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마스터-238화 (238/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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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 사도의 가문

    오늘부터 토요일까지, 3일간 계속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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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싸워볼까. 마족서열 347위 아델로스 켄스트라이, 네놈에게 결투를 신청한다."

    -347위? 많이도 올려놨구만. 500위 안에도 못들었던 녀석이.

    베르가 어이없다는 투로 말했다.

    어쨌거나 녀석 역시 강해졌다는 건가.

    "바라던바다."

    나는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녀석만 달라진 것이 아니다.

    나역시... 그때와는 차원이 다르니까.

    콰과광!!

    시작은 예고도 없이 발사된 마력탄이었다.

    난 그것을 살짝 몸을 틀어 피한 후, 재빨리 켄스트라이에게로 파고들었다.

    켄스트라이는 방어형이다.

    분명 내가 기억하기로 신체의 한 부위에 모든 방어력을 집중시킬 수 있다던가.

    "어썰트슬래쉬!"

    콰과광!!

    큰 폭발이 일어났지만 그것은 표면적인 것이었다.

    어썰트 슬래쉬와 부딪힌 배쪽은 조금의 생채기도 나지 않은 채 멀쩡히 남아있었다.

    제길. 전환 속도가 상당히 빠르잖아.

    부웅!

    파공음을 내며 내리찍어오는 주먹을 뒤로 점프하는 것으로 피해내고 이어서 들어오는 돌려차기를 데스블레이드를 입힌 단검을 휘둘러서 막아내었다.

    콰광!

    하지만 높은 방어력때문에 너무 단단해진것인지 발차기는 공격력조차 가공했다.

    난 그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그대로 훨훨 날아가버렸다.

    하지만 이로써 확실히 알게되었다.

    녀석은.

    내 상대가 아니다.

    "참멸!"

    푸화악!!

    삽시간에 데스 블레이드가 10m가량 늘어나며 거대한 반월형의 검기를 쏘아보냈다.

    얼마나 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건지 공간이 일그러진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

    "뭣이!..."

    켄스트라이는 경악해서는 재빨리 두팔을 교차시켜 얼굴을 가리고 몸을 낮추었다.

    아마 모든 방어력을 팔로 집중시키는 것이겠지.

    쿠우우우!!

    참멸과 켄스트라이가 백중지세의 대결을 펼치며 서로 밀려나지 않았다.

    하지만 켄스트라이는 아닐지라도 난 자유로운 상태다.

    이어서 또다른 공격을 할 수 있다는 것.

    "텔리트 무브."

    파밧!

    난 가볍게 땅을 도약해서 순식간에 켄스트라이의 면전으로 이동했다.

    켄스트라이는 갑자기 나타난 나를 보고 당황했지만 그로써는 참멸을 막고있는게 전부였다.

    난 씨익 웃으며 스킬을 펼쳤다.

    "이터널 스크레이프!"

    촤좌좌좍!!!

    잔상이 남을정도의 빠르기로 켄스트라이의 두 팔을 난자한다.

    켄스트라이의 모든 방어력이 집약되어있는 팔에 서서히 금이가며 그 기세를 몰아 참멸이 더더욱 파고들었다.

    켄스트라이는 힘에 부치는지 땀을 흘리며 겨우겨우 버티고 있었다.

    "어이 켄스트라이."

    "크. 크으.... 뭐냐!?"

    "두 팔에 방어력이 집중되어 있다는건, 다른 부분은 '0'. 제로라는 거잖아?"

    켄스트라이는 그때서야 내 의도를 깨달았는지 안색이 창백해졌다.

    모든 방어력을 한곳에 모을 수 있는 대신, 그 방어력을 무용지물로 만들어버리면 허수아비나 다름없게 된다.

    난 애초부터 그점을 노린것이다.

    강해졌다고 자부하는 모양이다만, 나야말로 예전과는 추종을 불허한다.

    내가 얼만큼의 분노와 슬픔을 겪었는지 너는 알지못해.

