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마스터-233화 (233/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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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 사도의 가문

    "뭐어. 그럼 난 가볼께. 열심히 하라고."

    민준은 머리를 긁적이더니 몸을 돌리며 말했다.

    그에 트레스가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아직도 현실과 성격이 정반대라는 것에 익숙하지가 않다는 듯 입맛을 다신 민준은 방에서 나갔다.

    점점 발소리가 멀어지는 것을 느끼며, 난 일행들을 돌아보았다.

    "그럼 가볼까?"

    "그러고보니 마계에 가는건 처음인걸? 언니는?"

    "...나도 처음."

    그렇다며 둘은 명계 역시 가보지 못한걸까?

    아니다. 애초에 데스마스터는 명계와 관련이 있지 마계와 관련있는 직업이 아니니.

    내 케이스가 특이한 것일 뿐이다.

    ...아아. 그러고보니 아직까지도 마계는 오픈하지 않은 건가.

    현재 유저들의 평균 레벨은 198.

    랭킹 1위는 유일하게 450을 찍었고, 그 외 10위정도까지의 사람들이 전부 449에 머물러있다.

    예상외로 랭킹 1위가 449의 벽을 빨리 돌파하자 버그가 아니냐면서 논란이 많았지만 그건 아닌 모양이었다.

    그러고보니 한 유저가 생각난다.

    게메로트.

    현재 유저들 사이에서 암묵적으로 1위라고 일컬어지는 사람.

    예전에 2위와 엄청난 격차를 보이며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던 사람이었지만 레벨 250쯤을 돌파하자 갑작스레 사라져버렸다.

    비공식 랭킹에 존재하고 있어 사람들은 그를 아직까지도 1위라고 생각하고 있지.

    어쨌든 결론은 한달 전후면 450이 되는 사람이 몇명 더 늘어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마왕이 인간계를 침공하는 이벤트는 아니더라도 마계로 넘어가 사냥을 하는 정도는 가능할 것이다.

    최하급 마족의 레벨은 200.

    제일 서열이 낮은 마왕의 레벨이 700이었던가?

    상급 마족까지는 어떻게 파티를 맺어서 사냥할 수도 있겠군.

    최상급 마족부터는 승산이 없지만...

    "뭐해? 안들어가?"

    그러고보니 궁금한 것이 있다.

    데스마스터는 레벨에 비해 월등한 공격력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그것을 이용해서 폭업도 가능했을 터...

    둘의 레벨은 몇인거지?

    "너희들의 레벨은 몇이야?"

    "응? 나는 440... 이었나? 플랑아 너는?"

    "427이야. 그런데 그건 왜 물어봐?"

    "...혹시 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으음... 아마 제로스의 레벨이 453. 칸이 432. 크라이아가 423이었을 거야."

    "....."

    트레스에게 설명을 들은 난 뻣뻣히 굳어버렸다.

    젠장. 나와 경현이 말단이었던건가?

    그러고보니 난 별로 사냥을 하지도 않았잖아.

    크으. 시간이 있을 때 사냥을 많이 했어야 하는건데...

    지금 내 레벨이 316. 경현이 309정도로 알고있다.

    이건 차이가 나도 너무 심한데...

    언제 날 잡아서 한번 사냥을 해야겠군.

    어라? 그런데 잠깐.

    레벨 440... 트레스? 검사?

    "서, 설마 랭킹 32위 빙설화검 트레스!? 그게 너였어!?"

    그렇다면 플랑이도 설마!?

    "랭킹 70위 이노센트 데빌. 그게 나야. 사람들은 귀여운 악마로 더 잘알고 있던데? 귀엽다니까 좋지만. 헤헤."

    이럴수가.

    설마 내 주위에는 굇수들만 존재했던거야?

    일단 별칭이 존재한다는 것 부터가 요주의 인물이라는 뜻이다.

    보통 별칭은 랭킹 100위 안에 들면 사람들이 붙여준다.

    혹은 자기자신이 먼저 만들었을시 그걸로 굳어지기도 하지만.

    그 이외에 랭킹에 들지는 않지만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안겨주면 생겨지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나라고 할 수 있다.

    이면의 사신 케라진. 그것이 나의 이명이니까.

    끄응. 어쩼든 결론은 렙업좀 해야한다는 거군.

    "근데 이 헬게이트가 어디로 연결되어 있는지가 관건인데..."

