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마스터-167화 (167/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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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지옥의 늪지대

    -마스터.

    "아이테라?"

    -네. 급히 드릴 말이 있어서...

    "말해봐."

    사파이어 대거들은 전부  에고 아이템이었기 때문에, 나한테 전할 말이 있으면 블루 크리스탈 대거인 아이테라가 나에게 통합해서 전달해주는 식이었다.

    -알겠습니다. 아까 야에리가 한 말입니다만, 근처에 3대 독중 하나가 있다고 합니다.

    "3대독이라고?..."

    그린 사파이어 대거는 독의 속성을 가지고있다.

    즉 그것의 에고인 야에리는 그만큼 독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그런 야에리가 하는 말이라면...

    이건 100% 사실이다.

    그나저나 3대 독중 하나가 이곳에 있다니, 이건 또 변수인걸...

    3대독.

    그것은 각각 '만융', '환각', '은독' 이라는 세컨드네임을 가지고있다.

    만융은 말 그대로 닿은 모든 것들을 녹일 수 있는 엄청난 독이다.

    이것을 조금이라도 마셨다간 그대로 내장이 녹아버리고, 그 기체가 피부에 닿기만 해도 금세 흐물흐물해진다고 한다.

    소문으로는 드래곤의 비늘까지 녹인다고 하던데, 그건 과장됬다고 봐야겠지.

    환각은 일종의 환각제같은건데 무슨 원리인지 6클래스 이하의 치료마법 가지고는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한다.

    고위급 사제가 간신히 치료할 정도라고 하니 어느정도인지 상상이 안간다.

    7클래스 마법사나 고위급 사제 둘다 대륙에서 얼마 없고 얼마나 강력한 입지를 차지하는지는 잘 알고있다.

    그런데 그정도되야 간신히 치료를 할 수 있다니 말 다 했지.

    마지막으로 은독은 말 그대로다.

    복용해도 아무런 해도 없으며 정밀검사를 해도 그 무엇도 검출되지 않는다.

    그리고 어느순간 복용자는 싸늘한 시체로 발견되는 것이다.

    무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자신이 왜 죽는지도 모른채 생을 갑작스레 마쳐야 하니 말이다.

    하여간 어느것이든 보통 위험한게 아니라는거지.

    '근데 그게 왜 이곳에 있는거지?...'

    전혀 이해가 가질 않는다.

    어찌된 경유로 여기에 있는걸까.

    "뭐. 이렇게 된거 그 독을 얻는 것도 좋은 수 겠군."

    난 피식 웃었다.

    그리고 다시 움직이려던 찰나, 나무 위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상념은 끝난건가? 케라진..."

    "!...."

    ...많이 익숙한 목소리다.

    그리고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돌아보지 않아도 누구인지 알 수 있었다.

    만난건 딱 두번이지만, 너무나도 깊이 각인되었으니까.

    "테라..."

    난 가만히 그를 올려다보았다.

    그리고 그와 눈이 마주치자, 난 흠칫할 수 밖에 없었다.

    ...테라의 눈동자가.

    너무나 공허하고 슬퍼보였기 때문이었다.

    "무슨 일이 있는건가?"

    "....."

    테라는 내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저 묵묵히 날 지켜보고 있을 뿐이었다.

    나도 다른 행동은 취하지 않은채 똑바로 테라를 쳐다보았다.

    "...아무 짓도 하지 않을테니, 이곳만은 들어오지 않았으면 한다."

    시선이 교차한지 얼마정도 지나자 테라의 입이 열렸다.

    "왜지?"

    "....부탁이다. 동료들을 데리고 돌아가라."

    테라의 입에서 '부탁'이라는 말이 언급되었다.

    돌아가라 라는 명령조가 아닌 '부탁'이.

    하지만 난 물러설 수 없었다.

    "네가 왜 그러는지는 몰라. 하지만.. 네 부탁은 들어줄 수 없다."

    이곳에 있다는 언노운의 멤버에게 베네스가 지키고 있던 '무언가'가 보내졌다면, 난 그것을 탈취할 수 밖에 없다.

    그렇게까지 지킬 가치가 있는 물건이었다면 분명 언노운들에게 있어 중요한 것일 테니까...

    "...블러드 데이즈때문인가."

    테라가 뭐라고 중얼거렸지만, 난 그것을 들을 수 없었다.

    "결국 싸울 수 밖에 없다는 뜻이겠지."

    테라는 한숨을 내쉬며 나무에서 뛰어내렸다.

