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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작위를 받다
오늘은 기분내키면 2연참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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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에테이 왕자의 즉위식이 거행되었다.
모든 시민들이 도로로 몰려나와 자신들의 새로운 국왕이 탄생하는 것을 지켜보았고, 그 바로 옆에서 코우스 공작님이 한가득 웃음을 짓고게셨다.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에테이 왕자는 스스로 왕관과 왕의 로브를 둘러쓰고 황룡이 조각된 의자에 앉아 가볍게 손을 흔들어주었다.
에테이 왕자에게 직접 왕관을 건네줄 왕이 없었으므로 그렇게 한 것이다.
그리고 옆에서 3대 공작중 한명인 카스페일 공작이 축하문을 읽으므로서 즉위식은 종료되었다.
마지막으로 남은것은 이제 공적의 확인뿐.
어제 나와 코우스 후작님은 새로운 작위를 받았으니 패스했고, 그 외의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공적에 알맞는 것들을 얻게 되었다.
루엘란 백작님 역시 후작으로 승급하셨다.
코우스 공작님과 같이 최후의 전선을 버티고, 그 기세를 몰아 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것에 대한 포상인 것이다.
뭐 또 하나를 말하자면, 어제 레인이 말했던 대로 영지를 하나 받았다는 것일까.
내가 하사받은 영지는 아모리아에서 가까운 곳은 아니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숟인 아펠리아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에 있었다.
수도까지의 교통로도 잘 관리되어 있었기 때문에 상당히 좋은 영지에 속했다.
그래서 지금 난 내 영지에서 이것저것 업무를 보고있는 중이다.
...솔직히 전부 집사에게 맡겨두고 나오고 싶었지만 이번에 새로운 영주이기 때문에 내가 직접 해야할 것이 꽤 되었기에 어쩔 수 없었다.
일이 힘든 것도 사실이고, 이런쪽은 거의 모르니 머리만 아팠다.
"제길. 영지고 뭐고 때려치우고 내가 이 왕국에 다시 돌아왔던 이유나 하러갈까."
사실 내가 이곳으로 다시 돌아온 이유는 세리나에게 있다.
저번에 전쟁중에 코우스 공작님께 들은 바로는 세리나는 레이트 공작가의 딸이라고 했다.
그런데 세리나는 나와 처음 만났을 때 자신의 가문은 몰락했다고 했지.
그것이 바로 이유다.
몰락한 이유를 밝혀내고, 다시 레이트 공작가를 부흥시키기 위해.
세리나에게 자신이 되돌아갈 곳을 만들어주기 위해.
언제까지고 코우스 공작님의 집에서 머무를 수도 없는 노릇이고, 세리나도 마음고생이 있을테니까.
"아스리트 백작님. 손님이 오셨습니다."
"후우.... 또 귀족이지? 내가 저번에 말했던 이들이 아니면 전부 돌려보내."
"알겠습니다."
게다가 이런 와중에 나와 접촉하려는 귀족들은 계속해서 늘어만 갔다.
솔직히 말해서, 엄청나게 귀찮다.
애초에 난 정권같은것에 관심이 없으니 나와 만나봤자 일텐데.
...물론 내가 아니라 코우스 공작님을 노린 것이겠지만.
그러므로 더욱 만나기 싫어진다.
저 뜻은 완전히 날 이용하겠다는 말이 되니까.
"그래도 오늘은 즉위식에 인한 파티니 참석은 해야겠는데..."
얼굴을 일그러트리며 한숨을 쉬었지만 해답은 나오지 않았다.
다른 귀족들이 연 파티면 모를까, 에테이 왕자...
아니, 이제는 국왕이군.
에테이 국왕이 직접 연 파티니 이건 불참한다면 완전히 눈밖에 나는 일이 된다.
"짜증나."
난 마지막 서류에 도장을 쾅 찍으며 중얼거렸다.
시간은 빠르게 흘러, 어느새인가 저녁때가 되었다.
주섬주섬 옷을 입어서 마차에 올라타자, 먼저 탑승해있던 트레스가 살짝 웃으며 맞이해주었다.
