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마스터-206화 (206/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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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작위를 받다

"후작님."

코우스 후작님을 찾는것은 어렵지 않았다.

일등 공신이니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쌓여 계셨던 것이다.

내가 가까이 다가가자 후작님도 날 발견하셨는지 웃으시며 손을 흔들었다.

"여기네. 케라진 군."

"케라진?"

"설마 후작님이 말씀하신?...."

후작님의 말에 사람들이 갈라지며 길을 터주었다.

하지만 그뿐만 아니라 나에 대해서도 수근거리는 것 같았다.

아무래도 후작님이 내 이야기를 하신것 같다.

기분 나쁜건 아니지만 역시 주목을 받으니 부담스러운건 어쩔 수 없었다.

이내 후작님은 내 옆에있던 트레스를 발견하고는 감탄을 하시며 말하셨다.

"오오. 그 엄청난 외모의 여기사가 그쪽인가?"

"아시는군요."

"루엘란 백작에게 들었으니까. 하하하. 그런데 정말로 아름답군."

"감사합니다."

트레스는 양손으로 드레스를 살짝 집으며 고개를 숙여 대답했다.

"이거이거, 세리나는 참 힘들겠는걸... 후후. 그래도 세리나도 못지 않으니까. 힘내라고 전해줘야겠군."

"무슨...말씀이신지?"

"모른다면 됬네."

코우스 후작님은 뭐가 그리 좋으신지 빙글빙글 웃으셨다.

아까부터 사람들이 죄다 두루뭉실하게 말하고있다.

특히나 이런쪽의 애기만 말이다.

제길. 대답해 주질않고 회피만 하니 내가 뭘 알 수가 있어야지.

"어쩄든 일단 시간에는 맞춰서 왔나. 대체 어떻게 됬던건가? 백작의 말에 따르면 그떄 텔레포트를 시전했던 마법사는 기억이 없다고 하더군."

후작님은 돌연 진지하게 표정을 바꾸시더니 화제를 돌렸다.

그에 나도 살짝 얼굴이 굳었다.

그떄의 기억이 없다는 건....

역시, 조종당했다 라고밖에 생각되질 않았다.

그리고 내가 알기로 이런걸 할 수 있는건 인형사라고 하던 알렌밖에 없다.

...하지만 분명 그녀석은 내가 직접 심장을 관통시켰다.

살아 남을 수가 없을 뿐더러 운영진의 조취에 따라 언노운들은 죽으면 부활도 불가능하다.

대체 어떻게 된거지...??

...아무래도 조사를 해야할 필요가 있나.

"나중에 말씀드리겠습니다."

내 말에 후작님도 평범하진 않은 것이라는 것을 느끼셨는지 굳은 표정으로 끄덕이셨다.

하지만 그 표정은 곧 풀어졌다.

주위의 이목이 있었기에 언제까지고 사람들이 있는 상황에서 할 애기가 아니었던 것이다.

"일단은 파티를 즐기게. 모든건 나중에 애기하도록 하지."

"알겠습니다."

"아, 참고로...."

"....?"

"딸아이들은 저곳에 있으니 같이 어울려주기를 바라네. 특히나 세리나는 항상 자네만 기다리지 않았던가?"

"....그러도록 하죠."

난 살짝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 내 반응에도 후작님은 그저 웃으시더니 다시 주위의 귀족들과 대화를 재개했다.

바뀐게 하나 있다면 연회장 안에있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날 힐끗 힐끗 본다는 것이다.

그만큼 후작님의 입지가 크다는 것이겠지.

그리고....

부들부들

난 이쪽을 보며 입술을 질끈 깨물고 있는 그녀석을 돌아보았더.

자신이 어찌할 수 없는 상대라는 걸 깨달았을 것이다.

난 녀석에게 안보이게끔 피식 웃고선 세리나들이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오빠다!"

세레이는 이것저것 음식을 먹으면서 있다가 날 발견하고는 후다닥 달려왔다.

세레이의 옷은 그새 바뀌어 있었다.

하늘색의 드레스를 입고있었는데 무릎에서 발쪽으로 갈수록 조금씩 투명해지는 구조였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건.

에메랄드빛의 머리를 가지고있는 세레이와 무척이나 어울려서 미치도록 귀엽다는 것이다.

"로리콘."

