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마스터-214화 (214/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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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 영혼석

    추천이 5000을 넘었네요!

    ㅎㅎ 뿌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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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

    아니다.

    이렇게 쉽게 끝나면 언노운이 아닐뿐더러, 방금 베었을때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분명 무언가를 베엇지만 실체가 아닌것을 벤 느낌이랄까.

    흠칫

    크라스를 찾기위해 이리저리 둘러보던 난, 곧 내 심장쪽으로 모여드는 마나의 흐름을 포착할 수 있었다.

    하트 브레이크.

    제길, 성가신걸 자주도 사용하는군.

    난 투덜거리며 이번에는 확실하게 오른쪽으로 움직였다.

    그러나 얼마 후에 자그마한 폭발과 동시에 내 앞에서 크라스가 나타나서 검을 휘둘렀다.

    오러가 자욱하게 매혀있는 검.

    그것에 부딪히면 필시 내상을 입게될 것이다.

    어떻게 크라스가 더블 캐스팅을 할 수 있었는지 의문이지만 지금은 이 공격을 흘려보내는게 최우선이다.

    난 룬 블레이드를 비스듬히 세워서 크라스의 검에 맞부딪혔다.

    하지만 크라스의 검은 기이하게 궤도를 비틀더니 마치 뱀처럼 집요하게 내 허리를 베어왔다.

    난 재빨리 왼쪽으로 턴을 하면서 크라스의 정강이를 향해 발차기를 했다.

    그러나 크라스는 검을 수습하더니 훌쩍 뛰어서 뒤로 물러났다.

    힘을 발휘하면 순식간에 따라잡고 연환공격을 할 수도 있지만 일단은 한숨 돌려야겠지.

    마법사이기도 한 크라스에게 거리를 내준다는건 바보같은 일이지만 저정도 거리야 눈 깜짝할 사이에 따라잡을 수도 있고 가이던스 대거도 있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난 숨을 가다듬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어느새인가 크라스가 펼쳤던 빙정의 폭풍이 사라져있었다.

    -그랬군. 공격을 맞기 직전에 마법을 캔슬한거였어. 놀라운 반사신경인데?

    "쉬우면 재미없지... 하지만 이걸로 우리쪽엔 두명이야. 저녀석도 그것쯤은 예상했겠지. 안그런가, 크라스?"

    "....."

    크라스는 말없이 날 노려보고있었다.

    트레스가 내 옆으로 와서 언제라도 뛰어나갈 채비를 하는것을 보면서 크라스의 표정이 살짝 변한것을 느낄 수 있었다.

    ...불안하다.

    난 재빨리 육망안을 사용했다.

    그러자 마나의 흐음이 똑똑히 눈에 들어왔다.

    주위의 마나가 나와 트레스를 중심으로 뭉치고 있었다.

    "익스플로젼!?"

    콰과과광!!!

    난 다급히 트레스를 밀치고 힘껏 뛰어올랐다.

    하지만 9서클 마법사가 시전한 익스플로젼이어서 그런지 그 폭발의 여파가 상당히 컸다.

    "큭!..."

    제길! 9서클 마법사라면 5서클 마법정도야 의지로도 발현할 수 있다는걸 까먹고 있었어!...

    "아직 끝이 아니지!"

    폭발의 영향으로 눈을 제대로 못뜨는 가운데, 크라스가 나를 향해서 달려들고 있는것을 볼 수 있었다.

    바람을 등지고있어 크라스는 눈을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없지만, 바람을 마주보고있는 나는 모래바람이 자꾸 눈으로 들어왔기에 제대로 보지 못했다.

    피할 순 있지만 이런 상태에서 완벽히 피하기란 불가능하다.

    어쩔 수 없이 몇대는 맞을지도...

    촤좌좍!!

    "방해가!?..."

    그러나 어느새인가 연기를 뜷고 나타난 트레스가 크라스에게 검격을 퍼부었ㄱ에 크라스는 나에게서 검을 거둘 수 밖에 없었다.

    트레스의 공격은 극환(極幻)이었다.

    봉인해제를 했을때도 보랏빛의 몽환적인 잔상을 남기긴 했지만 지금은 수십개의 잔상이 잔상이 아닌듯 크라스의 온 몸을 찌르고 있었다.

    허즉실 실즉허(虛卽實 實卽虛).

    한번의 휘두름에 수십개의 공격이 펼쳐지는 것이다.

    "빌어먹을...!!"

    크라스는 어찌어찌해서 막고는 있었지만 시간이 지남에따라 곳곳에 상처가 생기고 있었다.

    게다가 나도 놀고있지만은 않다.

    난 텔리트 무브로 삽시간에 크라스의 뒬 이동해서 목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그러나 크라스가 재빨리 피했기에 등판에 기다란 상처가 나는것으로 그쳐야햇다.

    "이새끼들이!!!"

    크라스는 급기야 욕을 내뱉으며 크게 검을 휘둘렀다.

    미증유의 힘이 들어간것인지 공간이 울렁이는 듯 보였다.

    나와 트레스는 그 힘을 흘려보내며 뒤로 물러났다.

    크라스의 눈은 시뻘겋게 물들어 번들거리고 있었다.

    이성을 잃었군.

    전투중에 가장 금기시되는 것이 이성을 잃는것이다.

