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마스터-185화 (185/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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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7명의 데스마스터

    "그러면 나머지 두명을 만나서 가볍게 인사나 하고 몬스터들을 마무리짓자."

    난 트레스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플레임 라바(Flame lava)!"

    그러던 중 하늘에서 플랑도르의 외침이 들려왔다.

    플레임 라바라면 분명...

    7서클의 화염계 마법중 하나로 땅에서 용암이 솟구치는 마법이었지.

    어스퀘이크와는 상성이 좋아 어스퀘이크와 연동해서 사용시 위력이 1.5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고있다.

    하지만 어스퀘이크까지 시전하기엔 유저들에게도 피해가 갈것임이 뻔하니.

    콰르르르!!

    다행히도 유저와는 좀 거리가있는 곳에 마법을 시전했기 때문인지 유저들에게는 피해가 가질 않는 듯 보였다.

    하지만 몬스터들에게는 상황이 다를것이다.

    난데없이 곳곳에서 땅이 갈라지며 용암이 솟구쳐 오른다.

    갑자기 쏟아진 시뻘건 액체를 뒤집어쓴 몬스터들은 그대로 살이 녹아버리며 앞으로도 경험하지 못할 고통에 울부짖었다.

    드래곤스케일을 가진 드레이크들은 어떻게든 버티는 듯 싶었지만 발이나 손은 그것이 없기때문에 삽시간에 녹아내려 사지가 없는 불구자 신세가 되었다.

    얼마후면 유저들의 경험치로 사라지겠지.

    "...역시 고위급 마법사는 엄청나네."

    그저 마법 하나를 시전했을 뿐인데 많은 수의 몬스터가 죽어버렸다.

    그덕에 유저들은 편해지겠지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생각을 할것이다.

    '나도 마법사나 할껄.'

    나도 순간 그런 생각이 들었으니까.

    "여- 트레스!"

    "왔네."

    마법의 위력에 감탄하고 있을 무렵, 드디어 나머지 두 사람이 도착했다.

    "오호. 얘가 어쎄신계 데스마스터인가? 반가워! 난 격투가계 데스마스터. 칸이다!"

    자신을 칸이라고 소개한 사람은 씨익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

    난 얼떨결에 그 손을 잡고 악수를 한다음 천천히 칸을 살펴보았다.

    아까 살짝 봤던 대로 그의 손에는 이상한 문양이 그려진 장갑이 있었다.

    소매가 없는 티셔츠에 가벼운 조끼를 착용하고 있었는데, 특이하게도 조끼에는 어깨방어구가 달려있었다.

    한마디로 옷은 그냥 가벼운 차림이랄까.

    전체적으로는 그냥 쿨한 느낌이 드는 사람이었다.

    "...총사계 데스마스터 제로스다. 잘 부탁한다."

    제로스는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마쳤다.

    ...지척에 있는데도 얼굴이 잘 보이지 않는다.

    저렇게까지 얼굴을 가려야 할 필요가 있는건가?

    "어쨌든 7명이 다 모였어. 하지만 우선 해야할일은 이 일을 마무리 짓는거야."

    트레스의 말에 우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칸의 실력도 궁금하지만 트레스가 극찬한 제로스의 실력이 훨씬 더 궁금했다.

    조금 거리를 두어서 어떻게 싸우는지 지켜볼까.

    "해산!"

    그리고 그 말을 시발점으로, 우리는 일제히 방향을 달리해 몬스터들에게 돌진했다.

    크라이아가 시전한 생츄어리 필드으 지속시간은 30분이라고 한다.

    결론은 그 시간 안에 끝내야 무리없이 이 일을 마무리 지을 수 있다는 것이다.

    "어썰트 슬래쉬!"

    플랑도르의 각종 마법에 이미 드레이크를 제외한 대부분의 몬스터들은 전멸해버렸다.

    그리고 그나마 살아남은 드레이크들도 크고작은 부상을 입은 상태.

    드래곤스케일마저 곳곳에 금이 간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밀릴거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콰아아!!

    어썰트 슬래쉬는 버둥거리고 있는 드레이크들을 몇마리 무참히 베어버리며 날아갔다.

    난 어썰트 슬래쉬를 시전한 이후 빠르게 움직이며 드레이크들을 원샷원킬 하고 있었다.

    눈으로 식별을 못할만큼 움직이며 정확히 급소만을 베어버리는 나의 공격에 드레이크들은 정신 못차리며 차가운 대지위에 몸을 눕혀야했다.

    경현은  생츄어리 필드 위에서 아예 날아다니고 있었다.

    예전에 한번 봤었던 스톰 애로우를 자주 사용하는것을 보아 마나걱정이 없다는 거겠지.

    트레스 역시 오러블레이드를 아낌없이 끌어올려서 드래곤스케일마저 썰어버리고 있었다.

    칸은 정말로 독특하게 싸우고 있었다.

    드레이크를 상대로 근접해서 격투기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직접 타격이라 그런지 드래곤스케일이 있던말던 데미지가 들어가는 듯 보였다.

    게다가 가끔씩 사용하는 원인치펀치 같은것은 단 한방에 드레이크를 함몰시켜버렸다.

    플랑도르는 하늘을 날아다니며 각종 마법을 난사하고 있었다.

    문제는 5서클 이상의 마법만 사용한다는 걸까.

    게다가 위력도 상당했다.

    크라이아는 유저들을 치료하고 다니는건지 모습이 보이질 않았다.

    제로스는 별 특징이 없었으나 그게 오히려 위화감이 일었다.

    평범한 거너와 다름없이 총을 들고 쏴서 적을 쓰러트린다.

    단 하나 다른게 있다면 단 한방.

    하나의 총탄을 쏠때마다 한마리의 드레이크가 맥없이 쓰러지는 것이었다.

