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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마스터-205화 (205/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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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2 트레스의 여동생

원래는 언더더 헬을 썼어야 하는데 이쪽으로 여론이 모아지는 것 같으니.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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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 후에 다연이 집에서 모이는거다!"

오늘은 토요일.

그 일과가 끈나자마자 들은 말은 이것이었다.

갑자기 다가오더니 하는 말이 '다연이 집에서 모이자'라니.

것보다 난 다연이 집이 어딘지도 모른다.

한여린.

우리반의 반장이면서 우리반길드의 길드마스터이고, 적극적으로 나와 경현을 도와주는 소녀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단짝친구인 '박다연'.

다연은 성격이 소심한 반면 여린이는 매우 쾌활했다.

이런 정반대가 절친이 될 수 있다는게 살짝 놀랍기도 하달까.

"무,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오늘 집에 아무도 없다며?"

"그, 그게 아니라...."

"그럼 결정! 다연이네 집에서 회의를 하는거야! 다연이네 집 탐색은 부가적인 거고."

"....싫다잖아?"

"한번도 그런말은 안했는데? 그리고."

여린이는 살짝 음흉한 웃음을 짓더니 귓속말로 속삭였다.

"아무도 없는 여자아이의 집에서 두근☆두근 해프닝이 일어나는 시추에이션. 어떄? 기되되지?"

"....."

가끔 드는 생각이지만.

여린이가 하는 말은 진담인지 농담인지 구분이 안갈때가 많다.

그래서 난 오로지 침묵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여기서 내가 '꼭 가고 싶습니다-!'라고 말했을 때.

농담이었다면 난 완전히 변태가 되고, 진담이었을 경우....

"....그래도 변태네?"

역시 그냥 입다물고 있는게 가장 나을 것 같다.

다연이는 안절부절 못하며 얼굴만 잘익은 토마토처럼 붉히고 있었다.

아마 아무도 없는 집에 외간남자를 데려온다는 것이 걱정되기도 하고 부끄러운 거겠지.

...으음, 역시 장소를 바꾸는게 나을 것 같은데.

"꼭 다연이 집이어야 해?"

"물론."

"...그 이유를 물어봐도 될련지요."

"넌 남자고, 다연이네 집은 여자아이 집이니까."

뭔가 묘하게 수긍하고 싶어지는 말이었다.

난 남자고, 다연이는 여자고, 다연이네 집은 여자아이의 집이니까.

뭐지? 뭐지? 뭐지?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는데 나도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고 있어!?

이건 아니다.

설마 내가 진짜로 변태가 되어버렸단 말인가?

"경현아- 너는?"

내가 그렇게 자괴감이 머리를 붙잡으며 멍하니 있자 여린이는 경현에게 다가갔다.

경현은 나를 주시하고 있었기 때문에 단숨에 돌아가는 상황을 파악한 듯 싶었다.

아까부터 눈알만 뒤룩뒤룩 굴리며 궁리를 하고있었으니까.

"나, 나?"

경현은 갑자기 여린이 말을 걸어오자 당황했는데 말을 더듬었다.

과연 경현은 어느 묘안을 생각해 냈을까.

'그런데 따지고보면 거부할 이유는 없지않냐. 이건 오히려 환영할 일이다.'

'좀 거북하지않냐?'

'밥상차려준다잖아.'

'아니, 그러긴한데 어쎄신으로서의 내 육감이 뭔가 위험하다고 말하고 있다. 게다가 말을 꺼낸건 여린이야. 그 '마왕' 한여린.'

'....그것도 그렇군.'

나와 경현은 눈빛으로 재빠르게 대화를 주고받았다.

그러고보니 우리도 참 신기하다.

어떻게 서로의 눈만보고 대화가 통하는지.

나도 모르는 초능력을 쓰는건가?

"난 해야할일이 있어서 말이야."

이윽고 경현은 얼굴을 굳히고 진지한 어조로 말을 꺼냈다.

"해야할일?"

"그래. 저 빌어먹을 연제자식이 나한테까지 넘겨서 말이야. 덕분에 나혼자 다 처리하게됬지."

".....뭐?"

잠깐. 뭔가 일이 이상하게 흘러간다.

"그래서 연제 저녀석은 현재 널널한 상태야. 내 몫까지 충분히 하고 오라그래."

"그렇다면야.... 알았어!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열심히해∼"

"자, 잠깐!?!? 경현 이자식!!!!"

