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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7명의 데스마스터
난 그린 사파이어 대거를 다시 벨트에 장착했다.
부글부글
"헉!"
그러나 단검과 닿자마자 녹기 시작하는 벨트를 보고 난 기겁해서 아이템 창으로 던져넣었다.
....엄청나잖아 이거.
난 피식 웃곤 애들을 뒤쫓아갔다.
기다려라 언노운.
내가 지금 갈테니!....
'한가지 오해가 있다면 네 친구들이 납치당한 것과 언노운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마르스라는 녀석들이 독자적으로 행동한 일이겠지.'
문득 테라가 했던말이 떠올랐다.
그러자 내가 꼭 그 언노운을 죽여야 할 이유가 있나 생각되었지만...
마르스-데륜-언노운.
당연히 연관관계가 있다.
어짜피 최종목적은 데륜을 쓰러트리고 그자를 막는 것.
그걸 위해서 직속 부하인 언노운을 쓰러트리는 것이다!
난 다시금 목표를 정확히 하고 더욱 속도를 높였다.
* * * * * *
셀레스틴 왕국 내부.
셀레스틴 왕국의 제 2의 수도라고 불리며 꽃의 도시라고 불릴만큼 아름다운 곳 아모리아에는 지금 불길한 바람이 불고 있었다.
특히나 웃으며 사람들을 반길 NPC들은 한없이 냉막하게만 보였다.
아니, 정확히는 공포에 굳었다는 것이 올바른 표현일 것이다.
전쟁.
그리고 이어진 몬스터들의 침공이라는 소식.
그것들은 민심을 흉흉하게 하기엔 더 없이 충분했다.
몇백명밖에 존재하지 않는 병사들은 서로 눈치만 보며 시발점이 보이면 당장이라도 도망가겠다는 눈빛을 하고 있었다.
그런 NPC들과는 달리 수천명정도모인 유저들은 무기 점검을 하거나 자신의 동료들과 잡담을 하는 등 오히려 성 밖을 보며 몬스터는 언제오나 하는 식으로 있었다.
"크크크. 몬스터가 대량으로 쳐들어온다니까 짠돌이 상점들이 세일을 하잖아?"
"야야. 많이 사두라고."
특히 판매를 담당하는 npc들은 가게가 부숴지면 끝장이었기 때문인지 울상을 지으면서도 모든 품목을 10%정도씩 세일해서 팔고 있었다.
물론 얍삽빠른 유저들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사재기를 벌이고 말이다.
어떻게 보면 아수라장이라고 할 수 있는 그곳에서 난데없이 공간이 열리며 4명의 사람이 걸어나왔다.
"휘유- 여기까지 살기가 느껴지는데?"
제일 먼저 땅에 발을 디딘 한 남성 유저가 두리번거리며 중얼거렸다.
두 손에 특이한 문양이 그려져 있는 반장갑을 낀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었다.
"제법 재밌겠는데..."
어느새 따라 나온건지 챙이 긴 모자를 쓰고있는 사내도 중얼거렸다.
긴 앞머리가 두 눈을 보일 듯 말듯 가린데다가 모자의 그림자까지 겹쳐 얼굴이 잘 보이질 않았다.
"뭐 볼것도 없이 언노운이 저지른 짓이겠죠?"
세번째로 걸어나온, 흰색의 긴 로브를 입은 남자가 빙긋 웃으며 말했다.
그의 말에 먼저 나왔던 두명의 남성 유저는 팔짱을 낀채 침묵했다.
"누구덕분에 한번에 여기로 왔는데 버리고 가면 어떻해!!"
그리고 공간의 틈이 닫힐무렵 그 안에서 노란색 단발을 휘날리며 한 소녀가 빠져나왔다.
그 모습을 본 순백의 사내가 미소 띈 얼굴로 머리를 긁으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잠시 깜빡했네요."
딱 봐도 소녀쪽이 훨씬 어려보였지만 남자는 여전히 존댓말을 사용했다.
그 모습에 이상함을 느낄만도 하지만 다른 이들은 익숙한지 별다른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하여간 여기서 트레스를 기다리면 되는거야?"
"네. 얼마전에 만난 2명의 데스마스터를 데리고 온다고 하셨으니까요."
"하지만 그전에."
맨 처음에 나왔던 남자 유저가 피식 웃으며 두 주먹을 맞부딪혔다.
"지금 몰려오고 있는 녀석들을 좀 조져봐야겠지."
그의 말에 나머지 사람들이 피식 웃었다.
그들의 정체는 바로 트레스와 연제. 경현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의 데스마스터였다.
크아아아아아!!!
그리고 얼마 지나지않아 성 밖에서 몬스터들의 포효가 들려오자 그들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성벽쪽으로 뛰어갔다.
* * * * * *
코우스 후작의 저택.