그녀는 내가 바쁜것을 알자 날 방해하지 않으려고 뒤뜰의 연무장에서 수련을 했다고 한다.
그랜드 소드 마스터가 되기 위해선 단순히 검을 휘두르고 사냥을 해서 레벨업을 하는것만으로는 되지 않는다.
다만 트레스는 한동안 전투를 하지 않을 것 같아서 저렇게 몸의 긴장을 지속시켜주는 거겠지.
장시간 저런 상태가 유지된다면 육체에 피로가 올테지만, 트레스도 나름대로 생각이 있을테고.
"꼭 가야하나?"
"답은 알고있잖아?"
"....그렇지."
난 팔을 얼굴에 기대고 멍하니 창문 밖을 내다보았다.
아펠리아까지는 마차로 10분이면 도착하는 거리였기에 별 지루함을 느낄 새도 없이 도착했다.
어제와는 달리 경비병들의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으며 왕궁에 입성한 나는, 열심히 청소를 하고있는 메이를 찾을 수 있었다.
"메이!"
"아, ㅋ....아스리트 백작님."
"편하게 불러도 되. 그냥 진이라고 불러."
"그, 그래도 이제는 어엿한 귀족이 되셨으니 그럴 수는...."
"그럼 명령으로 할까?"
"....정말, 고집불통이시군요."
약간은 억지스러운 내 말에 메이는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나도 그에 화답하듯이 웃어주었다.
트레스도 이제는 메이에 대해 적개심을 품지는 앉는지 간단하게 인사를 주고받았다.
어제는 으르렁 거렸는데 하루만에 태도가 바뀌다니, 신기하기도 하다.
"그럼 메이. 열심히 해!"
"알았스..아, 알았어."
무의식적으로 존댓말을 쓰는 메이의 입을 손가락으로 막자, 메이는 살짝 얼굴을 붉히더니 말을 고쳤다.
"좋아, 앞으로도 그러는거야."
".....응."
메이는 살짝 붉어진 얼굴을 수그리며 작게 대답했다.
메이드 복을 입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그녀가 본래 귀여운 건지는 확실하게 판가름 할 수 없지만.
어쩄든 무척이나 귀여웠다.
하긴, 명색이 왕실의 메이드인데 외모가 안좋은 메이드들은 없을것이다.
"정말 능숙하네."
트레스의 목소리는 약간 삐친듯 했다.
"뭐가?"
"....아냐."
'또야?'
어제부터 레인이나 트레스나...
이제는 완전히 포기해버렸다.
그냥 궁금해 하지 않는것이 답일 듯 싶으니까.
"오늘은 경사스런 날입니다. 마음 껏 파티를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에테이 국왕의 간단한 인삿말이 끝나자, 모든 이들은 박수를 쳐서 화답했다.
그리고 곧바로 잔잔한 음악이 흐르며 사람들은 저마다의 이야기꽃을 피웠다.
지금 난 어제와는 달리 여자들에게 둘러쌓여 옴짝달싹 못하고 있었다.
각종 향수냄새가 내 코를 파고들어서 정신이 혼미해지기도 했고, 너무나 적극적으로 달라붙는(?) 사람들도 있어서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물론 남자로써 행복하다! 이건 부정할 수 없다.
그렇지만 난 여전히 여자에게 내성이 별로 없다.
최근 들어 여린이나 다연이, 트레스로 인해 그나마 면역이 생기긴 했지만 그래도 낮은 것이다.
난 그 틈에서 애절한 눈빛을 트레스, 세리나에게 보냈지만 그녀들은 차가운 얼굴로 날 외면했다.
오직 레인만이 흥미진진한 얼굴로 이 상황을 방관하고 있었다.
세레이는 그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멀뚱히 보고있었고.
...날 구해줄 사람이 없다.
젠장! 이러니 파티를 안오려고 했던건데!...
"아스리트 백작! 잠깐 와보게!"
날 구해준 것은 코우스 공작님이었다.
