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마스터-166화 (166/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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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지옥의 늪지대

    "어떻게 된거야? 언노운에게 가고있던거 아니었어?"

    "그게... 후우. 마법진이 하나 더 존재했어."

    "뭐?"

    "그래서 그 마법진을 부수는 순간 누군가가 경고용으로 수리검을 날 스치게 던졌지. 그래서 돌아보는 순간, 트레스가 그랬던 것처럼 땅이 갑자기 갈라지며 여기로 추락한거야."

    "....그 위치는?"

    "이 바로 위겠지."

    경현은 손가락으로 위를 가리켰다.

    ...설마 아까 그 지진이 그것때문이었나.

    "경현. 이 안쪽에 트레스가 있어. 출구는 저쪽이다. 저쪽으로 가면 1층으로 올라갈 수 있을꺼야."

    "갑자기 그건 왜!?..."

    "이렇게 된거 언노운은 내가 찾으러 간다! 세레이! 경현을 도와줘!"

    "네에~"

    내 말에 주머니에서 세레이가 나와 경현의 어깨에 걸터앉았다.

    "이. 이건 또 뭐야!? 정령? 잠깐. 세레이라면..."

    "바람의 여신 세레이다! 어쨌든 후딱 트레스를 구출해서 와! 이 던전에 사신을 압도할만한 무언가가 있는 듯 하니조심하고!"

    경현은 내 말에 표정이 시시각각 변하며 무언가 물어보려는 듯 했지만, 난 뒤돌아보지도 않고 걸어온 길을 되돌아 갔다.

    "헤이스트. 신속! 텔리트 무브!"

    가히 광속.

    나 조차도 이 극한의 스피드에 적응하지 못하고 실눈을 뜨었다.

    얼굴에 맞부딪히는 바람이 몇 kg은 될듯한 쇳덩어리와 부딪히는 느낌이었다.

    크어어어어!

    내가 내려온 계단에는 1층에 있던 몬스터들이 서성거리고 있었다.

    난 그것을 보며 단검을 고쳐잡았다.

    일격에 끝낸다!

    "참멸!"

    데스 블레이드의 검은 기운이 한바퀴 내 몸을 흝돌더니 이내 전방으로 향해 폭사했다.

    촤아아악!

    참멸에 베임과 동시에 몸이 분리되며 그 부분부터 검은 기류로 변해 소멸해가는 몬스터들.

    몬스터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자신이 왜 죽었는지조차 모르겠다는 듯 두 눈을 크게 뜨고 있었다.

    지하 2층으로 내려오지 못하고 계단에서 서성거리던 몬스터들은 정리됬지만 그 위에있는 몬스터들은 그렇지 않았다.

    듀라한. 다크 오우거. 마스터 다크 후드 등등의 몬스터가 빨간 눈빛을 발산하며 날 노려보고있었다.

    "귀찮게 굴지마란 말이다!!!!"

    나 다시금 사신의 기운을 자욱하게 뿜어내었다.

    곧 몬스터들은 나에게서 뻗어나간 기운에 압도당하여 덜덜 떨었다.

    쓰레기들이 귀찮게 하기는.

    크와아악!

    재빨리 지나가려던 찰나, 한 몬스터가 겁을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짙은 포효를 내지르며 나에게 돌진해왔다.

    어둠속에서도 반짝이는 날카로운 송곳니를 내민채.

    "그토록 죽는게 소원이라면!..."

    난 겁없이 달려드는 그 몬스터를 노려보다가 바로 공격을 감행했다.

    파앗!

    묵빛의 데스 블레이드가 광선검처럼 빛나며 단검에서 솟아오르고 난 그와 동시에 몬스터를 어깨부터 허리까지 사선으로 길게 그었다.

    그러자 순간적으로 검은색의 썩은 피가 튀었지만 데스 블레이드에 닿자마자 기체로 증발해버렸다.

    털썩

    몸이 이등분이 되고 힘없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난 그것에 힐끗 눈길을 한번 주고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자 남은 몬스터들은 움찔하면서 내가 움직이는 것에 맞추어서 슬금슬금 뒤로 물러났다.

    "걸리적거려."

