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마스터-123화 (123/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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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On the blood

    "하압!!!"

    녀석은 이겼다는 듯이 웃으며 사선으로 베어왔다.

    촤악!

    "연제!!!!!"

    반 친구들의 경악성이 들렸다.

    "크크크! 봐봐. 결국엔 나한테 한방이잖..."

    녀석은 기고만장하게 웃더니 이내 당황하며 균형을 잃었다.

    이유?

    간단하다.

    내 잔상을 베었으니까.

    "그래. 정말 빠른 공격이었다."

    난 피식 웃으면서 녀석에게 대답해주었다.

    "!!...."

    내 말에 담긴 비웃음을 알아챈 것인지, 녀석은 부들부들 떨다가 다시 내게 돌격해왔다.

    "죽여버린다!!!"

    "할 수 있다면 말이지."

    촤악!

    또다시 녀석의 공격은 허무하게 내 잔상만을 갈랐다.

    이건 예정되어있던 일이다.

    동렙의 검사와 어쎄신이 싸워도 스피드는 격이 있는데, 레벨 차이가 월등하게 난데다가 실제 실력차이가 엄청난 어쎄신과 검사가 싸운다면 불보듯 뻔하다.

    나에게 녀석의 공격은 그 어떤 공격도 닿지 않는다.

    마법?

    스피드 위주의 마법이 아니라면 잔상도 못맞출것이다.

    "이 빌어먹을 자식이!!"

    녀석은 화가 머리 꼭대기까지 왔는지 얼굴까지 붉히고 달려들었다.

    코는 당장이라도 연기가 뿜어나올 기세다.

    솔직히 말하자면, 저렇게 물불 안가리고 달려들다간 당하기 쉽상이다.

    "왜 예선에서 탈락했는지 알것같군."

    "뭐라고!?!?!?"

    녀석은 아예 눈이 돌아가버린채 무작정 돌격했다.

    흔히 말하는 버서커과 같달까.

    마구잡이로 휘두르면서 달려들었기에 피하기는 더 쉬웠다.

    난 살짝 땅을 딛는 것으로 순식간에 녀석의 뒤로 이동했다.

    "한번의 기회를 더 주지."

    난 녀석의 등을 손가라으로 살짝 밀며 말했다.

    내가 약간의 힘을 주었을 뿐이지만 녀석은 움직이는 도중이었기 때문에 곧바로 균형을 잃고 휘청거렸다.

    녀석은 그렇게 넘어질 뻔 하다가 가까스로 균형을 잡고나서 이를 바드득 갈며 나를 돌아보았다.

    "너 이새끼!!!...."

    온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나에대한 분노를 표출했다.

    하지만 저기에는 분명히 자신의 무력함에 대한 분노도 존재하고 있을 것이다.

    "좋아. 내 최강 기술을 보여주마!!"

    녀석은 곧바로 캐스팅에 들어갔다.

    마검사이면서 지금까지 계속 검사의 기술만을 쓰다가 드디어 마법을 시전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어디, 실력이나 구경해볼까.

    과연 몇서클이나 되련지.

    "후후. 난 가만히있을테니 공격해보라고."

    "안그래도 할 거다!!"

    녀석은 버럭 소리를 지르며 강하게 날 노려보았다.

    후후. 몇번이나 도발에 넘어가는 꼴이라니.

    "죄지은 자에게 내리는 분노의 폭발! 익스플로젼!"

    "호오?"

    5서클 마법이었다.

    수인과 주문이 완성되자 녀석의 양 손에는 이글거리며 언제든지 모든걸 파괴시켜버리겠다는 듯 타오르는 불덩이가 존재하고 있었다.

    "크크크! 후회해봤자 늦었어!"

    녀석은 익스플로젼을 힘껏나에게 던지고 자신도 돌격해왔다.

    촤앙!

    놀랍게도 녀석의 검에서 솟아난건 소드마스터만이 할 수 있다는 오러 블레이드였다.

    그래. 이러니 자신만만할 수 있지.

    "하지만 안돼."

    난 싸늘하게 내뱉었다.

    그리고 오른손에 있던 단검으로는 익스플로젼을 베어버리고 왼손에 있던 단검으로는 녀석의 공격을 막아내었다.

    콰과앙!

    익스플로젼이 큰 폭발음을 남기고 사라지고, 녀석의 횡베기는 간단히 가로막혔다.

    "....."

    친구들의 이목이 집중되며

    꿀꺽

    누군가가 침을 넘기는 소리도 들려왔다.

    "마...말도안돼..."

    녀석의 눈동자는 거세게 흔들리고 있었다.

    불신. 동요.

    그리고 자부했던것이 무너지는 한없는 절망감.

    높은 벽 앞의 좌절감.

    그 모든것이 덮쳐지며 진현의 온 몸이 떨렸다.

    "어. 어떻게 오러블레이드를 막을수가?..."

    "간단하지."

    난 전혀 표정을 풀지 않은채 차갑게 대답했다.

    "오러블레이드는, 마스터한지 오래거든."

    그렇게 답하며 난 황금빛 오러 블레이드를 생성해내었다.

    그러자 녀석의 오러블레이드는 형편없이 부서지며 튕겨나갔다.

    "크악!!"

    진현은 저멀리 나가떨어지며 벽에 부딪혔다.

    벽은 콰앙! 소리를 내며 흔들렸지만 부서지지는 않았다.

    다만 녀석이 살짝 의식을 잃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난 녀석에게 다가가 멱살을 잡고 일으켜세웠다.

    "끄으으으..."

    "잘들어. 친구들은 지금 사냐죽느냐가 달려있다. 그런상황에서 넌 길마가 될 생각만 하고있는거냐? 아까보니까 오러블레이드는 가짜더구만?

    이 빌어먹을 자식아. 넌 지금 보니까 친구들은 아무 상관없이 자기만 잘 살면 된다는 그런 쓰레기 녀석이다.

    너같은 놈은 이 길드에 필요없어!"

    난 그렇게 말하며 녀석을 내동댕이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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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연참 가도록 하죠.

    일단 몰컴중이니 좀 나중에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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