록 하지."
"....."
============================ 작품 후기 ============================
아아.... 힘드네요
수요일날 필받아서 써놓은 비축분이 하루만에 다 날아가고 있습니다.
다음 편에서 드디어 연제가 힘을 얻게 되겠군요. 후후.
랄까 사도 2명 등☆장
아주 ㅈ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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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키리오/ 펑!
인간님/ 그것도 무슨 병이라고 하던데요ㅋㅋㅋ
헤븐리데몬/ 마르스는 전쟁의 신이죠. 마르스의 멤버들은 하나같이 싸움에 미친놈들입니다. 그렇다보니.... 강하겠죠?ㄷㄷ
동네아찌3세/ 띠, 띠링? 무슨 뜻이죠?...
계절독감변종/ ㅇㅅㅇ
묵담/ 캔슬 레이브, 캔슬 아웃백, 캔슬러너, 캔슬 크라우치, 캔슬난사, 캔슬환영검무 등등
Aㅏ 망했어요
타지아/ 전 과감히 데이트를 버리고 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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