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마스터-237화 (237/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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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사도의 가문

이정도로 마력이 모아지는 것은 처음이었다.

당장이라도 내 몸을 비집고 나와 빠져 나갈듯한 엄청난 양의 마력.

난 그것을 예전에 봤던것처럼 날갯죽지에 집중시켰다

그러자 아름다운 검은빛을 흩뿌리며 나타나는 날개.

내 종아리까지 닿을 정도로 큰 날개였다.

-마력은 감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아마도 주인의 분노가 마력의 증폭을 가져온 듯 해.

"그런가."

난 살짝 입가에 호선을 그렸다.

나쁘지 않다.

사신화를 하면 할 수록 적응이 되어가고 있다.

어느새부터인가 '그녀석'은 나타나지도 않게 되었으니 마음껏 날뛸 수 있는 것이다.

"연제!...사신화!?"

트레스는 날 발겨나더니 곧 얼굴이 굳어졌다.

처음 만났을 때를 떠올린 것일까.

난 손을 흔들어주었다.

트레스는 그제서야 안심했는지 조금 표정을 누그러트렸다.

"안의 상황은 어때?"

"...세가르가 죽었어."

"죽...어?..."

"그래."

난 씁쓸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나머지 두명의 사도에게 합공을 당한 모양이야."

"사도라니..."

"그 존재들이?..."

트레스와 플랑이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하지만 사실이다.

아델로스, 알케미라, 덴마이어.

이 세가문의 공통점은 '사도'의 가문이라는 거니까.

이 가문들은 영력을 얻기 위해서 혈안이 되어있다.

마족의 특성상 힘을 앞세우며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은 불보듯 뻔한 일.

무슨일이 있어도 막아야했다.

반드시.

"베르. 어디였지?"

-마계의 서남쪽. 로멘느라키스-쿠엘룸 이라는 지역의 방면이야. 과연. 그곳이면 세가르와 친한 마왕이 있는 곳이니까 안전할지도... 문제는...

"잡히기 전에 도착하느냐겠지."

난 플랑이를 돌아보았다.

플랑이는 용케도 내 뜻을 알아차리고 캐스팅에 들어갔다.

혼자서 무슨 대화를 하는 것으로 보아 사신과 대화하는 듯 싶었다.

"트레스."

"응?"

"이제부터 몇번이나 목숨을 걸게될지 몰라."

"...무슨소리야?"

"이제부터 내가 할 일은 그런 길이니까."

내 어조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느꼈는지 트레스는 침묵하며 날 빤히 보았다.

마치 '진심이냐' 라고 묻듯이.

그래. 난 진심이다.

지금 내가 최우선적으로 해야하는 일이 친구들을 구한다라는 것인것도 안다.

하지만 말이야.

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도 존재하는 거라고!....

"...후우... 알았어. 최대한 도와줄게."

트레스는 그렇게 말하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그에 나도 따라서 웃었다.

항상 대가 없이 도와주는 그녀가 너무나도 고마워서.

"오빠! 게이트 다 됬어요! 하지만 위치가 정확하질..."

"그거면 충분해. 수고했어."

난 플랑이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바로 게이트 너머로 들어갔다.

순식간에 풍경이 넓은 황야로 변하며 난 어느 언덕 위에 존재했다.

글고 절묘하게도, 나는 그 순간에 도망가고있던 아스칼트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응?"

하지만 어떻게 된것인지 아스칼트의 동료들은 보이질 않았다.

어렷품이 짐작은 간다.

전부... 죽은거겠지.

일단은 아스칼트라도 구하고 보자.

"참멸!"

콰과광!

대기를 가르며 날아간 검기는 아스칼트를 쫓던 마족들의 앞머리에서 폭발을 일으켰다.

그러자 달려오던 마족들은 선두의 무리는 물론이고 뒤에있던 무리들까지 전부 튕겨 날아가버렸다.

어찌어찌 균형을 잡고있는 마족들도 있었지만 당분간 정신차리진 못할것이다.

난 그 틈을 타서 재빨리 아스칼트에게 다가갔다.

아스칼트는 기력이 다했는지 다리가 후들거리고있었다.

"괜찮은건가?"

"큭...당신입니까...."

아스칼트는 안도했다는 듯이 웃으며 땅에 쓰러졌다.

"어, 어이!"

"하나는...빼앗겨 버렸습니다만... 다른 하나는 항상 가지고 다녔기에..."

아스칼트는 말을 끊고 품속에서 어떤 병 하나를 꺼냈다.

예전에 보았던 것과 비슷하게 생긴 병이었다.

"소울 메이커(Soul maker). 당신에게 맡기겠습니다."

"나에게!?..."

