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마스터-229화 (229/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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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레이트 공작가

문제는 귀족들을 어떻게 순식간에 생포할 수 있느냐다.

그중 한명은 소드마스터 초급에 이른 기사던데 암습에 익숙하지 않은 내가 소리없이 기절시킬 수 있을지...

다른 사람들의 처리방법은 생각해 둔 상태다.

내가 가진 독중에 들이마시면 의식을 잃게하는 독도 있으니까 그걸 손수건에 묻힌 뒤 흡입하게 하면 되는 것이다.

효과는 확실할 것이다.

예전에 도둑길드에서 얻은 거니까 말이지.

"여기야! 남들 눈에 띄지 않게 만들어놨어."

플랑이는 자랑스럽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손가락으로 한쪽을 가리켰다.

확실히, 풀숲에 가려져 있어서 어지간 해서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뭐어, 애초에 우리 집에 올 사람이 누구겠냐만은.

난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이정도면 충분히 합격이다.

"좋았어. 그렇다면 지금 당장 출발해보자. 준비됬지?"

"네~ 근데 난 뭘하면 되?"

"내가 일을 처끝내고 올동안 다시 텔레포트 할 준비만 마치면 되."

"에에? 그러면 너무 재미없잖아!"

"이 일은 아주 조심스럽게 진행해야 되서 그래. 이번 한번만 참아줘."

"네에...."

내 말에 플랑이는 입을 삐죽 내밀며 대답했다.

하지만 이 일은 정말로 기밀을 요하는 것이다.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숙소 안으로 잠입해서 순식간에 기절시킨 뒤 생포해서 탈출해야 하니까.

적어도 이 모든 과정을 5분 안에 끝내야 한다.

그리고 다른 귀족들까지 전부, 총 30분 안에 해결해야 발각되기 까지의 시간이 더 늘어날 것이다.

괜히 소란스러워 지면 다른 영지로 연락이 갈지도 모르고, 또 원인이 레이트 공작님이라고 오해받을 수도 있으니까.

후후, 암살이라...

뭐, 암살은 아니지만 그와 비슷한 부류겠지.

오랜만인걸?

"그럼 간다. 텔레포트!"

파앗!

플랑이가 마법을 시전하자 순식간에 밝은 빛무리가 우리를 감쌌다.

빛 안에 갖혀있던 나도 바깥을 보지 못하며 약간의 현기증을 느꼈다.

그리고 그 빛무리가 개이며 사라졌을 땐, 어느새인가 전혀 다른곳으로 이동되어 있었다.

난 턱 밑으로 내려놓았던 복면을 코까지 끌어올렸다.

좌표대로 라면 이곳은 데이로우 백작의 저택.

거기서 경비병들이 잘 돌아다니지 않는 뒤뜰의 풀숲 사이였다.

여기라면 플랑이가 쉽사리 발각될리도 없을테고, 발각된다고 해도 플랑이라면 잡히지 않을 것이다.

""혹시 모르니까 투명화 마법을 시전하고 조금만 기다려."

난 그렇게 말하 뒤 쏜살같ㅇ이 달려나갔다.

쉐도우 스텝, 쉐도우 웨이트에다 은영까지.

이 세가지 스킬을 시전한 나를, 경비병따위가 발견할 수 있을리 없었다.

난 달려가다 멈추고 자세를 낮추었다.

달빛에 의한 건물의 그림자에 몸을 숨기고 가만히 기다리자 두명의 경비병이 잡담을 하면서 지나갔다.

...날 발견할 수도 없을테지만 그래도 만약이라는게 있다.

은영은 완벽한 것이 아니니 이렇게 중간 중간 숨어줘야 확실하게 경비병들의 눈을 속일 수 있다.

문제는 저택 안으로 들어가는 거군.

난 자리를 떠나지 않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어딘가 간단히 침입할 수 있을만한 곳이 없을까?

"응?"

그러던 중, 난 뜻밖의 횡재를 할 수 있었다.

백작이 나잡아잡숴 주쇼

무방비하게 발코니에 있는 모습이라니, 암습 당하기 딱 좋게 있지 않은가.

난 피식 웃으며 빠르게 발코니 아래로 다가갔다.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았기 때문인지 백작은 날 눈치채지도 못하고 멍하니 무슨 생각만을 하고 있었다.

큭, 간단하잖아?

난 힘껏 점프해서 벽을 한번 더 박차고 발코니 위로 올라갔다.

배갖ㄱ은 그떄서야 날 눈치챘는지 화들짝 놀라며 쇠를 지르려고 하였다.

그렇게 두진 않는다.

"으, 으읍!!!!"

난 재빨리 준비해온 손수건으로 백작의 입을 틀어막았다.

처음에 배ㄱ작은 몸부림 치는듯 하더니 이내 의식을 잃으며 힘없이 무너져 내렸다.

