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마스터-212화 (212/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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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영혼석

"진, 여긴 나에게 맞겨."

그자는 강렬한 안광을 내비치며 나를 향해 달려들었다.

내 앞을 트레스가 막아서며 그에게 검을 겨누었지만, 그는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오로지 날 죽이기 위한 생각으로 가득할 뿐.

하지만 왜?

난 누구에게 원한을 살만한 일을 한적이 없다.

애초에 유저들과 만난 적이 거의 없는것이다.

리뮤운의 동굴때 비겁한 짓거리를 했던 녀석들이라면 모르지만, 그녀석들이 날 알리는 없다.

그리고 단기간만에 저정도로 강해질 수 없다.

히든 클래스라도...

"비켜!!"

그자는 성난 파도처럼 오러를 흩뿌렸다.

그의 검에서 흩어져 쏘아지던 오러들은 트레스가 같은 방식으로 처리해버렸다.

"지금 진은 할일이 있지. 넌 내가 막겠다."

"비키지 못해!?"

"그럼 나를 이기고 가든지."

트레스는 표정하나 변하지 않고 대답했다.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소리다.

그러자 그는 마치 버서커(Berserker)처럼 혈안이 되더니 기가 증폭되기 시작했다.

"내 복수를 방해하지마라....!!!"

그러자 당혹스러워 진것은 나와 트레스였다.

"진. 너 저녀석 알아?"

"아니. 기억도 없고 애초에 난 유저들과 만난 일이 거의 없어. 저자가 왜..."

난 살짝 얼굴을 찌푸리며 그자의 얼굴을 유심히 들여다 보았다.

분명 어디서 본것 같기도 하지만, 제대로 기억이 나질 않으니.

"그렇다면 깨닫게 해주지!"

그는 광소를 흘리며 수인을 맺기 시작했다.

검사이면서 마법의 발현 조건인 수인을 맺는다는 것은...

'마검사!'

트레스도 그걸 깨달았는지 다급히 그에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이미 캐스팅은 끝난 듯 싶었다.

그는 오른손의 검으로 힘껏 트레스의 검을 되받아치더니 시동어를 외쳤다.

"하트 브레이크(Heart break)!"

"뭐!?"

그에 난 다급히 자리를 벗어났다.

하지만 이미 마법은 발동되었기에, 심장은 아슬아슬하게 비켜갔으나 내상을 입는것은 피할 수 없었다.

콰과광!!

"크학!!"

오른쪽의 가슴부근에서 자그마한 폭발이 일어나며 피가 역류했다.

제길, 성급했다.

심장이 왼쪽에 있으니 오른쪽으로 피하면 완전히 피할 수 있었을텐데 왼쪽으로 피하다니!...

난 꿀렁꿀렁 넘어오는 피를 억지로 삼키며 간신히 일어섰다.

"어때, 이제 좀 기억나나?"

"...아주 잘 말이지."

난 입가에 흐르는 피를 훔치며 그자를 똑바로 마주보았다.

그래.

믿을 수 없지만 이자는 예전에 내가 죽였던...

언노운이다.

"크라스..."

분명 토너먼트때 내 손으로 직접 크라스를 소멸시켰다.

각성한 베르의 낫에 있는 스킬, 레이져 오브 디스트럭션을 정통으로 맞고 시체도 남지 않았던 자다.

그리고 분명히 사망한 증거로 흰 빛의 기둥이 크라스가 있던 자리로부터 솟구쳐 올랐고...

언노운은 한번 죽으면 다시는 그 캐릭터로 접속할 수 없는게 운영진이 취한 방책이다.

그렇다면 크라스는 다신 에뉴얼 월드에 모습을 드러낼 수 없는것이다.

그런데 대체, 어떻게 다시 나타난거지?

8서클의 마검사라면 분명 크라스가 맞지만 보고서도 믿을 수 없었다.

설마 시스템 상에 어떤 오류가 일어난건가?...

"분명 시스템상으로는 이 캐릭터로 접속할 수 없지. 하지만 그게 운영진 놈들의 실책이다."

"뭐?..."

"아예 캐릭터를 영구삭제하는 방침을 취했어야 했어."

크라스는 그렇게 말하며 순식간에 캐스팅을 마쳤다.

"아이스 크리스탈 스톰(Ice cristal storm)!"

콰아아아아!!

"9서클 마법을 저렇게 빨리 캐스팅하는게 가능한거야!?"

