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마스터-217화 (217/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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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영혼석

"지금 이 공간에서 난 마나가 거의 무한대라고 할수도 있다."

"......"

"반면에 너는 스킬이 봉인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그래도 계속할건가?"

"물론이다. 너를 이기는건 제외하더라도 영혼석은 무슨일이 있어도 가져가야하니까."

난 단호하게 말했다.

솔직히 말해서 윌을 이길 확률이 희박해진건 사실이니까.

하다못해 영혼석이라도 가져가야 하는것이다.

애초에 내 목적은 그것이었으니까.

물론 저녀석이 순순히 내어줄리는 없겠지만....

그러나 내 예상을 산산히 부수는 말이 들려왔다.

"영혼석이 목적이었나? 그거라면 줄 수 있다만..."

오히려 윌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왜 진작 말하지 않았냐' 라고 하는것 같은 눈을 했다.

그러자 당혹해진 것은 내쪽이었다.

영혼석을 쉽게 내어준다고?

적인 나에게?....

"따라와라. 영혼석은 이쪽에 있다."

윌은 돌아서더니 따라오라는 제스처를 하며 어디론가로 걸어갔다.

그에 난 얼떨떨했지만 윌의 뒤를 따라갔다.

이렇게나 쉽게 영혼석을 내어준다니, 뭔가 찜찜했던 것이다.

혹시 이녀석 기습할 생각은 아니겠지?...

"영혼석이 필요하다는 것은 너도 누군가를 살리려고 한다는 것이겠군."

어느정도 거리를 두고 뒤따라 걸어가던 중에 윌이 입을 열었다.

"....."

"대답하기 싫은가 보군."

내가 아무런 대답이 없자 윌은 피식 웃으며 말을 이었다.

악의는 없어보였기에 난 잠자코 듣기로 했다.

"너에게 소중한 사람인가?"

"...친구니까."

"그렇군."

내 대답에 윌은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것을 물어보는 의도가 궁금했지만 별 문제가 없어보였기에 간간히 대답해주었다.

"인형술이라... 알렌 녀석이군. 그녀석은 어떻게 되었지?"

"내 손으로 죽였다."

"하긴 용서할 수 없었겠군..."

윌의 목소리엔 씁쓸함이 깃들어있었다.

내 처지를 이해하지만, 죽은 알렌에 대해서도 동정하는 느낌이랄까.

그래.

마치 그는 언노운도 뭣도 아닌, 제 3자의 입장에 잇는 것 같았다.

"파키스는 어떻게든 목숨을 부지했고, 그렇다면 내가 되살려야 할 사람은 베네스와 알렌 이 두명인가. 어짜피 여기엔 10명쯤을 되살릴 수 있는 영혼석이 모여있으니 너에게 나누어준다 한들 큰 문제는 없겠군."

"...궁금한게 있다."

"응? 뭐지?"

"운영진 측에서 언노운들을 죽일시, 언노운의 캐릭터는 영구삭제되어서 다시는 그 캘익터로 접속하는게 불가능 하다고 했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게 가능한거지?..."

"그 이유란 간단하지."

윌은 걸음을 멈추고 나를 돌아보며 말했다.

"언노운들은 여기서 죽을시 현실에서도 죽는다. 즉 spc화 된 유저, 그것이 언노운이다."

"....!!!!"

윌의 그 한마디에 난 무언가로 머리를 얻어맞은 듯이 머리가 멍해졌다.

설마...진짜라고?

내 눈이 점차 경악으로 인해 크게 뜨어졌다.

그렇다면 언노운들은 친구들과 비슷한 상황이라는 의미가 아닌가.

"만약 언노운이 운영진이 생각한대로 일반 유저였다면 불가능해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spc화 되어있기에 부활시키는게 가능한 것이지."

"자, 잠깐. 그렇다면 너희들은 로그아웃도 못한다는 거잖아!?"

"...뭐 어쩌겠나. 데륜의계략에 걸려든 우리들이 잘못이지."

윌은 자조어린 웃웃음을 지었다.

난 말문을 잃어서 멍하니 윌은 보았다.

하지만 이내 퍼특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다.

언노운 마저 그런 상황이라면, 데륜이 모종의 수법을 써서 유저를 spc화 시켰다는 것이 된다.

그렇다면 분명 되돌리는 방법도 알고있을터...

그래. 애초에 모든 원인이었던 데륜을 잡으면 끝날 일이었던 것이다.

데륜, 그자만 잡는다면!...

"그렇기에 내가 언노운들을 되살리고 있는것이다. 이제 내가 왜 그들을 불쌍한 존재라고 했는지 알겠지?"

"...그렇다고 그들이 하는짓을 가만히 지켜볼 수도 없잖아? 애초에 너희는 데륜에게 반역을 해볼 생각은 하지 않았던 건가?"

"이해를 못했나보군. 현실에서 우리의 육체는 데륜의 손에 있다. 그라면 서슴없이 우리를 죽여버릴거야. 예를 들어서 캡슐에 연결된 영양공급기를 끊는 다던가..."

