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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7명의 데스마스터
내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대부분이 사기라고도 할 수 있는 스킬들이었다.
마지막 스킬은 이름도 정보도 물음표로만 나와있어서 잘 모르겠지만 밝혀진다면 저것도 엄청난 기술일 것이다.
그나저나 소울 디바이드라면...
"...트레스가 폭주상태였던 날 구할때 사용했던 스킬인가?"
분명 상대의 방어력을 무시하고 직접적인 타격을 준다했으니 저것이 맞을 것이다.
어쩄든 대략적으로 알았으니 일단 이녀석부터 마저 요리하도록 할까.
"다크 스피릿."
샤아악!
스킬을 사용하자 발 밑에서 작은 마법진이 순간적으로 나타나더니 이내 거기서 검은 형체의 무언가가 나와 순식간에 사신의 낫으로 흡수되었다.
마법진은 이미 온데간데없이 사라져있었고.
난 잠시 어리둥절해 있다가 바실리스크의 발을 이리저리 피하며 낫을 고쳐잡았다.
"데스 사이즈!"
촤악!
스킬명을 외치며 낫을 휘두르자 어느새인가 4개정도의 작은 희끄무레한 낫이 튀어나와서 빙글빙글 돌며 아까 내가 낸 상처에 틀어박혔다.
크오오오오!!!!
바실리스크는 고통스러운지 크게 구슬픈 비명을 내질렀다.
불쌍한것 같기도 하니 그냥 보내주는 것이 좋을 것 같군...
난 다리를 움직여 그 장소를 벗어났다.
그러자 눈을 질끈 감으며 신음하고있는 바실리스크의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배에선 초록색 피가 왈칵 쏟아지고 있었다.
조금은... 불쌍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긴. 너희도 이 세계에서는 하나의 생명체겠지."
난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단숨에 바실리스크의 목을 갈랐다.
-레벨업을 하셨습니다!
"이 소리도 오랜만에 듣는걸..."
예전에는 말 그대로 폭업을 했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사냥을 한 기억이 거의 없으니까 말이야...
"글로우 애로우!"
쉬익-! 퍼억!!
크워어어어!!
"!?"
경현의 목소리가 들리고 얼마지나지 않아 붉은 섬광이 내 근처를 지나며 무언가에 틀어박히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바로 뒤에서 들리는 비명소리.
난 재빨리 몸을 돌리며 뒤로 이동했다.
그곳엔 다른 바실리스크가 자신의 눈에 틀어박힌 화살에 몸부림치고 있었다.
"한눈팔지마!!"
"아아. 미안."
난 뺨을 살짝 긁적였다.
잠시 딴생각을 했을 뿐인데 그 동안에 죽을뻔 하다니...
여긴 그정도로 몬스터의 수가 압도적이었지.
잊어버렸다.
그럼 또다시 한번 쓸어줘야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난 씨익 웃으며 주위에 몰려있는 몬스터들을 둘러보았다.
"레이져 오브 디스트럭션!!!"
촤아악!!
사신 베르의 낫에 잠재되어 있는 필살스킬.
파멸의 광선!
낫의 날 끝에서 광휘를 내뿜으며 응축된 빛덩어리는 내가 낫을 휘두름과 동시에 강하게 앞으로 쏘아보내졌다.
무언가가 순식간에 지나가버렸다.
그리고 그 뒤에 일어난 일은, 말그대로 '소멸'.
원래부터 그 자리엔 아무것도 없었다는 듯이 텅 비어있었다.
다만 깊게파여있는 땅이 무슨 일이 있었다는 것을 말해줄 뿐.
한번 눈을 깜빡이고 나자, 시간이라도 이동한것처럼 상황이 크게 변해있었다.
-라는 표현이 맞다고 해야할까.
"우와아아아!!"
"물리칠 수 있다! 물리칠 수 있어!!"
내 신위에 유저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앞다투어 몬스터들에게 돌진해갔다.
아무리 수가 적다해도 이들은 신대륙의 유저다.
결코 호락호락한 사람들이 아니며, 무슨 몬스터들이 나올지 대략 알면서도 여기에 모인 사람들이다.
즉, 자신의 실력에 자신감이 있다는 소리다.
그런 이들이 수적으로 밀린다고 해서 쉽게 질리가 없지.
"일루젼 소드!!"
"오러 플라워!!"
"익스플로젼!!"
"홍염참!!"
용기백배한 유저들은 한명한명이 일단백의 솜씨를 뽐내고 있었다.
바실리스크나 싸이클롭스같은 준보스급 몬스터들은 여러명이 힘이 합쳐서 수월하게 잡아내고, 그 외의 잡다한 몬스터들은 삽시간에 쓰러트리며 몬스터를 막아내었다.
