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마스터-125화 (125/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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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On the blood

"케라진!!"

"아. 레인..."

"어레? 누구?"

레인이 고개를 갸우뚱하며 경현을 가리켰다.

경현은 대충 상황을 파악한건지 곧바로 예를 취했다.

"샤키엘이 코우스 후작 영애님을 뵙습니다."

"에? 아... 전에 말했던 친구?"

"뭐... 그렇지."

"아하하. 그렇다면 말 놔. 내 친구나 다름없으니까."

"그렇게 말한다면야."

"...거부감 없이 바로 놓아버리니까 뭔가 이상한데 말이지..."

레인이 삐질삐질 웃으며 경현의 옆에 섰다.

"내 이름은 레인 코우스. 레인이라고 불러."

"아... 응."

식당에 들어갈때까지 둘은 순식간에 친해졌는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뭐. 저렇게 긴장을 푸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이다.

난 살짝 웃으며 식당 내부로 들어갔다.

식당에는 이미 세리나도 와있었다.

후작님은 메이드들에게 이것저것 무어라고 부탁을 하고 우리를 돌아보았다.

"오. 왔군. 앉게나. 든든히 먹는게 좋을 것이야."

후작님은 웃으시며 자리에 앉기를 권했다.

나와 경현은 살짝 고개를 끄덕이고 후작님의 오른편에 앉았다.

후작부인님과 세리나와 레인은 왼편.

겉으로 보기에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

하지만 느낄 수 있었다.

이 평화로운 분위기 안에 감추어진 깊은 마이너스 감정들이.

불안감.

그것이 제일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그 불안감 내부에는 믿음이라는 것도 존재했다.

그것이 후작부인님과 레인. 세리나의 공통된 감정일 것이었다.

'전쟁...이라.'

왕권을 두고 친형제끼리 벌이는 잔혹한 싸움.

솔직히 난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게 뭐 대수라고 친형제끼리 이빨을 들이대는가.

돈이 목적이라면 아무나 한쪽이되어서 원조를 받으면 될 것이고.

권력이 목적이라면 어짜피 충분하지 않은가.

왕이되어도 어짜피 신하들에게 견제받는다.

큰 차이는 없는 것이다.

그럼 뭐?

명예?

명예라면 차라리 직접 전투에 나가서 승리를 하는 편이 더 빠르다.

...결론은...

"꼴사납다는 거지."

난 아무도 들리지 않을만큼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후작님. 요청하신 것..."

"오. 고맙군."

아까 후작님의 부탁을 받고 나갔던 메이드분이 무언가를 가지고 들어왔다.

약간 투명한 검갈색 병.

그 안에 어떤 액체가 찰랑이고 있었다.

'...술인가.'

"받게."

후작님은 병을 들어 뚜껑을 열더니 잔 하나에 반절쯤 채워서 건네주셨다.

난 그것을 잠자코 받았고, 경현도 받아서 잔을 살짝살짝움직여보았다.

술...

그것은 여러가지 의미가 깃들어있다.

여러가지 상황에 사용되며 그 때마다 의미가 다른.

여기서 후작님의 의도는 아마...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

...라는 뜻일 것이다.

그렇기에 난 씁쓸히 웃으며 조용히 와인을 넘겼다.

그렇게 몇번 술잔이 오가고나자 와인은 다 떨어지게 되었다.  """"""""

"그럼 케라진 군. 샤키엘 군. 11시 50분정도까지 저택의 후문으로 모여주길 바라네."

"알겠습니다."

후작님은 살짝 웃더니 먼저 식당에서 나가셨다.

...나도 나가볼까.

전쟁터에 가기 앞서서 여러가지 준비할것도 있으니까 말이지...

난 의자에서 일어나 조용히 식당을 빠져나왔다.

그렇게해서 향한곳은 임시로 배정받은 방.

세레이가 간호해주었던 그 방이다.

"얼마안남았나...."

벌써 8시에 근접했을 것이다.

앞으로 남은시간은 4시간가량.

