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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몬스터 로드 파키스
"그런의미에서 나의 최고의 기술로 가겠다."
"....."
그건 사양하고싶다.
지금도 충분히 힘든데 최고의 기술로 오겠다니...
솔직히 말하자면 지금까지 미루어보아 최강의 기술이라고 해봤자 지금까지 복제한 몬스터의 특징또는 스킬일 것이다.
게다가 보아하니 한 몬스터에게서 복제할 수 있는 특징은 한개인 것으로 보이고...
그렇다면 드래곤은 제외된다.
지금까지 알려진 몬스터중 가장 레벨이 높은 몬스터가 레벨 695인 레인보우 써펜트다.
즉- 본래라면 유저들이 잡을 수도 없고 만날 수 도 없는 몬스터이지만, 언노운이라면 가능하다는 것이고.
혹시라도 그 위의 몬스터를 발견해서 카피했을 수 도 있다.
만약 그렇게된다면...
...잘못하다간, 죽는다.
"간다!"
파키스는 자세를 잡더니 어마어마한 기운을 끌어모으기 시작했다.
콰아아아아!
엄청난 양의 마나의 대류때문인지 강력한 바람이 파키스를 중심으로 불어닥쳤다.
그와 동시에 파키스의 발 아래에서 대략 10M는 될듯한 복잡한 마법진이 서서히 떠올랐다.
그 마법진은 마나를 흡수하며 점점 보라색으로 변하며 강력한 빛을 내뿜었다.
엄청나다.
만약 저것이 마법이라면 최소 8서클은 될듯했다.
"체인지 오버."
촤아앙!
마침내 파키스의 입이 열리자 마법진에서 눈을 띄기 힘든 빛을 내며 파키스를 삼켰다.
다행히 공격마법같은건 아닌 듯 싶지만 파키스 자신의 말로썬 최강의 기술이라고 했다.
결코 긴장을 늦춰선 안된다는 말이다.
어쩌면 또다시 사신화를 쓸 수 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로 그건 별로 하고싶지 않다.
머리 한쪽에서 계속해서 날 잠식하려고 하는 불쾌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랄까.
슈우우우우....
마법진은 이미 온데간데 사라지고 없었다.
다만 마법진에 새겨져있던 룬문자들이 공중에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
처음 들어보는 현상에 잔뜩 경계하고 있을무렵, 룬 문자들이 일제히 아까 파키스가 있던 자리로 뭉쳐들었다.
그러자 먼지구름이 점점 가라앉으며 파키스의 모습이 드러났다.
-저. 저게뭐야!?
어이없어 하는 베르의 목소리.
나도 동감한다.
그만큼 그것은 충격을 안겨줬으니까.
어느새인가 파키스의 신장은 2M를 훌쩍 넘어갈정도로 자라있었고 온 몸이 인간이라고는 볼 수 없는 꼴이 되어있었다.
게다가 양 팔과 양 다리. 그리고 가슴에 하나씩 새겨져있는 아까의 룬 문자들...
...어떻게봐도, 그것은 '괴물' 이었다.
그래. 정확한 명칭은...
"키메라..."
"......"
키메라로 변해버린 파키스는 감고있던 두 눈을 살며시 뜨며 나를 노려보았다.
눈도 인간의 눈이라기보다는 마족의 눈이었다.
흰자는 하나도 없고 대신 검은색으로 있었으며 눈동자는 섬뜩한 붉은빛을 띄었다.
당장이라도 피가 흘러내릴것 같은 소름끼치는 그 눈에 난 순간 오싹했다.
더이상 파키스는 인간으로 보이질 않았다.
"키메라로 변해보긴 오랜만이군...."
파키스는 목을 움직이며 말했다.
움직일때마다 뚜둑뚜둑하며 근육이 풀어지는 소리가 내가 서있는 곳까지 들렸다.
난 식은땀을 흘리며 천천히 키메라가 된 파키스를 흝어보았다.
마족의 뿔.
새도어의 오른팔과 마족의 왼팔.
와이번의 날개.
다크엘프의 다리.
그리고 드래곤스케일...
"....."
얼굴이 딱딱하게 굳었다.
다른건 몰라도 드래곤스케일과 와이번의 날개는 상당히 번거로운 것들이다.
특히나 드래곤스케일이라면 왠만한 공격은 통하지도 않는다는 말이되질 않는가.
빌어먹을, 저녀석 약점이 있기는 한건가!?
(케라진! 내가 알기로 에뉴얼 월드는 히든클래스라고 해도 어느정도의 밸런스가 갖추어져 있어! 약점이 없는 직업은 없... 꺄악!)
"바보야! 네 앞의 몬스터에게 집중해!"
(네가 쩔쩔매고 있으니까 하는 소리지!)
트레스는 자기가 하고싶은 말을 빠르게 내뱉더니 곧바로 귓속말을 끊어버렸다.
