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마스터-204화 (204/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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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작위를 받다

    "여, 여기에요."

    메이드가 안내해준 곳은 연회장의 입구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방이었다.

    딱 봐도 일반적인 방의 문의 크기였으니까.

    복도의 끝이 아니고 중간에서 측면을 향해 나있었다는 것도 더할나위없는 증거였다.

    "아무리봐도 여긴..."

    "아, 이곳은 옷을 두는 곳이에요. 두분이 그런걸 입고 들어가시면 안될 것 같아서..."

    그 말에 나와 트레스는 서로를 돌아보았다.

    피가 곳곳에 굳어있고 부분부분 더러워져있었다.

    확실히 이런 옷을 입고 들어가면 귀족들의 눈초리를 받을것이 뻔하겠지.

    이게 나은 판단이라고 생각하고 문을 열자, 그곳엔 수많은 옷들이 옷걸이에 걸려있었다.

    수많은 장식이 달린 드레스와 장식품.

    척 봐도 엄청난 실력자가 만들었다고 생각할 수 있는 멋이 느껴지는 양복들.

    그런 것들이 이 방을 한가득 채우고 있었다.

    엄청나다.

    저절로 입이 떠억 하고 벌려질 덩도로, 이방엔 그런 옷들이 셀수도 없을만큼 진열되어 있었다.

    트레스는 내 반응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았다.

    내색은 하고있지 않았지만 상기된 표정으로 눈을 빛내며 방 곳곳을 탐색(?)하고 있었으니까.

    "맘에 드시는 것을 입고 가시면 되요."

    "...이런 것들을?....."

    솔직히 부담스러울 정도다.

    현실에서도 어지간한 메이커정도로는 이정도 맵시를 내기는 힘드니까.

    만약 이것을 현실에서 내다팔면 하낳나하가 몇백만을 상회하는 초고가품이 될 것이다.

    "그럼 사양않고."

    트레스는 그 말을 기다렸다는 듯이 잽싸게 튀어나가 옷을 고르기 시작했다.

    '빨라!'

    왠지 오늘, 트레스의 다른면을 많이 보게되는 것 같다.

    그리고 대부분이 트레스가 '여자'라고 의식하게끔 만드는 것들이었다.

    무척 실례되는 말이지만, 그동안 거의 자각(?)을 안했으니까.

    음, 이건 좀문제가 있나.

    "너 지금 무척 실례되는 생각 하지 않았어?"

    "아니, 전혀."

    무섭다.

    정말이지 여자의 직감이라는 건 어쎄신인 나의 육감보다 뛰어난 것 같다니까.

    난 머리를 긁적이며 옷을 골랐다.

    "무....무척 어울리세요! 두 분!"

    "그, 그래? 고마워."

    난 검은색의 정장을 골라서 입은다음, 세트로 놓여져있던 은빛의 시계를 팔목에 찼다.

    와이셔츠는 희고 넥타이를 포함한 나머지것들은 전부 검은색이었는데 이것이 은근히 조화로웠다.

    ....차마 나비 넥타이는 할 수 없었다.

    트레스는 붉은 빛의 드레스를 입었는데 그것이 트레스의 머리색깔과 닮아 본래 그 옷을 입고다녔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보였다.

    약간 연한 붉은색의 프릴이 그 모든것을 띄워주고 목에 찬 노란 토파즈를 박아넣은 목걸이가 섬세하게 꾸며주었다.

    그러고보니 살짝 화장도 한것 같은데?

    확실히, 내가 봐도 트레스는 그 옷과 너무나도 잘 맞는 것 같았다.

    "어, 어울린다고!?"

    반면 트레스는 메이드의 말에 말을 더듬었다.

    칭찬 받아서 부끄러워 하는 트레스는 또 처음이다.

    애가 왠지 점점 변해가는 것 같은데?

    "나, 나는 딱히 케라진과 아무런 사이가 아니!..."

    "하긴. 저 드레스와 트레스가 잘 맞아 떨어지게 보이니까. 나도 왠일로 옷빨이 되나보네?"

    "....."

    "......"

    내 말에 트레스와 메이드는 갑자기 침묵해버렸다.

    특히나 트레스는 눈에서 차가운 빔이라도 쏘아질 것 같았다.

    ...설마 내가 무슨 잘못을 한건가?

    아무리 생각해도 칭찬한 것 외에는 없는데?....

    "먼저간다."

    트레스는 고개를 휙 돌리더니 빠르게 방을 벗어났다.

    어떻게 봐도 저건 화난거다.

    "제가 뭘 잘못했나요?"

    "여자의 마음도 몰라주는 사람에게는 말해봤자 소용이 없을 것 같네요."

    메이드도 한숨을 내쉬면서 대답을 회피하였기에 내 의문은 증폭되어만 갔다.

    어쩄든 빨리 트레스를 뒤쫓아 가야겠는걸.

    정말 화가 난거라면 일단은 풀어야 할테니.....

    ".....어?"

    "......"

    그러나 찾을 필요가 없었다.

    트레스가 문의 바로 옆에ㅔ서 기다리고 있던 것이다.

    "왜 여기에 있어?"

    "....길을 모르니까."

    "....."

    시선을 회피하며 대답하는 트레스가 일순간 귀여워 보였다.

    "헤에?"

    "뭐, 뭐?"

    "아니에요."

    그런 우리를 보고선 메이드는 살짝 웃으며 대답하고 다시 길안내를 시작했다.

    ...대체 뭐냐.

    하나도 이해가 가질 않잖아.

    "가자."

    "말 안해도 갈꺼야."

    트레스는 살짝 퉁명스럽게 대답하며 내 옆에 섰다.