난 당황하면서 재빨리 경현에게 다가가려고 했다.

하지만 여린이 먼저 선수를 쳐서 내 팔을 끌어당겼다.

게다가 무슨 짓을 한건지 모르겠지만 팔에 힘이 들어가지도 않는다.

씨익

"경현-!!!!!!!!!!!"

난 교실문 밖으로 끌려가며 울부짖었다.

저자식! 저자식이 지금 날 팔아먹었어!

친구란 녀석이!

아둥바둥거리며 최대한 여린의 속박(?)에게서 도망가려 했지만, 여린은 그럴수록 날 꽉 붙잡아서 못도망가게했다.

이젠 다연이네 집에 가고 안가고의 문제가 아니다.

경현에 대한 심판의 단죄를 내려야 한다!...

-문자 왔어요오∼

그때, 내 주머니에 있던 휴대폰에서 메세지가 도착했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재빨리 휴대폰을 꺼내서 확인하니, 그것은 경현이 보낸 문자였다.

그 내용은 이러했다.

<연제. carpe diem이라는 말이있다. 즐기고 와라. 너의 희생은 잊지 않으마.>

"이..이자식이..."

난 분노를 억누르며 통화버튼을 눌렀다.

하지만 잠시 음악소리가 들리는 듯 싶더니 곧바로 '소리샘으로 연결됩니다.'라는 멘트가 나왔기에 난 종료버튼을 눌러야했다.

...영악한 녀석.

이런 상황에만 쓸데없이 머리가 잘 돌아가는군.

근데 뭐? 즐겨?

젠장. 그래, 즐겨주지.

내 육감이 엄청 위험한게 튀어나올 거라고 신호를 팍팍 보내고 있지만 말이야.

다연이네 집은 그리 멀지 않았다.

우리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던 것.

걸어서 3, 4분 정도면 도착할 만큼 가까운 거리였다.

뭐, 이건 별로 중요한게 아니었다.

문제는 이 앞으로 벌어질 일들에 대해서다.

띵-동-

"왜 초인종을 누르는거야? 집에 아무도 없다며?"

"그, 그러니까 내가 언제 아무도 없다고 했어?... 부모님이 안계신다고 했지..."

"누가 있는건데?"

"여동생...."

여린이의 질문에 다연이는 살짝 기가죽은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죄책감 같은게 아닌 뭔가 다른게 느껴졌다.

그래, 뭐랄까.

살짝 공포같은게 느껴지는 것 같았다.

"호오오? 여동생?"

반면 여린이는 기분나쁘게 입가를 올렸다.

나왔다. 불길하기 그지없는 여린이의 미소.

"연제. 여자가 한명 더 추가됬다는데, 어떻게 생각해?"

"...설마해서 묻는데, 계획된건 아니지?"

"절대로 아니야. 후훗."

"....."

나도 속으로는 그저 우연이라는 것을 알지만, 계획같았다.

-언니!?

얼마 지나자 집 안에서 다연의 여동생으로 추정되는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목소리의 톤으로 봐서 다연과 나이차이가 크게 나지는 않는 것 같았다.

적어도 15?

내 느낌으로는 16정도일 것 같지만.

덜컹!

그리고 문을 열고 모습을 드러낸 다연의 여동생은.

"언니이이-!"

"꺄, 꺅!!"

"오, 백합?"

"....."

충격이었다.

여자애의 집에 오는것도 처음이지만, 이 집안에 나 말고는 남자가 한명도 없고, 여자만 3명이라고 생각하니 뭔가 어색어색했다.

나도모르게 안절부절해지는 듯 했다.

난 아직도 여자와 단둘이 있으면 뭘 해야 될지 몰라서 당황해하는 쑥맥이었으니 말이야.

근데 1명도 아니고 3명이다.

게다가 3명다 왠만큼 예뻤다.

다연이의 여동생은 누가 다연의 동생 아니랄까봐 역시나 예뻤다.

아니, '귀엽다'라는 표현이 더욱 어울릴 것이다.

염색인지는 모르겠지만 어꺠를 살짝 넘은 갈색의 머리카락이 은근히 그 귀여움을 돋보여주었다.

그런데 그런 그녀에게는 치명적인 사실이 하나 있었다.

'언니를 좋아하는 레즈비언.'

"....."

뭐냐 이게.

