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마스터-231화 (231/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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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 사도의 가문

    "푸하."

    "이곳도 꽤나 오랜만이네!~"

    "초보 검사였을 때가 생각나는 군."

    리뮤운의 동굴을 역으로 돌파해온 우리는 퍼스트 아일랜드에 발을 딛으며 서로 한마디씩 했다.

    리뮤운의 동굴엔 레벨 80정도의 리자드맨만이 있었기에은은히 뿌리는 살기만으로도 녀석들을 제압할 수 있었다.

    근처에서 사냥하고 있던 유저들이 신기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힐끔힐끔 우리를 쳐다보았지만, 별로 신기할 것도 없었다.

    레벨 올라가면 자동으로 가능해지는 것이었으니.

    쩄든 오랜만에 돌아온 퍼스트 아일랜드도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다.

    미유눙의 동굴 주변에 펼쳐진 숲도 그대로였고, 그 사이로 보이는 오크나 트롤도.

    이제는 저녀석들이 반갑게 느껴지기도 한다.

    물론 신대륙에도 존재하긴 하지만, 아무리 레벨이 증가했다고 해도 오크는 오크다.

    워낙 졸병에 불과한 놈이다 보니 신대륙에 넘어갈 정도의 사람들이 굳이 오크나 트롤을 잡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그들도 새로운 몬스터를 원할테니 말이지.

    현명한 사람이라면 익숙한 패턴인 오크와 트롤을 사냥하겠지만.

    "오크의 숲이라면 바로 이 숲으로 들어가면 되겠네."

    "그렇지.잇 숲은 오크의 숲과 연결되어 있으니까."

    그동안 오크의 숲에 많은 사람들이 가쳐가고, 손이 닿았음에도 불구하고  길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그만큼 이 숲이 울창하다는 것일까...

    "그런데 그 신전이라는 곳까지 가는 길은 확실히 아는거야?"

    "....."

    트레스의 질문에 난 멈칫하며 정지했다.

    ...그러고보니 모른다.

    그때 한번 우연히 가보고 그 뒤로는 한번도 안가봤다고!

    모르는게 당영ㄴ한거다.

    "끙... 아무래도 그 방법을 써야될 것 같은데."

    "그 방법이라니?"

    "자존심 상할지도 모르겠지만..."

    내 말에 트레스와 플랑이는 고개를 갸웃했다.

    그래. 이 방법은 확실히 자존심이 상하긴 한다.

    하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이 이거니... 어쩔 수 없지.

    "그럼 다녀올게."

    "어? 응..."

    난 기다리라고 말한 다음 재발리 숲 속으로 들어갔다.

    점점 깊숙히.

    첫번째로 해야할일은 오크 마을에 찾아가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둘째는.

    "야! 이 멍청한 돼지놈들아!!!"

    취익!?

    꾸억! 꾸억!

    간단하다.

    오크들의 어그로를 끈 다음 숲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오크들이 접근하지 못하는 곳을 발견하면 그쪽으로 가면 되는거지. 제길!

    난 나를 뒤쫓아오는 오크들을 피하며 아까 트레스와 헤어졌던 곳으로 향했다.

    "여-"

    ".....여-는 무슨 여-야!!!"

    물론 그 둘까지 같이 뛰어야하는 신세에 놓였지만.

    트레스는 정말 황당하다는 표정을 하고 무작정 달리기 시작했지만, 플랑이는 마법사라는 특례로 간단히 플라이 마법을 사용해서 우리 뒤를 따라왔다.

    "자아, 그러면 세상 끝까지 달려볼까?"

    "죽을래?"

    "죄송합니다, 농담입니다."

    일단 내 기억으로 숲의 중심 부근이었던 것 같으니 최대한 깊숙히 들어가면 힌트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렇게 한 20분은 달린 것 같다.

    어느 순간부터 우릴 뒤쫓아오던 오크들은 보이지 않았고,  숲도 조금 듬성듬성해진 것 같앗다.

    그리고 주위에 얼핏 보이는 건물의 잔해들.

    그래. 그 신전에 거의다 도착한 것이다.

