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마스터-169화 (169/383)

0169 / 0383 ----------------------------------------------

#18 지옥의 늪지대

난 피식 웃었다.

왠만한 독은 나에게 통하지 않는다.

독 내성이 무려 45%이다.

데스 에어 포이즌 정도가 아니라면 난 전혀 피해를 입지 않...

-마스터! 지금 앞에있는 독이 3대 독이라고 야에리에게서 경고가 왔습니다!!

"뭐!? 3대.... 읍!"

놀랄 틈도 없이 독안개가 주변을 가득 메워버렸기에 난 다급히 손을 들어 입과 코를 틀어막았다.

-숨을 쉬는 순간 독이 몸속으로 침투한다고 합니다. 조심하시길...

난 대답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이녀석들은 에고라 이걸 볼 수 없을텐데.

...뭐 괜찮겠지.

난 입과 코를 단단히 막은채 조심스럽게 주위를 둘러보았다.

방향을 완전히 잃어버려서 어디로 가야될지 모르게 되어버렸다.

(어썰트 슬래쉬!...)

난 입을 막고있던 손을 떼고 빠르게 검기를 형성시켜서 어느 한 곳으로 쏘아보냈다.

그러자 독안개가 일시적으로 갈라지며 밖의 풍경이 보였다.

방금 곳은 숲속이다.

내가 원하는 건 푸른 오아시스가 보이는 풍경이니 저곳은 패스.

'숨을 안쉴 수 있는 시간은 2분정도밖에 안되. 그렇다면...'

난 재빨리 머리를 굴렸다.

일일히 모든 방향에 어썰트 슬래쉬를 날릴 수 도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면 저번에 한번 써봤던 참멸의 응용을 사용해볼까.

난 데스블레이드를 길게 뽑아내었다.

그리고 참멸을 시전하며 재빨리 한 발을 축으로 몸을 회전시킨다!

촤아악!

그러자 링 모양으로 된 참멸이 모든 방향의 안개를 가르며 날아갔다.

난 그 짧은 틈을 놓치지 않고 살펴보았다.

'뭐야?...'

그리고 흠칫했다.

분명 아까까지만해도 있던 연못이 어디에도 보이지 않던 것이다.

있던것이 아무런 이유없이 갑자기 사라질리 없다.

'큭...숨이...'

슬슬 한계에 다다랐는지 괴로움이 엄습했다.

난 다급하게 어느 방향이 진짜일지 두리번거렸다.

촤악!

"뭣!?..."

조금씩 의식이 혼미해질 무렵 갑작스레 나를 향해서 무언가가 날아왔다.

'젠장! 투척 무기인가!...'

난 재빨리 움직여서 피하려고 했지만 숨을 오랫동안 참은 것 때문에 몸에 힘이 들어가질 않았다.

휘리릭

그에 난 날아온 그물같은 것에 온 몸이 묶여버리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손과 발을 중심으로 묶여버렸기에 어떻게 할수도 없었다.

...큰일났다.

이러면 연못을 찾기는 커녕 독안개를 벗어날 수 도 없게되잖아!?

휘익!

"큭!?"

정신이 완전히 혼미해져서 나도 모르게 숨을 쉬려던 순간, 갑자기 그물이 당겨지며 내 몸은 그대로 날아갔다.

독안개 속을 순식간에 벗어나게되자 난 그때서야 숨을 몰아쉬었다.

"허억. 헉..."

젠장. 설마 이런 함정에 당할줄이야...

이래서야 그 악명이 자자한 명계의 수련장을 통과한 사람으로써의 체면이 말이 아니잖아.

난 입술을 깨물으며 날 묶은 그물을 풀으려고했다.

"포기해. 로얄 스파이더의 거미줄에 다크 매티를 합성해서 만든거야. 쉽게 벗어날 수 없어."

갑자기 들리는 여성의 목소리에 난 재빨리 고개를 돌렸다.

난 지금 이 정체모를 그물에 묶여 공중에 대롱대롱 떠있었기 때문에 위에 있었다면 보지 못했겠지만 목소리의 주인공은 살짝 돌리기만 하면 보이는 곳에 있었다.

그곳엔 긴 흑발을 늘어트리고 슬픈 눈으로 날 바라보는 사람이 있었다.

활동하기 편한 원색의 옷을 입고있었는데 어딘가 아픈 기색이 역력했다.

단 한마디로 일축하자면.

...병약미소녀같은 느낌이었다.

"...네 밑에 있는 연못은 '만융의 독'이야. 사실 여기에 오기전에 만융의 독을 사용한 독안개로 어떻게든 하려고 했는데... 넌 독에 대한 내성이 상당한가 보네."

