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마스터-201화 (201/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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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작위를 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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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움찔

    연제 등이 떠나가고 적막하던 아모리아 부근의 평원에서 쓰러져 있던 누군가가 부스스 일어났다.

    "컥! 쿨럭!..."

    그러나 그는 이내 피를 토하며 다시 거꾸러졌다.

    그의 정체는 사신화를 한 연제에게 당한 알렌이었다.

    심장이 꿰뜷렸을 터인데도 알렌은 살아있었다.

    그 이유란 바로 알렌의 직업에 있었다.

    알렌은 서브 클래스로 메카닉을 선택했던 것이다.

    그로써 그는 자신의 심장을 기계심장으로 바꾸었던 것이다.

    "크. 크크크크!"

    숨조차 쉬기 힘들정도로 부상을 당한 알렌이었지만 그는 계속해서 비릿한 웃음을 지었다.

    "내가 이대로 끝날 줄 아느냐?..."

    알렌은 그렇게 중얼거리며 품속에서 무언가를 꺼내들었다.

    얼마전 자신이 새롭게 개발해낸 것.

    자신의 메인 클래스인 인형사와 서브 클래스인 메카닉의 스킬들을 조합시킨 결과였다.

    바로 기계로 이루어진 신체의 일부분.

    알렌은 지금 그것을 자기 자신에게 장착하려고 하고 있었다.

    "기다려라 데스마스터!..."

    알렌은 저주를 내뱉듯이 말하며 텔레포트 스크롤을 사용해서 사라졌다.

    *      *      *      *      *      *

    감았던 눈을 띄자마자 멀리서 웅장한 성이 눈에 잡혔다.

    미틀 성은 예전에도 본적이 있으니, 난 도착지에 다다랐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제 저곳에 도착하면 텔레포트 마법진을 이용해서 수도로 가면 된다.

    저곳엔 루엘란 백작님이 있을테니 같이 가면 되겠군.

    코우스 후작님은 3왕자파의 총사령관으로써 이미 수도로 가셨을 것이다.

    가는 도중 몬스터같은 것에 기습을 당하진 않은 것 같았다.

    "다왔네."

    내 중얼거림에 앞서가던 트레스가 속도를 늦춰 내가 타고있는 마차에 다가왔다.

    트레스는 내색하고있진 않았지만 장시간 말에 타고있어서인지 상당히 피곤한 듯 보였다.

    그랬기에 성에 다 왔다는 말은 그녀에게 있어서 더없이 기쁜 말이었을 것이다.

    "여행이란건 힘드네."

    "...겨우 몇시간 했을 뿐이지만."

    나도 트레스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한것은 없지만 여러모로 피곤했다.

    할것이 없으니 지루하기만하고.

    나는 잠이라도 잤지만 트레스는 그렇지 않았으니 훨씬 심할것이다.

    "오빠아-!"

    나와 트레스의 대화가 마차에도 들린건지 세레이는 곧바로 마차에서 나와 나에게 날아왔다.

    아무래도 내가 잠자는 것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그냥 마차 안에 있었던 듯 싶었다.

    나는 살짝 웃으며 내 옆에 앉은 세레이의 머리를 쓰다듬엊었다.

    "그러고보니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하질 않네?..."

    기사나 병사들은 어린 여자아이가 익숙한 듯 날아다니는 것을 봤음에도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마법이라고 생각해도 세레이의 겉보기 나이는 10살쯤.

    그렇게 어린 소녀가 3써클의 마법을 자유자재로 쓰는 다는것은 충분히 놀라울만한 일일텐데.

    "세레이. 이게 어떻게된거야?"

    "웅? 뭐가?"

    "너 날아다니는데도 아무도 반응을 하지 않잖아."

    "응, 정령사라고 샤키엘오빠가 설명해줬어. 그랬더니 그 이후론 이래."

    "정령사인가..."

    그거라면 충분히 가능했다.

    정령사가 되는건 세레이보다 낮은 나이여도 가능했으니까.

    단지 자연과의 친화력이 높으면 되고, 그 힘이 워낙에 신비로우니 사람들이 곧바로 수긍할만했다.

    그나저나 경현이 녀석. 머리가 꽤나 잘돌아가잖아?

    "정지! 신분을 대십시오!"

    성문에 도착하자 두명의 경비병이 X자로 창을 교차시키며 가로막았다.

    마차를 타고있는 것으로 인해 귀족인 것은 알았는지 존댓말을 사용하고있었다.