    "무슨소리야? 헬 게이트면 무조건 마계 아니야?"

    "마계에도 구역이 있어. 운이 안좋아서 마물들의 땅에 떨어져 버린다면..."

    내가 뒷말을 흐리자 두명이 침을 꿀꺽 삼켰다.

    이제서야 조금 상황파악이 된 모양이지.

    가능하면 세가르의 영지로 가면 좋을텐데.

    뭐어. 여기서 이러고 있어봤자 아무것도 되는건 없다.

    일단은 들어가보자.

    생각은 그 후에 해도 늦지않아.

    난 피식 웃으며 헬 게이트 안으로 들어갔다.

    차원이동을 할때의 압력과 상당한 어지러움을 느끼며 약간의 시간이 흐르자 온 몸에 끈적끈적한 기운이 달라붙었다.

    익숙하기도 한 마계의 대기다.

    과도한 마기의 농도로 인해서 이렇게 불쾌하게 변해버린...

    "힝. 이게 뭐야."

    플랑이는 그 느낌이 싫은지 투덜거리며 울상을 지었다.

    트레스도 딱히 좋지는 않은지 살짝 얼굴을 찌푸리고 있었다.

    나도 한숨을 내쉬었다.

    대기가 이렇다는 증거는 이동해온 이곳이 좀 외각이라는 증거니까.

    그렇다면 언제 마물들이 습격해올지도 모른다.

    내가 마기좀 흩뿌리면 어느정도는 도망갈 테지만 그것은 일부일 뿐이고...

    그냥 이 기회에 사냥이나 해버릴까?

    마물들중 높은 놈은 중급 마족들보다 강한 녀석들도 있으니 좋을 것이다.

    중급마족의 레벨은 350. 상급마족은 500.

    흐음. 다연이와 시연이가 있으니 상급 마족에 맞먹는 마물들이 나타나도 별 상관은 없을 것 같은데.

    최상급 마족-600. 마왕-700에서 800. 마황-860. 사도-880에서 960. 마지막으로 마신은 1000.

    물론 이것은 내가 베르에게서 들은 정보니 틀림 없겠지.

    최상급 마족만 만나게 되도 그냥 난 도망가야 하는것이다.

    "베르. 지금 여기가 어디인지 알겠어?"

    -아아. 느껴지는 기운으로 보아... 그나마 운이 좋은걸. 마계에서 '다르무게르카스-쿠엘름' 으로 불리는 산맥의 근처야.

    "...뭐? 다르...?"

    -쿠엘름은 산맥이라는 뜻과 비슷해. 굳이 번역하자면 절망의 산맥정도?

    "이름 한번 멋지군. 그런데 왜 운이 좋다는거야?"

    -마계에는 세개의 대륙과 두개의 큰 섬이 있어. 그중 중앙에 존재하는 대륙. 마황의 탑이 존재하는 대륙에 도착했으니 좋은거지. 이곳에 어지간한건 다 존재하니까. 10명의 마왕중 4명이나 이곳에 있고 9명의 사도중 5명이 이곳에 있어. 그리고 북쪽에는... 아니다.

    베르는 혼자서 열심히 떠들다 갑자기 입을 닫았다.

    별로 말하고 싶지 않은 것일까.

    어쨌든 이곳이 마계의 중앙대륙이라면 잘된 것이다.

    그 연구라는 것을 파헤치기도 더 쉬울지 모르니까...

    -어쨌든 이곳은 마황탑의 서쪽을 지키는 마왕 래쓰의 탑 근처라는 말이지. 세가르를 만나려면 여기서 동남쪽으로 가야해.

    복잡하구만.

    나는 고개를 저으며 둘을 돌아보았다.

    플랑이는 애절한 눈으로 빨리 여길 뜨자고 하는 듯 싶었다.

    끙. 일단은 움직이는게 좋을 것 같군.

    나는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멈칫

    "왜그래요?"

    "저쪽에서 싸움이 일어나고 있는 듯 한데."

    난 날카로운 눈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싸움의 현장을 보았다.

    육망안을 쓴 상태에서도 희미하게 보일 정도면 꽤나 떨어진 거리라는 것이다.

    왠 남자마족 3명에 여자마족 2명이 붉은 로브를 뒤집어쓴 30명의 마족에게 둘러쌓여져 있었다.

