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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사도의 가문
난 표창을 날아온 곳으로 강하게 던졌다.
푸슛!
"끄윽!..."
그러자 표창이 무언가에 박히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빙고다. 미처 피하지는 못한 것 같군.
"자아, 녀석을 심문해볼까?"
난 천천히 비명이 들린곳으로 걸아갔다.
어지럽게 널려있는 사물들 사이로 검은색 옷을 입고 있는 한 사내가 피를 흘리며 주저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
이 신전에 남아서 지키고 있던 녀서ㄱ인가?
"넌 뭐하는 놈이지?"
"....대답할거라고 생각했는가?"
"기대도 안했어."
퍼억!!
"!...."
난 그 어쎼신의 대답에 싱긋 웃으며 머리를 강하게 쳤다.
그러자 녀석은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의식을 잃어서 쓰러져버렸다.
"플랑아."
"오케이~"
고위급 마법중에는 사람의 기억을 스캔해서 볼 수 있는 것도 있다.
단, 이 마법을 사용할시 대상자는 백치가 될수도 있다는 부작용이 있지만...
유저라면 백치가 될일도 없고, npc라고 해도 어쎄신은 임무에 실패하면 죽음뿐이다.
"이쪽 벽에 숨겨진 장치가 있는 것 같아. 그곳으로 들어가면 지하 실험실이 나온다는데?"
"그래?"
숨겨진 계단이라.
이건 완전히 정석대로 되어있지 않은가.
보통이라면 그런 지하 실험실에는 온갖 생체실험이 즐비했을 테지만, 지금 내가 뒤쫓는 것은 언노운이다.
아마 마석과 관련된 연구를 했겠지...
만약 자료가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면 그걸 얻어가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이다.
아니, 오히려 녀서귿ㄹ이 무슨 짓을 하고있는 건지, 어떤 원리로 하고있는 건지 확실하게 알 수 있으니 더 좋겠군.
꾸욱-
어쎄신이 있던 쪽의 벽을 살짝 밀자 벽이 밀리며 그 바로 옆의 벽이 90도 돌아갔다.
그러자 숨겨져 있었던 계단이 보이며 그 안쪽에서 나오는 희미한 빛이 느껴졌다.
"들어가보자."
"응."
"오빠, 무서워요!"
"....."
캄캄한 계단으로 들어가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팔에 안겨오는 플랑이.
이럴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설마 진짜로 할 줄은 몰랐다.
난 당황스럽기도 해서 플랑이를 떼어놓으려고 했지만, 그러면 상처받을 것 같아 관두었다.
...절대로 지금 상황이 좋아서 이러는게 아니니까.
"트레.... 어?"
"...."
문득 트레스에게 전할 말이 있어 뒤를 돌아보자, 어느새인가 트레스는 내 옆으로 이동해 있었다.
그리고 설마, 했지만.
트레스는 아무 표정의 변화없이 내 오른팔을 안았다.
'흐이이이익!?'
한마디로-
내 왼팔은 플랑이에게, 오른팔은 트레스에게 가있다는 말이다.
난 동시에 양쪽에서 전해져 오는 이상야릇(?)한 느낌에 얼굴을 붉혔다.
하지만 그 둘은 아무래도 좋다는 듯이 오히려 서로를 노려보고 있었다.
꽈악
"언니. 그 팔 놓으시죠?"
꽈아악
"...너야말로."
"저기, 내가 팔이 좀 아픈데 좀 떨어져주면..."
우두둑, 우두둑
"......"
"......"
팔이, 팔이 꺾이고 있다!!!
이건 그냥 연행이잖아-!?
난 살려달라는 눈을 하며 플랑이와 트레스를 보았지만, 그 둘은 오히려 스파크까지 튀기며 서로를 노려보고 있었다.
...위험하다.
내 팔이 180도 휘어져도 이 둘은 멈출 생각이 없다...!
우우웅
그때, 난 구사일생으로 두 팔을 건질 수 있었다.
계단이 다 끝나고 평지가 나오자마자 알 수 없는 진동이 공간을 가득 메웠던 것이다.
"무슨 소리지?"
내 말에 정신을 차린 듯 두 사람은 나에게서 떨어져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나야 어둠이 익숙해서 아무리 어두워도 그 안을 볼 수 있지만 두 사람은 아니니까.
"라이트(Light)."
플랑이느 앞이 안보이는게 답답했는지 가장 기본적인 마법인 라이트를 시전했다.
그러자 주먹만한 빛의 구가 나와서 주위를 환하게 밝혀주었다.
플랑이는 그것이 전구인 마냥 천장으로 띄웠다.
그러자 보이는 풍경에 우리는 경악할 수 밖에 없었다.
기습이라도 당한 듯 온통 어질러져 있는 방의 모습과 더불어서, 그 중앙에 존재하는 하나의 문.
헬 게이트(Hell gate).
마계로 통한다고 하는 차원의 문이었다.
난 미간을 좁히며 헬 게이트를 이리저리 탐색했다.
뭔가 심상치 않다고는 했지만 난데없이 헬 게이트라니.
설마 마계는 이미 인간계를 침공할 계획을 끝냈다는 말인가!?
"여기 경현의 편지가 있어."
"경현의?"
난 고개를 갸웃거리며 트레스가 건네준 편지를 받아 열어보았다.
그러자 몇줄 안되지만 충분히 나의 분노를 이끌어내는 글이 보였다.
<데륜은 이걸 이용해서 마계를 왔다갔다한 모양이야. 친구들을 잃었던 그날, 마르스라는 녀석들이 그곳에 있었던 이유도 마석과 관련된 모양이더군. 난 먼저 마계로 넘어갈테니 혹시 조사를 하고싶으면 너도 와.>
"...저주받은 마검의 제왕...."