    정말 말도 안되게 무식한 방법으로 찾아냈긴 하지만, 다시는 쓰고싶지 않은 방법이다.

    트레스는 아무 말도 하고 있지 않았지만, 정말이지 나를 잡아먹을 듯한 눈으로 노려보고 있었다.

    반명 플랑이는 재밋었다는 듯 콧노래까지 흥얼거리고.

    플랑이는 몰라도 트레스는 힘들었을 것이 당연하다.

    그 무거운 갑옷까지 입고 20분을 전속력으로 달려야 했으니까.

    저딴 허접 몬스터들을 죽이지도 못하고 초보자마냥 도망쳐야 했으니 정신적으로 힘든 것도 한몫했을 것이다.

    "끄응... 트레스. 내가 나중에 원하는 거 하나 뭐든지 들어줄 테니까 화 풀어."

    "...뭐든지?"

    내 말에 트레스는 흠칫하며 살짝 표정이 풀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좋아, 미끼를 물었다.

    "잠깐, 나는?"

    "넌 별로 힘들어 보이지도 않는데."

    "그게 뭐야! 나도 계속 마법쓰느라 지쳤단 말이야!"

    "...아니, 어떻게 봐도 기운 넘치는...."

    "키스해버린다!"

    "원하는 것을 나중에 들어주도록 하지."

    난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졌다.

    나는 머리를 절레절레 저으며 다시 신전쪽을 향해 발을 옮겼다.

    예전에 신전 주위에서 정체 모를 몬스터가 있었던 것 같은데, 어찌된건지 지금은 보이지 않았다.

    아마도 경현이가몬스터를 없앤 듯 싶었다.

    경현이 나에게 쪽지를 보냈던 건 게임 시간으로 약 12시간전.

    그쯤이면 네임드 몬스터라도 슬슬 리젠될 시간이었다.

    그런데도 이 몬스터가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이 몬스터가 시나리오 퀘스트 상에서만 존재하는 몬스터라는 애기다.

    시나리오 퀘스트에서만 존재하는 몬스터는 리젠이 되지 않으니 말이지/.

    난 주위를 둘러보고 위험이 없는 것을 확인한 다음, 신전의 문으로 다가갔다.

    누군가의 침입을 허용했다는 듯이, 이미 문은 열려있었다.

    "어레? 연제?"

    "...민준!?"

    그리고 신전 안에서 만난 것은, 경현도 아니고 민준이었다.

    "민준, 네가 여긴 어떻게?..."

    민준도 날 만날줄은 의외였다는 듯, 뺨을 긁적이며 대답했다.

    "아니... 예전에 여기서 로그아웃 하고 접속해보니, 이 신전을 조사하라는 무슨 퀘스트까 떳었거든. 그때 네가 가장 마지막에 로그아웃 했었잖아. 그래서 파티라 퀘스트가 공유된거 같아."

    민준의 말에 난 바로 납득이 됬다.

    민준의 레벨도 최상위 권이고, 지금은 몬스터를 학살하고 다녀도 경험치가 잘 오르지도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차라리 퀘스트를 깨는 것이 경험치는 더욱 이득이니...

    또한, 시크리트 퀘스트는 경험치가 많기로 소문난 퀘스트니 민준이 회보괴자마자 여기로 온 것도 이해가 됬다.

    오히려 잘되었다.

    민준의 힘이라면 큰 도움이 될테니까.

    "좋아, 민준. 그렇다면 같이 행동하자."

    "뭐, 나야 편하지. 데스마스터 3명이나 있는 파티와 같이 한다는 건."

    민준은 피식 웃으면서 검을 붕붕 돌렸다.

    아무래도 크라이아가 어느정도의 정보를 민준에게 넘겨준 것 같다.

    아마도 데스마스터, 언노운... 정도만 가르쳐 주었겠지?

    그 이상은 일반 유저에게 알려졌다간 혼란을 초래할 수 있으니까.

    난 살짝 웃으며 신전 깊숙히 들어가기 시작했다.

    휘오오오....

    적막한 신전 안을 바람이 맴돌며 약간은 서늘한 분위기를 좃ㅇ했다.

