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마스터-183화 (183/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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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7명의 데스마스터

    ...사람들은 모른다.

    죽었다고 판단되는 무언가가 갑작스레 눈을 뜨며 움직이는 것이 얼마나 공포스러운 일인지.

    "대체 어떻게 된거야!?..."

    설마 이번에도 네크로맨서가 있다는건가!?...

    그리고 바로 그 순간, 내 머릿속에서 최악의 가정이 세워졌다.

    지금 이곳에 존재하는 언노운은.

    두명이라는 가정이.

    (크아아아악!!!)

    그리고 마침내, 머리의 양 끝과 이마에 총 3개의 뿔이 돋아나고 온 몸이 칠흑으로 변색된 드레이크 킹이 크게 포효하며 일어섰다.

    나와 트레스는 그저 망연히 그것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스테미너는 이미 바닥이다.

    스테미너 회복물약?

    다 쓴지 오래인데다가 이렇게 많이 소비할지는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일이 발생해버렸다.

    결국은 내 자만심과 부주의가 불러온 결과라는걸까.

    "잠깐...."

    저 녀석은 분명 언데드일 것이다.

    언노운이 신관도 아니고서야 리저렉션을 시전했을리도 없고, 무엇보다 뿔과 검은색.

    이 두개가 절대로 신관이 아님을 입증해주고 있었다.

    그렇다면!....

    난 씨익 웃었다.

    언데드라면 걱정할 필요가없다.

    조금 무리하겠지만...

    난 눈을 감았다.

    그리고 내면에 잠들어있는 사신의 힘을 서서히 일깨웠다.

    이건 조금 무리가 가는 스킬이라 가능하면 쓰고싶지 않았지만... 스테미너가 바닥난 지금으로써는 이 수밖에 없다.

    "장악!"

    그리고 조금 뒤, 난 눈을 띄며 사신의 기운을 드레이크 킹을 향해 보냈다.

    "멈춰! 소용없는 짓이야!"

    그때 트레스의 이해할 수 없는 말이 들려왔다.

    장악이 소용없는 짓이라고?...

    (크어어어!!!)

    "컥!?"

    트레스의 말이 사실이었는지, 드레이크 킹은 잠시 몸부림치는 듯 하더니 단숨에 나에게 달려와 몸통박치기를 했다.

    난 당황했던 나머지 그대로 몸통박치기를 정통으로 맞고 날아가버렸다.

    "크아악!!"

    얼마나 위력이 상당했는지 한참을 날라가고도 나무를 부수며 이내 바위에 쳐박혔다.

    "크헉, 쿨럭!"

    촤악!

    무언가가 올라오는 느낌에 뱉어보니 피가 한가득 쏟아져나왔다.

    상당한 내상을 입은듯 싶다.

    "케라진!"

    트레스가 다급한 표정으로 내게 달려왔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드레이크 킹이 날 향해서 검은색의 브레스를 내뿜었다.

    '죽는건가?'

    난 막을 생각도 못하고 그저 멍하니 브레스가 나에게 날아드는것을 보기만했다.

    그리고 이윽고, 그것은 내 코앞에 당도했다.

    "엔젤릭 실드(Angelic shield)."

    콰과과광!!!!

    그순간이었다.

    흰색의 투명한 무언가가 내 몸을 감싸며 드레이크 킹의 브레스가 그것을 뚫지 못하고 그대로 폭발한것은.

    "조금만 늦었어도 큰일날뻔했군요."

    그리고 지척에서 시원스런 목소리가 들려왔다.

    긴편이라고 할 수 있는 갈색 머리.

    그리고 사제만이 입을 수 있다는 흰색의 성당로브.

    하지만 금색으로 여러가지 수놓아 있는 것으로 보아 고위급 사제인 듯 보였다.

    그의 외모는 딱봐도 잘생겼다는 말이 나올만큼 시원스레 뻗혀있는 코에 부드러운 눈매를 가지고 있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건 여자같이 새하얀 피부랄까.

    "크라이아!!"

    트레스는 그를 보자마자 반가운 목소리로 외쳤다.

    "일단 이것을 처리해야겠군요."

    크라이아로 추정되는 사람은 희미한 웃음을 짓더니 낮게 으르렁거리고 있는 드레이크 킹에게 걸어갔다.

    (크아아아악!!!)

    드레이크 킹은 그가 가까이 접근하자 크게 소리를 지르며 다시금 브레스를 발사하려고했다.

