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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Necromencer
룰루
한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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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노운....!!!"
경현의 분노가 가득 담긴 외침이 울려퍼졌다.
"오호. 절 알고 계시는 분이 또 있군요. 동료였던 건가요?"
베네스는 흥미롭다는 듯이 경현을 쳐다보았다.
그의 얼굴에 긴장감이란 찾아볼 수 없었다.
강자의 여유.
그것이 베네스에겐 있었다.
하지만 베네스가 한가지 중요한 것을 모르고 있었다.
데스마스터는- 자신의 실력을 100% 발휘하지 않는다.
아니, 할 수 없다.
어떤 계기가 없는 한.
경현도 마찬가지였다.
평상시엔 20%정도밖에 내질않는다.
무구의 힘을 해방시킬 때 자신의 진짜 실력이 발휘되는 것이다.
그냥 '착용'만 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었다.
경현은 지금 발칸네퓨즈의 '착용'만 했을 뿐이었다.
연제에게는 비밀로 했지만, 사실 암명의 모자는 이름대로 방어구였다.
방어구를 봉인해제 시킨다고 공격력이 올라가진 않으니까.
지금 경현은 암명의 모자는 힘을 해방시키고 있었다.
단 하나의 이유때문에.
그것은, 연제에게 알려주지 않은 비밀들 중 하나였다.
"콘택트."
고대의 태양신전에서 마족과 싸울 때 딱 한번 시전했던 것.
경현은 그것을 사용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파아아앗!
강려간 마나의 소용돌이가 경현을 중심으로 소용돌이쳤다.
"무슨...??"
연제는 베네스와 싸울 때 봉인해제는 하지 않았기 때 문에 베네스는 경현의 변화가 무엇인지 알길이 없었다.
다만, 엄청나게 위험해보인 다는 사실만을 직감적으로 알았을 뿐이었다.
"....준비는 됬나. 언노운...."
검은색과 빨간색으로 뒤덮힌 활과 손에서 어깨까지만 존재하는 갑옷을 장착하고 있는 경현은, 분위기부터가 달라져있었다.
베네스도 그것을 눈치채고 표정이 딱딱하게 굳어있었다.
"...후후. 이거 재밌는 싸움이 되겠는데요..."
잠시의 침묵이 지나고 경현과 베네스의 눈이 마주치는 순간, 후에 베스트 동영상 1위를 차지하게 될 전투가 시작되었다.
* * * * * *
눈을 띄었다.
캡슐 안이라고 생각되었지만 왠 이상한 공간만이 눈에 잡히었다.
온통 검은 공간이다.
그 어느 이질적인 것도 출입을 허용하지 않았던 듯이.
그곳은 검은색 이외엔 그 어떤 것도 존재하지 않았다.
'여긴 어디지....'
주위를 둘러보았다.
마찬가지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소리도 없었다.
시간조차 정지해버린 곳 같이...
그러나 그 침묵은 갑자기 깨져버렸다.
"깨어났나."
"....."
분명 아무것도 없었을 터인데 갑자기 눈앞에서 누군가 서있었다.
마치 원래부터 그 자리에 있었다는 듯 그는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서있었다.
"....누구지?"
온통 검은 공간이었지만, 난 누군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 사신."
"....."
베르인걸까.
저번에 폭주모드가 됬던 적이 있었다.
...이번 것도 그것인지도 모른다.
"....."
내가 침묵하며 가만히 있자, 그 존재는 크크크 웃으며 나에게 말을 걸었다.
"몸을 나에게 넘겨라. 그러면 내가 전부 없애주겠다."
달콤한 유혹.
난 감히 할 수 없는 압도적은 힘으로 적을 쓰러트릴 수 있다.
그것은 참 매력적인 일이다.
하지만 난 저번과는 달리 이성이 남아있었다.
그렇기에.
"...거절하겠다."
예상하고 있던 것인지, 사신이라는 그는 별다른 미동이 없었다.
"크크크. 그럼. 네가 그들을 이길 수 있나?"
내 눈이 꿈틀거렸다.
"그렇지 않아. 제대로 하면... 이길 수 있다."
"이번엔 봉인해제를 안했다는 핑계인가? 웃기는 군. 애초에 힘을 두려워하는 녀석이!!"
그의 말들이 커다란 못이 되어서 내 몸을 찌르는 듯 했다.
그는 내 생각을 훤히 꿰뜷고 있었다.
...힘을 두려워한다.
저번처럼, '내'가 '나'가 아닌 존재가 되어버리는 것이.
"나에게 몸을 넘겨! 대신 처리해주겠다는데 뭐가 싫은거냐!1?"
그의 언성이 점점 높아져갔다.
하지만 이내, 그는 말을 멈추더니 피식 웃으며 말했다.
"크크크크. 하긴. 친구들도 지키지 못하는 녀석이 그게 가능할리가 없겠군."
그의 말은 명백한 비웃음, 그 자체였다.
"닥쳐!"
난 이를 부드득 갈으며 소리쳤다.
"호오? 찔리셨나보군? 인정하지? 너란 녀석은 쓰레기라는 것을!... 애초에 네놈이 할 수 있는게 뭐가 있는가?"
"시끄러워! 입 닥치라고!!!!"
나는 두 손으로 귀를 막아버리며 소리질렀다.
이럴 수록 내 정신상태가 흐려진다는 것을 알지만, 이미 한번 파문이 일어난 호수는 다시 잠잠해지기 어려운 법이다.
그는 씨익 웃더니 손가락을 가볍게 튕겼다.
"고개를 들어 주위를 봐라."
난 천천히 고개를 들어 주위를 둘러보았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느껴지지 않는 칠흑의 공간에, 갑자기 여러개의 스크린이 나타나며 무언가를 비추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것은-
나의 기억이었다.
============================ 작품 후기 ============================
서둘러 퇴갤!
근데 조아라 업뎃 느리네요?
투데이 베스트가 오전부터 그대로네.ㅇㅅ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