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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On the blood
슈우우....
터억
"드디어 돌아왔다...."
난 다크포탈에서 걸어나오며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아아, 1주일정도밖에 지나지 않았건만, 1달은 있었던 것 같다.
뒤를 돌아보자 친구들도 저마다의 감격을 표출하고 있었다.
쾅! 퍼억! 쿠웅! 우수수...
민세는 보이는 나무마다 후려치고 발로 차서 넘어트리기도 했고.
피잉 피잉 피잉 피잉- 쿠과과광!
경현은 몇발의 화살을 쏴서 산을 부숴버리기도 했고.
쓰윽-쓰윽-쓰윽-
민준은 그저 환한 얼굴을 한채 검을 갈고있었다.
재훈은...
"오오!!!! 알라뷰!! 중간계여, 이게 얼마만이냐!!"
...땅에 키스를 하고 있었다.
.....
으응?
"다들 정상이 아니잖아...."
"하하하하하"
우린 다같이 웃었다.
다 함께, 살아서 돌아왔다는 기쁨에.
그러나, 나만은 눈물을 흘렸다.
웃으면서...
꿈...이었으니까.
아침을 간단히 때우고 가방을 둘러맨다음 학교로 출발했다.
어제 일도 있고해서 그냥 결석하고 병원이나 가서 있고싶지만, 경현의 설득으로 학교는 가기로 하였다.
학교라....
...반 얘들에게는,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거지?
사실대로 얘기하게 되면, 순식간에 에뉴얼 월드는 망하게 되고 수출도 끊겨버리는 상황이 발생한다.
그렇게 되면 우리 나라의 수출을 책임지고 있는 (주)미라클이 망하게 될 수도 있겠지.
게다가.... 친구들을 되돌릴 수 있게 하는 방법에 에뉴얼 월드 안에 존재하는데 망하게 할 순 없다.
'대체 어떻게 된거지...'
짐작가는건, 케이던이 친구들에게 무슨 짓을 했다는 것이다.
지금은 그녀석이 NPC인지, 유저인지도 모른다.
유저같긴 하지만, 유저라면. 같은 사람이라면 이런 짓을 벌였을리 없다.
....만약.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면서 친구들을 그렇게 만들었다면....
"....무슨 짓을 해서라도, 녀석들을..."
....철저히 파멸시켜주겠어.
드르륵
교실 문을 열자 창 밖만을 보고 있는 경현의 모습이 보였다.
아무래도 다른 얘들은 아직 소식을 모르는 것 같았다.
난 그런 경현에게 다가가서 말을 붙였다.
"경현."
"....."
경현은 대답하지 않았다.
이런저런 생각으로 머릿속에 복잡해져 있을 것이다.
나도 학교에 올때 그랬으니까.
솔직히 잠도 제대로 못잔것 같다.
"....아무래도...."
경현은 살짝 입을 열어서 뭐라고 중얼거렸다.
뭐라고 하는 지는 못들었지만, 꽤나 비장한 목소리였다는 것은 기억한다.
난 굳이 그걸 물어보려고 하지않고 조용히 내 자리로 돌아가 앉았다.
지금 경현이 생각하고 있는것은 친구들에 관한 것일테고, 그것이라면 알아서 내게 알려줄 테니까 굳이 보챌 필요는 없었다.
띵-동-뎅-동
"자-그럼 미리 책 펴놓고 쉬고있어라!"
1교시전 자습시간의 끝을 알리는 종이 울리자 선생님께서는 간단한 충고 한마디만 하시고 나가셨다.
...자습시간 내내 엎드려서 방법만을 찾았다.
대체 어떻게 해야 좋을지.
나온 결론은 역시, 녀석들을 때려눕혀주는 것 밖에는 없다.
녀석들이 친구들을 데려갔으니까.
녀석들의 본거지를 알아내게 되면 친구들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체 무슨 목적인거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
친구들을 데려가야 할만한 이유가 있었나?
데스마스터도 아니고.
히든클래스도 아니고.
그렇다고 특별한게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대체 왜, 무슨 목적으로 친구들을 납치해간 것일까?...
"얘들아!!"
콰앙!
교탁이 주먹과 부딪히는 소리를 내며 반 얘들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소리친것은 다름아닌 경현이었다.
"내 말을 잘 들어줘. 오늘 민세, 재훈, 민준은 학교에 오지 못해. 아니, 어쩌면 영원히..."
"경현!?"
깜짝 놀라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이번엔 시선이 나에게로 집중되었다.
"...그 녀석들은, 게임에 갖혀서 로그아웃도 하지 못해서 병원으로 실려갔어."
"뭐!?"
"그게 무슨 소리야!?"
반 친구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몇몇 남자얘들이 서로 수군거리면서 전화해보자느니 등등의 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경현은 그런것을 싸그리 무시하더니 짧고 강하게 한마디 했다.
"녀석들을 꺼내줄 수 있는 방법은 에뉴얼 월드에서 찾을 수 밖에 없어. 너희들의 힘이 필요해!..."
"......"
경현은 고개를 숙이며 외쳤다.
경현의 얼굴에는 눈물이 조금씩 흐르고 있는 듯 했다.
그런 경현을 보면서, 반 얘들은 침묵을 지켰다.
갑작스런 통보.
게임속에 갇혔다-라는 것은, 그만큼 충격적인 일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내, 곧 몇몇 얘들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며 소리쳤다.
"당연히 도와야지!"
"친구들이야! 구해주는게 당연한거라고!"
"마, 맞아!!"
여자얘들도 동조해서 나섰다.
"....후후."
그것을 보면서, 나도 살짝 웃었다.
그리고 내 눈에서도, 무언가가 살짝 흘러내렸다.
"좋아!! 그럼 오늘 집에 돌아가면 할수있는 사람은 접속해서 이참에 길드를 만들어버리자!"
"좋다!!!"
"우와아아아아아아!!!!!"
경현의 얼굴도 환해진 듯 싶었다.
"....잘된건가?"
난 소매로 눈가를 닦으며 중얼거렸다.
아니, 잘된게 맞을 것이다.
이렇게나 든든한 동료들이 생겼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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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아아아아악!!!!!!!!!!!!!!!!!!!
졸업앨범이 이상하게 나왔어!!!!!!!!!!!!!!!!!!!!!!!!
영구 봉인시킨다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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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슬슬 하렘을 만들어가야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