윌의 말을 듣고 있던 나는, 무언가 어긋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번에 테라는 분명 자신은 반역을 일으킬 것이고, 그전에 어떻게든 벗어나겠다는 말을 했었는데...

그렇다면 애초에 탈출은 발구낭한 거였다는, 아니...

로그아웃도 못하는데 애초에 탈출을 어떻게 한다는 거지?

뭐야? 대체뭐가 진실이지?

설마 테라가 날 속인건가?

"이게 바로 영혼석이다."

이내 들려오는 윌의 말에 난 퍼특 정신을 차렸다.

어느새인가 넓은 광장으로 나와있어서 이상하게 생긴 기계들이 가득 보였다.

SF영화에 나오는 기계들처럼 생겨서 어렷품이 이것들이 언노운을 되살리게 해주는 것이라고 판단되었다.

그런데 갑자기 윌이 걸음을 멈추었다.

그에 무슨일인가 싶어서 윌의 옆으로 간 나는, 다른 한 사람을 발견할 수 있었다.

"테라?...."

테라도 날 보더니 눈을 동그랗게 뜨었다.

마치 네가 여기 왜 있냐는 듯이.

게다가 적의도 별로 느껴지지 않는 나와 일의 거리에 테라는 수상쩍은지 미간을 가늘게 좁혔다.

"테라. 여긴 무슨일이지?"

"너한테 긴히 할 애기가 있어서 말이야...."

"그런가. 그럼 조금만 기다려라. 이녀석에게 영혼석 몇개만 넘겨주면 되는 일이니까."

윌은 그렇게 말하더니 어디론가 걸어갔다.

주위에도 영혼석은 많았지만 딱 보아하니 저 기계에 이용하려고 한 것인것 같았다.

나는 광장의 이곳저것을 두리번거렸다.

...이렇게 깊은 동굴속에 기지를 만들어 놓았으니 그동안 아무도 발견할 수 없었겠지.

그렇다면 데륜이 있는 본거지도 이렇게 꼭꼭 숨겨놨을 확률이 크다.

"윌과 싸우지 않은거냐?"

하지만 이내 테라의 말에 상념이 깨어져버렸다.

난 무슨 소리냐는 듯이 테라를 돌아보았다.

테라는 이해할 수 없다는 눈빛을 하고있었다.

아아. 이제알겠군.

아무래도 테라는 내가 윌과 싸우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네.

"안싸웠을리가."

난 피식 웃으며 ㅌ[라에게 답해주었다.

"그럼 어떻게 적의가 없게된거지?..."

"다른 언노운들과는 다르다는 걸 알았으니까."

"....."

내 말에 테라는 침묵을 지켰다.

"...그래. 그러니까 내가 여기에 온거지."

테라는 속으로 무언가를 중얼거리는 듯 했지만 나에겐 들리지 않았다.

쉽게  납득하는군.

그나저나 테라는 여기에 왜 온거지?

테라는 언노운에게 강한 반감을 가지고 있으니 다른 언노운과 접촉할 일은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설마 언노운 멤버들을 설득시키며 다니는건가?

난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럴 확률은 적다.

윌의 말대로라면 언노운들은 함부로 반역을 할 수 없을테니까.

어지간해서는 테라의 말에 협조하지 않을 것이다.

그럼 뭐지?

테라도 그정도쯤은 알고있을 거 아닌가?

"여기 영혼석이다."

난 그말에 퍼특 정신을 차리며 고개를 들었다.

그러자 안에 반짝이는 무언가가 들어있는 듯한 주머니를 나에게 건네주었다.

난 그것을 집어들고 조심스레 안을 열어보았다.

그러자 영롱한 빛을 띄는 돌이 10개쯤 들어있었다.

-틀림없어. 영혼석이 확실해.

베르의 말에 난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영력을 느낄 수 있기에 확신을 한 것이다.

"그럼 이것으로 된건가? 네 볼일은."

"...솔직히 말하자면 여기서 언노운들을 보활시키고 있단걸 안 이상 막아야 하겠지만 말이지..."

"그러진 못하겠다는 건가?"

"뭐 그렇지."

난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절대악은 없다는 말이 강하게

...어쨌든, 이걸로 민준을 되돌릴 수 있을것이다.

앞으로도 이렇게만 하면, 민세와 재훈도 되돌릴 수 있을 것이다.

그래, 이렇게만 하면...

난 산을 내려가다 말고 힐끗 고개를 돌려동굴을 돌아보았다.

윌과 테라.

과연 너희들의 방식이 옳은 건지, 사실인지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적어도 가식이 아니었다면 좋겠다.

"데륜은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꼭 잡을테니까."

난 그렇게 중얼거리고 산을 내려갔다.

크라스는 트레스에 의해 무장도 해제당하고 잡혀있었다.

온 몸을 밧줄로 꽁꽁 묶어서 못 도망가게 만든다음 심문을 하는 것처럼 보였는데, 크라스는 이글이글 타오르는 눈빛으로 우릴 노려볼 뿐이었다.