    난 조용히 중얼거리며 손을 들었다.

    파바바바밧!

    그러자 순식간에 생성되는 수십개의 가이던스 대거.

    "죽어라."

    난 차갑게 읊조렸다.

    그 뒤론, 섬뜩한 파육음이 들리며 일제히 몬스터들이 그 자리에서 증발(?)했다.

    "....."

    내가 이렇게 급한 것에는 이유가 있다.

    아까 경현의 말로는, 수리검이 날아왔다고 하였다.

    그리고 내 기억으로 언노운중에 그런 무기를 사용하는 건 단 한명밖에 없다.

    '테라!....'

    물론 언노운은 15명이나 존재하니 더 있을 수 도 있다.

    하지만 난 왠지 모르게 테라일것 같았다.

    그런 느낌이 온 몸을 휘감고 있었으니까.

    어쌔신은 직업의 특성상 육감이 발달할 수 밖에 없다.

    난 그 육감을 믿는 것이다.

    한참을 달리자 던전에서 나올 수 있었다.

    울창한 숲을 헤치고 내리쬐는 햇빛에 일순간 움찔했지만 곧바로 적응이 되었다.

    자아. 이젠 땅 위에서 던전에서 경현을 만나기까지의 이동 경로를 떠올려보며 움직이는거다!...

    "베르."

    -왜?

    "...다시금 테라와 싸우게 될지도 몰라. 준비하고있어."

    -알았어. 테라란 말이지....

    베르도 살짝 긴장한 모습이었다.

    저번엔 내가 완전히 밀렸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반드시 이긴다!

    난 강하게 의지를 다졌다.

    문제는 테라가 어디에 있냐는 건가...

    나는 이 울창한 숲을 둘러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대체 끝이 어딘지 가늠할 수도 없다.

    '그녀'라고 불린 언노운의 멤버는 이곳의 중앙에 있을 터인데...

    -주인. 오른쪽이야. 그곳에서 강대한 기가 느껴져.

    "오른쪽..."

    난 베르의 말에 고개를 돌렸다.

    ...확실히 무언가가 느껴졌다.

    아까는 배리어에 막혀서 기가 느껴지지 않았지만 경현이 마법진을 깨트린 것 때문에 감지 가능하게 되 것 같군.

    난 안색을 굳히고 조심스럽게 기가 느껴지는 곳으로 걸어갔다.

    언노운 중에서도 상위급의 실력을 가지고있는 멤버...

    베네스보다도 훨씬 강한 자.

    난 자연스레 몸이 굳는 것을 느꼈다.

    이렇게되면 지금 이곳엔 언노운이 2명이나 존재한다는 소리다.

    지금 경현과 트레스가 던전에 있으니 그 둘을 상대해야 하는 것은...

    '나 혼자.'

    난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경현과 트레스가 같이 있었다면 꿀릴 것 없이 호각지세로 싸울 수 있을지도 모를텐데...

    과연 내가 언노운 두명을 전부 쓰러트릴 수 있을까?

    '아니. 지는 것에 대해서 걱정하지말자.'

    난 반드시....

    이길테니까.

    난 머리를 흔들어 부정적인 생각을 날려버린 후 다시금 걸음을 옮겼다.

    ============================ 작품 후기 ============================

    하루만에 히든피스헌터가 12표로 앞질러 가게 됬네요.

    이게 또 어떻게 될지는 무리수.

    p.s. 페이트 제로가 나왔는데 이 빌어먹을 시험떄문에 보질 못하고 있잖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p.s.2

    슬슬 외전편도 하나 더 올려야겠네요.

    ======================

    ?타지아/ 투표에 데스마스터는 없습니다만...!?!?

    아. 이참에 동시연재말고 데스마스터나 연참하라는 항목도 넣을까.

    묵담/ 여.나.소는 작정하고 웃길려고 쓴 막장 라노벨이기 떄문에 재밌는건 그쪽일 수 밖에요ㄷㄷ

    푸른별의연주/ 네, 다굴은 참 아름답죠.(먼산)

    이칸/ 엘릭서가 메이플에서만 등장하는건 아닐텐데요.

    뭐, 제가 그걸 모티브로 하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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