    ...대체 어떻게 한건지 궁금하다고 해야할까.

    헤드샷도 아니건만 어떻게 단 한방에 죽일 수 있는거지?

    "...나중에 물어보면 되겠지."

    어쨌든 단 하나 확실한 것은.

    7인의 데스마스터가 개입함으로 인해,

    전쟁의 판도가 완전히 기울어버렸다는 것이다.

    *      *      *      *      *      *

    "파키스. 날 부른 이유가 뭐지?"

    유저들이 고군분투하는 것을 재밌는 듯이 지켜보던 한 인영의 옆에서 망토로 온몸을 가린 남자가 아니꼽다는 듯이 말했다.

    그러자 파키스라고 불린 인영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보험이다. 어짜피 너도 새로운 스킬을 시험해본다고 하지 않았나? 알렌."

    "그렇긴 하다만..."

    알렌이라고 불린 사람은 찜찜하다는 듯 얼굴을 찌푸렸다.

    몬스터 로드 파키스.

    그가 바로 몬스터군단을 이끌고 아모리아에 쳐들어온 범인이었다.

    그걸로 미루어보아 파키스와 대화를 하고있는 알렌이라는 사람도 언노운임을 알 수 있었다.

    "저 이상한 신관녀석이 오기전에 나섰더라면 쉽게 유저들을 쓰러트리고 데스매티를 손십게 완성시키고 후퇴할 수 있었을 것을...."

    데스매티.

    그것은 7대 마석중 하나로 죽음을 상징하는 마석이었다.

    사람이든 몬스터든, 생명이 죽을때 생겨나는 영적인 에너지를 흡수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 데스매티가 있는 곳 주위에서는 귀신이 출몰한다는 말도 있었다.

    하지만 여기서 눈치못채고 넘어갈만한 일이 있었다.

    데스매티를 완성시킨다.

    즉- 이미 언노운 측에서는 데스매티를 가지고 있다는 말이된다.

    이때까지만 해도 모든 마석을 찾아다닌게 아니라 완성시키려고 했던 것으로 미루어보아, 언노운은 이미 모든 마석을 소유하고 있는게 아닐까.

    "그건 안되지. 저 이상한 낫을 휘둘렀던 소년이 블러드 데이즈를 가지고 있잖아. 아마 곧있으면 블러드데이즈도 완성될테니 꼬마를 죽이고 블러드 데이즈까지 탈취한다음 돌아가야될거 아닌가."

    놀랍게도 파키스는 연제가 블러드데이즈를 가지고 있는 것을 알고있었다.

    하지만 그건 알렌도 마찬가지였는지 알렌은 한숨을 내쉬며 전장을 내다보았다.

    "그래서, 내가 할일은 저 꼬맹이의 조종을 맡는건가?"

    "뭣하면 본직업을 드러내도 좋고. 큭큭."

    파키스는 기분나쁜 웃음을 지으며 일어났다.

    절벽에 앉아있었음에도 전혀 겁먹지않고 자연스러운 그의 행동은 그가 얼마나 대담한지 보여주고 있었다.

    그는 흙이 묻은 옷을 털고나더니 곧바로 로브를 펄럭이며 절벽에서 뛰어내렸다.

    상당한 높이에도 불구하고 그는 전혀 두렵지 않은 듯 보였다.

    알렌은 절벽에서 뛰어내린 파키스를 잠시 보다가 머리를 긁적이며 뒤를 돌아보았다.

    그곳엔, 초점을 잃고 멍하니 있는 민준이 있었다.

    *      *      *      *      *      *

    "골렘이다!!!"

    "제기랄. 이젠 골렘이냐!?"

    난 얼굴을 찌푸리며 쉬는걸 중단하고 일어섰다.

    오러만 좀 다룰줄 안다면 골렘쯤이야 별거아니지만.

    이곳은 신대륙이다.

    리뮤운의 동굴에서 만났던 골렘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신대륙의 골렘들은 기본적으로 4서클까지의 마법은 제대로 들어가지도 않는 내성을 가지고 있을 뿐더러 오러마저도 튕겨내는 무지막지한 방어력을 가지고 있다.

    오러 블레이드가 간간히 튕겨나올 정도라니 말 다했지.

    결론은 스킬을 쓰지 않는 이상 골렘에게는 상처도 못낸다는 말이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골렘중에서 최강의 방어력을 자랑하는 아이언골렘.

    그게 나타난다면 어떻게될지 무리수다.

    "하다못해 그랜드 마스터리의 레벨이 10만 됬어도 해볼만 할텐데 말이지..."

    그랜드 마스터리의 마스터레벨은 30이다.

    그중 레벨 10이 됬을때 오러 파이어라는 것을 사용할 수 있는데 이건 말그대로 불꽃처럼 오러가 타오르는 것이다.

    물론 엄청난 파괴력을 자랑한다.

    내 다크 블레이즈와 비슷하다고 봐도 되지만 성질이 좀 다르달까.

    "골렘이라. 여기서부턴 칸이 활약하겠네."

    "칸이?"

    ============================ 작품 후기 ============================

    ....아아.

    제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사기를 당할까요...

    무큐사기라니. 압타돈 다날렸네.

    p.s.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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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inel/ ㄱ...그런가요

    삼국지10/ 플랑도르가 긔엽긔하긴 하죠

    ?타지아/ 트레스랑 플랑도르를 쌍으로 엮어볼까요? 재밌게.

    묵담/ 그 플랑이 모델이라죠! 잔인한 성격을 뻇지만.

    유 승민/ 긔요미는 태클을 안거는거군요.ㅇㅅㅇ;;

    홍염의 황제/ 뭐 그거야 일반적인 일(?)

    악동위드/ 감사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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