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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레이트 공작가
봉투를 뜯고 그 안의 종잇조각을 조심스레 펼쳐보았다.
"....이건...."
그리고 그 쪽지엔, 절대로 잊을 수 없는 한장의 스크린샷이 동봉되어있었다.
<지금 하고있는 일이 끝나면 여기로 와라. 무언가 엄청난걸 찾아버린것 같으니. 나 먼저 조사하고있겠어.>
라는 경현의 짤막한 편지와 함께.
...그랬지.
현재 나에게 몇 존재하지 않는 퀘스트 중 하나가 이거였다.
그러나 한동안 바쁜 나머지 여기로 다시 갈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지금 보니까 별로 달라진 것도 없는 것 같다.
당시에 나는 레벨이 너무 낮아서 스켈레톤들에게 얻어맞고 로그아웃 당해버렸지만...
난 자세히 사진을 흝어보았다.
내가 보지 못했던 신전의 내부 모습들이 확연히 찍혀서 내게 보여지고 있었다.
신전의 내부는 은근히 넓었다.
스켈레톤들은 경현이 전부 처리한건지 보이지 않았다.
...상황상으로 스켈레톤들이 리젠될 것 같지는 않아 보였다.
'그러고보니 초보자가 사냥하는 그런 숲 내부에 갑작스럽게 그런 몬스터가 나타나나는게 이상하긴 했지...'
그 후 리뮤운의 동굴로 가서 별 신경도 안쓰고 있었지만 차근차근 생각해보니 이상한 점이 한두군데가 아니었다.
좋다. 그렇다면 세가르님에게 도움을 받아 명계로 넘어갈겸 그곳을 조사해보는 것도 좋겠지.
경현의 예측에 따르면 그곳은 마신의 신전.
즉, 잘하면 그곳에 헬 게이트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갑자기 심각해져서는."
"아, 아무것도 아니야. 그러고보니 트레스. 너는 세번째 무구를 어떻게 얻은거야?"
"나? 나는 염계를 갔다왔는데?"
"...염계? 다른 차원을?"
"응. 그곳에 있어서 말이야."
"......"
이런.
왠지 나는 정령계에 가야 할지도 모른다는 불안한 느낌이 싹튼다.
치르크가 준 세번째 무구의 단서는 '각각 불, 물, 바람, 땅에 의해서 보호되어지고 있다.' 라고 했으니까.
딱 4대 원소가 아닌가.
설마 각각의 정령왕이 가지고 있다거나 그런건 아니겠지?
세가르때처럼 퀘스트를 꺠야하거나...
"일단은 세가르에게 가서 데슌의 행적을 알아내는 것도 좋을 것 같군."
데슌이라면 잘 알고있을테니까.
두번째 무구는 베르가 에고라서 알려주었지만, 두번째 무구인 다크 룬 블레이드는 에고가 아니다.
즉, 세번째 무구에 대한 정보가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난 막연하게 하나의 힌트만을 가지고 찾아다녀야 한다는 거지.
큭, 이거 상당히 귀찮은걸.
"플랑아. 내가 좌표를 말해줄테니 그곳으로 이동할 텔레포트 마법진을 미리 준비해줘."
"알겠습니다아~"
내 말에 플랑이는 군대처럼 행동을 하더니 빠르게 뒤뜰로 달려나갔다.
뒤뜰은 넓고 한적한 데다 사람이 다닐일도 없으니 눈에 띄지 않는다.
즉, 그런 마법진을 그리기에는 최상이라는 것이다.
"난 생각할 것이 좀 있어서... 먼저 갈게."
나는 트레스에게 그렇게 말하고 서둘러서 움직였다.
멈칫
"아, 간호 고마웠어."
"아니..."
트레스의 얼굴이 살짝 붉어진 것이 눈에 띄였다.
하지만 지금 나에겐 그것보다 더 급한것이 있다.
불현듯이 머리에 스쳐지나간 생각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세번쨰 무구는 4대 원소의 힘이 담긴 무구임이 분명하다.
그렇다는 것은, 어쩌면 이녀석들이 알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사파이어 대거.
이녀석들도 원소의 힘을 조금이나마 가지고 있는 유니크 아이템이다.
게다가 에고이니 잘하면 무언가를 알고있을지도 몰라.
"아이테라."
-무슨 일이시죠?
"혹시 4대 원소의 힘을 가진 4개의 단검에 대해서 알고있어?"
-......
내 물음에 아이테라는 잠시 뜸을 들이더니 응답했다.
-들은 적은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에뉴얼 월드에서 모든 무기마다 4대 원소의 힘이 담긴 전설의 무기들이 존재하니까요.
""각 무기마다...라고?
-그렇습니다. 하지만 말그대로 전설이기에 저도 자세히는 모릅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저희 사파이어 대거들도 그 무기를 재현해내기 위한 실험의 결과물이었죠.
아이테라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약간의 충격이었다.
사파이어 대거들이 세번째 무구를 재탄생 시키기 위한 아류에 불과했다니.
하지만 사파이어 대거는 7가지의 속성이다.
세번째 무구는 4대 원소밖에 존재하지 않고....
