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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몬스터 로드 파키스
"민준!!!"
난 반가운 마음에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며 민준에게 다가갔다.
그러나 민준은 무표정으로 일괄하고 있었다.
가까이서 보니 초점이 없는 듯 싶었다.
하지만 그런건 상관없다.
민준을... 찾았다.
난 그 기쁨에 활짝 웃으며 따발총처럼 말을 이었다.
"정말 오랜만이야! 그동안 어떻게 된거야? 현실에도 나오지 못하고... 지금 애들이 다 걱정하고 있어. 아 맞아! 혹시 다른 애들 어딨는지 알..."
푸욱!-
그러나 난 미처 말을 다 잇지 못했다.
"어?...."
배쪽에서 느껴지는 시큰한 감각에 난 천천히 고개를 숙였다.
무언가가 내 배를 꿰뜷고 있었다.
욱씬
"....."
갑작스레 엄습하는 고통에 난 입술을 깨물며 천천히 그것의 원인을 파악했다.
그리고 검의 끝에 이르자, 그곳엔...
...민준의 손이 있었다.
"민...준?..."
난 고통에 얼굴이 일그러지며 간신히 고개를 올려 민준을 보았다.
그리고 난 보고야 말았다.
초점은 없지만 매우 싸늘한 표정으로 날 보는 것 같은 민준을...
비틀
민준이 검을 빼냄과 동시에 나는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났다.
"이게... 어떻게된거야...?"
"후후. 그는 내 인형술에 걸려있지. 네가 아무리 외쳐봤자 그녀석에겐 닿지않아."
"인형술...이라고?..."
"그래. 내 이름은 알렌. 인형술사지."
알렌은 자기소개를 마치더니 피식 웃으며 나에게서 시선을 돌렸다.
"파키스 녀석이 그 꼬맹이를 사용해보라고 말해서 해봤더니 이거 효과가 대단한걸? 나머지도 순조롭게되겠어."
알렌은 그렇게 중얼거리며 손을 들었다.
파앗!
그러자 거대한 마법진이 알렌의 손에서 만들어져 유저들이 위로 날아갔다.
"뭐. 뭐야!?"
"마법진!?"
유저들은 우왕자왕하며 공격을 하는 것을 그만두고 이리저리 도망다니며 마법진을 경계했다.
"이게바로 인형술이라는거다."
알렌은 씨익 웃으며 말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마법진에서 초록색빛이 발사되더니 그대로 유저들의 공격을 통과하며 그들의 몸속으로 흡수되었다.
"....."
그러자 그 빛이 들어간 30명 가량의 유저들은 일제히 행동을 멈췄다.
보스몬스터들 역시 그들을 공격하지 않았다.
"어, 어이. 왜그래?"
"...."
촤악!
"으앗! 뭐하는거야!?"
순식간에 전장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안그래도 60명정도밖에 남지않은 유저들이 서로 싸우기 시작한 것이다.
인형술로 조종당하는 유저와 그렇게 않은 유저.
하지만 상황은 압도적으로 불리했다.
유저들은 보스몬스터들까지 싸워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다.
"후후. 이렇게되면 아무리 조율자라고 하는 너희 데스마스터들도 함부로 움직일 수 없겠지."
"....."
난 당장이라도 일어나 알렌이라는 저녀석의 등에 단검을 찔러넣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민준에게 당한 상처가 엄청난 내상을 유발해서 서서히 의식을 잃고 있었던 것이다.
"재밌는 일을 벌이시는군요."
그때 분명 트레스와 함께 임페리얼 다크 페어리를 상대하고 있을 크라이아가 어느샌가 다가와 빙긋 웃고있었다.
"누, 누구냐!?"
알렌은 귀신처럼 갑자기 등장한 크라이아를 보고 상당히 놀란듯 싶었다.
크라이아는 웃음을 지우지 않은채 나에게 다가와 치료마법을 걸어주었다.
촤아앙...
그러자 순식간에 상처가 아물며 피가 차오르기 시작했다.
"고마워요. 크라이아."
"별말씀을... 도와드릴까요?"
"...아뇨. 저 검객은 저 혼자 어떻게든 해보겠습니다."
"뭐 그럼 저 인형술사 분은 제가 맡도록 하죠."
"트레스는요?"
"그녀라면 봉인해제를 하고 혼자서 상대하고 있을 겁니다. 그녀가 본래의 힘을 발휘하면 못이길것도 없으니까요. 사실 이정도야 제로스, 플랑도르, 트레스 이 세분이면 3분도 안되어 끝날 일이지만."
난 크라이아의 말에 입을 다물고 멍하니 트레스를 보았다.
그녀는 아까보았던 은빛의 아름다운 검을 가지고 임페리얼 다크 페어리를 압박해가고 있었다.
아까와 다른점이라면 검신에 신비로운 문양이 그려져있고 검의 힐트부분 주위에 작고 날카로운 무언가들이 원처럼 둥둥 떠있다는것?
"거짓말도 작작해라. 설령 그렇다쳐도 유저들까지 상대해야 한단 말이지. 게다가 프리스트인 네가 날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거냐!!"
"뭐 그거야 생각 나름이겠지요?"
크라이아는 여전히 웃으며 대답했다.
"케라진."
"....."
"뒤는 당신에게 맡기겠습니다. 보아하니 무슨 사정이 있는것 같으니 말이죠."
"...감사합니다."
난 단검을 고쳐들고 서서히 일어섰다.
민준은 그때까지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다만 내가 일어나자 검을 두손으로 쥐고 싸울 준비를 했을 뿐.
"...민준."
"....."
들릴리가 없겠지만 난 민준을 향해 입을 열었다.
"난, 진심으로 너와 싸울거다."
"....."
게임에서 죽으면 강제 로그아웃이 되는건 상식이다.
즉- 내가 여기서 이기고 민준을 로그아웃시키면...
...민준은. 현실로 돌아올 수 있을것이다.
"널 원래대로 되돌리기 위해!..."
난 그렇게 외치며 빠르게 민준에게 다가갔다.
============================ 작품 후기 ============================
아아....
히든피스헌터를 써둔 노트가 사라졌어....ㅠㅠㅠㅠ
이게 어떻게 된거야ㅠㅠ 챕터 16까지 써놨는데ㅠㅠㅠ
대학노트 2권 빽빼히 써놨는데ㅠㅠㅠ
랄까
추천 40정도만 더모이면 4000을 달성하네요!!ㅇㅅㅇ
우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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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아/ ㅁ...멤버는 지금도 충분히 많아요
악동위드/ 넵!ㅎㅎ
난 아빠다/ 그냥 웃음 포인트일 뿐인데 보기 싫어진다는건 잘 이해가 안가네요;;
츤데레 모르시나?
배고픈스님/ 으잌ㅋㅋㅋ 시험앞에ㅋㅋㅋ
삼국지10/ ㅅ...슬픈 장면인데...
묵담/ 배신이라기보다는 조종당하는거죠?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