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마스터-222화 (222/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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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레이트 공작가

"그러고보니 2왕자의 일이나 1왕자의 일이나 모두 언노운이 관여되어 있군...."

뭐지?

왜 하필이면 셀레스틴 왕국만을 노리는 걸까?

설마 셀레스틴 왕국에 무언가 엄청난게 숨겨져 있기라도 한걸까?

아니, 잠깐만... 그러고 보니 아까 대공이 하신 말씀 중에 이런게 있었다.

2왕자가 '어떤 물건'을 왕궁 내에서 훔쳤다고.

그렇다면 설마 그게...

"대공님. 2왕자가 훔쳤던 그 물건이 대체 뭐죠?"

"아? 별거 아니네. 그저 돌멩이일 뿐이야."

대공님은 내 질문에 회피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더욱더의심스러워 진다.

언노운이 나설 일이라면 십중팔구...

"마석, 이군요."

"....."

정곡이었는지 공작님과 대공 두분 다 침묵을 지켰다.

그랬군. 그러니까 언노운이 그토록 셀레스틴 왕국에 집착한 거였어.

하지만 보나마나 2왕자때 훔쳤던 그 마석은 크라스가 가져갔을 확률이 높다.

그렇다면 베네스는 왜 다시 셀레스틴 왕국으로 와서 1왕자를 도운ㄴ걸까?

정말로 블러드 데이즈의 완성을 위해서? 오직 그것뿐?....

머리가 지끈거렸다.

당최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제대로 파악이 되질 않았다.

대체 이 게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걸까.

난 이내 머리를 내저으며 그 생각을 날려버렸다.

언노운은 언노운이고 이건 이거다.

지금은 레이트 공작가를 부활시키는 데만 전력을 다하는 것이다.

"이건 일단 접어두고, 지금은 레이트 공작가를 어떻게 부활시킬지에 대해서토론을 하느네 좋을 것 같네요."

"그, 그렇겠군. 그렇다면 일단 들어가세."

내 말에 대공이 뻘쭘히 웃으시며 말했다.

그런 베레크 대공의 모습에서, 난 무언가 하나를 더 느꼈다.

2왕자와 관련된 일은 아직 무언가가 더 있다는 것.

그러나 난 그걸 밖으로 드러내지 않고 그저 조용히 대공의 뒤를 따라갔다.

그 후로 며칠이 지난 뒤, 사방에서 끌어모은 정보로 우린 본격적으로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내 생각을 말하자 공작님도 외국의 침공에 대한 심각성을 깨달으셨는지 굳은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셨다.

공작님은 직접 나서는건 불가능 하고 아마 뒤를 봐주는 역할만 하실 것이다.

한마디로 권력을 이용해서 다른 이들의 눈을 차단시키는 것이다.

우선적으로 할 일은 아무도 모르게 레이트 공작과 그 부인을 탈출시키는 것이었다.

둘은 현재 왕궁에서 좀 떨어진 어느 탑에 감금되어 있었는데, 사형일 며칠 전에 내전이 터진 관계로 지금까지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다.

운이 엄청나게 좋다고 밖엔 말할 수 없다.

다행히도 그곳의 경비는 허술한 편이었기에 나와 대공은 관찰 하루만에 구해오자는 판단을 내렸다.

애초에 나는 어쎄신이니 숨는 건 하나는 자신있는 일이었던 것이다.

나는 베레크 대공에게 손을 들고 흔들어 신호를 보냈다.

그러자 대공님은 평범한 정원사 할아버지로 둔갑해서는 태연하게 경비병들에게 다가가서 말했다.

"이보게들. 내가 정원을 손질하다가 깜빡 길을 잃어버리고 말았는데.좀 안내해 줄 수 없나?"

"아.그거라면 저쪽으로 가시면 됩니다. 어지간히 길을 잘못드셨나 보군요. 하하."

"그러게 말일세."

몇 안되는 대화였지만 그정도 시간이면 내가 탑 안으로 잠입하기엔 충분한 시간이었다.

음영에 쉐도우 스텝을 시전한 나를 최소한 소드마스터가 아니라면 기척을 잡아낼 수도 없을테니까 말이지.

물론 내가 조심한다면 소드마스터도 내 기척을 잡을 수 없다.

난 조심스레 문을 열고 탑 안으로 들어섰다.

그러자 작은 광장이 나오며 그 뒤로 계단이 보였다.

저 계단을 따라 쭉 올라가면 탑의 꼭대기가 보일것이고 그 지하로 가면...

난 눈을 옆쪽으로 돌렸다.