"보나마자 하는말이 그거야!?..."

세리나는 의자에 앉아서 그렇게 말하더니 내 옆에서 걸어오던 트레스를 노려봤다.

그건 트레스 역시 마찬가지였다.

또 시작이다.

처음본 사이면서 무슨 전생에 원수라도 졌었는지...

대체 저 둘은 왜저러는거지?

"저번엔 몰랐는데 엄청나게 예쁘잖아?... 후훗. 바람둥이?"

"뭐? 갑자기 그게 왜나와?"

"하지만 이건 아무리봐도 바람둥이 때문에 벌어진 싸움인데?"

"누가 세리나에게 집적거리기라도 한거야?"

"...관두자, 관둬."

레인이 허를차며 일방적으로 대화를 중단시켰기 떄문에 난 벌쭘하게 서있어야했다.

뭔가 오늘은 계속 이러는 것 같다.

난 한숨을 내쉬며 자리에 앉아 와인이 따라져있는 잔을 들었다.

내가 술은 못하지만 와인정도는 마실 수 있다.

물론 '예절에 맞게'까지는 좀 무리일지도 모르겠지만.

식탁 위에는 까베르네 쇼비뇽이니 모스카토 다스티니 화이트 와인이니 갖가지 종류가 줄지어있었지만, 내 눈엔 다 똑같은 와인일 뿐이다.

뭘 바래?

난 평범한 고등학생일 뿐이니까.

"그나저나 재네는 언제까지 저러고 있을거람?"

레인은 내 옆에서 레드와인을 마시지 않고 그저 잔을 기울이며 세리나와 트레스를 흥미진진하게 지켜보았다.

뭐 그리 재밌다고 보는건지 이해가 안가지만...

내가 여자의 속을 어찌 알겠어.

넌 그 문제의 3명을 둘러보다가 다시 와인으로 시선을 돌렸다.

-3왕자님이 드십니다!

벌떡

짝짝짝짝짝짝

그러던 중 갑작스레 큰 소리가 연회장을 울렸다.

제 3왕자가 왔다는 말.

그리고 그와 동시에 사람들은 일제히 일어서서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나도 얼떨결에 일어서긴 했지만, 갑자기 3왕자가 왔다고 하니 당황스럽다.

"3왕자님을 볼 수 있다니!"

옆에서 레인은 잔뜩 흥분된 목소리로 말했다.

하긴 내가 감흥이 없는거지, 왕자같은 왕족을 본다는 것은 엄청난 일에 포함되니까.

흐음, 그러고보니 이젠 3왕자가 국왕이 되는건가?...

그렇게 되면 머지않아 '국왕폐하'라고 불려지게 되겠군.

"태자비는.... 없나?"

육망안을 써서 걸어오고 있는 3왕자를 보고있자, 레인은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해주었다.

"당연하지! 원래는 태자로 임명이 되야 태자비를 선발하는건데, 이건 태자고 뭐고 내전으로 해결되어 버렸으니까... 아마 즉위식을 한 다음에 뽑지 않을까?"

"그것도 그렇군..."

난 고개를 끄덕이며 레인의 말에 수긍했다.

그렇다면 왕비의 자리를 노리는 영애들이 한둘이 아닐것이다.

딱 봐도 여기에 모여있는 반수 이상의 영애들이 3왕자에게 뜨거운 시선을 보내고있었으니까.

하지만 3왕자는 익숙한지 담담한 표정으로 코우스 후작님에게 걸어갔다.

에테이 셀레이스.

그것이 3왕자의 이름으로, 펠로우 후작가의 영애였던 에리야 펠로우와 당시의 국왕, 셀레이스 2세 사이의 아들이다.

모든 일에 냉정하고 침착하며 빠른 상황처리 능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자자한 3왕자는 이번일에서도 강한 결단력을 보여주었다.

그 결과물이 이것이다.

중요한건, 보통 이런 성격의 국왕은 그다지 어질지가 않다.

그러나 3왕자는 다르다.

충분히 성군이라고 불려도 될만큼 어질기도 했던 것이다.

그런 면에서 코우스 후작님의 판단은 지극히 옳은 판단이었다.

'무조건 1왕자라고 물어붙이는 바보들에 비해서는.'

물론 1왕자의 능력이 부질했던 것은 아니다.

그도 다방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으니까.