이정도면 잘하면 막을 수 있을 것도같은데?
난 피식 웃고선 베르를 봉인해제시켰다.
레이져 오브 디스트럭션은 계속해서 쓸 수 없다.
차라리 공격 스킬이 많은 단검으로 싸우는 것이 훨씬 더 수월할 것이다.
난 그렇게 판단하며 곧장 눈앞의 트윈 헤드 오우거에게 달려들었다.
어느정도 시간이 흘렀다.
그래, 분명히 체감으로는 1시간도 더 지난것 같았지만.
실제로는 10분도 지나지 않은, 말그대로 '엔들리스' 같았다.
"더 센놈들이 몰려온다!!!"
그 말에 고군분투하고 있던 유저들은 일제히 얼굴을 구겼다.
지금도 충분히 힘든데 훨씬 강한 녀석들이 떼거지로 몰려온다니.
그말은 짜증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그리고 그것은 나도 마찬가지였다.
"빌어먹을... 귀찮아죽겠네."
난 눈을 살짝 찡그리며 쓰러진 몬스터의 시체를 밟고 뒤에 몰려오는 녀석들이 누군지 확인했다.
황녹색의 피부를 가지고있으며 드래곤의 이종이라고 불리는 드레이크.
암청색으로 비춰지는 타락한 물의 정령.
하늘에는 더이상 평범한 와이번이 아니라 다크 와이번이 부양하고 있었다.
그것을 본 내 감상은 단 한마디였다.
"미쳤군."
그저 어이가 없을 뿐...
"유저들의 체력도 바닥났을거야. 더이상 오래버티긴 힘들어!"
이미 많은 수의 유저들이 로그아웃된 후다.
몇천명정도 모였던 유저들이 이제는 많아봐야 800명정도.
그만큼 정예라는 소리도 되지만 포션도 없는 상태로 오래버틸 수 있을리가 만무하다.
난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파키스라는 녀석을 만나기 전까진 힘을 아껴두려고 했지만 상황이 이렇게 진행되면 부득이하게 전심전력으로 싸울 수 밖에 없다고!...
"조금만 버티면 되. 곧 크라이아가 올꺼야!"
트레스도 땀을 흘리고 있는 와중에 살짝 미소를 짓고있었다.
신관계 데스마스터, 크라이아.
데스마스터는 터무니없는 힘을 소유하고 있으니 분명 크라이아라는 사람이 온다면 순식간에 전세를 역전시킬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나머지 3명의 데스마스터도 분명 올테고.
'젠장....'
뭔놈의 20분이 이렇게 길게 느껴지는거지!?...
"일단 최대한 녀석들을 막아보자. 어짜피 몬스터의 수도 많이 줄어들었어. 저쪽도 정예군단만 남은게 분명할꺼야."
트레스는 그렇게 말하며 빠르게 앞으로 튀어나갔다.
저런 모습을 보고있자면 어떻게 트레스가 데스마스터들의 수장을 맡고있는지 이해가 간다.
빠른 상황판단력과 부하들을 격려하는 점.
그리고 솔선수범하는 점.
그 점이 모두를 이끌었겠지.
"그냥 렙업하러 왔다고 생각하자. 그게 편할 것 같다. 좀 무리해서라도 광역스킬만 사용해보자고."
경현은 한숨을 내쉬며 내게 말했다.
나도 경현의 말에 동조했다.
계속 몬스터를 잡고있으니 경험치가 오르는것은 당연한 일이고, 중간중간에 타이밍좋게 레벨업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언제까지고 그게 지속될지 알 수 없으며, 자칫하다간 한마리 상대하다가 체력이 전부 소진될 수도 있다.
나같은 경우에도 벌써 5업이라는 쾌거를 이루었지만 내가 아무리강해도 역시 레벨차가 있어서인지 체력과 마나면에서 뒤떨어졌다.
"그래... 이렇게된거 아예 불태워보자고!..."
그리고 그 순간, 유저들 사이에서 환호성이 들려왔다.
"엘리멘탈 나이트 제뉴얼님이시다!!"
============================ 작품 후기 ============================
제뉴얼 등ㅋ장ㅋ
열심히 일일 연재를 하고있는 저에게 추천신단을 주세요...ㅠㅠ
암만봐도 선작수와 조회수와는 달리 추천수는 너무 저조해....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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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아/ 오늘 셋팅 마쳤습니다. 언노운, 마르스, 그리고.....
아, 이건 패스. 기밀사항.
홍염의 황제/ 중간고사를 늦게보시네요?
삼국지10/ ?타지아님 말씀처럼 개사기가 될지도.
아니, 원래 초반계획이 어쎄신과 신관계는 사기로 설정해놨었습니다.
문제는 '각성'의 유무.
엔피온/ 설정했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