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마스터-207화 (207/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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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작위를 받다

"그리고... 코우스가의 특별 손님인 케라진 공을... 백작에 봉하겠습니다."

그 말이 연회장에 퍼지자, 순식간에 침묵이 찾아왔다.

그만큼 갑자기 나타난 평민이 최고의 공신가문의 특별손님이 되고, 백작으로 승격됬다는 것은 엄청난 일이었던 것이다.

아무리 엄청난 공을 세워도 평민은 평민.

기껏해야 남작정도나 줄줄 알았던 귀족들에게 있어서는 이건 파급이 컸을 것이다.

물론 나도 어안이 벙벙하다.

애초에 작위같은 것은 관심도 없을뿐더러, 후작님도 아무런 말씀이 없으셨으니까.

"인정할 수 없습니다!"

제일 먼저 반박을 한것은 아까의 버터녀석이었다.

레인에게 물어보니 아몰른 후작가의 장남이라고 했다.

이름은 데카브 아몰른.

예전부터 망나니까지는 아니어도 여자를 밝히는 것으로 잘 알려져있다고 한다.

뭐, 예상은 했다.

트레스를 보자마자 작업을 걸어왔으니까.

"그, 그렇습니다!"

"이건 말도안되는 일입니다!"

"지금까지의 관례에 맞지 않는 일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고 있을때 누가 나서서 무엇인가를 하면 사람들은 그쪽으로 합세하기 마련이다.

군중 심리라는 것은 그런거니까.

데카브가 앞서서 그렇게 말하자마자 다른 귀족들도 동조하기 시작한 것.

하지만 3왕자는 다른 귀족들의 말은 싸그리 무시하고 데카브를 향해 말했다.

"그게 무슨 소리지? 데카브 아몰른. 그대는 내가 허튼 판단을 한다고 생각하는건가?"

"그, 그건 아니지만!..."

"그럼 된거아닌가? 그는 그에 맞는 무위와 공적을 가지고있네. 코우스 후작, 아니 이제는 공작인가? 하여튼 그의 말에 따르면 그가 없었다면 이 전쟁의 승리는 불가능했을 거라 하더군.

그만큼 이번 전쟁에서 그의 입지는 컸다. 당시 병사들과 루엘란 백작의 말에 다르면 그는 한명의 동료와 함께 불과 몇분만에 몇천명을 쓰러트렸다더군? 이정도면 증명이 되지 않았나?

더욱이, 불과 일어나지 얼마안된 아모리아 사건에서도 엄청난 활약을 하며 아모리아의 시민들을 지냈지."

"....."

3왕자의 말에 데카브는 꿀먹은 벙어리가 되었다.

하기사, 몇분만에 몇천명이라는건 어지간한 소드마스터도 불가능한 수준이니까.

솔직히 말해 지금의 나는 몇분이 아니라 몇초만에도 가능하지만.

굳이 그것을 밝힐 필요는 없겠지.

중요한건 데카브가 침묵을 지키자마자 다른 귀족들도 반박하지 않는다는 것일까.

이렇게 되면 내가 백작이 되는것은 기정사실이 되는건가.

"즉위식은 내일 거행하겠습니다. 파티는 내일도 계속될테니 많이 참여해주시길 바랍니다. 나머지 발표는 내일 마저하겠습니다."

짝짝짝짝짝짝

"잘되지 않았나?"

"무엇이 말이죠?"

"자네, 이제 백작이지 않은가? 힘이 생겼다는 것일세."

"...별로 작위에는 관심이 없지만... 아, 공작이 되신 것. 축하드립니다."

"후후. 그게 다 자네의 덕이지. 백작. 음... 그러고보니 자네는 성이 없는가?"

난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아이디를 만들때 성을 짓는 사람도 있고 없는 사람도 있는데, 난 안지었기 때문이다.

딱히 필요성을 느끼지도 못했고.

"그럼 이번기회에 만드는 것도 좋겠군."

"별로 상관없습니다."

"좋아! 그럼 내가 지어주지. 음... 아스리트. 어떤가?"

"아스리트라... 무슨 뜻이죠?"

"예전에 고대문헌에서 봤을 때 '빠른 자' 였던 것 같네. 딱 자네에게 어울린다 싶어서 말이야."

"좋습니다."

"하하하! 그럼 앞으로 잘 부탁하네, 아스리트 백작!"

코우스 공작님은 그렇게 호탕하게 웃으시더니 다른 테이블로 이동하셨다.

...백작이라.

이건 예상치 못한 일이다.

기껏해야 왕실 창고에서 아이템이나 가져가라고 할 줄 알았는데 백작의 작위라니.

물론 나쁠 것은 없다.

공작님의 말처럼 나에게 힘과 배경이 생긴것이니까.

우연찮게도 나의 적이 다른 왕국에 소속된 자라면 그것은 곧 전쟁으로 벌어질테고 그렇다면 언노운의 입장에서도 귀찮아지니까.