-단검이 각각 4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파편'들을 모아서, 그것이 하나가 되었을때 전설의 무기로 탄생하는 거죠. 그 이상은 저도 잘 모릅니다만... 저희 7개의 사파이어 대거를 다 모으면 만들어 낼 수 있는 레인보우 사파이어 대거와 성격이 비슷합니다.
그렇군.
난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지금 내가 얻어야 할 것들은 4개의 단검이 아니라 각각에 의해서 보호되고 있는 4개의 파편을 얻어야 한다는 소리인가...
이거이거, 뭔가 상당히 귀찮게 되어버린 것 같다.
4개가 한 자리에 있을리는 없으니 하나 하나를 찾을때마다 다른 곳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뜻이다.
그렇게 되면 역시 시간이 많이 걸릴 수 밖에 없지.
난 발코니의에 기대며 멍하니 밖을 보았다.
해가 자기가 할 일은 다 했다는 듯 하품을 하며 기웃기웃 지고있었다.
그러나 최후까지도 그것은 밝은 빛을 내뿜고 있었다.
...어짜피 내일이면 다시 부활할 녀석이 참으로 성실하게 살고있다.
난 발코니의 위에 올라가서 힘껏 뛰어 지붕으로 이동했다.
상당히 가파로웠기에 자칫하면 미끄러져서 떨어질 뻔 했지만, 어떻게든 균형을 되찾고 꼭대기에 올라갈 수 있었다.
높은 곳에 있으니 아까보다는 바람이 더 많이 불어 닥치는게 느껴졌다.
펄럭펄럭
망토가 바람에 의해 사정없이 휘날리며 내 몸을 채찍찔했다.
난 피식 웃으며 퍼스트 아일랜드쪽을 바라보았다.
물론 보일리는 없다.
여기서 그곳까지의 거리가 얼마나 되는데 그게 보이겠는가.
"내일...쯤이면 여길 떠나겠군."
문득 세리나의 얼굴이 눈 앞에 아른거리는 것 같았다.
하지만 고개를 세차게 흔들며 그 생각을 지워보렸다.
나약해져서는 안된다.
어느새 해가 완전히 지고 세상이 깜깜해졌다.
약간의 공복이 있었기에 주방에 들러 빵 하나를 꺼내먹고 거실로 향했다.
거실이라 함은, 이 저택에 주거하는 사람들이 다같이 놀 수 있는 공간을 뜻했다.
그곳엔 플랑이와 트레스, 세리나가 서로를 노려보며 불꽃 튀는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자고로 제일 재밌는건 싸움거경이지.
난 아까 가져왔던 빵을 먹으며 셋이서 눈싸움(?)을 하는것을 지켜보았다.
"그, 그렇다면 승부는 오늘 밤에 결정짓도록 하는게 어때!"
"그러지."
"내가 이길건데 뭘!"
뭐야, 벌써 끝인가? 아쉽네.
때마침 빵도 다 먹은 참이었기에, 난 봉지를 쓰레기 통에 넣으며 플랑이에게 다가갔다.
"끝났으면 이제 일 하러가자."
"꺄악!!!"
"....."
"앗! 오빠!?"
난 갑작스런 셋의 반응에 되려 놀라며 더듬더듬 물어봤다.
"왜, 왜들 그래?"
"어, 언제부터 여기있었어?"
"응? 아까 눈싸움할때부터..."
"...휴, 그렇다면 됬어."
세리나는 다행이라는 듯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뭐지.
대체 내가 오기전에 무슨 대화를 나누고 있던 거야?
뭐, 하지마 지금은 더 급한 일이 있으니깐.
"플랑아. 마법진은 다 그렸지?"
"응. 당장이라도 출발할 수 있어."
"좋아. 그렇다면 지금 바로 출발하도록 하자."
마지막 단게다.
이것만 무사히 클리어하면 베레크 대공님이 나서서 입증해 주실테니 말이다.
베레크 대공님의 영향력은 엄청나다.
솔직히 말하면 지금 갓 왕이된 에테이 폐하보다 더 귀족들에게 영향력이 있다고 말할 수도 있다.
그만큼 대공의 입지는 컸으니까.
그 위명이 아직까지도 전해지는 것을 생각하면...
문제는 귀족들을 어떻게 순식간에 생포할 수 있느냐다.
============================ 작품 후기 ============================
아아....
언제부터인가 랭킹에 드는것만을 목표로 소설을 썼군요.
그저 쓰고 싶어서 취미로 시작했던것이.....
반성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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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은 글쟁이에게 힘이 됩니다! 추천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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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아/ 포풍선삭! check it up!<-뭐래
계절독감변종/ 변☆신
알키리오/ 음? 그거 솔깃한 제ㅇ...<-퍼억
NJell/ 게슈탈트 붕괴!!!
플로렌스†블러디서펜트†/ 아니 왜 솔로인 저에게 메테오를!?!? 으아아아앙
아키야마 미오/ 으음... 나머지 친구들은 한꺼번에 구할 계획입니다. 아직은 아니에요ㅎㅎ
알키리오/ 미래의 여친에게. 태어나긴했니?
wnpeo/ 3일이라... 빠른건지 느린건지 모르겠네요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