나와 트레스는 혼비백산해서 가능한 그 자리에서 멀리 떨어졌다.

아이스 크리스탈 스톰은 9서클의 최강 얼음마법이다.

8서클의 블리자드와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한기와 서린 칼날같은 바람이 매우 넓은 범위를 쓸어버리는 대량 살상 마법인 것이다.

더욱이 충격적인 것은 크라스가 9서클 마법을 시전했다는 것이다.

지금 마법사 랭킹 1위가 8서클이다.

그것도 익스퍼트에 불과하다.

7서클 부터는 마법서를 구하기가 힘들어서 쉽게 위의 경지로 올라가지 못하는 것이다.

8서클은 8서클 마법사가 몇명 있으니 있다고 확신이 가능하지만, 9서클 마법은 그 누구도 보지 못하였기에 암묵적으로 '업데이트를 하지 않았다'라고 결론내려진 상태인 것이다.

그런데 지금 그것이 깨졌다.

지금 내 눈앞에 9서클의 마법을 펼친.

마법사도 아니고 소드 마스터 최상급의 마검사가 있는것이다.

"최상급 소드 마스터에 9서클 마법을 펼치는 마검사라..."

트레스도 어이가 없는지 목소리가 가라앉아 있었다.

최상급 소드마스터라는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봉인해제를 하지 않고서도 나나 트레스나 혼자서 크라스를 상대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9서클의 마법.

크라스가 9서클 마법사라면 적어도 7서클의 마법까지는 단순한 시동어로 시전할 수 있다는 걸 뜻한다.

7서클만 해도 엄청난 위력을 자랑한다.

마법 하나하나가 마을 하나를 괴멸시킬 수 있는 파괴력을 가지고 있으니까.

그런 것을 시동어로만 무차별적으로 난사한다면?

'...위험하다.'

베네스와 싸워본 내가 잘 안다.

라이덴, 헬 파이어만 해도 전신에 경련이 올정도로 엄청난 압박감을 자랑했으니까.

게다가 8서클 전격마법인 라이덴을 한번 맞았을 뿐인데 체력이 다 깍이며 기절상태로 돌입했었다.

콰아아아!!

8서클만 해도 그정도인데 9서클은 어느정도라는 거냐?

난 멍하니 날 덮쳐오고 있는 거대한 빙정의 폭풍을 보았다.

63빌딩보다 크고, 어지간한 고등학교 부지만한 면적을 쓸어버리며 다가오는 그것을.

대체 어떻게 막아내야 할까.

"....!"

문득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다.

베네스와 싸우기 전에 락엘과 싸울때, 난 룬 블레이드로 이차원 베기를 통해 헬 파이어를 흡수했었다.

...그래, 그거다.

그거라면 어느정도 상쇄시키기는 가능할테니!...

결심한 이상, 망설일 필요는 없다.

"헬 파이어(Hell fire)!"

촤악!

두번째 무구를 검의 형태로 변환시켜 힘껏 허공을 베니 이차원의 경계가 열리며 그 안에 잠들어있던 헬파이어가 내 의지에 따라 크라스의 마법에 대응해갔다.

엄청나게 거대한 지옥의 화염의 덩어리가 날아가는 것도 장관이었으나, 그걸 삼켜버릴 듯 서서히 다가오는 빙정의 폭풍은 더 위압적이었다.

"봉인해제!"

트레스도 얼굴을 굳히며 재빨리 봉인해제를 했다.

그러자 예의 몽환적인 빛을 띄는 검이 나타나며 트레스의 손에 쥐어졌다.

그리고 다시한번 트레스의 입이 열렸다.

"콘택트!"

============================ 작품 후기 ============================

컴퓨터 금지 크리....

아아, 정말 의욕없네요...

잘 써지지도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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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단검/ 세븐 고스트라면 그 게이물을 말하시는 건가요?

으앙주금

?타지아/ ㅇㅅㅇ;;

삼국지10/ 그렇게 세세한걸 잡아주실 필요는 없고 딱 눈에 보이는 오타들 있잖아요,

ㅇ벗다 라든지. 그런거면 되요ㅎㅎ;

광풍미르/ 저도 그러고싶어요ㅠㅠㅠ

묵담/ 버서커!

플로렌스†블러디서펜트†/ 토너먼트 편을 보세요!

보급원/ 우워! 연재도 오랜만!<-퍼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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