단지 나는 귀찮을 뿐이다.

앞으로 어떤 일이 나에게 닥칠지 뻔하니까.

내가 공작님과 긴밀한 사이라는 것이 이미 퍼졌으니 어떻게든 공작님과 연을 이으려고 계획적으로 나에게 접근할 사람들이 나타날테니.

난 한숨을 내쉬었다.

가능하다면 여기서 바로 벗어나고싶지만 세리나와 트레스때문에 그것은 불가능 할것 같고.

결론은 처신을 잘 해야 한다는 것이려나.

"케, 케라진! 백작이라니 어떻게 된거야?"

자리로 돌아오자 놀란듯한 레인의 목소리가 들렸다.

세리나 역시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었다.

트레스만이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살짝 웃고있었고.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차가운 표정으로 보이겠지만 난 알 수 있다.

"뭐긴뭐야. 공적이 크니 이렇게 된거겠지."

"그래도 백작이라니! 이건 엄청난 거라구!"

레인은 아까 3왕자를 만났을 때처럼 잔뜩 흥분해있었다.

아무래도 레인은 쉽게 흥분하는 성격인 것 같다.

아니면 그만큼 흥분할 일들만 벌어진 것인지.

"그럼 영지도 받겠네?"

"영지?"

"당연하지! 작위를 받으면 당연히 영지도 받는거라고! 때마침 아모리아 근처의 영지가 비었는데. 잘하면 거기로 될지도 모르겠네?"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돈이야 넘칠대로 있으니까 말이지...

난 자리에 앉고는 다시 와인을 들이켰다.

아까보다 더 주목을 받아서 여간 이자리가 불편한 것이 아니다.

게다가 여자들의 시선도 꽤 되었기 때문이다.

백작 가문까지의 영애들은 어떻게든 왕비가 되는것을 노려볼 수 도 있다.

그러나 남작과 자작가의 영애들은 감히 그것을 생각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현 최고의 권력가가 된 코우스 공작님과 엄청난 친분이 있으며 무위역시 왠만한 소드마스터와 비교할 수 없고, 순식간에 백작이 되어버린 날 노리게 되는 거겠지.

정계에서 돌아가는 상황이란 뻔한 것이다.

언뜻보면 내가 내 자랑하는 것 같지만 이건 사실이니까.

그들이 생각하기에 난 잘하면 공작까지도 될 수 있는 엄청난 잠재능력을 가진 인물이니 말이지.

그런 이유에서인지는 몰라도 백작가의 영애도 보이는 것 같았다.

어떻게 작위를 알 수 있냐하면 그건 옷에 달려있는 뱃지에 있다.

그것이 작위가 무엇이냐에 따라서 그것의 색이 달라지니까.

음, 이거 맛있는데?

"아스리트 백작."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와인을 들이키고 있을때 아까부터 뜨거운 시선(?)을 보내던 아저씨가 다가와서 말을 걸었다.

말을 놓는것으로 보아 백작이상의 작위를 가진 것 같았다.

"난 오스만 백작이라고 하네."

난 대답은 하지않고서 여분의 잔에 와인을 따라서 그에게 건네주었다.

오스만 백작은 와인을 한모금 들이키더니 살짝 웃으며 말을 이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지. 우리 딸아이와 결혼하지 않겠는가?"

"네!?"

너무 갑작스런 나머지 사레가 들렸다.

단도직입적이라고 하지만 이건 너무 직선적이다.

것보다, 처음 본 사람에게 다짜고짜 자신의 딸과 결혼하라고 하는 사람은 처음봤다.

게다가 상당히 구리구리한 시선도 느껴진다.

살짝 고개를 돌려보자 세리나와 트레스가 눈에 불을 뿜으며(?) 이쪽을 보고있었다.

"...너무 갑작스럽군요."

"하하하. 그런가?"

"후... 생각해보겠습니다."

"후후. 좋은 결과를 기대하겠네."

얼마 지나지않아 다시 떠날건데 내가 저런 제안은 수락할 수 있을리가 없다.

게다가 진짜 사람같긴 하지만 엄연히 npc라는것도 한몫하고...

제일 중요한건 난 미성년자다.

알건 다 알 나이지만 그래도 이건 좀 그렇잖아?

문제는 이게 끝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꽤나 많은 수의 사람들이 나에게 다가오고 있었던 것이다.

대부분이 여자라는 것이 더욱 부담스럽다.

"인기많네?"

"농담이라도 그런말은 하지마."

아까부터 레인은 계속 놀리기만 하는 것 같았다.

"탈출하는게 좋을걸?"

"무슨소리야?"

"여기서 계속 저런 말을 듣게 되다간 나중에 저 두사람이 널 어떻게 할지 모른다고? 특히 세리나 성격으로 봐선..."

"...충고 고마워."