    그리고 그것들이 내게 얼만큼의 힘을 주었는지도.

    "끝이다."

    난 씩 웃으며 켄스트라이의 가슴을 아래에서 위로 찔러들어갔다.

    그러나 그 순간, 내 뒤쪽에서 무언가가 날아왔다.

    당장 피하지 않으면 찌르기 전에 내가 죽을 속도로.

    쳇. 어쩔 수 없나.

    난 재빨리 단검을 회수하며 뒤로 물러났다.

    콰과광!

    그러자 날아온 무언가가 참멸과 부딪히며 거대한 폭발을 일구어내었다.

    켄스트라이는 부상은 입었을망정 죽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나저나 대체 누가 한거지?...

    "인간주제에 제법이군."

    제법 흥미롭다는 목소리.

    난 그 소리의 주인을 쫓아 시선을 돌렸다.

    -카스텔!?... 아델로스 가의 녀석인가!

    난 눈을 찌푸리며 베르가 카스텔이라고 말한 녀석을 흝어보았다.

    푸른 하늘색의 긴 머리와 순백의 밸벳 망토. 그 안에 비치는 흰색과 금색의 조화가 이루어진 갑옷.

    하지만 난 그것보다는 녀석의 검에 더 눈이 갔다.

    놀랍도록 눈부신 흰색의 검.

    마치 성검이라도 되는양, 그것은 찬란한 광휘를 내며 주위를 밝히고 있었다.

    뭐하는 녀석인거지?

    "재밌군. 재밌어. 반마족이라긴 하지만 켄스트라이를 압도적으로 이길 정도라니 말이야."

    "칭찬이라면 고맙게 받아들이지."

    "후훗. 그래. 하지만 말이야..."

    카스텔은 돌연 얼굴을 차갑게 굳히더니 나에게 손을 뻗었다.

    "그것과 감히 아델로스가를 방해한 것은 별개의 문제다."

    그와 동시에 녀석의 손에서 무언가가 순식간에 모아져 쏘아졌다.

    -피해! 마력탄이다! 그것도 최상급의!!

    마력탄.

    오랜만에 듣는 말인걸.

    난 재빨리 땅을 박차고 옆으로 뒹굴었다.

    콰과광!!

    분명히 날아온 것은 작은 구슬정도밖에 안되는 크기의 마력탄이었다.

    하지만 그 파괴력은 상상을 초월했다.

    무려 익스플로젼과 맞먹는 범위의 폭발과 함께 강한 후폭풍이 몰아친 것이다.

    "호오. 피한건가?"

    카스텔의 눈이 동그랗게 떠지며 놀라워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미안하지만 내가 스피드엔 좀 자신이 있어서 말이야.

    난 피식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지금이라도 그것을 내놓으면 풀어줄 수도 있다. 애초에 네놈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질 않았나?"

    "아무런 상관이 없다, 라..."

    난 힐끗 아스칼트를 돌아보았다.

    동시에 세가르와 그 성의 참해가 떠올랐다.

    ...후후. 그것을 보고서도 내가 그냥 지나칠리가 없잖아?

    "난 그저 네놈들이 마음에 안들단 말이다!"

    파앗!

    삽시간에 카스텔의 앞으로 이동한 나.

    동시에 데스 블레이드로 강하게 녀석을 베었다.

    그러나 카스텔은 몸을 회전시키며 검집 째로 그것을 뽑아 내 공격을 막아내었다.

    그에 난 놀라며 재빨리 검을 회수했다.

    검도 아니고 그냥 검집이 데스 블레이를 막다니, 이게 어떻게 된거야!?...

    난 어이가 없어져서 멍하니 그 검을 보았다.

    카스텔은 피식 웃으며 마치 자랑이라도 하듯이 그 검을 눈 언저리로 올려들었다.

    햇빛이 반사되며 백광이 사방에 비춰졌다.

    정말로 성검이라도 되는 것 같잖아.