    "코우스 후작가이다. 문을 열도록."

    맨 앞에서 가던 총 책임자로 보이는 기사가 싱긋 웃으며 말하자 경비병은 창을 치우며 길을 비켜주었다.

    그리고 깍듯이 90도로 인사를 했다.

    이것이 코우스 후작가의 위명인가.

    이번전쟁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으니까 아마 새롭게 바뀐 정권에서는 코우스 후작님이 1위를 하실 것이다.

    그렇다면 그 식솔들에게 잘보여야 하는것이 이치였기 때문에 경비병의 태도는 상당히 깍듯했다.

    "오오! 드디어 오셨군요!"

    성 안으로 들어가자 루엘란 백작님이 우리를 반겼다.

    전쟁에서 이겼다는 승리감때문인지 백작님의 표정은 매우 밝았다.

    "조금 휴식을 취하고 곧바로 텔레포트를 이용할 수 있을까요?"

    코우스 후작부인님이 마차안에서 루엘란 백작님에게 말했다.

    그 말에 백작님은 빙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급할 것은 없었다.

    나는 그걸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러던 중, 우연히 백작님과 눈이 마주치게 되었다.

    "아니, 케라진 군 아닌가!?"

    루엘란 백작님은 날 보더니 깜짝 놀라며 내게 달려왔다.

    "오랜만이군요."

    "오랜만이라고 해봤자 아직 1주일도 안지났지만 말일세. 하핫. 그런데 샤키엘은 어디갔는가?"

    "더 강해진다면서 홀로 떠났습니다. 아마 궁수계에서 전설이 되어서 돌아오겠죠."

    "그렇군."

    백작님은 내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을 표했다.

    경현은 지금도 충분히 궁왕이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강했다.

    그러나 더욱 강해진다면?

    생각할 것도 없다.

    신궁(神弓)....

    분명 그렇게 불려지게 되겠지.

    "그럼 이 여기사는?..."

    "제 동료입니다."

    "허어! 이렇게 아름다운 아가씨가?..."

    트레스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검을 꺼내들더니 너무나도 쉽게 1M에 달하는 오러 블레이드를 만들었을 뿐이었다.

    물론 그것을 본 백작님은 두 눈이 찢어질듯 커지며 헛웃음을 하셨다.

    "허. 허허. 역시 케라진, 자네의 동료라 이건가?... 엄청난 실력자군... 아차. 이럴게 아니지. 어서 들어가서 쉬게나."

    "감사합니다."

    백작님의 말에 난 살짝 웃으며 대답했다.

    시간은 빠르게 지나갔다.

    그저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성안을 둘러봤을 뿐이지만 몇시간이 지나가있었다.

    출발했을때가 벌써 살짝 어둑어둑해진 것 같은 느낌이 드니까 말이다.

    난 성의 지붕 위에서 마을을 내려다 보았다.

    마을 전체가 한 눈에 들어왔기에, 명당이라는 생각을 하며 느긋히 마을을 관찰했다.

    저번에 왔을때는 짙은 혈향에 온갖 시체가 쌓여있고 건물들이 파괴되어 있어서 제대로 마을을 본적이 없지만 지금보니 꽤나 아름다웠다.

    "뭐하는거야?"

    그러던 중 밑에서 트레스의 목소리가 들렸다.

    트레스는 신기하다는 듯이 날 빤히 보고 있었다.

    "그냥."

    난 짧게 대답하고 땅으로 뛰어내렸다.

    약간의 고통이 발을 타고 전해졌지만 못참을 정도는 아니었다.

    "텔레포트의 준비가 끝났어."

    "마법진을 가동시키는건 크게 어렵지 않으니까."

    마법진의 핵심부분에 마력석을 꽂아두고 마법사가 텔레포트를 시전시키면 되는일이다.

    시간이 걸릴것도 없지.

    문제는 수가 좀 많다는 건가?

    파아앗!

    이내 마법진이 환하게 빛나며 방 안을 가득 채우기 시작했다.

    텔레포트 마법진이 발동된 것이다.

    이제 저 마법진 안으로 들어서면 단숨에 이동할 수 있게 되는 거지.

    "아. 한꺼번에 오지 마시고 나눠서 오십시오."

    마법사의 말에 일차적으로 후작가의 식솔들이 마법진 위로 올라갔다.

