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마스터-221화 (221/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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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레이트 공작가

"아마 왕국 내에서 레이트 공작가는 반역의 가문으로 알려져있을 것이다."

"반역의 가문!?..."

난 깜짝 놀라서 일순간 숨쉬는것 조차 잊어버렸다.

반역의가문이라니.

난데없이 이게 무슨소리란 말인가.

난 어이가없어져서 헛웃음을지었다.

그러나 프리드와 베레크 대공님은 더없이 진지했다.

레이트 공작가는 불과 몇개월전에 멸망했다고 했다.

그때쯤은 내가 게임을 시작했을 때이니 당연히 아무것도 모를 수 밖에없다

더군다나 일단 내 소속은 셀레스틴이 아닌 테이아왕국이었으니까.

신대륙에 온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술더떠서 평민에다가 여행자의 신분이었으니 알턱이없다.

만약 안다면 그게 신기한 일인 것이다.

"잘 듣게."

베레크 대공은 짐짓 얼굴을 굳히더니 이야기의 실타래를 풀어나갔다.

"자네 혹시 2왕자를 아는가?"

"아뇨. 그러고보니 이번 내전도 1왕자파와 3왕자이셨던 에테이 폐하께서만 싸우셨죠."

"그래. 아마 코우스 공작도 2왕자에 대해선 말하길 꺼려했을거야. 그렇지 않았는가?"

난 대답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공작님은 2왕자에 대한 이야기를 피하시는 듯 했으니까.

그때는 워낙 정신이 없어서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지만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미심쩍은 부분이 한두군데가 아니다.

"그 이유란 간단해. 2왕자와 레이트 공작가가 반역을 하려고 했기 때문이지. 실제로 2왕자가 왕국에서 예로부터 봉인해오던 물건을 빼내어 그 힘을 이용하려고도 했거든.

뭐 결국엔 그것으로 인해 자멸했지만 말이야... 여기까지가 대외적으로 알려진 이야기라네."

"....."

그랬군.

2왕자가 반역을 저질렀기 때문에 입에 담길 꺼려하신 거였어.

하지만 이러면 골치아파진다.

정말로 레이트 공작가가 반역을 한거라면 명분이 없으니까.

대역죄인을 무슨 수를 써서 정당하게 구하겠는가.

그게 말이 안되는 것처럼 이것도 같았다.

제길. 그렇다면 대체 어떻게 해야하는거지?

어라? 잠깐만.

대공의 마지막 말은 '대외적으로 알려진' 였다.

그렇다는 말은...설마!?

"사실은 그게 아니라는 거군요."

"역시 머리가 잘 돌아가는 군. 맞네."

베레크 대공은 흡족한 듯 웃으며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이건 나만이 알고있는 사실이지. 왜냐하면 그때의 레이트 공작이 가짜라는 것을 나만이 가까스로 알아챘었으니까."

그건 프리드도 처음 듣는 이야기였는지 프리드는 놀란 눈을 하며 내쪽을 돌아보았다.

마치 '사실이냐?' 라고 묻는 것 같지만, 애초에 난 반역이라는 것도 몰랐단 말이지.

나에게 대답을 바라지 마라. 프리드.

"그것은 정말 우연이였어. 난 비밀리에 왕족들을 보호하고 있기 때문에 왕을 기습하러간 레이트 공작을 미행했는데 우연찮게도 그가 마법을 쓰는 것을 보게되었지. 분명 레이트 공작은 골수까지 검사라 마법에는 관심도 두지 않았었거든.

그래서 난 생각할 것도 없이 그 자리에서 레이트 공작에게 기습을 가했다네. 그러나 놀랍게도 레이트 공작은 내 공격을 비교적 간단히 막더니 놀란 표정을 짓더군. 물론 난 더 놀랐어.

공작이 사용했던 기술은 무려 8서클의 방어마법인 카이져 실드였으니까. 대단하더군. 그랜드 소드 마스터인 내 일격을 정확히 막아내었으니까...

그 후로도 수십번 검을 나누었지만 그자는 마법을 간간히 사용했기 때문에 어느 한쪽이 밀리는 일은 없었지. 그러나 공작이 힘이 빠진건지 다급히 도망치려고 하더군. 그리고 난 그때 분명히 보았어.

공작의 얼굴에서 마나가 흩어지며 다른 사람의 얼굴로 변해지는 걸... 그래. 그는 레이트 공작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었던게지. 진짜 레이트 공작은 이미 어디론가 납치 당했던 거야. 그런데 자네 얼굴 표정이 왜그런가?"