밸런스가 갖추어져 있다.
즉- 지금 엄청난 벽으로만 보이는 파키스도 무언가 약점은 있다는 말인데...
"그게 대체 뭐냐고...."
"언제까지 멍하니 있을테냐!!"
내가 가만히 서있기만 하자 파키스 쪽에서 먼저 선공을 취해왔다.
이번에는 하단을 치고 들어오는 파키스의 공격.
난 재빨리 점프해서 그 공격을 피해냈다.
하지만 파키스는 그와 동시에 입을 쩌억 벌리더니 다시금 회색 브레스를 뿜어내었다.
"큭!"
난 텔리트 무브를 써서 다급히 그 자리를 벗어났다.
텔리트 무브는 공중에 있어도 사용할 수 있어 위기탈출용으로는 그만이다.
쩌적
"....."
옷의 한쪽이 돌로 변해서 부숴져버렸다.
말도 안되는 속도다.
보통 석화가 시작되면 둘중 하나의 반응이 오게된다.
하나는 그 부분과 이어져있는 다른곳까지 서서히 '석화만' 되는것.
다른 하나는 맞은 부분만 일정 시간후에 가루로 부숴져버리는것.
본래의 바실리스크의 브레스와는 달리 파키스가 사용하는것은 후자인듯 싶었다.
단 하나, 문제가 있다면 이상하리만치 빠른 속도다.
석화가 되고 부숴지기까지는 꽤나 시간이 걸린다.
적어도 10초는 걸리는데 방금 파키스의 공격은 석화가 되자마자 부숴져 버렸다는 것이다.
-파란색 신속의 상의의 내구도가 8 하락했습니다.
젠장. 내구도 감소도 엄청나잖아!?
난 아연실색하며 파키스를 노려보았다.
제길. 저 드래곤 스케일이 파키스의 온몸을 보호하고 있는 한 방법이 없어!...
"간다! 인섹트 네일(insect nail)!"
'응?'
내가 가만히 있자 이번에도 파키스가 먼저 치고들어왔다.
하지만 뭔가 위화감이 들었다.
분명 이런 경우라면 파키스는 쉐도우 네일이나 맨티스 암을 사용해서 날 공격해 들어올텐데?...
촤악!
'게다가 아무리봐도 지금 이게 훨씬 공격력이 떨어진다.'
인섹트 네일이라는 것도 상당히 날카로워보였지만 데스블레이드가 쓰여진 쉐도우 네일이나 톱날인 맨티스 암보다는 훨씬 약했다.
그런데 굳이 이걸 사용한 이유는 뭐지!?....
"쳇, 피했나?"
파키스는 내가 피한것을 보고 입맛을 다시더니 곧바로 입을 쩌억 벌렸다.
이, 이런!
생각에 잠긴 바람에 아까와 똑같은 상황이 되고 말았잖아!?
이대로 또 석화브레스를 맞는다면!...
"파이어 브레스(Fire breath)!"
"!...."
그러나 내 예상과는 달리 파키스가 시전한것은 드레이크나 레드 드래곤같은 몬스터가 사용하는 파이어브레스였다.
난 그 불덩어리를 반으로 갈라버리고 빠르게 뒤로 빠졌다.
파키스는 눈을 가늘게 뜨며 뭐라 중얼거리는 듯 싶었다.
그리고 잠시의 틈도 놓치지 않겠다는듯 다시금 공격해왔다.
"인섹트 네일."
"....."
이번에도...
'설마.'
나는 문득 시쳐지나가는 가설에 파키스를 보았다.
만약....만약이다.
만약, 파키스의 스킬들이....
횟수 제한이 있다면?....
============================ 작품 후기 ============================
데스마스터-화, 목, 토, 일
히든피스헌터-수, 금, 토, 일
여자들만의 나라에 떨어진 한 소년-토
연재주기입니다.
어제 못올려서 히든피스헌터랑 같이 한편 올리고 갈꼐요.
이렇게하니 훨씬 편하네요.
히든피스헌터는 옮기기만 하면되니 말이죠?...ㅇㅅㅇ;;
랄까 어서 이 챕터를 끝내버려야겠네요. 뭔가 이 챕터, 안써집니다....ㅠ
p.s. 추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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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아/ 드디어 약점 공개!
jgdjkd/ 굳이 내가 나설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거죠.
레벨 300짜리가 레벨 1짜리 잡으러 출동할 필요가 없잖아요?ㄷㄷ 귀찮기만하지.
묵담/ 드래곤브레스...본래는 그것도 넣으려고했지만, 그냥 일찍 끝내버리려구요.
악동위드/ 매번 감사합니다아~ㅎㅎ
홍염의 황제/ 우오오오오오오!!!
※리얼리티※/ 우오옷!?!?
삼국지10/ 이크, 지금 수정해야겠네요.
보급원/ 감사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