    군데군데 해골들이 어질러져 있으니 흡사 공동묘지나 백골당에 온 기분이었다.

    음, 백골당은 뼈를 갈았으니 아니라고 봐야하나?

    "스켈레톤은 나타나지 않네..."

    아무리 주위를 둘러보아도, 예전에 신전을 가득 메웠던 스켈레톤들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신전을 지키는 가디언같은 존재가 아니라 지금 있는 곳은 던전 비슷하기 때문에 리젠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가 보다.

    "플랑아. 신전 전체에 한번 디텍트를 사용해봐."

    "알았어."

    플랑이는 내 말에 따라 눈을 감고 마력을 모으더니 광범위에 펼쳐지는 디텍트를 시전했다.

    파앗!

    일순간 플랑이의 몸에서 파동같은 것이 퍼져나갔다.

    아마 이 파동이 닿는 거리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플랑이에게 감지될 것이다.

    특히, 무언가 힘이 존재하는 것들은.

    "저쪽 바에서 뭔가 있는 것 같아."

    "그래?"

    "함정은?"

    "없어. 다 파괴된 것 같아."

    우리는 플랑이의 확신어린 말에 그쪽으로 향했다.

    오래된 듯한 문을 열자, 심하게 어질러져 있는 방의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마치 몇년간 청소도 하지 않은 듯...

    아니면 경현이 한번 꺵판을 쳐놓고 갔다거나.

    그렇다면 여기에 뭔가 있다는게 확실하군.

    쉬익!

    "응?"

    몇번 걸음을 옮기자 갑작스레 옆에서 표장이 날아왔다.

    하지만 뻔히 눈에 보이는 속도였기에, 나는 표창의 한가운데에 나잇는 구멍에 손가락을 집어넣어 그대로 표창을 잡아내었다.

    피잉 피잉 피잉

    그러나 표창은 아직도 내 손가락에서 회전하고 있었다.

    대단한 회전력인걸?

    "그런걸 어떻게 잡는거야?"

    플랑이는 신기하다는 듯이 내 손가락에 걸려있는 표창을 이리저리 둘러보았다.

    솔직히 검날 잡기나 이런거는 허세에 불과하다.

    안전하게 쳐내버리면 되지 뭐하러 그걸 잡아내는가?

    위험하게스리.

    뭐어, 연습하면 누구나 가능한 거지만... 동체시력이 좋지 않으면 힘들것이다.

    나 같은 경우엔 동체시력이 좋다기 보다는 속도에 한없이 익숙해져서 인간의 힘으로 던지는 것은 어떤 것이든 잡거나 피해낼 수 있다.

    "그나저나 이걸 던졌다면 아직 적이 여기에 있다는 것을 뜻하겠군."

    난 내 손가락에 걸린 표창을 빼내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아마도 투척계열의 어쎄신인 듯 하다.

    후후, 그쪽이라면 내가 잡는 것에 일가견이 있지.

    난 표창을 날아온 곳으로 강하게 던졌다.

    푸슛!

    "끄윽!..."

    그러자 표창이 무언가에 박히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빙고다. 미처 피하지는 못한 것 같군.

    "자아, 녀석을 심문해볼까?"

    난 천천히  비명이 들린곳으로 걸아갔다.

    ============================ 작품 후기 ============================

    하아.... 개학, 해버렸군요.

    뭐어, 야자도 오랜만에 하니 정겹습니다.

    반절은 퍼 자기만했지만....

    그나마 올해는 주5일 수업이라는게 맘에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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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키리오/ 재료템!?

    타지아/ 여자를 울리면 썩을놈

    uu78uu78/ 오러 블레이드는 검강이죠. 뭐 사람 나름이지만...

    인간님/ 네ㅎ 오랜만이네요.

    uu78uu78/ 지구자전의 원리!

    계절독감변종/ 오그리도그리

    아키야마 미오/ 보셨다구요?

    알키리오/ ㅇ...윈드엠페러...

    Lucky Luv/ ㅋㅋㅋ예비 학습ㅋㅋㅋㅋ

    플로렌스†블러디서펜트†/ 집따위.<-????

    동네아찌3세/ 월요일날 하시나 보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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