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마스터-121화 (121/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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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On the blood

    "그 얘 누구야?"

    싸늘한 목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어딘가 떨리고 있었다.

    "....."

    ....아.

    그리고 난, 문 밖에 서있는 사람을 확인하고선 굳었다.

    자아, 잠시 상황 정리를 해보자.

    만약 내가 깨어있던 시간부터 지켜본거라면, 말도 안될 일이다.

    일어날 수 없다는게 아니라, 결코 일어나선 안되는 일이라는 거다.

    "....저기요?"

    "...이...이..."

    아무래도 본것같군.

    그리고 그렇게 난 조용히 생을 정리할 준비를 했다.

    "로리코오오오온!!!!!!!!!!!!!!!!!"

    슈욱!!!

    어디서났는지도 모를 배개가 갑자기 던져졌다.

    위험하다!

    옛날에 배개에 한대 맞았을때도 잘못하면 기절할뻔 했다.

    하물며 아직 안정을 취해야 할(?) 내가 이 상태에서 맞으면!....

    "에잇!"

    하지만 갑자기 세레이가 끼어들었다.

    벌써 배개가 세레이의 코 앞까지 날아간 상황.

    즉, 잘못하면 세레이가 크게 다친다는 것이다.

    "세레이! 위험해!"

    난 다급히 세레이를 말리려했지만, 배개가 던져지는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었다.

    하지만, 이변이 일어났다.

    세레이가 맞기 직전에 배개가 갑자기 90도로 휘어져 날아가버린 것이다.

    "무슨?..."

    "바람을 이용한 것 뿐이에요."

    그랬다.

    세레이는 바람의 여신.

    바람을 이용해서 날아오는 물체의 궤도를 바꾸는 것 쯤이야 그녀에겐 간단한 일일 것이다.

    ...괜히 걱정한건가....

    ...아니, 세레이를 보고있자면 도저히 신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게다가 신이 펫이라니, 말이 되냐.

    "주인님께 무슨 짓이에요!?"

    "주, 주인님!?!?"

    세리나가 충격을 먹은 듯 굳어버렸다.

    ...어이, 세레이.

    대놓고 주인님이라고 하면 어떻하자는 거냐...

    무슨 사태가 벌어날지 모르는거야!?....

    ...아니, 모르겠군.

    모르니까 이런 말을 쉽게 꺼낸것이지.

    "하지만 귀족들은 그런말 많이 듣지 않나?"

    메이드나 집사.

    분명히 주인님이라는 단어를 한번쯤은 들어봤었을 것 같은데.

    세리나도 귀족이잖아.

    "그, 그렇긴 하지만.....이건 다르잖아!"

    세리나는 얼굴을 붉히며 세레이를 가리킨다.

    ...확실히 이건 좀 위험한가?...

    그렇군.

    누가봐도 의심할 상황이다.

    특히나, 아까 세레이가 하려던 짓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경계를 할 수 밖에 없겠지...

    그렇게 오해를 푸는데는 20분이 걸렸다.

    "코우스 후작님."

    "오오! 케라진 군!"

    응접실 안으로 들어서자 코우스 후작님이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시며 걸어오셨다.

    어지간히도 기쁘셨는지 내 손을 잡고 흔들며 잠시도 가만있지 못하셨다.

    하지만 이럴 시간이 없다.

    "전황은 어떻죠?"

    "아...그래. 일단은 그게 더 중요하겠군. 이리로 오게."

    후작님은 생각났다는 듯 '아' 하더니 앉으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난 후작님의 말에 의자에 앉은다음, 후작님이 설명해주실때까지 잠자코 있었다.

    "그래.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지. 전쟁이 점점 본격적으로 되어가고있다."

    코우스 후작님은 더없이 진지해 보였다.

    "솔직히 우리가 좀 불리한 상황이야. 그 수수께끼의 인물들도 그렇고. 수적으로도 딸리지.

    그것이 소문이 낫는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1황자의 편으로 가더군."

    후작님은 거기까지 말하시더니 하아, 하고 한숨을 내쉬었다.

    답답하실것이다.

    안그래도 불리한 정황인데 더욱더 불리해지고 있으니까.

    기회주의자들.

    나쁘게 말하면 그것이고, 좋게 말하면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확실히 겉으로만 보면 1황자가 월등히 우수하다.

    하지만 이제는 뒤틀릴 것이다.

    지금 언노운들이 1황자편에 있다는 것은, 그녀석들을 잡아서 친구들이 있는곳을 불어내게 하면 된다는 거니까.

    '날 막을 순 없다...'

    전과는 다르다.

    이제는 테라와 싸워도 전혀 꿀리지 않는다.

    스피드, 파워 전부다 위라고 장담할 수 있다.

    크라스?

    그런녀석은 3명이 와도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내 분노가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이번 녀석은 네크로맨서.'

    흑마법사 계열로, 영혼이 없는것을 살아 움직이게 할 수 있는 직업이다.

    주로 언데드를 조종하고 다니는...

    '그렇다면 더욱이 날 이길 수 없다.'

    난 살짝 입꼬리를 말아올렸다.

    언데드가 어둠 그 자체인 날 숭배할망정 공격할 수 있을리 없다.

    오히려 내 말을 듣게 되겠지.

    즉, 네크로맨서 고유의 기술만으로는 날 이길 수 없다.

    녀석은 나를 마법으로만 이겨야 하겠지.

    "어쨌든 계속 밀리고 있다네. 그래서 나도 직접 참가하기로 했지."

    코우스 후작님은 소드마스터 상급의 실력자.

    후작님이 가세한다면 엄청난 전력이 될 것이다.

    한번에 전세를 뒤엎을 수 있을 정도로.

    그만큼 소드마스터 상급이라는 실력은 어마어마한 것이었다.

    대륙에 존재하는 그랜드 소드 마스터가 단 3명인 것을 알면 말이지...

    "출발일은 바로 오늘 밤. 녀석들이 알아채리지 못하게 조용히 전선으로 갈 것으로 정했지."

    "전쟁에서의 갑작스런 등장...인 것입니까?"

    "그렇지. 이해가 빠르군. 케라진. 자네도 그때 가겠는가?"

    "....가겠습니다. 그리고 후작님, 부탁이 하나 있습니다만..."

    "뭔가? 말해보게. 최대한 들어주도록 하지."

    "엄청난 실력을 가진 친구 한명을 데려가도 될련지요."

    "그거라면 환영이네! 부탁할 필요도 없지 않은가! 하하하!!"

    코우스 후작님은 진심으로 기쁜지 크게 웃으셨다.

    나도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내 두 눈은, 차갑게 빛났다.

    '....복수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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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슨 이런 어이없는 상황이.

    어제 컴퓨터가 나가버려서 전부 날아가버렸습니다ㅠㅠ

    그래서 고치고 2시간전에서야 다시 썼습니다.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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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 왜 전 조회수랑 추천수의 비례가 맞지 않는 걸까요?...ㅠㅠ

    다른 분들 보시면 한편에 3, 40씩 붙고 그러시던데....

    에휴우....왠지 슬프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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