왜 난데없이 레즈가 튀어나오는거지?

하지만 아까 여린과 애기하면서 살짝 엿들은 결과 진짜 레즈는 아닌것 같았다.

단지 과도하게 언니를 좋아하는 것 뿐...

돌아가는 상황을 알아보니, 다연과 시연(다연의 여동생)은 부모님이 자주 집을 비우셔셔 단 둘이만 있게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시연은 다연에게 더 많이 의지하게 됬고, 그 결과가 이거라는 것이다.

참고로 시연의 나이는 16세로 한살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내가 알기로 연년생은 자주 다툰다던데 여기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일방적으로 당했으니까(?).

"당신은 누구에요? 언니랑 어떤 사이죠?"

그리고 그런 시연이 날 보며 대놓고 적대심을 뿜고 있었다.

"다연은 여린이의 소개로 알게된거야. 저번에 같이 놀이공원에 간 이후로..."

"언니랑 데이트를 했다고요!?!?"

"아니, 그건..."

...부정할 수 없잖아.

4인 데이트도 데이트의 축에는 들어가니까.

비록 막장이었지만 말이지.

난 뺨을 긁적이며 시연의 눈을 회피했다.

저 광적인 집착도로 보아 이게 사실이라고 밝혀지면 날 죽이려고 들것 같았기 떄문이다.

"언니. 사실이야?"

"으, 응? 그, 그건..."

다연은 갑작스러운 시연의 질문에 얼굴을 빨갛게 하며 날 보았다.

그러다 나와 눈이 마주치자 곧바로 얼굴을 돌려보렸지만.

"지, 진짜잖아!?"

눈치가 빨라!

시연은 벌떡 일어서더니 두 주먹을 부들부들 떨고있었다.

그래, 이거다.

여린이 말을 꺼낸 시점부터 느꼈던 왠지 모를 불길함이 지금 시작되고 있는것이다.

시연은 천천히 나를 향해 다가오면서 날 똑바로 노려보았다.

마치 죽일듯이 노려보았기에 일순간 나도 흠칫해버렸다.

"감히 언니랑...용서못해!"

시연은 그렇게 쥐어짜듯 말하더니 곧바로 나에게 뛰어들었다.

손가락마다 뭔가가 반짝이는것은 내 눈의 착각이길 빌었다.

촤악!

"촤악이라니 뭐야!? 설마 그게 손톱이라고!?"

"피했어? 평소엔 숨기고 있어서 맞을줄 알았는데."

"네가 무슨 고양이냐!?"

"시끄러워! 받아랏!"

시연의 공격이 이어졌기에 난 다급히 바닥을 구르며 일어났다.

장난이 아니다.

'촤악'이라니, 그건 왠만큼 손톱이 날카롭지 않고서야 날 수 있는 소리가 아니잖아!...

난 식은땀을 흘리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시연의 공격(?)을 받았던 쇼파가 조금이지만 터져있었다.

그것을 본순간 등골이 오싹해졌다.

진짜다.

저것을 맞은순간 확실하게 베인다!

"시, 시연아!"

"언니는 물러나 있어! 이 악의 근원을 내가 확실하게 없앨테니까!"

"내가 왜 악의 근원이야!?"

"문답무용!"

다연의 말림에도 불구하고 시연은 계속해서 나에게 돌진해왔다.

문득 드는 생각이지만 어쎄신하면 잘해먹을 실력이다.

거리 조절이며 공격의 빠르기가 엄청났으니까.

그건 그렇고, 언제까지고 이렇게 피할 수만은 없었다.

반격을 해야한다.

휘익!

"이크!"

문제는 다연의 여동생이고, 여자고, 다연이 보는 앞이라는게 문제였다.

"다음엔 맞춘다!"

하지만 언제까지고 당하고 있을 순 없으니까!

"에잇!"

'기회!'

일부러 균형을 잃은척하며 주저앉자, 시연은 기회라고 생각했는지 곧바로 나에게 뛰어들었다.

하지만 이건 노림수.

이대로 공중에 있는 시연의 발을 걸어서 균형을 넘어트린다면 손쉽게 제압할 수 있었다.

좀 거칠어 지겠지만, 다연도 이정도는 이해해 주겠지.

터억!

"아, 아앗?"

앉아있던 채로 몸을 살짝 왼쪽으로 틀며 오른발로 공중에 있던 시연의 발을 걸었다.