4시간 후면, 쉴 틈도 없이 싸워야 할 것이다.

...그럼 또 세리나와는 떨어져있어야 되는건가?

태양의 고대신전에 갔다오면 계속 같이 있어주기로 약속했는데 말이지.

"어라?"

방에 들어서자 책상위에 무언가가 놓여져있는것이 보였다.

곱게 접혀져있는 무언가.

그것은 쪽지였다.

누굴까?

경현?

아니. 경현은 제외다.

줄곧 나와 있었으니까.

세리나? 레인? 후작님?

...으음. 이럴게 아니라 확인해 보면 되겠지.

난 책상으로 다가가 접혀져있던것을 펼쳐보았다.

<밤 10시쯤에 정원으로 나와줘. 세리나가.>

"...세리나?"

세리나가 왜 날 만나자고 한거지?...

설마 아까 세레이와의 트러블이 아직까지 존재하고 있는건 아니겠지...

오싹

갑자기 소름이 돋는다.

뭐냐!?

이 엄청난한기는!?

"서. 설마."

난 피식웃으며 침대로 다이빙했다.

가능성이 없지는 않지만...

...설마 그러겠어.

아니. 세리나라면 진짜로 할지도 모른다.

혹시 죽기전에 이때까지 쌓인것 전부 푼다고.

"으흐으!.."

생각하는 것만으로 온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엄습하는 공포감!

저주받은 마검의 제왕을 처음 봤을때도 이렇게 떨리진 않았는데 말이야.

'...그러고보니 수상하단 말이야.'

무려 대마왕급이다.

못해도 대마왕 급.

그런것이 겨우 한방에 나에게 무릎을 끓었다?

7서클까지의 마법도 흡수해버리던 그가 겨우 단검에 한번 찔렸다고 그렇게 허무하게 죽을리 없다.

아니. 솔직히 그때 죽은게 맞는지도 모르겠다.

그 마르스의 멤버라는 녀석이 터쳐버렸으니까.

여기까지 오니까 더욱 수상해진다.

녀석들은 무슨 목적으로 친구들을 데려간거지?

실력이라면 저주받은 마검의 제왕쪽이 월등히 우수하다.

굳이 '저마제'를 파괴하고 친구들을 데려갈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지금 생각나는 가능성은 두가지.'

하나는.

내가 싸웠던 것은 저주받은 마검의 제왕이 아니고 모조품이라는 것.

진짜는 더 깊숙한 곳에 봉인되어있었다던가 녀석들이 가져간 것이다.

그래서 진짜를 부활시키려고 친구들을 데려갔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건 좀 가능성이 적은 가설이다.

제물용으로는 npc 가 월등히 나을텐데...

두번째는, 그녀석들에게 친구들이 무언가 가치가 있다는 것.

하지만 대체 뭐가?

친구들은 전부 노말클래스이다.

특출나게 강한것도 아니다.

"...아니면 진짜 홧김에 데려간건가?"

머리아프다.

대체 뭐가 진짜목적인지 짐작가지 않는단 말이지....

...으으. 일단은 접어두자.

전쟁에 대한것만 생각하자!

전쟁에서 이기고 그놈을 붙잡아야 뭐가 어떻게 될테니까.

좋아. 그렇다면 점검이다!

난 머리를 흔들어 잡생각을 떨쳐내고 스킬창을 열어 점검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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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노운vs데스마스터라...

뭐, 나중엔 주인공이 언노운 멤버중 3, 4명정도를 혼자서도 처리할만큼 강해지긴 하지만...

으히히.

하지만 '언노운' 한정.

다른 팀'들'은 어찌되련지요.

쨌든 다음편이나 다다음편부터 본격적인 전쟁시작.

후후후, 마계나 명계같은 강자들이 너무 많은곳만 다녀서 주인공의 실력이 상대적으로 약하다고만 생각되었죠?

후후후후후.

전쟁에서 주인공의 실력을 감상해보시길...

전신(戰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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