그곳엔 빛이 들어오질 않아 계단조차도 잘 보이지 않는 지하로 가는 길이 있었다.

난 서슴없이 그쪽으로 향했다.

조사한 대로라면 레이트 공작은 지하에 있고 그의 부인은 맨 윗층에 감금당했다고 했기 때문이다.

일단은 레이트 공작이 묶인 사슬을 거의 잘라놓는게 중요하다.

그래야 내가 레이트 공작 부인을 구출하자마자 레이트 공작과 함께 달아날 테니까.

드르렁드르렁

지하로 내려가자 간수가 코를 골며골며 떨어져있었다.

책상에 놓인 것은 필시 감옥의 열쇠일 터였다.

흠, 완전히 방심하고있군.

난 피식 웃었다.

책상의 앞까지 걸어간 다음, 열쇠를 집기 위해서 손을 뻗었다.

그러나 그때, 골아떨어진 줄로만 알고있었던 간수가 갑자기 눈을 번쩍 뜨며 내 팔을 붙잡았다.

그에 난 경악하며 간수를 돌아보았다.

제길, 자고있던게 아니라 미끼역을 한건가!?

"후후. 드디어 잡았구나 요놈!..."

"......"

어쩌지!? 죽여야하나!?

제길. 하지만 이자는 아무런 죄가 없다.

함부로 죽일 수는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기절 시킬 수 밖에!...

"...드르렁...."

"....뭐야. 단순한 잠꼬대였나."

그러나 감수는 이내 다시 눈을 감고 책상위로 철퍼덕 쓰러졌다.

....아무래도 잠꼬대였던 모양이었다.

제길. 사람 놀라게 하기는.

어떻게하면 잠꼬대가 이렇게 공포스러울 수 있는건지.

정말로 발각된지 알고 조마조마했다.

물론 간수따위에게 잡힐 내가 아니긴 하지만 말이야.

난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열쇠를 집어들고 감옥으로 다가갔다.

"...누군가?"

멈칫

감옥에서 몇 걸음 떨어진 곳까지 다다르자 감옥 안에서 쉰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역시 소드마스터 최상급이다.

발소리도 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누군가 있다는 걸 눈치채다니.

난 살짝 웃으며 대답했다.

"당신을 구하러 온 사람입니다. 레이트 공작님."

"나를?... 후후. 이 반역을 저지른 대역죄인을 뭣하러 구출하려 왔나?... 젊은이. 쓸데없이 목숨을 낭비하지 말고 떠나게. 잡히면 그대까지 처형될테야..."

레이즈 공작의 목소리엔 진심으로 걱정이 묻어나오고 있었다.

난 그것을 느끼고 희미한 미소를 그렸다.

역시, 이분은 반역따위를 할 위인이 아니다.

"세리나의 아버님... 맞습니까?"

"...뭐. 뭐라고했나?"

"세리나의 소식을 전해주러 왔습니다. 공작님."

"세리나... 세리나... 내 딸... 살아있던 건가?"

레이트 공작님은 치밀어오르는 감정을 주최할 수 없었는지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이내 무언가가 톡 톡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그것은 필시 눈믈일 터였다.

아무런 잡음도 없는 감옥에서 오로지 눈물만이 떨어지며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있었다.

그간의 슬픔을 모두 털어내기라도 하듯 터지며 감옥을 울리는 그 소리는, 나의 마음까지 전해져왔다.

레이트 공작님의 마음을 대변하기라도 하듯...

"그러니 공작님. 살아나셔야 합니다. 제가 생각하기로 당신은 반역같은 것을 할 분이 아니니까요. 누명을 벗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후후... 하지만 어떻할텐가? 이 방윗층에는 소드 익스퍼트 최상급에 이른 말란 자작이 지키고 있네. 쉽진 않을게야. 보는대로 난 몸상태가 엉망이라 자네를 도울 수도 없고 말이지."

"하하... 제가 여기까지 안들키고 온것만으로는 신용이 안가시나 보군요."

"자네 정도의 나이에 이정도면 뛰어나네. 하지만 소드 익스퍼트 최상급을 이길 수 있을리 만무..."

난 레이트 공작님의 말을 끊어버리며 황금빛의 오러 블레이드를 펼쳐보았다.

데스 블레이드 보다는 약하지만 그래도 소드 마스터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오러 블레이드를.

그것을 보자 레이트 공작님은 매우 놀란 눈치였다.

그에 난 피식 웃으며 되물었다.

"이래도 안되겠습니까?"

