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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몬스터 로드 파키스
촤아악!
"!?"
그러나 민준은 본래 있던 곳에 잔상을 남기며 어느샌가 내 코앞에서 검을 내리찍고 있었다.
'이런!....'
이건 피할 수 없어!...
쩌엉!
촤아악!!
어쩔 수 없이 단검을 들어 민준의 검을 힘껏 맞부딪혔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무형의 무언가가 위에서부터 쏟아져 어깨를 시작으로 전신을 난도질했다.
"큭!..."
그 아픔에 난 눈을 찡그리며 민준의 검을 쳐내고 다시금 뒤로 물러났다.
...안되겠다.
근접전으로 해서는 나에게 오는 피해만 커질뿐이다.
-주인! 극멸을 써봐!
"...그건 또 뭐야?"
-다크 룬 블레이드의 성장레벨이 2가 되었을때 추가되어지는 스킬이야! 이 상황을 한번에 해결할수도 있어!
난데없는 베르의 말.
다크 룬 블레이드의 레벨이 2가 되었을때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이라고?...
"제길. 한번 속는셈 치고 써주지! 극멸(極滅)!!"
파아앗!
그 순간, 시간이 멈추었다.
모든 공간이 어둠으로 뒤덮히며 모든 형상이 반전되어보였다.
그리고, 믿지 못할 일이 일어났다.
파바바바바밧!
갑자기 공간 가득히 생겨나는, 감히 수를 셀 엄두도 안나는 양의 가이던스 대거.
다크 블레이즈로 이루어져있음에도 그것들은 환한 노란빛을 내뿜고 있었다.
파짓, 파짓
그리고 희미하게 그것들의 주위에서 보이는 잔류전기.
...설마 저것들은...
다크 블레이즈의 소멸시키는 힘을 증대시키기 위한 부가적인 힘인가!?
"...큭?"
그리고 모든 공간이 가이던스대거로 뒤덮혀지자 어둠의 공간이 깨지며 원래대로 돌아왔다.
하지만 이미 상황은 끝난 상황이었다.
상하좌우전후.
모든 방향이 빼꼭히 차단되어버렸던 것이다.
민준의 얼굴이 굳어진것처럼 보인건 착각일까.
"가라!"
슈슈슈슈슈슈슉!!
그리고 그것들은 내 신호와 동시에 일제히 민준에게로 쏟아졌다.
마치.
소나기처럼.
민준은 그 검의 비를 보며 무슨 생각을 하는건지 입술을 깨물고 검을 들어올렸다.
그리고 서서히 열리는 민준의 입.
"천검폭풍식(天劍爆風式)!"
그리고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 미친듯한 스피드로 검이 종횡무진하게 휘둘러졌다.
검뿐만 아니라 민준의 움직임 하나하나가 잔상으로 남아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촤좌좍!
들리는 소리는 한번뿐이나 실제로 휘둘러지는건 수십번의 검격.
내가 보기에도 자연스레 감탄이 나왔다.
저건 내 최고 공격속도와 맞먹는 정도다.
이터널 스크레이프보다 약간 떨어지는 정도랄까.
하지만...
"...허억. 허억."
딱봐도 민준의 체력이 급속하게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제일 중요한건 이 극멸은 모든 방향에서 공격이 몰아친다는 것이다.
거기에 내가 신호를 주면...
난 살며시 손가락을 튕겼다.
파바밧!!!
그러자 갑자기 엄청난 속도로 움직이기 시작하는 기검들.
너무 빠른 나머지 레이져가 움직이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였다.
푸슉!
"컥!...."
그리고 마침내 민준이 그것들을 버텨내지 못하고 부상을 입었다.
난 그것을 보고 약간의 복잡한 느낌을 받았다.
지금 공격하면... 민준을 죽일 수 있다.
하지만 난 정말로 민준을 죽여야 하는 것인가.
...아니.
답은 나와있다.
"....간다."
난 내가 가진 모든 버프스킬을 시전하고 민준에게 다가갔다.
* * * * * *
게임에서 로그아웃을 하고 바로 병원으로 달려온 경현은 저번에 봤던 에뉴얼 월드 관계자들을 볼 수 있었다.
관계자들의 표정이 어두운 것으로 봐서 경현은 직감적으로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 친구들에게 무슨일이 생긴걸까.
알 수 없는 불안감이 경현의 몸을 독사처럼 옭아매었다.
"무슨일이...생긴건가요?"
그런 불안감을 억누르고 애써 그들에게로 다가간 경현은 가까스레 입을 열었다.
그들도 경현과 안면이 있기 때문인지 경현을 한번 보더니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한가지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꿀꺽
경현의 침넘기는 소리가 고요한 병실에 울려퍼졌다.
"...만약, 민준. 민세. 재훈 이 세명의 학생이 게임속에서 죽임을 당해 강제로그아웃이 된다면...."
"....된다면요?"
경현은 그들의 말에서 뭔가 잘못됬다는 것을 느꼈다.
지금 연제는 민준을 로그아웃시키기 위해 민준을 죽이려고 하고있다.
그런데 죽이면?
죽이면 어떻게 된다는거야?
경현의 얼굴이 딱딱해지며 온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무언가 들으면 안될것 같았다.
무언가가 무너져 내릴것 같았다.
간신히 찾아낸 하나의 희망이.
"......"
그들의 침묵이 경현에게 엄청난 압박을 주었다.
그러자 참지못한 경현이 떨리는 목소리로 다시금 물었다.
"죽으면... 어떻게 된다는 겁니까?..."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가게됩니다."
"....설마 죽는다는 소리는...."
"......"
"....!!!"
그 말을 들은 경현은 엄청난 충격에 비틀거리며 벽에 등을 기대었다.
그들은 침묵을 지켰지만 이해하지 못할 경현이 아니었다.
죽는다.
죽는다.
죽어버린다.
친구들이, 죽어버린다.
경현은 머리를 감싸며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했다.
그러나 이내 곧바로 경현의 정신이 돌아왔다.
충격으로 혼란해있을 상황이 아니었던 것이다.
지금 연제는 민준을 죽이려하고 있었다.
그리고 연제의 실력이라면 충분히 민준을 압도할 수 있었다.
시간이 없었다.
"안돼.... 안돼!!!"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경현은 미친듯이 병원을 뛰쳐나갔다.
"아. 아니 잠깐!..."
그러나 그들의 말은 경현에게 들리지않았다.
지금 경현은 오로지 게임에 접속해서 연제를 말려야 하는데에만 생각이 가있었으니까.
============================ 작품 후기 ============================
오랜만에 복귀입니다~
하하, 안녕하세요? 무슨일 있었나요? 하하하<-퍼억!!!!!
음, 어쟸든(급정색) 한편만 더올리면 이번 챕터도 끝입니다.
슬슬 키워드가 모이고 있어요... 앞으로 한번만더 저런걸 겪으면(?) 연제는 비약적으로 강해집니다. 응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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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아/ 죽인다보다 살린다라는 감정이 더 앞서있지 않을...
아닌가?
묵담/ 어어? ㅈ...제존슨을 개조한다고요!?
삼국지10/ 자른다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badman/ 생일 선물을 주세요!!(?)ㅇㅅㅇ
홍염의 황제/ 짱돌정도야 배리어로 막아드리겠습니다!
휵월/ 차라리 후추를 뿌리시죠...(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