"부디... 적의 손에 넘어가지 않도록..."

아스칼트는 말하는 것조차 괴로워보였다.

몸을 살펴보니 곳곳에 부상을 입어 심각한 출혈을 유발하고 있었다.

이런 몸을 가지고 여기까지 도망쳐온걸까.

난 최대한 안심될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걱정마."

들릴리 없는 말.

하지만 아스칼트가 웃는것처럼 보인건 착각이었을까.

난 소울메이커를 인벤토리에 넣어두고 아스칼트를 당에 눕혀주었다.

세명째였다.

이제는 분노조차 일어나지 않는다.

어느새인가 죽음이라는 공포에 면역이 되어버린 것일까.

절대로 익숙해져서는 안될것에 익숙해져버린 내가 한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강인해져야한다.

적어도 날 믿어준 사람들을 위해서.

난 서서히 일어나서 나를 노려보고있는 마족들과 대치했다.

이일이 끝나면, 제대로 장례식을 치뤄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가능한 빨리 이 일을 마무리 지어야겠지.

내가 만만치 않다는 것을 느꼈는지 마족들은 상당히 긴장한 모습이었다.

그야 지금의 나는 사신화를 전개한 상태니까.

순수한 마력의 양만 따져도 마왕정도는 될것이다.

"참멸."

아까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의 크기의 검기가 생겨났다.

아까는 그저 뒤로 물러나게 하려는 의도였으니까 당연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오로지... '죽이기'위한 목적이니까.

콰과과광!

"마, 막아..으아악!!"

"크아아악!!"

마족들이 순식간에 쓸려나가며 하나의 길이 만들어졌다.

나는 그 길을, 느릿히 걸어나갔다.

저벅저벅

움찔!

내가 발을 옮기자 본능적으로 물러서는 마족들.

후후. 하지만 나는 단 한명도 너희들을 살려보내지 않아.

나는 한번 원수라고 규정지은 녀석이 있으면 반드시 되갚아주니까.

그것이 설령 어떤 방식이로든지...!

나는 다시한번 참멸을 시전하기위해 단검을 들었다.

하지만 그 순간, 마족들 사이에서 누군가가 걸어나오며 소리쳤다.

"오랜만이구나 데스마스터!"

"너는...."

난 갑작스레 튀어나온 인물을 보며 의외라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거대한 덩치와 터프하게 생긴 외모.

그리고 은은히 느껴지는 영력...

틀림없다.

예전에 나와 태양의 고대신전 입구에서 싸웠던 반마족이었다.

"켄스트라이."

"이거 영광이군. 날 기억해주다니 말이야."

-아델로스 가의 녀석이군. 이번엔 명백한 적이다.

베르의 말이 웅웅거리며 머릿속으로 전해져왔다.

분명히 저녀석은 헤어질때 이렇게 말했었지.

다음에 만나면 반드시 죽이겠다고 말이야...

"목은 잘 씻어놨는가?"

"오만하군. 켄스트라이."

"크하하! 비록 불완전한 영력을 얻었지만 그걸 완전히 다룰 수 있게 되었으니까 말이다! 난 이제 평범한 마족이 아냐!"

영력을 다룰 수 있는 마족이라.

이것이야말로 초유의 사태가 아닐 수 없다.

마계 역사상 최초로 남을지도 모르는 일이지.

켄스트라이는 기분나쁜 웃음을 지으며 몸을 풀기 시작했다.

예전에 보았던 그 엄청난 방어력은 아직도 건재할 것이다.

덩치에 걸맞지 않은 스피드역시.

그리고... 마력탄.

"그럼 싸워볼까. 마족서열 347위 아델로스 켄스트라이, 네놈에게 결투를 신청한다."

============================ 작품 후기 ============================

아... 수 1 마지막 부분에 있는 점화식 진짜 미치겠네요.

기벡은 재밌기라도 하고 수2는 자연로그만 잘 이해하면 별거 없는데

수1은 점화식 그 &%$&^%*&(

에휴... 어찌됬든 스토리를 좀 애기하자면, 곧있으면 연제는 영력을 얻게됩니다.

그리고 한층 더 강해지게 되죠.

그럼 이제 사신화 안해도 최상급 마족까지는 상대할 수 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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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ky Luv/ ㅅ, 설마요?....

타지아/ 질 수 없습니다!

헤븐리데몬/ 닉을 바꾸셨군요ㅎㅎ

알키리오/ 주인공은 안죽습니다~ 주인공 보정이라는 사기 효과로

묵담/ 참백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캬야마 미오/ 오오미 ㅋㅋ  이군요.

※리얼리티※/ 외계 통신!?

인간님/ 벌써부터 늙으시면(?) 안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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