대공의 말을 경청하던 난 갈수록 이어지는 설명에서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8서클 마검사.

틀림없다. 아마 그건 크라스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언노운들은 정말로 터무니없을 정도로 내 예상을 뛰어넘었다는게 된다.

'게임 초기부터 이 일을 진행시켜왔다....'

대체 어떻게 되버린 걸까.

게임 초기부터라면 이 게임은 오픈베타를 하자마자 치명적인 오류가 생겼다는 것이 아닌가.

그때에도 레벨 500이상에 8서클마검사였다면 그건 해킹으로 인한 캐릭터 생성이 아니라면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다면 데륜은 에뉴얼 월드가 오픈 베타하기 전부터 작정하고 이 일을 계획했다는 것이 된다.

뭐냐 대체.

에뉴얼 월드는 오픈 베타하는 날까지 세상에는 아무런 정보도 유출하지 않았다.

즉- 과연 이 게임이 잘 될지 안될지 아무도 몰랐다는 것이다.

그런데 일개 민간인 한명이 그걸 예상하고 이런 짓을 꾸몄다?

아니, 한단계 더 앞서가서 생각해보자.

대체 운영자들은 그동안 낌새도 눈치채지 못했다는게 아닌가?

운영자들은 필시 거의 모든 필드를 모니터링하고 있을텐데 대체 어떻게된거냐고?

설마 그것까지 해킹을 이용해서 차단시켜버렸다는 건가?

난 순간적으로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데륜이라는 작자에 대한 두려움에 의해.

....무섭다.

정말 무섭도록 치밀하고 그 능력이 혀를 내두룰 정도다.

대체 뭐하는 사람이란 말인가.

"백작. 왜그러는건가? 어디 아프기라도 하나?"

"아... 아닙니다. 잠깐 생각할게 있어서..."

"싱겁구먼. 어쨌든 내가 나선다면 명분은 설테지만... 제일 중요한게 빠졌네."

"제일 중요한거라니요? 명분이 있다면 되는거 아닙니까?"

"쯧쯧. 명분만이 아니야. 정당성이 따라줘야 하네. 바로 이것때문에 자네는 레이트 공작가를 부활시킬 수 없는게야. 자넨 레이트 공작가와 아무런 관계가 없지 않은가? 그렇게 되면 자네는 집안문제에 끼어드는 꼴이 되어버리지."

베레크 대공의 추상같은 말에 난 눈을 파르르 떨었다.

불가능하다니.

내가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람이라 안된다니...

"억울하게 누명을 쓴건데 정당성이라는게 꼭 있어야 하는 건가요!?..."

"그러나 그게 법칙이네. 세상은 뜻대로만 되는게 아니야."

"......"

그래.

사실 이건 타인이 집안문제에 관여하는 것과 같은 일일수도 있다.

하지만....하지만,  나는 반드시 세리나의 가문을 부활시켜주고 싶다.

세리나에게 웃음을 되찾아주고 싶다.

언젠가 나는 떠나야 할 사람이고, npc와는 이어질 수도 없는 유저이다.

언제까지고 세리나를 위험헤 처하게 하고 싶지도 않고, 혼자 남아서 날 기다리게 하는건 내 가슴이 아프다.

그녀에게 내가 없어도 돌아갈 곳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난 오직 그서을 위해서.

그래. 이런 이유에서다.

세리나는 나에게 있어 더없이.

"소중한 사람이니까요."

내 말에 대공은 피식 웃었다.

내 말이 너무나 허무맹랑한 소리여서 그런 것일까?

어이가 없어서 그런것일까?

갖가지 생각들이 머릿속을 헤집으며 돌아다녔다.

그러나 대공은 에상외의 반응을 보이셨다.

"하하하하!"

오히려 마음에 든다는 듯 호쾌하게 웃으신 것이다.

그리곤 정원의 한 쪽으로 고개를 돌려 인자한 웃음을 지으며 외쳤다.

"공작! 들었는가? 그 아이도 옆에 있겠지?"

"물론입니다, 대공."

그러자 풀숲에서 누군가가 벌떡 일어서며말했다.

그 사람의 정체를 확인한 난 눈을 크게 뜨며 놀라워했다.

그건 바로 코우스 공작님이었던 것이다.

게다가 공작님의 뒤를 이어서 나온 두명의 사람은 세리나와 레인이었다.

그리고 감추어져세리나의 얼굴은완전히 홍당무가 되어있었다.