좋아, 이로써 한명 포획이다.

난 백작을 등에 들쳐매고 빠르게 그곳에서 이탈했다.

터억

역시 한명의 무게가 늘어나니 소리가 날 수 밖에 없게 되는군.

그렇다면 아예 스피드 자체를 끌어 올려버린다면 경비병따위는 가볍게 재칠 수 있을 것이다.

"헤이스트."

바람이 내 발을 감싸며 시원한 느낌이 온 몸을 감쌌다.

준비완료다. 그럼 달려볼까.

난 피식 웃으며 강하게 땅을 박찼다.

그러자 주위의 사물이 빠르게 뒤로 밀려나며 순식간에 텔레포트 해왔던 곳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플랑이는 내가 이렇게 빨리 돌아올 줄은 몰랐다는 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놀라워 했다.

"돌아가자."

"이걸로 끝이야?"

"아니. 앞으로 3곳을 더 가야해. 일단 이놈은 공작님께 맡겨야지."

지금쯤이면 내 연락을 받고 코우스 공작님이 저택에 도착하셨을 터였다.

그렇다면 나는 귀족들을 한명한명씩 붙잡아서 공작님에게 넘기면 되는 것이다.

그들을 포박해서 가두는 건 공작님이 하실테고, 그들이 진짜 범인인지 아니니 가려내는 건 레이트 공작님이 하실 일이니까.

내가 할일은 오로지 그들을 새ㅇ포하는 것 뿐이니까.

플랑이의 마법으로 다시 내 저택으로 돌아가자 코우스 공작님과 레이트 공작님이 대기하고 계셨다.

레이트 공작님이 내가 잡아온 백작을 보고 분노의 표정을 지으며 몸을 부들부들 떠시는 것으로 보아 확실한 것 같다.

난 그것을 잠시 지켜보다가 곧바로 다음 영지로 향했다.

어짜피 그들은 사형을 면치 모ㅛㅅ할 것이다.

반역죄에 누명을 뒤지버 씌운 죄까지...

결코 용서받을 만한 죄목들이 아니니까.

내가 귀족들을 생포하는 것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라우딜 자작, 바스커드 백작까지.

이제 마지막으로 사브르 후작만 생포하면 되는 것이다.

그는 가진 무위보다 지략을 인정받아 후작에 올랐다고 하니 더 쉬이ㅜㄹ지도 모른다.

그리고 아마 그 계획을 잤던 주범도 사브르 후작이겠지.

옛말에 이런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지략가는 자신의 머리때문에 망한다고.

""빨리 다녀와. 기다리는 것도 심심하단 말이야."

"알았어 알았어..."

플랑이의 기분을 이해 못하는 것도 아니기에 난 미안하다는 표정을 짓고는 빠르게 후작의 저택 안으로 잠입했다.

후작의 저택은 제법 경비가 삼엄했다.

저택 안에 경비병 뿐만 아니라 소드 익스퍼트급의 기사들이 배회하며 감시의 눈을 번뜩이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소드 익스퍼트 정도야 나에겐 일반 병사와 다ㅑ를 것이 없다.

난 피식 웃으며 그들과 부딪히지 않게 조심하며 1층을 가로질러갔다.

물론 당당하게 한가운데로 지나가는 것은 완전히 겁을 상실한 인간이고, 가장자리로 도라아갔지만 말이지.

중앙 계단은 아무래도 경비가 더 많을테니 가능한 가장자리로 돌아가자는 것이 내 생각이다.

난 주위를 살피며 왼쪽의 복도로 이동했다.

복도에는 두세명의 경비병 만이 일정 거리를 두고 서 있었다.

하긴, 중요한 곳은 계단같은 곳 뿐이지 복도는 큰 의미가 없을 것이다.

만약 중욯한 것들이 있는 복도라면 애기는 달라지겠지만.

난 그들의 앞을 지나쳐서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갔다.

이제는 새벽이 다 되었기 때문인지 경비병들의 눈도 제법 흐리멍텅했다.

쏟아지는 피곤함을 계속해서 견딜 수 있을리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나에겐 교대시간이 오기전에 이 일을 처리하는게 이득일터...

'2층 왼편 통로에서 3번째 방.'

그곳이 사브르 후작의 침실이었다.

이제 난 그곳을 습격해서 후작을 기절시킨 뒤 유유히 빠져나오면 되는 것이다.

난 벽에 붙어서 후작의 방문 앞을 살폈다.

소드 익스퍼트 중급정도로 추정되는 기사 둘이 눈을 부릅 뜨며 경비를 서고 있었다.

...아무래도 저 둘은 소리없이 제압하는 건 가능하겟지만, 세워둔 채 기절시키는 건 어떻게 해도 불가능하다.