"만융의 독이라고!?"

난 다급히 고개를 숙여 연못을 보았다.

그저 잔잔하게만 보이는 푸른빛의 연못이었다.

전혀 독으로는 보이질 않았다.

...하지만 난 지금 사륜을 개안한 상태다.

"...진짜인가..."

진짜 평범한 물이었다면 그냥 검은색으로 반전되어 보였을테지만 이 연못은 소름끼치는 핏빛으로 비춰보였다.

"미안... 너에게 원한은 없지만. 살려줄 순 없어..."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레버를 잡았다.

그물의 끈이 저 레버에 연결되어 있는것으로 보아, 저걸 내리면...

'만융의 독에 빠진다!...'

저곳에 빠지면 살아날 확률은 제로다.

그렇다면 빠른 시간 내에 이 그물을 뜷고 탈출해야 한다는 소리다.

"젠장!..."

하지만 끈적이게 달라붙은 그물은 떼어질 기미가 보이질 않았다.

그녀의 말대로 이게 로열 스파이더의 거미줄이라면 나에겐 이걸 떼어낼 방법이 없다.

단지 이것들을 잘라서 손과 발을 어떻게든 자유롭게 할 뿐!...

촤악!

오른손에 쥐어져있던 단검에 데스블레이드를 형성시켜 손목을 움직이는 것으로 그물을 내리쳤다.

그리고 나타난 이변-

그것은 그물과 닿자 데스블레이드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리며 단검마저 그물에 붙어버린 것이다.

당연히 그물이 힘없이 잘려져 나갈거라고 믿고 있던 나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이. 이게 무슨!?"

그러다 문득 아까 들었던 말이 번개처럼 머릿속을 지나갔다.

로열 스파이더의 거미줄과 다크매티의 합성물...

분명 다크매티라면 마력을 흡수하는 광물로 알고있다.

데슌의 무기도 다크매티로 만들어진 무기였고...

당시에 데륜과 싸울때 데슌의 무기와 부딪힌 순간 내 데스블레이드가 눈에 띄게 희미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평범한 그물이라면 절대로 데스 블레이드의 마력을 흐트러트릴 수가!?...

그렇다면 설마 이 그물은!?...

"대 데스마스터 전용 그물..."

허탈한 웃음이 새어나왔다.

여기까지 와놓고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버리다니.

아직 싸워보지도 않고 말이야...

난 힘없이 고개를 들어 언노운을 보았다.

이제 곧 레버를 당길...

부들부들

"....."

하지만 어찌된 것인지 그녀는 레버를 잡기만 한 채로 부들부들 떨고있었다.

두 눈은 미세하게 흔들리고 있었고 앵두같은 입은 겁먹은 것처럼 살짝 일그러져 있었다.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이건 기회다.

벗어나지 못한다면 이 그물을 떨어트리지 못하게 만들면 되니까!...

"가이던스 대거!"

파바밧!

다크매티가 계속해서 내 마력을 갉아먹고있었기 때문에 길게 생각할 틈이 없었다.

그저 아까 데스 블레이드를 잠깐 끌어올린것 밖에 없는데 벌써 마력이 5000 이상이나 깎여있었으니 말 다했지.

"꺄악!"

언노운은 갑작스레 눈 앞에 나타난 가이던스 대거에 놀랐는지 소리를 지르며 주저앉았다.

그것때문에 가이던스대거는 피했지만 중요한건...

덜컹

이게 무슨 우연일지.

그녀가 주저앉음과 동시에 무의식적으로 레버를 당긴 것이다.

"미친!!!!"

난 경악하며 발버둥쳤지만,

...그 그물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 작품 후기 ============================

슬슬 이번 챕터도 끝나가네요.

랄까 지금 진행되고 있는 투표,

히든피스헌터 vs 여자들만의 나라에 떨어진 한 소년

은 무승부인 관계로....

내일까지 연장하겠습니다.

p.s.

추천 3333되면 오랜만에 미소녀 퍼레이드나 한번 가도록 하죠. 후훗ㅇㅅㅇ

==============================

?타지아/ 곧 나올거지만, 네. 적은 아니에요.

긔차니즘읭/ 눈팅인 대신에 추천을 꾹꾹...

묵담/ 으잌ㅋㅋㅋㅋㅋㅋㅋ 여.나.소의 위력이 이럴줄이야ㅋㅋㅋㅋ

rlaehd/ 그렇게 칭찬해주시니 전 고마울 뿐이네요ㅎㅎ

배고픈스님/ 네에~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