    "거짓된 존재여. 디바인 홀드(Divine hold)."

    촤악!

    크라이아의 영창에 갑자기 생겨난 흰 빛의 빛줄기들이 드레이크 킹을 움직이지 못하도록 꽉 옭아매었다.

    드레이크 킹은 몸부림치며 벗어나려고 했지만 신성력으로 되어있는 것이었는지 벗어나질 못하고 있었다.

    "신의 섭리를 거부하고 악으로써 다시 태어난 존재여. 그 모순을 지금 여기서 해결하리니."

    크라이아의 영창이 이어질수록 그의 몸 주변에선 강렬한 빛이 모여들었다.

    "빛의 심판(Judgement of light)."

    콰르릉!!!

    마침내 영창을 끝마쳤을 때,

    돌연 하늘에서 흰 빛줄기가 떨어졌다.

    그 빛줄기는 드레이크 킹에게 부딪히더니 이내 크게 팽창하며 하늘로 솟아올랐다.

    거대한 빛기둥이 땅에서 하늘로 올라가는 것 같았다.

    샤아아아...

    그리고 빛줄기가 서서히 멎어가고 드러난것은.

    드레이크 킹의 소멸이었다.

    "부상이 심각하군요. 치료해드리겠습니다. 리커버리(recorvery)."

    크라이아는 드레이크 킹이 소멸한것을 확인하더니 빙긋 웃으며 나에게 다가와 치료마법을 사용했다.

    그렇지만 방금전에 크라이아의 실력을 맛본 나는 아픔따위는 잊어버린지 오래였다.

    엄청나게 강하다.

    언데드라서 몇배의 데미지를 줬다곤 하지만 너무도 간단하게 한방에 소멸시켜버렸다.

    나와 트레스가 그렇게 고전하던 것을.

    "그레이트 힐(great heal)."

    리커버리에 의해 부상이 급속도로 치료되자 괜찮다고 판단했는지 크라이아는 체력회복 마법을 시전해주었다.

    덕분에 출혈도 없어지고 순식간에 체력도 풀게이지로 채워졌다.

    "감사합니다."

    "별말씀을... 당신이 어쎄신계 데스마스터인가 보군요."

    난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크라이아. 일단은 보는대로 우리가 압도적으로 불리해. 생츄어리 필드를 펼칠 수 있어?"

    "딱히 문제될건 없습니다만..."

    "그럼 지금 당장 시전해줘. 이렇게 가다간 유저들이 전멸할꺼야."

    트레스의 말에 크라이아는 살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참. 나머지 세분도 곧 이곳으로 오실거라고 합니다."

    크라이아는 그 말을 남기고 유유히 유저들 사이로 사라졌다.

    아마 생츄어리 필드인가 뭔가를 시전하러 간거겠지.

    ...그나저나 곧있으면 7명의 데스마스터가 다 모이는건가?

    "기대되는걸."

    난 자리에서 일어나며 중얼거렸다.

    트레스는 내 중얼거림에 그저 피식 웃을 뿐이었다.

    "칸. 제로스. 플랑도르... 이 3명중 두명만 와도 상황은 역전될 수 있을거야."

    "...그정도야?"

    "물론. 특히 플랑도르는 마법사라서 그런지 이런 대물량을 쓸어버리는 데에는 적격이니까."

    "그럼 나머지 두명은?"

    "칸은 격투가. 제로스는 거너계열이야. 칸은 우리처럼 소수와의 싸움에 익숙해. 하지만 제로스는..."

    "그 사람은 왜?"

    "내가 예전에 말했지? 그 사람이 날 제외하고 유일하게 무구를 전부 모은 사람이라고... 그런데 말이야. 예전에 내가 한번 제로스와 싸워본적이 있어."

    "...그런데?"

    "난 봉인해제에 콘택트까지 사용하면서 싸웠지만...

    제로스는 봉인해제도 하지 않고서 날 쓰러트렸어."

    "뭣!?..."

    ============================ 작품 후기 ============================

    ㅇㅅㅇ

    크라이아 등장!!!

    곧있으면 챕터 19도 끝나겠네요.

    근데 제가 스토리를 질질 끄는 경향이 있나요?

    쩄든

    추천!!! 추천!!!! 추천!!!!!!

    =========================

    ?타지아/ 츤이라기 보다는 쿨쪽이....

    삼국지10/ 네?;;

    묵담/ 아니 이게 무슨소리요 빌리양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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