차마 고문은 할 수 없었기에 나와 트레스는 그대로 운영자를 호출해서 크라스를 절대의 공간에 감금시켜 놓도록 했다.

내 설명을 들은 운영자는 크게 놀라더니 신속히 다른 대책을 세워야겠다면서 사라졌다.

물론, 나와 트레스에게 소정의 보상이 있을거라는 말과 함께.

이번 일은어떻게든 해결되었지만, 난 여전히 찜찜할 수 밖에 없었다.

윌이 좋은 목적이었다고는 하나 부활한 언노운이 나쁜짓을 하고 다니는건 사실이었으니까.

시간은 이미 새벽이었기에, 나와 트레스는 왕궁으로 돌아가지 않고 내 영지로 돌아갔다.

그리고 곧바로 텔레포트 게이트를 이용해 크라이아가 있다는 대성당으로 가서 크라이아에게 영혼석을 넘겨주었다.

"이정도라면 충분히 가능하겠습니다."

크라이아의 확신어린 말에 나는 한시름 놓으며 의식을 치루는 것을 지켜보았다.

거대한 마법진의 곳곳에 영혼석이 놓아져있고, 그 중앙에는 민준이 놓여져 있었다.

크라이아를 비롯한 몇몇 신관들은 마법진의 작은 원 안에 들어가 서서 알수 없는 단어로 주문을 읊조렸다.

파밧!

그러자 마법진 전체에서 밝은 빛이 일렁이며 조금씩 조금씩 민준에게로 모여들었다.

난 그것을 눈도 껌뻑이지 않은채 지켜보았다.

강렬한 빛떄문에 눈에 통증이 일어났지만 상관없다는 듯이.

"진."

그러자 트레스가 내 어깨를 잡았다.

트레스는 은은한 미소를 지으며 날 보고있었다.

나도 그에 살짝 웃어주며 이제는 빛의 구로 쌓여버린 민준을 지켜보았다.

파아앗!!!

그리고 어느 순간에 빛의 구가 폭발하듯이 빛을 내뿜더니 방을 가득 메웠다.

그 빛에 나도 그렇고 모두가 질끈 눈을 감았다.

그리고 어느정도 잠잠해지자 겨우겨우 눈을 뜰 수 있었다.

ㅇ의식이 끝난 것일까.

난 그렇게 생각하며 조금씩 눈을 띄었다.

그러자 의식을 시작할때처럼 같은 자세로 누워있는 민준을 발견할 수 있었다.

"실패...인가?"

난 그걸 보며 허탈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나 크라이아는 환한 미소를 짓고있었다.

그에 난 다시금 민준을 뚫어져라 보았다.

꿈틀

s움직였어!f

"으음...."

민준의 손이 꿈틀거리더니 입에서 낮은 신음소리가 새어나왔다.

난 그것을 보며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무언가 뜨거운 것이 볼을 타고 흘러내리며 뚜욱 뚝 땅에 떨어졌다.

"하하하...."

그러나 입에서는 계속해서 웃음이 새어나왔다.

너무나도 슬퍼서가 아니다.

너무나도 기뻐서....

내 소중한 친구가 돌아와서....

"으윽...여긴 또 어디야? 어? 연제?"

민준은 완전히 정신을 차린 듯 머리를 부여잡고 인상을 찡그렸다.

그러다가 날 발견하더니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하하, 이녀석아! 일어났구나! 일어났어!

난 생각할 것도 없다는 듯이 곧바로 민준에게 달려가 포옹했다.

"잘됬다....잘되었어...."

"어어? 이녀석이 왜이래? 야! 안놔!? 이 게이녀석이!?!?"

민준은 발버둥치며 나에게서 벗어나려고 했지만 난 놓아주지 않았다.

그런 우리를, 트레스와 크라이아를 비롯한 몇명의 사람들이 따스한 눈으로 지켜보았다.

살아나줘서.... 정말 고아뭐.

민준.....

============================ 작품 후기 ============================

자르기가 뭐한 분량이라 그냥 통쨰로 올렸습니다.

이로써 챕터 22, 영혼석도 끝났습니다.

이제는 세리나의 가문인 레이트 공작가를 부활시켜야 겠군요.

그러면 이제 셀레스틴 왕국에서의 볼일은 거의 종료되겠고...

슬슬 다시 마계로 가서 '연구'를 파헤쳐야 되겠죠.

제가 생각하기에도 지금 이 소설 돌아가는 상황이 꽤나 복잡합니다.

여러개의 일이 동시 다발적으로 터지고, 그걸 주인공 혼자서 다 해결하고 다니니까요....

쩄든 민준은 살아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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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아/ 레어(?)군요. 자연산 C컵 이상이라니.

아키야마 미오/ 설마.,.. 이 소설을 보는 여성분들이 얼마나 된다고?....

묵담/ 심심한데 대머리로 질러볼까?

어? 4등했네? 읭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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