겨우 두마디의 말이었지만 난 순식간에 이 사태가 나에게 가져올 영향을 깨달을 수 있었다.

비상사태까지는 아니어도 그의 경고쯤 되는 상황인 것이다.

문제는 이 파티가 내일도 있다는 것이다.

큭. 내일일은 내일 생각하기로 하고 일단은 여기서 벗어나야겠군.

"세레이. 바람을 이용해서 내 스피드를 끌어올려줘."

"응!"

샤아아...

세레이가 나에게 손을 뻗어 한번 휘젓더니 내 발 밑에서 연녹빛의 빛무리가 은은하게 서렸다.

-바람의 신의 버프를 받았습니다.

-공격속도, 이동속도, 캐스팅속도가 1000% 증가합니다.

-한번에 힘을 분출시켜 단시간동안 시속 3000km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바람 속성의 공격을 받았을 경우, 받는 데미지가 99%절감됩니다.

역시 신이다, 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버프였다.

신이 직접 걸어준 버프치고는 뭔가 아쉬움이 남기도 하지만, 이것만으로도 엄청난 거니까.

저번에도 한번 말했듯이 능력치 표기와 실제에서의 싱크로가 안맞았던 문제가 개선되면서 공속이 100%만 증가한다 해도 엄청난 것이 되어버렸다.

그런데 1000%다.

한번 공격할 시간에 난 11번을 공격한다는 것이다.(1000%증가니까 100+1000=1100)

그말인 즉, 이터널 스크레이프 같은 경우는 상대가 보기에 한번 베었는데 이미 수십, 수백번이 잘려져 있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다는거지.

어쩄든 이 불편하기 그지없는 곳을 탈출하기로 하자.

"실례."

"케, 케라진!?"

"무슨?"

세레이는 자동으로 내 머리위로 날아와서 안착(?)했다.

난 그것을 확인하나마자 재빠르게 튀어나가 불을 튀기고 있는 세리나와 트레스를 각각 한팔로 안아들었다.

여자를 이렇게 대하기 뭐하지만, 내 손은 두개다.

이정도는 이해해주겠지.

촤악!

그리고 난, 정말로 광속으라고도 불릴만큼 빠른 속도로 연회장에서 사라졌다.

"저, 정말 빠르군."

"네. 저도 잔상조차 잡을 수 없는 빠르기입니다."

에테이 왕자가 헛웃음을 하며 중얼거리자 코우스 공작도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동조했다.

순간 사라졌다 싶더니 바람만이 남아있고 어느순간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이다.

이 곳에서 잔뼈가 굵은 코우스 공작은 바로 눈치챌 수 있었다.

'하긴, 귀찮겠지. 나도 지금 그런 기분인데.'

코우스 공작은 자신의 주위에 몰려있는 귀족들을 쓸어보며 아무도 모를 한숨을 내쉬었다.

물론 그 한숨은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았다.

그리고 얼마 후, 밤 12시가 다되어갔을 무렵, 에테이 왕자는 모두가 집중하는 가운데 하나의 선언을 했다.

즉위식은 내일 곧바로 거행한다는 것!

현재 셀레이스 2세는 원인불명의 죽음으로 인해 사실상 왕의 자리가 비어있었기에 에테이 왕자는 아직 전쟁으로 인한 피해가 복구되지 않았음에도 그런 결정을 내린것이엇다.

그것이 어쩌면 현명한 판단일지도 몰랐다.

에테이 왕자가 우선시 한것은 민심의 안정이었으니까.

"와아아아아아!"

새벽에 가까운 밤.

곳곳에 형형색색의 불빛이 성을 밝히고 축제가 한창인 셀레스틴 왕국의 수도 아펠리아에서는 시민들의 환호성이 울려퍼졌다.

============================ 작품 후기 ============================

예.

이제 한두편이면 이번챕터도 끝입니다!

이번 챕터는 그나마 평화로운(?) 분위기였으니 또 싸워야죠. 후훗.

솔직히 이런 평화로운 분위기는 저도 잘 안써집니다.

전 닥치고 1:1 결투묘사니까요! 하하하(?)

아, 잠시 넋두리를 하자면.

왜 다른분들은 추천수가 선작수의 몇배인데, 저만 추천수가 선작수의 몇분의 몇....이런식으로 가는걸까요.

에휴.ㅠ

봐줄만 해도 추천주기는 아깝다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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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세즈/ㅇㅅㅇ

긔차니즘읭/ 답글도 2빠로

묵담/ 빠따(끝말잇기)

?타지아/ 어느새 부모가 되셨군요.ㅇㅅㅇ

광풍미르/ 오빠?(퍼억)

휵월/ 전부 이런 코멘이니 뭐라 답글을 하기가 미묘하네요ㅋㅋㅋ

홍염의 황제/ 방학식인가요?

플로렌스†블러디서펜트†/ 스토리상 이번 챕터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물론 1부말고 2부에서.

Engelling/엄청난 특진이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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