    이성을 잃으면 옳은 판단을 하지 못하게 되니까.

    그런 점으로 보아 크라스는 우리를 이길 수 없다.

    게다가 내가 이번에 바른 독은 모든 능력치를 저하시키는 독이니, 시간이 갈수록 크라스가 불리해지게 된다.

    "진, 먼저가."

    "괜찮겠어?"

    "내가 누군지 잊은거야? 빨리 처리하고 뒤따라갈테니깐."

    나와 트레스는 마주보며 피식 웃었다.

    그래. 트레스라면 분명 이길것이다.

    난 지금 민준을 살릴 수 있는 영혼석이란 아이템을 구해와야하는 시간이 촉박한 임무를 맡고있으니까.

    "어딜가는거냐!!!"

    그러나 크라스는 날 놔주지 않았다.

    순식간에 내 앞에 거대한 돌벽을 소환시켜서 가로막은 것이다.

    "놓치지 않아... 놓치지 않는다...!! 네놈떄문에 난 진짜 복수도 하지못하고 그대로 죽을뻔했어!!..."

    "뭐? 무슨 소리야?"

    크라스의 갑작스러운 말에 난 당황했다.

    죽는다니?

    게임인데 죽는것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건가?

    내 친구들같은 경우면 모를....

    "....!!!"

    문득, 테라가 했던 말이 뇌리를 스쳐지나갔다.

    ...설마, 데륜이라는 녀석이 언노운에게 한게 협박뿐만이 아니라면....

    난 하나의 사실을 깨닫고 경악했다.

    그래.

    아무리 협박을 당했다고 한들, 그것을 막을 수단은 얼마든지있다.

    그러나 언노운 15인이 모두 반항도 하지못하고 데륜에게 붙잡혀있다는 것은 분명 이상한 일인 것이다.

    왜지? 왜일까?

    그러나 그 답은 바로 나온다.

    내 친구들이 당한것처럼, 언노운들도 모종의 일로인해 게임에서 죽으면 현실에서도 죽는 상황이라면.

    ...크라스가 저런 반응을 보이는것도 당연한 일이다.

    민준처럼 누군가가 영혼석을 이용해서 크라스를 살려내고, 그런 크라스의 분노를 이용해 이런짓을 버린것이다.

    살인당했는데 기분이 좋을리는 당연히 없는것이다.

    난 얼굴이 딱딱하게 굳어버렸다.

    데륜. 대체 그놈은 어디까지 사람들을 망쳐놓아야 속이 시원한거지...!?

    "크, 크크크. 난 절대로 네놈을 용서하지못해..."

    "....."

    난 아무런 대답도 할 수 없었다.

    게다가 이젠 크라스와 싸울 수도 없다.

    이런 사실을 알아버린 이상, 크라스에게 공격을 제대로 하지 못할테니까.

    "진. 네 힘이라면 저런 돌벽정도야 부술 수 있잖아? 그대로 뜷고 그 동굴로 가."

    "하지만 저녀석이 나에대해 큰 반감을 가지고있는건 당연해. 내가 예전에 죽였었으니까..."

    "그래서? 그렇다고 네가 당할거야?"

    "......"

    "걱정마. 죽이지는 않을테니."

    "....너 설마 알고있던거야?"

    "나도 며칠전에 알았어."

    트레스는 안색을 굳히고 검을 고쳐잡았다.

    트레스의 눈이 나에게 어서 가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부탁해."

    난 힘겹게 결정을 내리고 재빨리 돌벽으로 돌진했다.

    촤악!

    어썰트 슬래쉬.

    이것이라면 저정도 돌벽이야 단번에 부술 수 있을 것이다.

    콰광!!

    내 짐작대로 돌벽에는 커다란 구멍이 났다.

    그 구멍은 능히 성인 2, 3명이 들어갈 수 있을정도의 크기였기에 난 지체없이 구멍으로 점프해서 밖으로 뛰쳐나갔다.

    "어딜 도망!..."

    "네 상대는 나야!"

    크라스가 다시 마법을 쓰려고했지만, 트레스가 그런 크라스를 견제하는 것으로 난 어찌어찌해서 그곳을 벗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뭘까.

    산에 가까워질수록 느껴지는 이 불안감과 압박감은...

    ============================ 작품 후기 ============================

    곧 있으면 조회수도 100만이 되네요...

    지금까지 데스마스터를 꾸준히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랄까 메이플 해킹당해서 몇억 날라가서 멍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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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지아/ 남녀가 단둘이 있으면 뭐가 일어나겠어요? 뻔하지.

    묵담/ 설마요. 질기디 질긴 고래심줄보다 질긴게 언노운인데.

    한가한남정네/ 수정했어요ㄷㄷ

    아키야마 미오/ 딸은 74살인데 아비가 10대ㅋㅋㅋㅋㅋㅋㅋㅋ

    플로렌스†블러디서펜트†/ 그건 그냥 호러잖아요!?

    긔차니즘읭/ 원수가 눈앞에있는데 복수를 하지못한다는 것도 억울하지요.

    하지만 악에게 그런편의를 봐줄 필요는 없다는 것이 제 생각이지만....

    ...뭐, 언노운은 절대악이 아닙니다. 오히려 불쌍한 녀석들이죠.

    이번 챕터에서 그 이유가 밝혀질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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