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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작위를 받다
파지짓!
그 물체와 접촉하자 잠시 스파크가 일어나더니 이내 공명하기 시작했다.
우우웅
-특수게이지 'SP(Spirit Point)'가 MP게이지의 하단에 추가됩니다.
-영력을 다룰 수 있게 되었습니다.
"뭐, 뭐야 이건?"
갑작스레 나오는 안내음에 난 당황하며 그 물체에서 손을 떼었다.
특수게이지? 영력?
설마 지금 내가 마나 말고도 영력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단 말이야!?
-그런가... 주인. 이건 영혼석이다.
"영혼석?"
난 이제는 빛을 잃어버린 그것을 보며 반문했다.
베르는 이제야 이해가 간다는 듯이 나에게 대답해주었다.
-이 동굴엔 영혼석들이 퍼져있어. 그것들이 계속해서 여기로 영력을 모여들게 하는거야. 인간계에서는 보기 엄청 희귀한 건데 말이지...
영혼석.
크라이아가 말했던 민준을 되살리는데 필요한 물건이자 영력을 함축하고있는 희귀한 보석.
영혼을 불러올수도 있으며 투명하고 신비스러운 흰 빛을 사방에 퍼트리는 보석.
사람이 죽을때마다 생기는 약간의 영력이 쌓이고 쌓여서 만들어진게 바로 그것이었다.
-수백년에 두세개가 만들어 질까 말까하는건데... 아무래도 이곳은 사람의 손길이 닿지않는 곳이라 몇천년동안 지속되어서 쌓여온 것 같아.
"그럼 어찌해야 하지? 생각해보면 딱히 문제될 것은 없잖아?"
-심령현상이 나타난다는 것 외에는 별거없긴 하지만.... 뭐, 괜찮겠지.
베르의 찜찜하다는 목소리가 내 심정과 비슷했다.
나역시 그냥 넘어가기에는 육감적으로 뒤가 캥겼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여기선 트레스가 우선이었다.
어짜피 시간이야 많다.
그리고 저것들좀 조금 더 방치해둔다고 무슨일이 일어나겠어?
"엇차."
난 불을 꺼트리고 트레스를 다시금 업어들었다.
이번에는 내 귀에 아기같은 숨소리가 확 와닿았다.
그리고 예의 그 몰캉몰캉(?)한 느낌도.
...아마 도중에 트레스가 깨어나면 죽도록 맞을지도 모르겠는걸.
트레스 성격에 얼굴이 빨개지기는 커녕 싸늘해져서
'너지금 뭐하는거야?'
'어? 네가 기절해서 업고 벗어나는 중인데?'
'왜 업냐고? 설마.... 너. 이 변태!!!!'
'사...살려쿠에에엑!?'
....이라는 시나리오가 불보듯 뻔하지.
이런 상황이라면 누구나 오해할만도 하고 트레스도 일단 여자인이상 그냥 넘어가진 않을것이다.
세리나에게 당해봐서 알지만...
잠깐.
트레스는 나보다 강하잖아?
그럼 조금 대들(?)어도 다치진 않고 내 의사표현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주인 몸을 365조각내지 않을까.
"...그러겠지?"
난 피식 웃었다.
뭐 좋다.
이 곳은 나중에 조사해보기로 해야겠다.
지금은 수도로 가는것이 우선이니까.
셀레스틴 왕국의 수도 '아펠리아'.
이곳은 지금 축제분위기가 한창이었다.
백성들은 새로운 왕이 탄생했다는 뜻에서.
정치관료들은 자신들이 지지하던 3왕자가 집권했다는 점에서.
물론 이 뒤에는 다른 왕자를 지지하던 수많은 사람들의 피가 흩뿌려져 있을 것이다.
권력싸움이라는 것은 그런것이니까.
흔히 말하듯, 줄은 잘 서면 성공하는 것이고, 잘못서면 그대로 패가망신하는 것이다.
제일 살벌한 곳이 어디냐 하면 정치판을 꼽을 수 있겠지.
인간의 욕망이 잘 드러나는 추악한 곳도 이곳이고.
난 마차의 안에서 멍하니 밖의 풍경을 감상했다.
트레스는 아직까지도 일어나지 않고있었다.
계속해서 업고 뛰어가는 것도 무리가 있기에(절대로 꺠어나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무서워서 그런건 아니다) 마차를 타기로 판단한 것이다.
카엘란 산맥에서 아펠리아로 가는곳까지 한두개의 마을이 있었기에 거기서 잡아탄 것이다.
"늦겠는걸...."
산에서 빠져나왔을 떄는 이미 꽤나 어둑어둑해진 상태였다.
게임 시간으로 저녁 8시 반쯤 됬었으니까, 마차를 타고 30분 정도가 지난 지금은 9시쯤...
슬슬 축제가 무르익었을 것이다.
뭐 나야 춤같은건 추지 못하니 가봤자 의미가 없지만.
-역시 뛰어가는게 훨씬 빠르지 않을까?
"이미 거의다 왔어. 이제와서 그런소리를 해봤자 의미가 없다고."
베르의 말에 난 피식 웃으며 대답해주었다.
쿠엘란 산맥과 아펠리아는 별로 멀지 않으니까.
"아, 보이네."