그 옆에선 레인이 장난기 어린 표정을 하고 나와 세리나를 번갈아보고 있었다.

"아니, 이런...."

난 당혹스러워져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가만히 있었다.

이 일은 나혼자의 힘으로 해보려고 했는데 코우스 공작님이 개입하게 되버린 것 같은데.

"자네의 마음은 잘 알았네. 그렇다면 나도 협조하도록 하지."

"그런데 대체 언제부터 거기에 계셨던 겁니까? 공작님."

"하하, 자네를 만나려고 왔었는데 대공님을 만나서 말이야."

"그렇다면 베레크 대공님께선 제가 무엇을 하려는지 알고 계셨다는 겁니까?"

"아닐세. 단지 자네를 놀래킬 계획이었는데 터무니없이 변질되어 버린것 뿐일세. 그나저나 이렇게 되면 나와 코우스 공작이 도와줘야 할듯 싶으이."

"그렇군요, 대공.레이트 공작은 저와 친분이 있기도 했으니... 오해가 풀린 이 마당에 제가 가만히 있을 순 없지요."

아무래도 두분은 이미 준비를 끝내버린 모양이다.

난 한숨을 내쉬었다.

다른 나라들이 내전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우리 나라를 노리고 있는 판국이라 일부러 조용하게 진행시키려고 했던건데...

이렇게 되면 공개적으로 또 숙청이 이루어지지 않겠는가.

레이트 공작가에게 누명을 씌운 가문들이.

내가 누명을 씌운 다른 가문이 있다는 걸 확신하는 이유는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겨우 2왕자와 레이트 공작가 단 둘이서 반역을 짤리가 없다는 말이다.

겨우 그 세력으로 뒤엎을 수 없으니까.

그렇다면 당연히 알려지지 않은 몇개의 가문들이 더 존재할 터이다.

두번쨰는 지극히 간단한 것이다.

레이트 공작은 소드 마스터 최상급에서도 극에 다다라 있는 무위의 검사였다.

그런 그가 크라스에게 당해서 잡혀갔겠는가?

아니다. 분명 크라스와 2왕자의 시주를 받은 다른 가문이 조력을 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레이트 공작을 유인한 다음 일시에 여러명이 기습을 가하는 것이지.

그리고 거기에 크라스가 포함되어 있었다면 레이트 공작이 탈출할리 만무하다.

그렇다면 역시 이 나라의 힘이 한번 더 약해질 것은 자명한 일이다.

그렇다면 내가 레이트 공작가를 부활시킨 다 한들 외국의 침입의 우려가 커지기 때문에 막 소생한 레이트 공작가가 다시금 당할지 모른다는 말이다.,

"그러고보니 2왕자의 일이나 1왕자의 일이나 모두 언노운이 관여되어 있군...."

뭐지?

왜 하필이면 셀레스틴 왕국만을 노리는 걸까?

설마 셀레스틴 왕국에 무언가 엄청난게 숨겨져 있기라도 한걸까?

아니, 잠깐만... 그러고 보니 아까 대공이 하신 말씀 중에 이런게 있었다.

2왕자가 '어떤 물건'을 왕궁 내에서 훔쳤다고.

그렇다면 설마 그게...

"대공님. 2왕자가 훔쳤던 그 물건이 대체 뭐죠?"

"아? 별거 아니네. 그저 돌멩이일 뿐이야."

대공님은 내 질문에 회피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더욱더의심스러워 진다.

언노운이 나설 일이라면 십중팔구...

"마석, 이군요."

"....."

정곡이었는지 공작님과 대공 두분 다 침묵을 지켰다.

============================ 작품 후기 ============================

빌어먹을....

정말 욕을 안할 수가 없네요.

실컷 쓰고 보니 한 10kb쯤을 전부 영어로 타이핑해놨더군요.

지금 그거 다시 일일히 한글로 옮기느라 죽을맛입니다.

이 빌어먹을 메모장은 분명히 한글로 쓰고있었는데 왜 지 맘대로 영어로 바뀌어있었을까요.

일단 2연참 약속이있으니 빨리 바꿔야하는데....짜증만 치솟네요. 눈도 아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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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담/ 갔다 온건데요ㅇㅅㅇ;;

디스트로/ 일단 한편 올립니다!

타지아/ 제 동생이요? 무슨 소리신지?...;;

알키리오/ 하하;;

Engelling/ 다녀온 뒤에 썼던 건데 다들 오해하시네요ㄷㄷ

안타썅/ 주인공은 공격을 한번 성공시킨 거지, 리자드 족장을 잡은건 데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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