그러자 시연은 바둥바둥거리다가 힘을 잃었다.

이제 곧 바닥과 충돌할테고, 난 그틈을 타서 제압하면 되...

뭉클

"....."

"....."

"....."

무슨일이 벌어진 걸까.

시연은 내 위로 올라와서 나와 포개어 있었고.

나와 시연의 입술은 맞닿아있는 중.

그리고 내 손은 어딘가의 뭉클뭉클한 부분에 닿아있었다.

".....꺄아아아악!!!!!"

그렇게 몇초간 있자 시연은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며 내 몸을 힘껏 밀며 떨어져나갔다.

그 순간적인 힘이 엄청났기에 난 일순간 얼굴을 찌푸렸다.

하지만 이내 지금 상황을 떠올리고, 재빨리 다연을 돌아보았다.

"....."

다연은 완전히 홍당무 할아버지가 되어서는 멍하니 이쪽을 보고있었다.

"다, 다연아!?"

"....."

다연을 부르며 흔들어 보았지만 다연은 반응이 없었다.

완전히 쇼크를 먹은 듯 했다.

딱딱히 굳은 얼굴로 이번엔 시연을 보자, 시연 역시 살짝 눈물로 범벅져있었다.

다른점이 있다면 '정말로 죽일듯이'날 노려보고 있다는 것일까.

"후후. 이것 참 재밌는 광경인걸?"

"여린!?"

이 상황에 당황하며 나도 멍해져 가고있을 떄쯤, 어딘가로 사라져버렸던 여린이 응큼한 표정으로 걸어나왔다.

여린은 나와 다연, 시연을 번갈아보며 그저 웃고 있을 뿐이었지만, 난 그것만으로도 세상이 붕괴한 기분이었다.

앞서 말했지만, 여린이 주위에 있어서 무슨 일이 벌어지면, 그건은 여린의 계획처럼 느껴지니까.

특히나 이런 상황은 더욱 그렇다.

그리고 발뻄을 하려고해도 시연과 다연이 이런 상태이니 할수도 없었다.

"둘다 덮친거야?"

"아니야아아아!!!!!"

그 다음날.

학교에 와서 책상에 고개를 쳐박고 누워있던 나에게 다연이 다가왔다.

다연은 얼굴이 살짝 붉어져서 나를 불렀는데, 그 이유야 뻔하겠지.

솔직히 지금 나도 다연이의 얼굴을 보기가 좀 민망하니까.

"저...저기."

"어제 일은 정말 미안해! 내가 죽을죄를 지었어!"

"에?... 난 그것떄문이 아니라..."

"...그럼?"

"고, 고마워."

"...엥?"

왜 다연이가 나에게 고맙다고 하는거지?...

어떤식으로 생각해도 어제일을 봐서는 화낼일밖에 없는데?

"그...시연이가. 아무래도 널 좋아하게 된것 같아. 그래서 나한테 과도하게 붙고 그런게 좀 나아져서...

그, 그러니까. 시연이를 잘 부탁해!!!"

다연이는 그렇게 말하더니 후다닥 사라져버렸다.

".....뭐?"

그리고 난 교실에서 멍하니 있어야했다.

그 시연이가.

날 좋아하게 됬다고?

....

....

....

뭐!?!?!?!?

"설마 즐기고 오랫더니 진짜로 무슨일을 저지른거냐, 너."

"....."

퍼억!

난 경현의 배에 주먹을 꽂았다.

따지고 보면 네녀석 때문이잖아.

....이제 어쩐다?

============================ 작품 후기 ============================

좀더 므흣므흣하게 쓰려고했지만....

킁....동생녀석이 빨리나고 극성을 부리네요.

버닝타임이라면서 레벨업 해야한다고.

어쩄든 200회 특별외전(?)은 끝났습니다.

2편 분량으로 하기에는 뭔가 아이디어가 부족해서요.

그나저나 플래그 하나 또 세웠군, 얼쑤

p.s. 추천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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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아/ 왠지 점점 야x의 제목같아지지 않나요?

묵담/ 무슨 비밀일까요. 궁금해지네요.

노아세즈/ ani.가 뭐냐고 태클을 걸겠습니다. (회피)

광풍미르/ 후후... 플래그를 완벽히 세워야겠죠?

홍염의 황제/네ㅎㅎ

삼국지10/ ㅇ, 엄청난 오타잡기 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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