창문 밖으로 몸을 빼내어 전방을 보니 화려한 불빛으로 빛나고 있는 아펠리아의 모습에 보였다.
축제가 진행되고 있어서인지 형형색색의 빛이 아펠리아를 뒤덮고 있었다.
각종 연등과 마법으로 인한 빛들이 아펠리아를 빛내고 있는 것이다.
"예쁜걸..."
"일어났네?"
"응, 방금."
어느새인가 트레스도 일어나서 바깥을 보고 있었다.
트레스는 아직 살짝 멍한것이 왜 자신이 기절했는지조차 모를 것 같았다.
그러고보니 정말로 트레스가 왜 갑자기 기절했던 건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
그 짧은 시간만에 감기에 걸렸다고 해도 이상하고, 고작 그것떄문에 기절했다는 것은 더더욱.
"트레스. 혹시 지금 몸에 이상이 있진 않아?"
"그런건 없는 것 같아."
"...뭐, 상관없나."
만약 관계가 있다고 하면 역시....
그 동굴에 있던 영력이겠지.
아펠리아로 들어서고 마차에서 내린 나와 트레스는 왕궁으로 이동했다.
처음에는 어떻게 왕궁으로 들어가야 할지 방법이 생각나질 않아 끙끙댔지만, 떄마침 코우스가의 기사가 안절부절 못하며 있었기에 쉽게 출입할 수 있었다.
"이걸 착용하고 있으셔야 편히 돌아다닐 수 있으실 겁니다."
그 기사는 그렇게 말하며 나와 트레스에게 코우스가의 문장이 그려진 뱃지를 건네주고선 갔다.
확실히, 나와 트레스는 실질적으로 평민이었기에 이렇게 왕궁으로 들어올 수 있었던 것만 해도 엄청난 일이다.
그러나 이렇게 코우스가의 일원이라는 증표를 차게되면 대접이 달라지겠지.
게다가 기사가 전해준 뱃지에 그려져 있는 증표는 코우스가의 특별손님을 의미하는 증표였다.
이 증표는 그것을 준 사람의 지위에 따라서 백작의 권위까지도 부릴 수 있는 엄청난 거신데, 그런것을 얻었다는 것은 엄청난 일이었다.
'무엇보다 코우스 후작님은 이번 전쟁의 1등 공신.... 분명히 이번에 공작, 잘하면 대공까지로도 승격이 가능하시겠지.'
그리고 그렇게 되면 이 증표의 효과도 극대화가 된다.
"일단 코우스 후작님을 만나는게 급선무겠군."
"연회장에 있지않을까? 그곳에 귀족들이 잔치를 벌이고 있을테니까."
"그러려나...."
난 트레스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이 엄청나게 광활한 왕궁에서 연회장을 찾는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으음, 역시 지나가던 사람에게 물을 수 밖에 없나.
"저기요."
"네? 무, 무슨 볼일이시라도...."
내가 말을 건넨 메이드는 몹시 당황하면서 대답했다.
아직 어려보였기에 익숙하지 않나보다 하고 건성으로 판단하고 난 계속해서 질문을 했다.
"혹시 연회장이 어디인지 아시나요?"
"아...네. 그리고 귀하신 분이 어찌 저에게 존대를...."
"처음본 사람에게 다짜고짜 하대를 할 수는 없잖아요?"
난 싱긋 웃으며 말했다.
그러자 그 메이드는 살짝 얼굴이 빨개지는 듯 싶었다.
"따, 따라오세요."
직접 알려주려는 건가?
뭐, 나야 편하지.
"지금까지 이런식으로 했던거야?"
그 모든것을 지켜보고 있던 트레스는 메이드가 등을 돌리자 나에게 다가오며 말했다.
톤이 살짝 낮아져 있는건 기분탓일까.
"...말에 가시가 돋혔어. 갑자기 왜그래?"
"모른다면 됬어."
트레스는 그렇게 말하더니 나를 지나쳐서 앞서갔다.
"....."
...갑자기 왜이러는거야?
난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둘의 뒤를 따라갔다.
============================ 작품 후기 ============================
영혼석....
뭔가 입질이 오시죠? 근질근질.
뭐, 저기는 얼마후면 다시 가게되겠고.....
솔직히 말해서 이번 챕터는.
플래그 세우려고 만든 챕터입니다!!!!!!!!!(?????)
방금 하나 세웠지(???)
좋아, 공략간다(???????)
읽으셨다면 추천을 살포시 눌러주시는 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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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세즈/ 생명의 탄생에 관한 공부책을 텍본으로 만드라는 말씀이신가요(?)
writer/ 이제 고쳐진것 같습니다만....왜 그랬을까요?
플로렌스†블러디서펜트† / '에휴'를 보니 농담이 아니신것 같은데요ㅋㅋㅋ
?타지아/ 그럼 그냥 200회 특집을 18.9금으로 갈까요.
JokerThanDark/ 계획만 하고 전혀 하질않았습니다.ㅎㅎ;
휵월/ ..........
냠냠(?)
홍염의 황제/ 그건 뭐죠?
삼국지10/ㄱ...겨우 이끼에 궁금증을...?
묵담/ 너무 당연하다는 듯이 말하지 마세요!?
사신조커아크/ 오랜만이시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