어쩔 수 없지. 창문으로 넘어가는 수밖에...

난 가볍게 심호흡을 한 다음 게단측에 나있는 창문을 통해 밖으로 나간 뒤 벽에 달라붙었다.

지금 있는 이곳에서 후작의 방에 있는 창문까지 한전에 점프한뒤 바로 침입해야 한다.

애초에 벼ㄱ타기라는건 자신도없고, 점프를 두번하다가는 소리가 나기 때문이었다.

"가이던스 대거."

난 곧바로 가이던스 대거를 사환해서 창문의 이음쇠를 잘라내었다.

그리고 소리가 나지 않게끔 조심해서 검면으로 창문을 조금씩 열었다.

그리고 한 사람이 충분히 들어갈 수 있을만한 크기가 되자, 난 지체없이 몸을 날렸다.

탓!

순식간에 창문에 나있는 벽돌에 가까워진다.

]화분을 올려놓을 요령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었나 본데, 그것이 나에겐 그토록 반가울 수 없었다.

난 그 벽돌을 붙잡고 한바퀴 도아 그 위에 착지한다음, 바로 후작의 방 안으로 침투했다.

"성공이군."

괜시리 힘들게하고 있지않은가.

나는 살짝 투덜거리며 후작이 누워있는 침대로 다가갔다.

얼굴의 생김새 OK, 인상착의 OK...

후작이 맞군.

"으, 읍!?"

옳다고 판단되었다면 망설일 필요가 없다.

내 다소 거친 손길에 후작은 눈을 크게 띄며 달아나려고 했지만, 이내 독을 흡입하고 잠잠해졌다.

후우, 이제 탈출하면 되겠군.

"이상하네그려. 왜 오늘은 종소리가 안들리는 거지?"

"그러게 말일세. 이쯤되면 후작님 방 안에 있는 종이 자동으로 울려야 할텐데 말이여."

"뭐, 뭐?"

난 무슨 소린가 싶어 다급하게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러자 후작의 책상위에 놓여져 있는 종과 그에 연결된 모터를 볼 수 있었다.

문제는 아까 내가 들어올때 거늗렸는지 그 둘을 잇는 전선이 잘라졌다는 것이지만.

이런, 밖에 있는 기사들의 말이 맞다면 의심을 하레 분명하다.

띵-동-

난 재빨리 손으로 그 종을 눌렀다.

이제 안심이군, 이라고 생각하려던 순간.

난 내가 함정에 걸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촤르륵-!

터엉!

벌컥!

세가지 소리가 연속으로 들리며, 유일한 탈출구였던 창문이 벽 사이로 사라져버리고 기사들이 흉흉한 눈을 한채 방 안으로 난입해왔다.

제길, 대체 어떻게 알차내챈거지?

설마 종소리는 페이크였나?

어쩔 수 없군. 경비병들의 이목을 받게되더라도 벽을 부수고 나가는 수밖에 없다.

"하하하! 탈출하려는 생각일랑 버리게. 애초에 자네가 잡은건 나로 위장한 하인이니 말이야!"

"뭐라고?"

갑작스레 경비병들 사이에서 터져나오는 말에 난 아연실색하며 들고있던 사람을 놓쳐버렸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않아 경비병들 사이에서 걸어나온 사람을 확인한 나는, 그의 말이 사실임을 알 수 있었다.

진짜 사브르 후작은 이자였던 것이다.

"레이트 공작이 탈출했다는 말을 듣고 분명히 오늘 자객이 올거라는 생각을 했지. 그런데 정말로 올줄이야... 게다가 함정에까지 떡하니 걸려주셨더군. 크하핫!"

"......"

"자, 아마도 너는 레이트 공작의 시주를 받고 온 사람이겠지. 잘됬어. 자네를 증거로 삼아서 레이트 공작에게 확실한 죄명을 씌울 수 있게 됬으니 말이야."

사브르 후작은 비릿한 웃음을 지으며 비아냥거렸다.

난 아무 말 없이 후작을 노려보았다.

============================ 작품 후기 ============================

곧 개학이군요....

Aㅏ.....슬프다....

오후에 또 한편 올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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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독감변종/ 그렇죠!!

알키리오/ 끵... 요즘 게임이고 뭐고 다 슬럼프라...

타지아/ 아하하하하 저는 사촌동생에게도 무시받았습니다

독지/ 솔직히 랭킹에 올라가려면 소설 자체의 질도 중요하지만 꼼수도 중요하더군요... 직접 해보니.

알키리오/ 맞으실래요?ㅎㅎㅎ

인간님/ 감사합니다아~

enforcer/ 네? 뭐가요?

플로렌스†블러디서펜트†/ 아니잠깐, 앞에는 좋았는데 뒤에 메테오는....으아아아

enforcer/ 13시간인가요. 생각보다는 적네요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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