내가 당황해 하는 것을 알자 곧바로 날 부른것이었다.
날 부른것이 코우스 공작님이었기 때문에 날 둘러싸고있던 영애들도 어쩔 수 없이 길을 터주어야 했다.
"어서 도망가게. 아직 자네에게는 많이 불편할 자리일테니까 말이야."
"감사합니다."
난 살짝 고개를 숙여 코우스 공작님꼐 감사를 표한다음, 다시 내쪽으로 오려고 하고있는 사람들을 전부 무시하고 튀어나갔다.
텔리트 무브를 사용했기 때문에 사람들의 눈에는 내가 사라진 것처럼 보일 것이다.
난 빠르게 왕궁에서 빠져나와 뒤뜰의 정원으로 걸어갔다.
혼자 조용하게 있고 싶었기 때문이랄까.
눈치가 보이니 영지로 돌아갈 수는 없는 노릇이고....
난 화사하게 피어있는 꽃들을 구경하며 분수대가 설치된 곳에 도착했다.
분수대에서 뿜어지는 물들이 달빛을 받아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낭만적인 친구로군."
"....!?"
그때, 갑자기 들려오는 소리에 난 황급히 소리가 난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곳엔 한 50대 후반으로 보이는 사람이 한가득 웃음을 지으며 걸어오고 있었는데, 문제는 내가 기척을 못느꼈다는 것이다.
어쎄신인 내가 기척을 못 읽다니....
이 할아버지, 뭐하는 사람이지!?
"그리 긴장할 거 없네. 그저 이곳을 지나가던 늙은이일 뿐이니."
그 할아버지는 인자한 미소를 지우지 않은채 분수쪽으로 걸어갔다.
난 긴장의 끈을 놓치 않은채 그 할아버지가 무슨 짓을 하는지 유심히 지켜보았다.
"자네가 바로 아스리트 백작인가 보군. 소드마스터 조차 눈으로 따라잡을 수 없는 속도를 가졌으며 순수 실력마저도 소드마스터를 웃돈다고 하는."
"....그렇게 소문이 퍼졌습니까?"
"사실인 것 같으니 말일세. 코우스 공작이 그리 증언하지 않았나? 허허."
언뜻 보면 아무런 이상함이 없는 대화였지만, 난 한가지 오류를 찾을 수 있었다.
지금 이 할아버지....
'코우스 공작'이라고 아무런 존칭 없이 불렀다.
"....정체가 무엇입니까?"
"흐음? 알고싶나?"
그 할아버지는 내쪽을 향해 고개를 돌리더니 순식간에 인자하던 미소가 사라졌다.
그것을 보자 알 수 없는 섬뜩함이 온 몸을 휘감으며, 머릿속에서 세이렌이 울렸다.
촤아악!
그리고 난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내려찍어오는 한자루의 검을 느낄 수 있었다.
"뭣!...."
============================ 작품 후기 ============================
정체불명의 할아버지의 정체는(?)
은 말장난.
아 쩄든, 그냥 챕터 22를 없애려고 합니다.
바로 23으로 넘어가도록 하죠.
챕터 22역시 살짝 지루하기 떄문에 내린 결정입니다.
그랜드 소드 마스터라는 떡밥이 있긴 한데 뭘 어떻게 써야할지를 모르겠어서 말이죠....
p.s.
왜 추천은 제가 징징거려야만 올라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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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아/ 딸을 결혼시키는 어버이의 말같군요.ㅋㅋ
광풍미르/ 그렇고 그런 짓도 가능(?)
묵담/ 림프관(끝말잇기), 주인공이 극한의 속도만 단련을 얼마나 했는데 저정도로 벽에 부딪힐까요. 4G까지도 260%의 이속이 가능한데.
쪼빱영/ 새로운 분이시군요!
플로렌스†블러디서펜트†/ 게임이니까 가능하겠죠?
Engelling/ 장난아니죠.ㄷㄷ
big나무/ 이건 소설이니까 말도 안되는 것도 가능한 거에요(?)
홍염의 황제/ 전 이번주 금요일날 방학이라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