    그 모습에 난 살짝 웃으며 메이드의 뒤를 따라 걸었다.

    트레스가 뭐가 웃기냐고 물어보았지만 난 다시 웃는것으로 무마시켰다.

    트레스가 그 고운 얼굴을 살짝 찌푸리며 날 노려보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여기에요."

    "아, 여기까지 데려다줘서 고마워."

    "뭘요. 이게 제 일인걸요?"

    연회장까지 안내를 받으며 이런저런 애기를 나눈 결과, 메이의 말에 따라 난 그냥 말을 놓기로 했다.

    참고로 이름이 메이다.

    그녀의 신분이 메이드다 보니 이름을 잊어먹을 일은 없을 것 같았다.

    "그럼 전 이만."

    그리고 메이는 할일이 있다며 한번 웃어보인다음 총총히 어디론가 가버렸다.

    ...뭐, 언젠가는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그럼 들어가보도록 할까?

    난 심호흡을 하고 수많은 보석으로 치장되어 있는 거대한 연회장의 문의 손잡이를 잡았다.

    그리고 서서히 열어제꼈다.

    -코우스가의 특별 손님이 오셨습니다.

    그와 동시에 마법으로 한듯한 소리가 연회장에 울리고 일제히 우리에게 시선이 몰렸다.

    "저기봐. 코우스 후작님의 특별손님이래."

    "특별손님? 그럼 코우스 후작님에게 엄청난 도움을 줬다는 뜻이잖아?"

    "여자는 정말로 예쁜데.... 적(赤)의 여신이라도 되나?"

    "둘이 연인사인가?...."

    그리고 이어서 들려오는 수근거리는 소리들.

    하지만 딱히 나쁜 말들은 없는 것 같았다.

    으음. 그럼 이제 코우스 후작님을 찾아야하는데....

    "레이디."

    그떄 왠 미남형의 남자가 다가오더니 트레스에게 말을 걸었다.

    어꺠까지 닿는 금발 머리에 자신만만한 얼굴.

    거기에 흰색과 금색이 균형을 이루는 옷.

    흔치 않는 '얼짱'이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을 듯한 사람이었다.

    물론 난 지금 매우 기분이 나빠졌다.

    이유?

    물어볼것도 없다.

    '그냥'이다.

    "시간이 되신다면 저와 춤 한곡 추시지 않겠습니까?"

    지구상에 존재하는 버터란 버터는 다 쳐먹어서 나오는 목소리 같았다.

    "싫은데?"

    그리고 단칼에 거절하는 트레스.

    "....."

    그 남자는 설마 자기가 단번에 거절당할줄은 몰랐던지 멍하니 있었다.

    뭔가 통쾌하다. 크크.

    그 느끼한 남자는 자존심이 상하는지 얼굴을 빨갛게 해야지고는 화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내, 내가 누군지 알고 그런말을 하는건가?"

    나왔다.

    저런 녀석들의 패턴이야 눈감고 온몸을 붕대로 감아도 100페이지까지 좔좔좔 나열할 수 있다.

    그중 하나가 방금것처럼 자신의 배경을 이용하는 수법이다.

    자기 외모로 안되니 이제는 돈과 권력으로 꼬시는거지.

    그리고 내가 알기로는....

    "관심없어. 그리고 난 너같은 사람이 제일 싫거든. 최악이야."

    "....."

    트레스는 그런 류의 사람을 '극도로'싫어한다.

    "케라진, 가자."

    "응."

    난 트레스를 향해 싱긋 웃었다.

    물론 그녀석을 향해서도 웃어주는건 잊지 않았다.

    명백히 '비웃음'을 담은 웃음을.

    "...저놈이!....."

    그러자 곧바로 녀석은 얼굴이 한층더 벌개지며 손을 부들부들 떨었다.

    이제 나올 패턴들도 보나마나다.

    제일 유력한게 이제 자기네집 기사들을 끌고오거나 내가 무슨 일을 할떄마다 고의가 아닌척 방해하는 것.

    하지만 나에겐 그 무엇도 통하지 않으니까.

    군사가 온다면 쓸어버리면 그만이고 날 짜증나게 한다 싶으면 코우스 후작님의 배경을 이용해도 된다.

    아니, 그건 머지않아 여기서 밝혀질터이다.

    쿡, 저녀석이 포기를 하는지 아니면 머리를 굴리는지 지켜보도록 할까.

    난 실소를 흘리며 귀족들과 애기를 나누며 와인을 마시고 있는 후작님에게 다가갔다.

    ============================ 작품 후기 ============================

    Aㅏ....

    어제는 되나 싶더니만 오늘 또 사전이 안읽어지네요....

    또 사전보고 타이핑한....ㅠㅠ

    뭔가좀 끄는듯한 느낌이 들지만 머지않아서 다시 언노운과 싸우게 될거에요.

    왜, 전편까지만 해도 나왔잖아요?

    '영력이 있는 동굴'떡밥.

    그곳에서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는 퀴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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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아세즈/ avi라니. 제가 직접해야되나요!?

    ?타지아/ 쿨데레도 되고 츤데레도 되지만 데레데레도 되는 신기한 타입.

    혼자서 다해먹는 캐릭터군요,

    광풍미르/ ㅂ-복귀-!

    헬렌켈러/ 무슨 말씀. 잡솔은 엄연히 칸 차이를 많이 띄기 떄문에 페이지수를 늘리려는 속셈으로-

    ----아?

    플로렌스†블러디서펜트†/......이분도 위험하다.

    홍염의 황제/ 저두 방학하면 하루에 두편씩정도 올려볼까요.

    삼국지10/ 나만이 아는 그녀의 속사정.avi

    뭔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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