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마스터-130화 (130/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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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On the blood

    한편투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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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적잖이 당황했다.

    아니, 놀랐다!

    공주까지 납치를 했다고!?

    "허헛. 자세한건 나중에 알려주지. 일단 지금은 피로를 좀 풀고, 내일있을 전쟁에 대비하게나."

    "....알겠습니다."

    전쟁상황이 끝나고 전략으로 넘어갈때쯤, 나와 경현은 자리를 빠져나왔다.

    나와 경현에게 전략이란것은 필요없다.

    오직 눈앞에 보이는 것을 쓸어버리면 될뿐.

    자리를 배정받으면 그 자리에서 싸우면 되고, 특수임무가 있으면 그 임무를 행하면 되는 것이다.

    즉, 용병같은 역할이라는 것이다.

    물론 흔히말하는 총탄받이같은것은 아니다.

    그저 나와 경현은 단독행동을 허락받은 것 뿐이니까.

    "연제."

    발코니에 기대어 멍하니 마을을 내려다보고있던 경현의 입이 열렸다.

    "왜?"

    "아까 그 애기. 무슨 소리인지 이해가 안가던데?"

    "설명하자면 좀 길어."

    난 머리를 긁적이며 밤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밤하늘이라고는 해도 얼마안있으면 밝아지겠지만...

    "알다시피 난 본 직업은 어쎄신이잖아? 그래서 암살자 승급 퀘스트를 받게됬지.""

    난 잠시 그때를 회상해보았다.

    난데없이 내 팔을 잡으며 몇급이냐고 물어봤던 유저가 떠오르자, 나도모르게 실소를 머금었다.

    "그 퀘스트가 어떤 노예상인을 처리하라는 거였지."

    데이버시 카루...인 것으로 기억한다.

    악덕 노예상인.

    게다가 여러의미로 대범하다.

    "대략 짐작이 가는군. 네가 그 노예상인을 죽이고나서 노예로 잡혀있던 귀족영애들을 구출했다 이거지?"

    "뭐어. 그런거야."

    난 실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부가적으로 행했을뿐인 일.

    그런데 그것이 엄청나게 부풀어서, 몇배로 나에게 돌아오고 있다.

    "하지만 이해가 안가는 점이 있어."

    "뭔데?"

    "어떻게 귀족영애를 납치했는가."

    경현은 진지한 얼굴로 말을 이었다.

    "평범한 노예상인이라면 한번쯤은 꿈꾸어볼 일이지.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꿈이야.

    실행해서도 안되고, 성공도 못할 일이지.

    아무리 그녀석의 사병이 있다하더라도 호위하는 기사들은 못해도 한두명이 마나 유저 최상급정도는 될텐데 말이야."

    맞는 말이다.

    솔직히 나도 계속 그것이 의문점으로 남았다.

    대체 녀석은 어떤 수로 귀족의 영애들을 납치한걸까?

    걸렸을 때의 대처법은?

    살짝이라도 들통나면 그 즉시 국가단위로 움직일 것이 분명했다.

    그렇다면 이 대륙에서 살아갈 곳이 없다.

    안 들킬 자신이 있었던건가?

    "가출했을 때를 노린다거나?"

    "...가능성은 있군."

    하지만 이렇게 완벽하게 숨길 순 없다.

    가출했다는 것이 밝혀지는 것은 순식간이고, 그 즉시 탐지를 당할것이다.

    그리고 기사들이 추적에 나서겠지.

    그 모든것을 피해내고 모든 사실이 숨겨진다?...

    "...배후가 있다는 건가."

    "그렇게 봐야지."

    경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또 하나."

    경현은 검지손가락을 세우며 다시 입을 열었다.

    "그 흑막이 언노운이라면?"

    "...뭐!?"

    놀란 나머지 발코니에서 떨어질 뻔 했다.

    "언노운이라고!?"

    "그래. 아무리 생각해봐도, 일반 유저들이 감히 그럴일을 벌일 수 있다고 생각되지 않아. 하지만 언노운이라면 애기는 달라지지. 그들은 무서울게 없잖아?

    그들이 총출동하면 하나의 왕국도 말아먹을 것 같은게 내 생각인데 말이야."

    "....."

    경현의 말을 곰곰히 되새겨보았다.

    언노운들이 그녀석의 배후에 있었을 확률...

    지금 생각해보면 꽤나 신빙성있는 말이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심각한 가설이 하나 세워지게 된다.

    "...그렇다면 언노운들은 거의 게임 초반부터 이것들을 꾸미고 있었단거야!?"

    "....그렇게 되겠지."

    경현도 심각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터무니없는 전개가 되어버렸다.

    지금까지 나와 관계있던 대부분의 사건들이 초기부터 언노운들과 관계가 있었다는 사실은, 날 적잖히 충격에 빠지게 하였다.

    "그녀석들과의 악연은 끊을 수 가 없는건가."

    난 인상을 찌푸리고는 시선을 다시 마을쪽으로 옮겼다.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이제 곧 전쟁이다.

    1황자파에도 언노운은 존재한다.

    즉, 여기에서 이겨서 그 녀석을 잡으면 모든 일이 해결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려면...

    "이 전쟁. 반드시 이긴다."

    나와 경현은 강한 결의를 다지며 눈을 번뜩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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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이럴수가....

    전자사전에....

    ㅈ키가... 안눌러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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