경현의 편지를 다 읽은 나는 민준을 돌아보았다.
경현의 말대로라면 마계로 넘어가야 무슨 실마리를 잡을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민준이 과연 마계를 가려고할까.
민준은 무슨 용건이냐는 듯 멀뚱히 날 보았다.
"민준. 경현의 말대로라면 마계로 건너가야 할듯해."
"마계라고?..."
"그래. 이 헬 게이트를 타서 마계로 간 모양이니까... 어쩔거야?"
"...그곳엔 별로 좋은 기억은 없으니까..."
예상했던 반응이다.
마계는 모든 일의 시발점이 일어난 곳이다.
특히나 납치되었던 장본인인만큼 더욱 거부감이 들 것이다.
민준은 잠시 고민하는 듯 하더니 고개를 저었다.
역시 가지 않는 건가.
"아직 퀘스트 완료도 뜨지 않았어. 이 신전의 비밀은 이게 아닌 모양이야."
"...그건 그렇네. 언노운들도 우연히 발견해서 기지로 쓴 것 뿐인가."
"그럴테지. 난 여기 남아서 이 신전이나 조사해 볼테니... 마계는 너희들에게 맡길게."
"그럼 헤어지게 되겠군... 여기서 언노운 관련 정보는 네가 수집해줘."
"맡겨둬. 나도 그녀석들을 처벌하는 것엔 앞장서줄테니..."
민준은 이를 갈며 대답했다.
그정도로 당했는데 멀쩡하다면 성자이거나 멍청이이다.
난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마계로 건너갈 일만 남은건가.
원래는 세번째 무구를 찾는 것이 먼저였지만, 경현의 정보에 의하면 쉽지가 않다.
영력을 잘 다룰 줄 알아야 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어라? 잠깐... 영력이라면...
현재 마계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어떤 연구와 관계가 있잖아?
영력을 마력으로 바꾸는 것이라고 했으니 어쩌면...
난 씩 웃었다.
실마리를 잡은 듯한 기분이다.
-마냥 좋아할만한 건 아니야. 그렇지 않아, 스테일리?
베르가 처음 듣는 이름을 거론하며 말을 했다.
그러자 트레스의 검집에서 웅웅거리며 비슷하게 텔레파시 형식의 말이 들렸다.
-그렇긴 하지... 순순히 내어줄리도 없고. 잠입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니까. 이뮤스. 넌 어떻게 생각해?
-동감동감. 차라리 명계에서 수련하는게 더 나을것 같은데.
트레스의 사신은 스테일리. 플랑의 사신은 이뮤스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나보다.
"확실히 에고아이템이군. 뭔가 부러운걸."
"글쎄. 이래뵈도 예전엔 엄청 시끄러운 녀석이었어."
-모독이다!
"시끄러."
민준의 부럽다는 듯한 시선에 난 어깨를 으쓱했다.
어쨌든... 사신들이 말한건 이미 알고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내가 마계에 가는 목적은 부가적으로 언노운이나 마르스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라는 목적도 존재한다.
이뮤스...의 말대로 영력을 다루려면 차라리 명계에 가는것이 100배는 효율적인 일이겠지.
거기가 마계보다도 시간이 느리게 가니깐.
"저마제(저주받은 마검의 제왕)의 사건에선 의심스러운게 한두개가 아니거든."
내 중얼거림에 베르도 침묵을 지켰다.
그곳에 마르스가 있던 목적. 저마제가 그렇게 쉽게 나가떨어진 이유.
그리고 가장 궁금한 것.
마르스는 왜 우리가 저마제와 싸우는 중에서야 등장했을까.
그것이 최대의 의문점이다.
데륜의 성격은 제갈공명 저리가라 할정도의 치밀한 자다.
아마 우리가 그 동굴 주위를 서성일 때부터 알아챘을 것인데 왜 그때서야 등장해서 굳이 저마제를 없애고 친구들을 납치했냐는 것이다.
...마계로 건너가는 김에 다시 조사해봐야겠어.
특히, 그녀석이 있었던 곳을 말이지.
"뭐어. 그럼 난 가볼께. 열심히 하라고."
민준은 머리를 긁적이더니 몸을 돌리며 말했다.
그에 트레스가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아직도 현실과 성격이 정반대라는 것에 익숙하지가 않다는 듯 입맛을 다신 민준은 방에서 나갔다.
점점 발소리가 멀어지는 것을 느끼며, 난 일행들을 돌아보았다.
"그럼 가볼까?"
============================ 작품 후기 ============================
하아....
소설 쓸 시간이 없군요...
핑계에 불과한 말일지도요. 후.
어쩄든 2주만에 왔네요. 내일 한편 더 올리겠습니다.
p.s. 시드사운드-여래아 들으세요 두번들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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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아/광분하셨다!
계절독감변종/ 트레스 설정을 타지아님이 짜주셨거든요ㅎㅎ;
알키리오/ 좃ㅇ 어머나
아키야마 미오/ 하하;;
Lucky Luv/ 마계에 가서 최대한 굴릴생각입니다. 이 챕터하나로 한권분량 뽑을 수도 있을듯.
uu78uu78/ 음, 재밌게 읽으셨길.
동제아찌3세/ 주말연재->일일연재->주 2회연재->다시 주말연재
인간님/ 담임이 와서 꺠워요ㅠㅠ
코스믹/ 저도 헷갈리는게 많아서;;
채리프리아/ 사정상 모니터를 안보고 타자를 쳐야하기 때문에... 게다가 독수리 타법이라.
니뱅/ 초반부분은 이상한 곳이 많을거에요.... 제가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