    그의 말에는 안타까움이 섞여있었다.

    "...그럼."

    테라는 굽힌 무릎을 천천히 피며 초점을 내게로 맞추었다.

    그의 눈동자는 아까처럼 슬픈 빛이 아닌, 반드시 이기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깃들어있었다.

    긴 보랏빛 머리가 눈을 가리고 있었지만 난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저번처럼 봐주진 않는다!..."

    이윽고 테라의 눈에서 강렬한 안광이 내비치며 수십개의 단검이 내게 폭사되었다.

    "이런!..."

    난 혼비백산하며 나를 향해 날아오는 테라의 단검을 피해내었다.

    하지만 테라는 어느새인가 나에게 접근해서 단검을 휘둘러 오고 있었다.

    그에 난 텔리트 무브를 이용해 테라의 뒤로 움직였다.

    테라는 전혀 당황한 기색 없이 한쪽 발을 축으로 앞으로 내지르던 힘을 회전력으로 바꾸어서 반대쪽 단검으로 날 베어갔다.

    난 테라의 동작을 보고 대략 예상을 했기 때문에 한발짝 만저 문썰트를 시도하며 테라에게 가이던스 대거를 던졌다.

    테라는 민첩한 움직임으로 흉흉한 살기를 띄고있는 가이던스 대거를 피해다녔다.

    "어썰트 슬래쉬!"

    "!?"

    하지만 나라고 놀고만 있지는 않았다.

    가이던스 대거를 시전함과 동시에 테라의 뒤로 이동해 어썰트 슬래쉬를 사용한 것이다.

    촤아악!!

    "크헉!?"

    테라는 황급히 몸을 뒤틀며 피하려했지만 등이 깊게 베이는 것은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테라는 입술을 깨물며 물러서지 않고 곧바로 내 가슴을 찔러들어왔다.

    역시 대단하다.

    어썰트 슬래쉬에 베였다면 그 고통이 상상을 초월할텐데.

    챙!!

    난 테라의 반격을 침착하게 막아내었다.

    그리고 시작되는 힘겨루기.

    "...많이 늘었군."

    등에 난 상처가 아픈지 테라의 얼굴이 상당히 찌푸려져있었다.

    "이제 일주일정도 지난것 같은데 말이야... 악마에게 영혼이라도 판건가?"

    "...언노운들에게 복수하기 위해서라면."

    "그런가."

    테라는 단검을 빼며 신속하게 뒤로 물러났다.

    데스마스터는 사신과 계약한 음지의 조율자이다.

    영혼을 팔았다고 해도 딱히 틀린건 아니겠지.

    사신화를 하면 내가 나가 아니게 되니깐 말이야.

    "그럼 한 가지만 더 묻도록하지."

    "뭐지?"

    "복수하려는 이유가 뭔지 말할 수 있나?"

    ".....그건 당신들이 더 잘 알지 않은가?"

    "설마 이벤트를 망친것 때문에 그러는 건?..."

    "그런 하찮은 이유 따위가 아냐!!!"

    난 버럭 소리를 질렀다.

    이벤트같은건 언젠가 또 다시 할 수 있는거다.

    살아만 있으면. 게임만 접지 않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거라고!...

    "네놈들이 내 친구들을 납치한 것 때문에 친구들은 게임에서 갖힌 상태로 병원에 실려갔단 말이다!!!!!"

    ============================ 작품 후기 ============================

    케라진 vs 테라.

    뭐...이제 곧 있으면 언노운의 정체 일부가 밝혀지겠네요.

    건 그렇다치고.

    히든피스헌터는 추가로 1편 올렸으면서 여.나.소는 안올렸으므로 투표에 공정성이 없습니다.

    그래서 좀 있다가 여.나.소를 한편 올릴예정....

    p.s. 赤光님, 판타지 광신님, 맹독 쿠키님, 아하하하아님, 나락이 되고파님, 진뢰연투님

    등등....

    다 어디가셨어요?ㅠㅠ

    =============

    악동위드/ 잘보고 가셰요ㅎㅎ

    ?타지아/ 오늘 한편 올릴예정입니다!

    묵담/ 스텟이라....

    네. 상당히 번거롭고, 일일히 다시 적기도 귀찮아서 예전걸 복사 붙여넣기 해야되는데;

    계산해야되고하니.... 제가 100회쯤 이후부터는 한번도 스텟창을 안열은 이유가 그 귀차니즘에 있(퍼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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