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마스터-127화 (127/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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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On the blood

    일단 한편 투척!

    이라며 티안은 신나게 손을 위로 들기도 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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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중이다보니 숲속은 너무나도 어두웠다.

    하지만 나에겐 아무런 장애물이 되지 않는 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그래. 사람이 숨을 쉬는 것처럼.

    어둠은 너무나도 친숙한 존재기에.

    "이쯤이었을텐데."

    내가 느꼈던 인기척은 분명히 이 근처에서 멈춰섰었다.

    내가 여기로 올 때까진 아무런 반응도 없었고.

    마나의 흐름도 없었다.

    "그렇다 여기어딘가에 있을텐데...아."

    문득 땅을 내려다보니 꽤나 많은 양의 혈흔이 발견되었다.

    이정도의 양이면 경현에게 많은 직후일 것이다.

    난 살짝 손을 뻗어서 혈흔을 만져보았다.

    아직 따뜻했다.

    즉. 못해도 2, 3분 전까지는 여기에 있었다는 것.

    하지만 움직이지는 못할텐데..

    마법을 쓰지도 않았을테고...

    "...그건가?..."

    난 피식 웃으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은신.

    어쎄신이 흔히 사용하는 스킬이다.

    은신을 사용하고 움직이지 않으면 인기척은 발생하지도 않고 찾아내기도 힘들다.

    하지만 치명적인 단점.

    그것은 시전자의 주위의 공간이 일그러져 보인다는 것이다.

    "거긴가... 가이던스 대거."

    슈슉!

    난 기검 몇개를 만들어내어 녀석을 둘러싸는 형태로 조작했다.

    이제 내가 신호만 보내면 모든 기검들이 하나의 중심점을 향해 쏘아질 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점이라는 것은 다름아닌 첩자.

    "젠장!!"

    녀석은 다급히 은신을 풀고서 도망가려고했다.

    ...하지만 나한테 벗어날 수 있을리가 없지.

    퍼억!

    난 순식간에 녀석의 앞으로 이동해 배에 강력한 주먹 한방을 꽂아주었다.

    녀석은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두 눈만 크게뜨더니 그대로 기절해버렸다.

    "그럼 돌아가볼까."

    이런 녀석은 포로로 가지고 있는것이 훨씬 낫겠지. 후후.

    난 피식 웃으며 녀석을 데리고 다시 대열로 돌아갔다.

    "잡았어?"

    "물론. 후작님. 깨워서 적진의 데이터를 빼볼까요?"

    "그러도록 하지. 그럼 케라진. 자네가 해주게나."

    "알겠습니다."

    난 고개를 끄덕인다음 물을 녀석의 머리에 쏟아부었다.

    그러자 흠칫, 하면서 녀석의 눈이 떠졌다.

    "끄으으... 넌... 누구냐?..."

    "알거없고. 자. 지금 전선의 상황이나 말씀해보실까."

    "크. 크흐흐흐. 이미 전쟁은 끝나가고 있을 것이다... 그깟 성쯤이야..."

    "그게 무슨 소리지?"

    후작님의 얼굴이 상당히 굳어있었다.

    "큭큭큭. 우린 성에 구울을 텔레포트시키는 방법을 써서 네놈들을 안에서부터 괴멸시키고 있지!... 지금가봤자 늦을 것이다! 크하하하... 컥!!!"

    난 녀석의 말을 다 듣지도않고 곧바로 데스에어포이즌을 녀석의 입속에 투하시켰다.

    몇초도 안가서 녀석의 얼굴이 보라색으로 변해버렸다.

    볼것없이 사망이다.

    "어서가죠. 후작님."

    "그러지. 최대속도로 달려라!!!"

    후작님도 상황의 심각성을 눈치채셨는지 상당히 굳은 얼굴로 명령을 내리셨다.

    전쟁은 급박하게 흘러가고 있었다.

    미틀 성.

    이곳은 천연의 요새라고 불리는 곳이었다.

    셀레스틴 왕국에서 제일가는 방어력을 가진 성.

    평지에 있지만 양 옆은 엄청나게 가파른 산으로 막혀져 있고 오직 길은 앞뒤뿐이었다.

    근데 그것마저도 어려웠다.

    원래부터 존재하던 강.

    그것은 정확히 성의 앞뒤를 가로질러 흐르고있었다.

    즉, 성을 공격하려면 강을 넘어야했으며 그렇지 않으려면 가파른 산을 넘어야했다.

    하지만 그것을 가만히 놔둘일은 없을 터.

    강을 넘어오려고 하면 강에 독을 풀고 독화살을 쐈으며

    산을 오르려고 하면 숙련된 레인져들과 사냥꾼들을 투입했다.

    그래서 이때까지 그 어떤 나라도 이 성만큼은 함락시키지 못하였다.

    그런데 지금, 그 천험의 성이 무너지려고 하고있었다.

    "투석기!! 바위를 날려라! 바위를! 기사들은 몇명만 성벽에 남고 나머지는 구울들을 처리한다!!"

    미틀 성의 영주인 루엘란 백작은 바쁘게 뛰어다니며 지시를 내리고있었다.

    앞을 가로막는 구울들은 잠시의 지체함도 없이 베어버리고 가능한 많은 시민들을 구출하고 있었다.

    "백작님! 구울들의 수가 도저히 줄지 않습니다!"

    "젠장!... 부상을 입거나 지친자는 뒤로 물러나서 방어진을 뜷고 들어온 녀석들만 처리한다!"

    루엘란 백작은 상황판단력이 좋은 사람이었다.

    그랬기에 병사들은 그의 판단이 언제나 옳다는 것을 알았고, 그러기에 그의 명령에는 아무런 불만을 토하지 않았다.

    "일이 어떻게 이렇게 된 것인가."

    루엘란 백작은 주위에 있던 구울 몇마리를 단칼에 베어버리더니 착잡한 얼굴로 한숨을 내쉬었다.

    왕은 갑작스레 죽고, 그때문에 후계자가 정해지지 않아 이렇게 형제끼리 잔혹한 싸움을 벌인다.

    그리고 그에 아무런 죄없는 사람들이 죽어나간다.

    '밖에는 여러 나라들이 호시탐탐 우리나라를 노리고있는데 내분이라니...'

    4개의 제국이라는 균형이 무너지려고 하고있다.

    그러면 대륙에는 피바람이 불게될 것이다.

    막아야한다!

    그런 생각이 루엘란 백작의 머릿속에서 강하게 울려퍼졌다.

    '그러기위해선 폭군이 될 가능성이 큰 1황자파를 저지해야한다.'

    루엘란 백작은 입술을 질끈 깨물며 검을 쥔 손에 힘을 더욱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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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편이면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될듯?....요.

    내일은 어디 나가기 때문에 못올릴수도...(퍼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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