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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지옥의 늪지대
* * * * * *
"더블 샷(double shoot)!"
슈슉-!
활시위에서 청아한 소리가 나며 두개의 화살이 정확히 크로커다일의 미간을 맞추었다.
화살에는 은은한 오러가 맺혀있어 그대로 미간을 관통해 뒤에 있던 다른 몬스터까지 피해를 주었다.
"끝이 없네."
경현은 질린다는 듯이 중얼거렸다.
경현의 말대로였다.
연제와 헤어진 후 경현은 연제의 조언대로 이리저리 나무 기둥을 밟으며 이동했지만 그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 번번히 아래로 떨어져야했다.
그때마다 몇마리, 많게는 수십마리의 몬스터를 상대해야했다.
느릿하게 늪에서 기어나오는 머드들은 그다지 큰 위협이 되지 않았지만 늪에 숨어있다가 갑자기 뛰쳐나와 급습을 가하는 크로커다일은 경현에게 있어서 골칫거리였다.
그렇다고 크로커다일을 피하려면 덩치 큰 머드가 항상 길목을 막고 있었다.
"빌어먹을. 이러다간 언노운과 싸우기도 전에 지쳐죽겠군."
경현은 인벤토리에서 포션을 빼서 마시며 내뱉었다.
방금 일격으로 머드 두어마리밖에 남지 않았지만 계속 여기서 지체하고 있다간 또 몬스터들이 몰려올지도 몰랐다.
휘익-!
콰앙!
"파워 샷(power shoot)!"
경현은 머드의 직선적인 주먹질을 간단히 피하고 나서 곧바로 머드의 머리를 향해 파워샷을 쏘아냈다.
퍼억!!!
그러자 수박터지는 소리와 함께 머드의 머리가 산산조각나더니 힘없이 무너져내렸다.
원래 모습이었던 흙으로 돌아간 것이다.
"윈드 워크(wind walk)!"
윈드 워크는 궁수의 기본 스킬로 이동속도를 증가시켜주는 스킬이었다.
어쎄신의 헤이스트와 비슷했지만 그 효능은 현저히 차이가 났다.
숙련도를 올리기가 극악인 헤이스트는 마스터하면 무려 이동속도가 1000%증가하는 반면, 숙련도를 올리기가 쉬운편인 윈드 워크는 마스터해도 250%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정도라도 없는것보다는 나은게 현실이었다.
"시간을 꽤나 잡아먹어버렸네..."
경현은 후우, 하고 한숨을 내쉬었다.
지옥의 늪지대가 얼마나 광활한지 아직까지도 언노운의 거주점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분명 연제가 말한대로라면 이쪽이 맞을텐데."
연제는 트레스를 찾으러 가기전 세레이에게 부탁해 언노운이 있는 위치를 알아내고 그것을 경현에게 알려줬던 것이다.
경현은 연제가 어떤 방식으로 알아냈는지는 몰랐지만 이 상황에서 근거 없는 말을 한다고 생각되지는 않았기에 연제의 말대로 이동해온 것이다.
"마법진이 하나 더 있는건가?..."
경현은 눈살을 찌푸렸다.
그렇게되면 전범위 스킬이 없는 경현으로써는 상당히 귀찮은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젠. 뭐 느껴지는 거 없어?"
-분명 희미하게 이 근처에서 느껴지긴 하는데 말이야...
젠은 말끝을 흐렸다.
거대한 마나를 가진 무언가가 감지 되었다 안되었다 하니 젠으로써도 애매할 뿐이었다.
"일단 가보는게 좋을 것 같네."
경현은 한숨을 내쉬고 늪을 밟지 않게끔 조심하면서 전진했다.
"이 이상 몬스터는 안나오면 좋을텐데..."
푸욱!
그러나 그것은 경현의 바램이었을 뿐이었다.
땅인줄 알고 무심코 디딘 땅이 늪이었던 것이다.
"빌어먹을!!"
몬스터들이 자신의 영역을 침버한 침입자를 가만히 놔둘리가 없었다.
경현도 그것을 수십번이나 겪어서 알고있기에 곧바로 화살을 꺼내들어 활시위에 걸었다.
그 동작이 얼마나 빠른지 손에서 화살이 생겨났다고 착각할 정도였다.
경현은 늪에 빠진 왼발을 다급히 빼내며 백 스텝을 사용했다.
그러자 순식간에 경현의 신형이 뒤로 물러나졌다.
"익스플로젼 샷(explosion shot)!"
아직 머드들이 모습을 드러내지도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경현은 늪을 향해 폭발의 화살을 겨냥해 쏘았다.
콰과과광!!!!
그러자 늪 속에서부터 큰 폭발이 일어나며 늪이 높게 솟구쳤다.