지금 그곳은 비상상태였다.
몬스터들이 아모리아의 사방에서 몰려오는 바람에 방어선이 가장 취약했던 부분을 뜷고 몬스터들이 성 안으로 난입한 것이었다.
어느 시점 이후부터는 막힌건지 몬스터들이 더이상 난입하지 못했지만 이미 들어온 몬스터의 수도 만만치 않았다.
오크 40마리와 트롤 5마리!
현재 오크는 일반 병사들이 맡고 트롤은 소드 엑스퍼트가 된지 별로 지나지 않은 기사들이 상대하고 있었다.
오크는 어찌어찌해서 막아낼 수 있지만 소드 엑스퍼트가 아니면 상대할 수 없는 트롤은 이제 막 소드 엑스퍼트가 된 기사들이 막기엔 버거운 감이 있었다.
숙련되지 않은 오러가지고는 트롤의 엄청난 회복력을 저지할 수 없었으니까.
퍼억!
"크아악!!!"
그리고 마침내 한명의 기사가 트롤의 주먹에 맞고 멀리 날아가 쳐박혔다.
정통으로 맞았는지 그 기사는 입가에 피를 흘리며 싸늘한 시체가 되어버렸다.
아마 내장이 파괴되어 버렸을 것이니라.
"이런 제기랄!!!"
그에 나머지 기사들은 울분을 토하며 트롤들에게 달려들었지만 수적으로까지 열세가 되어버린 그들로써는 트롤을 막을 수 없었다.
"레인..."
"괜찮아. 우리 기사들은 강하다고!... 절대로 저딴 몬스터들에게..."
레인은 마저 말을 마치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갑작스레 난입한 몬스터들때문에 많은 가신들이 죽어버렸다.
레인과 세리나. 코우스 후작부인은 몇몇의 시녀들을 데리고 어떻게든 도망칠 수 있었지만 그것도 저택 내부였다.
저택 밖으로 빠져나가기는 불가능했다.
쿵! 쿵!
크와아악!!!
그녀들이 애기하는 사이에도 몬스터들은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세리나는 연제와 같이 다녔기 때문에 어느정도 몬스터에 대한 겁이 사라졌지만, 레인은 그렇지 않았다.
그녀로써는 몬스터를 보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었고, 생각했던 것보다 더 포악하고 흉측한 외모때문에 덜덜 떨고 있었다.
세리나는 창문쪽으로 다가가 밖을 보았다.
채앵! 챙!
오크의 글레이브와 병사들의 검이 부딪히는 소리.
푸욱!
날카로운 쇳덩어리가 피부를 뜷으며 가르는 소리.
퍼억!
몬스터의 주먹과 발에 맞고 피를 토하며 날아가는 사람들.
'어째서...왜....'
세리나의 두 눈이 강하게 흔들렸다.
그녀는 이해할 수 없었다.
============================ 작품 후기 ============================
생각해보니 짜증나서 그냥 일일연재하기로 했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주 4회 이상 연재.
분명히 몇달동안 잠수타기전에는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있어도 한편 올리면 순식간에 게임부문 10위 안에 들고 그랬거든요.
근데 오랜만에 들어오니 투데이 베스트는 통합되어있었습니다.
네...그래도 대개 게임 7위정도는 차지했으니 적어도 100위안에는 들겠지, 하고 올렸죠.
그게 아니더군요.
잠수했던 기간이 타격이 컸었던 걸까요.
야자시간에 사전으로 글쓰고 있던 도중 문득 이런생각이 들더라구요.
당시 저와 비슷하거나 앞서있었던 사가SAGA는 완전히 입지를 굽혔더군요.
뭐랄까...
경쟁의식?
어쩄든 그런고로 이렇게 결정내렸습니다.
동시연재 그딴거 없다<-누구맘대로
p.s.
추...천...ㅠㅠㅠㅠㅠㅠ
p.s.2
지금 투표에서 대머리에 투표한 사람들 누굽니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신들 대머리와 결혼하게 될꺼야!!-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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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dasdasdasdasdad/ 아힣흫햏??
yonghossi/ ㅇ...입대 하시는 건가요...ㄷㄷ
묵담/ 애초에 언노운의 존재부터 버그적으로 생겨난건데 그것조차 태클을 못걸고 운영자의 능력으로도 언노운의 능력치를 확인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언노운이 벌인 일도 어떻게 할 수 있는게 아니구요.
운영자는 직접적으로 게임에 관여하지 못하니....
?타지아/ 언제나 존댓말을 사용하고 웃고있는 남자랍니다~
화나면 무섭지만.
긔차니즘읭/ 당연히 몬스터는 쓸어줘야죠.ㅋㅋ
홍염의 황제/ ㄷㄷ 무슨 바이러스 걸리신건 아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