"...되지. 되고야 말고... 하하. 내가 소드마스터에게 소드 익스퍼트를 조심하라고 충고하다니 어이가 없구먼. 세리나는 엄청난 남자친구를 둔것 같으이."

"무, 무슨!?....."

"아닌가? 하지만 그런 정도가 아니라면 자네가 이런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날 구하러 왔다고는 못믿겠군."

"그, 그런거 아닙니다!"

나는 레이트 공작님에게 소리치고는 등을 돌렸다.

어둠속이라 잘 보이지도 않겠지만 내 빨개진 얼굴을 들키고 싶진 않았다.

치잇... 살아날 희망이 생겼다고 벌써부터 장난을 치시는 건가.

난 서둘러서 가이던스 대거를 소환해 쇠사슬들을 끊어버리고 윗층으로 올라갔다.

중간중간에 경비병과 맞닿뜨렸지만 수면독을 살포해서 그대로 혼절시켰다.

쓰러질 때 내가 받아서 벽에 기대놓았기 때문에 쓰러지는 소리따윈울리지 않았다.

그런식으로 5분정도를 올라가자 마침내 문이 하나 나오며 5명정도의 경비병이 보였다.

마지막 관문이다.

저 경비병들과 말란 자작이라는 자를 처치해야만 저 문을 열고 레이트 공작 부인을 구출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저들을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계획을 세워야한다.

5명의 경비병이 있었으니 말란 자작을 추가하면 총 6명.

경비병들은 기껏해야 소드 익스퍼트도 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단 하나 장애가 되는 것은 소드 익스퍼트 최상급인 말란 자작 뿐이다.

그를 상대하기 위해서 시간이 지체되어 버릴수도 있고, 그러다간 들킬 가능성도 있다.

죽이는건 데스에어 포이즌만 사용해도 간단한 일이겠지만...

큭. 일단은 주변을 관찰해봐야겠군.

난 은영을 펼쳐 공기중에 숨어들며 문 주위를 둘러보았다.

굳게 자물쇠로 닫힌 문과 그 바로 앞에 서있는 기사 한명.

그리고 그 주위엔 5명의 경비병이 포진해있었다.

딱 보아하니 저 기사가 말란 자작인것 같군.

좋아. 그렇다면 모두 한번에 제압해야한다.

때마침 한곳에 밀집해있으니 더욱 쉬울것이다.

보나마나 내가 기습을 하자마자 다른 이들에게 신호를 보낼것이 뻔하니.

일단은 순식간에 경비병들을 쓰러트리고 곧바로 말란 자작을 처치해야한다.

그렇다면 그들의 급소를 노려야 하는건 당연하 일.

난 눈을 빛내며 그들의 갑옷을 샅샅히 살폈다.

"목인가."

투구를 쓰고있지만 목 부분은 훤히 드러나있었다.

그렇다면 저곳을 타격하면 되겠지.

문제는 말란 자작은 갑옷이 목도 가려주고 있다는 것이다.

제길. 일단은 하고보자.

뭣하면 주먹에 마나를 실어서 강하게 타격하면 되겠지.

"헤이스트."

난 저들에게 들리지 않도록 작은 목소리로 웅얼거렸다.

그러자 시원한 느낌이 온 몸을 휘감는 동시에 몸이 가벼워 진듯한 느낌이 들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속도감...

난 그것을 마음껏 만끽하며 씨익 웃었다.

좋아. 간다.

타앗!

============================ 작품 후기 ============================

영어로 친걸 다시 한글로 옮긴게 여기까지입니다.

분량이 참 아슬아슬하네요.

그런데 아직도 많이 남아있는.....

한 10줄 치니 40분이 지나가있더군요.

대체 어떻게되먹은건지.... 차라리 다시 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습니다.

하지만 그냥 끈기로....

어쨌든 내일이 개학이니 전 이만 자러가겠습니다.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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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아/ 이왕하려면 스케일은 크게해야죠. 후훗. 앞으로 더 커질텐데....

디텍스론/ 단검류의 스킬에 하나, 체인류 스킬에 하나입니다. 이제는 체인류 스킬이 소멸되었지만요.

플로렌스†블러디서펜트†/ 그럼 이왕줄거 많이 주세요. 냠냠

디텍스론/ 아차...그러고보니 오늘 수정을 못했군요ㄷㄷ

핸드레이크/ 이 소설 어디가 더원이랑 같다는건지 이해가 안가네요. 애초에 리뮤운의 동굴은 데스마스터의 파편을 얻기위해 의도적으로 만들어놓은 건데 그런 의혹을 받기도 하는군요.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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