    "이 검의 이름은 화이트 솔라라고 하지. 예전에 우연히 구한 것으로 내 맘에 쏙 드는 검이야."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혼자서 주구장창 설명하고 있다.

    그렇게도 검에 자부심이 큰건가?

    "어때. 갖고싶지않나?"

    "파괴해주지."

    난 레벨 2가 된 다크 룬 블레이드의 효과를 발동시켰다.

    공격시 2%로 발동되는 크림슨 블레이드를 임의로도 발동 가능한 것.

    단 이 경우, 그날 하루동안은 크림슨 블레이드를 사용할 수 없다.

    하지만 한번 발동하면 10분동안 계속 유지되어, 무엇이든 닿기만 하면 파괴해버린다.

    만약 상대가 오러블레이드라면, 그 오러블레이드마저도.

    이렇게 되면 상대는 계속해서 오러를 사용해야하는데 소모율이 몇배가 되어 결국에는 패할 수 밖에 없게된다.

    가장 무서운건 극멸이라는 특수스킬이지만 이것 하나만으로도 다크 룬 블레이드는 충분히 사기적 아이템이다.

    저 화이트 솔라라는 검이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몰라도, 절대로 질리는 없다.

    -주인. 카스텔은 최상급 마족으로 아델로스 가의 2인자야. 만만히 볼게 아니라고. 차기 가주. 이해가 되? 거의 마왕에 필적한다는 힘의 소유자니까...

    "그래서 뭐 어쨌다고?"

    -...어이 주인. 미친거야?

    "내가 언제 그런거 신경썼냐? 적이라고 판단되면 공격할 뿐이야."

    -젠장. 그렇다면 사신화만 할것이 아니라 봉인해제까지 하라고!

    "그건 최후의 수단이야."

    난 베르의 말을 자르며 카스텔을 노려보았다.

    녀석은 화이트 솔라를 사랑스럽다는 듯이 쓰다듬더니 내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여러의미로 소름끼치는 눈빛이다.

    혀로 칼 핱지 마라 변태자식.

    칼과 결혼이라도 하겠다는거냐.

    난 얼굴을 찌푸리며 전투태세에 들어갔다.

    녀석도 서서히 검을 꺼내들었다.

    검집보다도 희어서 마치 투명하게까지 보이는 검신이, 마치 그것이 햇빛 그 자체인듯 빛을 발했다.

    대체 저 검은 무엇으로 만든 것인지 예상조차 할 수 없다.

    "그럼간다. 인간 나부랭이."

    카스텔은 그렇게 말하며 쓰러져있는 켄스트라이를 걸치적 거린다는 듯 차버리더니 천천히 다가왔다.

    ============================ 작품 후기 ============================

    ...이렇게까지 할 의도는 없었는데

    아무래도 챕터를 분할해야겠네요.

    마계를 거의 정ㅋ벅ㅋ 해야하니 시간이 꽤나 걸릴듯;;

    아, 그러고보니 벌써 5권 분량이 됬더군요. 지금 6권 분량으로 넘어가고있습니다.

    이정도면...슬슬 주인공, 강해져도 되겠죠?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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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키리오/ 주인공의 능력-결투시 강화+1 오오미

    동네아찌3세/ 계획대로

    Lucky Luv/ ㅇ...왜 저는ㅠㅠ

    타지아/ 왜 저만 그러세요ㅠㅠㅠㅠ

    인간님/ 저는 주말마다 25분거리의 도서관을 왕복해서...ㅎㅎ 토요일엔 친구들과 농구하기도 하고.

    묵담/ 지를까요?

    헤븐리데몬/ 에에, 문제는 데슌 일파는 더쎄다는것 정도? 이제 언노운은 쉽게 이기겠지만 마르스가 좀 그러겠네요ㄷㄷ

    아키야마 미오/ 5초컷

    재하님/ 그렇게 칭찬해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네요ㅎㅎ; 감사합니다

    DEUS데우스/ 그냥 웃길용으로 그랬던 건데... 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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