    그리고 마법사가 주문을 외우자 빛이 점점 강렬해지다가 그대로 폭발하듯 큰 빛을 한번 내뿜었다.

    대규모의 텔레포트가 시전될때 나오는 현상이었다.

    "다음 차례."

    마법사의 말에 기사들과 나와 트레스가 마법진 위에 올라섰다.

    그러자 다시금 마법사가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웅얼웅얼...

    하지만 이상하리만치 주문이 길었다.

    아까는 몇초만에 되더니 이번엔 1분이 다되도록 끝나지 않은 것이다.

    뭔가 이상함에 백작님이 마법사에게 다가갔다.

    "왜 그러는...."

    "...텔레포트!"

    촤앙!!!

    그러나 그 순간 마법사의 눈이 떠지며 텔레포트의 시동어가 말해졌다.

    그러나 이변이 있었다.

    촤악!

    "뭐야!?"

    나와 트레스만을 삼킬 정도만의 작은 마법진이 하나더 생기며 그대로 나와 트레스를 뒤덮었다.

    그러면서 마법진에 적혀있던 좌표가 변형되기 시작했다.

    기사들은 당황하며 마법사를 제압하려고 했지만 이미 텔레포트는 시전된 뒤였다.

    "데스마스터..."

    그 마법사는 무언가에 홀린듯 멍하니 그렇게 중얼거렸다.

    그리고 그순간 난 알 수 있었다.

    저 마법사는 조종당했다는 것을.

    그리고 저런것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언노운!!!!"

    난 발악에 가까운 소리를 지르며 그대로 텔레포트의 빛에 휩싸여 사라졌다.

    "케, 케라진님!!"

    후작가의 사병들이 당황하며 날 빼내려고 했지만 그들역시 수도로 텔레포트 된 후였다.

    당했다.

    제대로!...

    "이, 이놈! 지금 케라진 공을 어디로 보낸 것이냐!?"

    "......"

    "백작님! 좌표를 보아하니 카엘란 산맥입니다."

    "카, 카엘라 산맥!?"

    견습마법사의 말을 들은 루엘란 백작의 얼굴이 팍 구겨졌다.

    카엘란 산맥은 그만큼 사람들에게 있어 그리 좋게 알려지지 않았던 것이다.

    가장 험한 3개의 산맥중 하나.

    그것이 바로 카엘란 산맥이었다.

    사실 지리상으로는 셀레스틴 왕국의 수도와 거리는 별로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다.

    문제점은 그곳에 들어가면 다시는 나올 수 없다는 미신이 퍼져있었기 때문이었다.

    실제로도 그랬기 때문에 루엘란 백작은 더욱 초조해졌다. 인간이 아무리 강해도 자연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었고, 그로인해 백작은 걱정이 치밀 수 밖에 없었다.

    "마법사를 파견해 탐색하도록 하라!"

    "알겠습니다!"

    *      *      *      *      *      *

    휘이잉

    "....."

    "....."

    나와 트레스는 이 황당한 사태에 그저 멍하니 있었다.

    하지만 고도의 산속이라 그런지 눈보라가 칼날처럼 몸으로 파고들었기 때문에 정신이 들었다.

    덜덜덜덜

    ...춥다.

    "트레스. 일단 추위를 피할 곳을 생각..."

    덜덜덜덜덜

    트레스는 말이 없었다.

    단지 얼굴이 새빨개져서 몸을 떨기만 하였다.

    "트레스?"

    "....."

    트레스의 상태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은 것은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털썩

    갑자기 트레스가 균형을 잃더니 그대로 눈 위로 쓰러져버린 것이다.

    ============================ 작품 후기 ============================

    조아라가 200회 기념이라고 선물을 줬나.

    50위 정도로 올라가있네.....

    200회 특집은 아직 준비중에 있습니다.(집 분위기가 좀 그러해서)

    주말쯤에 올라갈지도...??

    p.s.

    ㅈ...저에게 추천을 주세요....ㅠㅠ

    =========================

    ?타지아/ 글쓰는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텍본을 요구하시는군요.

    뭐 딱히 신경쓰진 않는데 전부는 드릴 수 없습니다. 훗

    묵담/ 뭐 고딩이 그렇죠...?

    홍염의 황제/ㅜㅜ

    꾸에엑라이더/ 아쉽게도 전 지금까지 전부  공학이랍니다

    하하하하하하(위너)

    soleli/ 해학적(?)인 부분(??)이라 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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