    가지고 노는듯이 세명이 한명을 공격하다가 빠지고 다른 세명이 덤비는 식으로 해서 4명을 압박하고 있었다.

    위험하군.

    눈빛이 점점 달라지고 있어.

    슬슬 죽이려는 건가.

    "일단 구하고 보는것이 좋겠지."

    "만약 공격당하고 있는게 나쁜쪽이면 어쩔건데?"

    "어짜피 세력간에 있어서 나쁘다라는 것은 상대적인거야. 지금 우리가 저들을 구하면 붉은 로브녀석들이 나쁜놈이 되는거지."

    "그럼 차라리 로브쪽을 도우는건?"

    "이미 이기고 있는 쪽과 지고있는 쪽. 어디를 도우는게 더 호감을 얻을까?"

    "으응. 이해했어."

    물론 내 말에는 진짜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기에도 나쁘다는게 아니라는 전제 하에 있는 거지만.

    게다가 로브를 뒤집어쓰고 있는게 딱 봐도 수상해보이잖아?

    "헤이스트."

    난 몸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끼며 땅을 박찼다.

    주위의 풍경이 사라져가듯 뒤로 밀려났다.

    그리고 붉은 로브를 뒤집어쓴 녀석들의 지척에 드러서자마자 다크 룬 블레이드를 꺼내들었다.

    "왠놈이냐!"

    몇명이 내 기척을 느끼고 재빨리 무기를 꺼내들며 경계했다.

    막을 수 있으면 막아봐라.

    난 나를 찔러들어오는 검에 그대로 부딪혔다.

    카강!!

    "허억!..."

    그러자 그녀석이 쥐고있던 검이 순식간에 금이 가며 부숴졌다.

    이런. 크림슨 블레이드가 자동으로 발동된건가?

    촤악!

    난 당황하고 있는 녀석을 베어버리고 곧바로 다른 두놈을 향해 달려들었다.

    "이자식!!"

    그때 뒤에서 마기를 실은 공격이 날아왔다.

    쳇. 이건 그냥 맞아주고 반격하는게 좋겠군.

    퍼억!!

    "크아악!"

    그때 어디선가 날아온 빛의 화살이 날 기습한 녀석의 옆구리를 타격했다.

    빛의 화살이 날아온 곳을 보자 플랑이가 V사인을 하고 다음 캐스팅을 준비하고 있었다.

    난 피식 웃어주고는 우왕자왕하고있는 녀석들을 쓰러트려갔다.

    어느샌가 합류한 트레스도 군더더기 없는 칼질로 붉은 로브를 뒤집어쓴 녀석들을 베어넘겼다.

    ============================ 작품 후기 ============================

    끄응....5시쯤에 올리려고 했는데 fail.

    usb를 놓고와서....

    뭐 지금이라도 올리니 됬을려나요...

    그건그렇고, 오랜만에 쪽지함을 들어가보니...

    텍본 요청을 하시는 분이 계시더군요.

    직접 겪어 보니까 황당하기도 하고, 헛웃음이 나왔습니다.

    어짜피 이 소설은 습작일 뿐이니 딱히 텍본이 유출되도 상관은 없지만, 이렇게 글쓴이에게 직접적으로 요청을 하니....

    이미 제 블로그에는 180편 까지인가 텍본을 풀어놨지만, 서이만 가능하고.

    전 앞서 말했듯이 딱히 상관하지 않으므로,

    "제가 내킬때 텍본을 풉니다."

    텍본 요청하지 말아주세요.

    ================================

    NJell/ 좋은 일인가 안좋은일인가!

    혈향취/ 헠헠 조각나비도 짱좋음

    묵담/ 넵ㅎㅎ

    타지아/ 딸바보 아빠ㅇㅅㅇ

    아키야마 미오/ㅋㅋㅋㅋㅋㅋㅋㅋ

    알키리오/ 그건 시련을 한번더 겪고 난 일.

    계절독감변종/ 설마 유부남!?<-퍼억

    인간님/ 저희는

    '야동자동재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Lucky Luv/ 진짜 한권 뽑아볼까요?ㅋㅋㅋㅋ

    코스믹/ 주인공이라는 존재는 원래 회복력이 트롤에 근접합니다.

    아다라라라/ 먼치킨도 그 나름대로의 재미가 존재하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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