하지만 그뿐이었다.

딱히 출중하지도 않고, 튀는 부분도 없던 것.

아마 그것이 코우스 후작님을 3왕자 쪽으로 기울게 했던 것이겠지.

3대공작가도 있지만...그들은 이번 내전에서 중립을 선언했다고 한다.

하지만 역시 걸리는 것은 2왕자다.

저번에 물었을 때, 후작님은 그 질문에 대해서 회피하셨었다.

왜지?

대체 2왕자에게 무슨 일이 있길래 내전에는 끼지도 않고 사람들에게 존재감도 없는걸까?

한가지 말할 수 있는건,

이 왕국에는 아직도 미스터리들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1왕자가 어떤 경로로 언노운과 접촉했는지도....

난 복잡한 얼굴로 3왕자를 지켜보았다.

그라면 뭔가 알지도 모르지만...

안다고 해도, 일개 평민인 나에게는 알려주지 않을 확률이 훨씬 크겠지.

슬쩍

"저게 코우스 후작이 말한 그입니까?"

"그렇습니다. 최소한 왕실기사단장급은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후작, 상급 소드마스터인 당신에 비해서는...?"

"좀 부끄러운 말이지만... 그에게는 이길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싸워보진 않았지만 말이지요."

"그렇습니까...."

지켜보고 있자니, 3왕자가 나에 대해서로 화제를 돌린 것 같았다.

힐끔 힐끔 나를 보는 것으로 보아 확실하겠지.

터벅터벅

"당신이 이번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 주었다는 분이시군요."

"아...예."

갑자기 걸어와서 말을 건 3왕자때문에 당황했기 떄문인지 반댓말도 아니고 존댓말도 아닌 이상한 말이 튀어나와 버렸다.

그러나 3왕자는 개의치 않는 듯 살짝 웃더니 말을 이었다.

"그 점은 감사드립니다. 사례는 확실하게 해드리겠습니다. 파티가 끝나면 코우스 후작님과 같이 셋이서 이야기를 나누어보고 싶군요."

3왕자는 그렇게 말하더니 레인에게도 가볍게 인사를 한다음 원래 자리로 돌아갔다.

레인은 3왕자의 인사를 받자 양 볼을 잡으며 어쩔 줄을 몰라하고 있었다.

나도 당황했지만, 몇마디의 말로 느낌이 오는것이 있었다.

3왕자는 세간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거물이라는 것을.

"그럼 파티가 한창 무르 익은 이때, 중대발표를 하겠습니다."

3왕자는 교단에 올라가더니 모든 이들을 향해 입을 열었다.

무슨 마법처리가 된건지 멀리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왕자의 목소리는 잘 들렸다.

"먼저, 후작이었던 코우스 후작을 1등 공신으로 취급, 공작으로 승격시키겠습니다."

"우와아-!"

짝짝짝짝짝

이건 예상했던 결과이다.

1등 공신이니만큼 진급(?)은 당연한 일이지.

그럼 이제는 4대 공작이 되는 걸까.

"그리고... 코우스가의 특별 손님인 케라진 공을... 백작에 봉하겠습니다."

그 말이 연회장에 퍼지자, 순식간에 침묵이 찾아왔다.

============================ 작품 후기 ============================

순식간에 평민에서 백작으로 승급.

완전히 인생역전이군요, 이건.

제가 이번주부터 학원을 다니기 시작해서 오후엔 시간이 없어요...ㅠ

그래서 주말에도 이렇게 밤이나 올릴 것 같네요....

에휴. 학원이라니.

이때까지 다녀본 적이없는데.

그런 의미에서 추천을 주시면 제가 힘이 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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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아/ 고우 온 하렘 루트

묵담/ '므흣한'으로 바꾸셔야죠(?)

휵월/ 제가 알기로 최대 플래그가 역사상 100명이 넘습니다(?)

그정도까진 불가능.

노아세즈/ 저부터가 미성년자 라니까요!? 전 순수해요!(????)

퍼억->죄송

광풍미르/ 노블레스 란의 소설이라...보고 싶네요(?)

긔차니즘읭/ 오랜만이시군요ㅎㅎ

홍염의 황제/ ㅇㅅㅇ;; 하지만 뭐.... 다 이해는 되시죠? 딱히 큰 오타는 아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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