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마스터-197화 (197/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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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몬스터 로드 파키스

채앵!

맹공을 퍼부었지만 민준은 그 지친몸으로 어찌어찌 버티고 있었다.

나도 과연 죽여도 되는걸까 하고 머뭇거렸기 때문에 쉽겨 결판이 나지는 않았다.

모든게 불분명하다.

민준이 이렇게 된 이유도, 이렇게 되야만 했던 이유도, 되돌릴 방법도.

과연 강제 로그아웃을 시키는 것이 정답일까.

"그랜드 슬래쉬!"

내가 틈을 보이자 민준은 기다렸다는 듯이 역습을 취해왔다.

하지만 이미 민준은 공격력이고 스피드고 떨어질대로 떨어진 상태.

못 피할 정도가 아니었다.

난 오히려 민준의 공격을 이용해 슬쩍 민준의 품으로 파고들어갔다.

멈칫

그러나 난 또 멈춰야했다.

난 어릴떄부터 유유부단한 성격이었다.

그래서 이렇게 몇번이나 기회가 있었지만 민준을 로그아웃시키진 못하고 있었다.

퍼억!

"크윽!...."

내가 꼬였다고 생각됬는지 민준은 정신을 차리며 내 배를 무릎으로 강하게 찼다.

난 그 충격에 순간적으로 균형이 무너지면서 뒤로 물러났다.

'젠장. 계속 이렇게 해서는 끝나지 않는다!...'

결심을 해야한다.

어떻게 해야할지.

그리고, 그것은... 정해져 있는 일이다.

난 균형을 잡고 곧바로 민준을 향해 스킬을 펼쳤다.

"어썰트 슬래쉬!!!"

콰아아!

검은 반월형의 검기가 민준을 향해 쇄도했다.

온 힘을 짜내 시전했기 때문인지 어썰트 슬래쉬는 순식간에 민준의 앞에 당도했다.

민준은 당황하더니 재빨리 검을 들어 가드의 자세를 했다.

그와 동시에 난 은영을 펼쳐 민준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콰과광!!

어썰트 슬래쉬는 민준의 검과 닿자마자 폭발하더니 민준을 쭈욱 뒤로 밀어버렸다.

그리고 그렇게 민준의 자세가 흐트러져있을떄야 말로 확실한 기회였다.

"...이걸로 끝이다!"

난 빠르게 민준에게 다가갔다.

민준은 상당히 지쳐있는 상태여서 그런지 내 기척을 못느낀 듯 싶었다.

됬다.

이걸로 된거야.

이제... 민준은 다시 돌아오는거라고!!

"하앗!!!"

난 그대로 당황하고 있는 민준에게 단검을 찔러넣었다.

"연제!!!! 안돼!!!!!"

그리고 갑작스레 들리는 경현의 외침.

안돼?

안된다니?

"민준을 죽이면 현실에서도 죽어버려!!!!"

....뭐?

푸욱-

그러나 경현의 말을 들었을 때쯔음에는.

...이미 내 단검이 민준의 몸 깊숙히 찔러들어간 상태였다.

"아...아..."

경현은 그런 나와 민준을 번갈아보더니 힘없이 무릎을 꿇었다.

경현의 눈동자엔 초점이 없었다.

그저 멍하니 하늘을 볼 뿐이었다.

"....."

나도 떨리는 손으로 쥐고있는 단검을 보았다.

그리고, 서서히 민준의 얼굴로 시선을 옮겼다.

"...연...제...."

민준의 얼굴은 고통으로 잔뜩 일그러져있었다.

그와 동시에 나에게 엄청난 공포가 엄습해왔다.

죽였어?

죽였다고?

내가, 민준을?

"......"

두 눈이 엄청나게 흔들렸다.

그러면서 나도 모르게 뒷걸음질 쳤다.

촤아악!

그리고 단검이 뽑히며 민준의 피가 내 온몸에 튀었다.

난 그것을 그저 멍하니 볼 수 밖에 없었다.

민준은 나에게 찔린 배를 부여잡고 조금씩 뒤로 쳐지더니 그대로 무릎을 꿇고, 엎어져버렸다.

"....민준?"

"....."

"...거짓말. 이지?"

난 다리에 힘이 풀려 그대로 주저앉아버렸다.

...진짜야?

진짜 죽은거야?

대답해봐... 민준.

"....."

난 내 얼굴의 선을 타고 흘러내리는 민준의 피를 손가락으로 살짝 훔쳤다.

붉디 붉은 색.

...지금 내 모습이 어떨까?

친구의 피를 뒤집어쓴 살인마?

"....큭."

이상하게도 눈물이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웃음만이 나왔다.

나는 친구들은 구하기 위해 그렇게 몸부림을 쳤지만.

결국에 돌아온건 친구의 죽음뿐이다.

"크큭. 크크큭....."

손으로 얼굴을 붙잡았다.

"크크크크! 크크크크크크!!!!"

미친듯이 웃음이 새어나왔다.

그저 웃음만이 나왔다.

이 어이없고 절망만이 가득한 상황에서 나는 홀로 웃었다.

그리고 얼마안가서 웃음을 그쳤다.

언제 웃었냐는듯이.

"...죽인다...."

내 입에서 쉰 목소리로 조용하게 말이 흘러나왔다.

독백처럼 지나가는 말.

"언노운.... 죽인다....!!!"

그리고 난,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사신화를 전개했다.

============================ 작품 후기 ============================

음, 이제 언노운 한명정도는 그나마 만만하게 상대할 수 있을정도로 됬네요.

아아, 힘들었다.

저렇게 다크로 쓰는것도 맘에 안들지만 1부는 연제가 힘을 얻는것에만 중점을 두기떄문에 다크로 되는건 어쩔 수 없나봐요.

힘을 얻으려면 그만큼의 고난과 시련이 필요한 법이니....

어쩄든 챕터 20도 끝났습니다.

이제 챕터 21로 넘어가야하는데.....

제가 스토리 구획을 다 해놓고 얼마전에 추가로 구상한게 있어요.

20과 21사이에 들어가야 하는데, 이걸 넣을지 말지....

에잉. 그냥 두 챕터를 합쳐버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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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아/ 음...? 외전으로 다연자매....라고요?

다연 설정에 자매가 있던가?

오, 좋다. 여동생이 다연을 좋아하는 레즈인거야.(?)

묵담/이왕이면 세계 최강으로 개조해주세요.

플로렌스†블러디서펜트†/ 다크를 좋아하시는 분도 있군요...ㅇㅅㅇ;

휵월/ 그동안 공부만해서 비축분이 없는게 사실이지만...

뭐, 밤에 올려보도록 할꼐요. 지금은 컴퓨터를 꺼야해서;

아 던파 버닝피로도도 못썻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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