그 사이사이엔 크로커다일도 있었고 머드들도 섞여있었다.
경현은 그걸 놓치지 않고 곧바로 여러개의 화살을 집어들었다.
"멀티풀 샷(multiful shot)!"
한번에 여러개의 화살을 장전해 쏘아내는 고도의 컨트롤이 필요한 스킬이었다.
모든 화살을 한명의 몬스터에게 집중 사격하는 것이라면 그나마 나을지도 모르나 지금 경현의 의도는 모든 몬스터를 맞추려는 목적이었다.
본래 멀티풀 샷은 활을 사용하는 헌터가 3차때 배우는 스킬이었다.
공격력 보다는 여러개의 화살로 빠르게 적을 제압하는 길을 택한 그들이 배우는 극강의 스킬!
하지만 경현은 이미 멀티풀 샷을 거의 마스터해놓은 상태였다.
슈슈슉-!
짧은 파공성과 동시에 날아간 대여섯개의 화살을 각자 다른 몬스터의 미간을 뚫으며 지나갔다.
만약 다른 궁수들이 이 광경을 봤다면 입을 떠억 벌리며 침을 질질 흘렸을지도 모를 것이었다.
멀티풀 샷은 숙련도를 올리기도 힘들었고 올린다해도 한번에 많은 수의 화살을 쏴서 공격력이 미비했다.
즉 노력에 비해서 그 효과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경현은 그것을 완벽히 뒤집은 것이다.
"후우...."
경현은 천천히 활을 내리며 긴장했던 몸을 풀어냈다.
극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스킬이니 만큼 전신의 근육이 긴장감으로 팽패해져 있었다.
"운이 좋았는걸..."
경현으로써도 약간의 도박이었다.
포션도 별로 남지 않았기에 가능한 마나를 아끼려고 한 일인데 다행히도 성공한 것이다.
"스킬 창 오픈."
파밧!
[패시브]
-헌터의 감각(M)
-보우 엑스퍼트(M)
-보우 마스터리(90.471%)
-죽음의 친화(10.00%)
-데스 크리티컬(M)
-살기(M)
[액티브]
-헌터 아이(M)
-윈드 워크(M)
-더블 샷(M)
-파워 샷(M)
-하이퍼 샷(40.381%)
-트리플 샷(M)
-보우 부스터(M)
-속사(M)
-보우 어택(37.19%)
-멀티풀 샷(97.311%)
-애로우 레인(56.334%)
-익스플로젼 샷(M)
-호밍 샷(8.174%)
-오러 애로우(M)
-스톰 애로우(84.592%)
-글로우 애로우(M)
-소닉 샷(23.069%)
-사신화
"...멀티풀 샷은 곧 있으면 마스터인가..."
경현은 멀티풀 샷 옆에 선명하게 97.311%라고 적혀있는 것을 보며 중얼거렸다.
한 스킬을 마스터하기란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하루종일 그 스킬만 연습한다 하더라도 5%정도 오르는게 현실이었다.
하지만 몬스터를 잡을 경우 추가 수련 경험치가 주어지기 때문에 어디에 틀여박혀서 연습만 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그걸로 미뤄보아 경현은 엄청난 노력을 했다고밖에 말할 수 없었다.
"자신보다 레벨이 월등하게 높은 몬스터를 잡거나 사람과 대련을 하면 숙련도가 대폭 증가하니... 그럴 수 밖에 없는건가."
마족에 언노운에 저주받은 마검의 제왕.
분명 이것들때문에 빠른 숙련도 증가가 된 것이니라.
경현은 스킬창을 닫고 사라진 몬스터의 시체 위에 놓여진 아이템을 수거했다.
============================ 작품 후기 ============================
4시나 5시쯤에 한편더 올릴꼐요~
랄까 지금 투표 상황으로 봐선 저 막장물을 쓰게 되겠네
뭐 이번주 금요일이 투표 마감이니 시간은 남았지만....
p.s. 추천좀 주세요!!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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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아/ 죽은 언데드들이 사신의 대리자인 데스마스터에게 기어오른 다는 것은 언어도단이겠죠?
sopk/ 감사합니다~ㅎㅎ
묵담/ 노블레스...요?
엔피온/ 네크로맨서의 능력이 아니에요. 네크로맨서는 자신의 마력으로 언데드들을 속박시키는 거지만 데스마스터는 말 그대로 모든 죽음과 관련된 것에대해 정점에 군림해있기 때문에 언데드는 개길 수 없는거죠.
더 큰 힘의 지장을 받지 않는한.....
예를 들어서 영혼이 저승사자에게 대든다던가. 그렇게 예를 들면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