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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저주받은 마검의 제왕
"이런젠장!!!"
다급히 캡슐에서 나와 대충 옷을 입고 지갑을 챙겼다.
그리고 재빨리 문을 잠그고 아파트에서 나왔다.
택시, 택시는?
왜 보이지 않는거냐!
"제기랄!!"
가만히 있을 틈도 없다.
난 입술을 깨물며 경현이 말해준 병원으로 무작정 뛰어갔다.
왜지!?
왜 병원에 실려간거야!?
대체 나와 경현이 명계에 있을동안 무슨 일이 벌어진 거냐고!?
"택시!"
끼이익!
달리다가 발견한 택시를 잡아세우고 다급히 승차했다.
"어디로..."
"서울 종합 병원! 급해요!"
"알겠습니다. 서울 종합 병원 말이죠?"
기사 아저씨는 씨익 웃더니 속도를 올렸다.
부아아앙!!
끼이이익!
브레이크? 그런건 없었다.
오직 빠른 속도로 도로를 질주할 뿐이었다.
그러면서도 제한 속도는 넘지 않았다.
사고가 일어날 뻔한 상황도 없었다.
"도착했습니다."
"여기요! 거스름돈은 필요없어요!!"
5천원을 아저씨에게 주고 다급히 차에서 내려 병원으로 달려갔다.
문을 거칠게 열어젖히고 카운터로 달려가 친구들이 있는 병실을 물어보았다.
"5층입니다."
대답을 듣자마자 바로 카운터에서 벗어났다.
엘리베이터는 1층까지 내려오길 기다리기엔 너무 다급했다.
"제길!..."
꾸물거리지 않고 바로 계단으로 직행했다.
계단을 한꺼번에 2, 3개씩 올라가서 꽤나 빠르게 5층에 도착할 수 있었다.
'민준! 민세! 재훈!...'
병원에서는 원래 달리면 안되지만 마음이 나무나도 급했다.
'503호실!'
병실아래에 친구들의 이름이 떡하니 써있었다.
'이민준, 강민세, 박재훈'
벌컥!
문을 열어젖히고 병실 안으로 들어갔다.
503호실 내부에는 친구들이 침대에 누워잇었으나, 캡슐 안에서 장착하는 모자 비스무리한것을 쓰고있었다.
그리고 부모님으로 보이는 분들이 계셨다.
그리고 리포트를 보고 있는 의사와, 회사 직원으로 보이는 몇명이 있었다.
돌아가는 상황으로 보아서 저 회사 직원들은 에뉴얼 월드를 만든 회사, (주)미라클 측임이 분명하다.
"이게, 어떻게, 된, 겁니까!?"
난 아무나 한명을 잡고 친구들의 상태를 물어보았다.
"면목없습니다.... 게임속에 갇혀버리다니..."
".....네?"
"말 그대로입니다. 게임 내부의 무언가에 얽매여져서 로그아웃을 할 수가 없습니다. 강제로 로그아웃시키면 그대로 이성은 게임속에 남게되고 몸만 현실에 남게되어 다시는...."
회사 직원은 말끝을 흐렸다.
하지만 무슨 말을 하려 했는지는 알 수 있었다.
다시는 현실에서 깨어날 수 없다.
그 말일 것이다.
"민세...."
경현도 도착했는지 벽을 짚으며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최대한 노력해보겟습니다만.... 대체 무슨 이유인지를 모르겠군요. 버그는 아닌거 같은데..."
회사직원은 침울한 기색을 하며 고개를 수그렸다.
"....."
밖은 이미 어둑어둑해져있었다.
나는 그냥 걷고싶어져서 이리저리 시내를 돌아다녔다.
경현은 병원에 남아있었다.
...이해할 수 없다.
게임속에 갇히다니.
상식상으로 그런건 불가능하다고....
"하아..."
이제 곧 여름방학이다.
기말고사가 남았지만, 공부를 할 생각이 들지 않는다.
난 그저 정처없이 시내를 돌아다니며 완전히 어둑어둑해졌을 때쯤, 집으로 복귀했다.
"....."
드래곤이 만든 무구가 파괴되었다.
그것도 단 일격에.
그리고... 되살릴 수 있다는 희망도 같이 파괴되었다.
그것들이 데슌의 마음속을 헤집으며 깊은 상처를 만들어내었다.
그리고 그 상처는, 분노를 일으켰다.
분노는 순식간에 온 몸을 휩싸서 증오심을 불러일으켰다.
너무나 강렬한 증오심.
분노.
그리고 한편에 절망감...
"...마르스, 라고 했던가...."
데슌은 조용히 중얼거렸다.
그러자 데슌의 머릿속에는, 데륜이 떠올랐다.
돈때문에 이런일을 벌이고 있는 자가.
"...용서못한다...데륜..."
데슌의 두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러나, 데슌의 눈은 살기로 번들거리고 있었다.
* * * * * *
칠흑처럼 어둡고 캄캄한 방 안.
그곳에 두명의 사내가 존재하고 있었다.
그중 한명은 바로 데륜.
그는 의자에 몸을 맡긴채 돌아보지도 않으며 입을 열어 뒤에있던 사내에게 질문을 던졌다.
"완성한건가?"
"죄송합니다. 하지만 머지않아서 그것은 완전하게 각성될 것입니다."
사내는 긴 검은 머리카락을 찰랑이며 살짝 고개를 숙였다.
사내의 정체는 바로 케이던이었다.
"뭐 좋다, 그럼 다음으로 넘어가지. 그런데 그 꼬맹이들은 누구지?"
"방해받은 대신에 데려온 녀석들이랄까요. 재능이 있으니 키워서 입단시키려고 합니다."
"....그건 맘대로 해라. 자, 그럼 다음은.... 이걸로 할까."
데륜의 대답을 들은 케이던은 곧바로 그 장소에서 사라졌고, 데륜은 케이던이 떠날때까지 돌아보지도 않았다.
오직 그의 시선은 7장의 리포트에만 집중되어있었다.
데륜은 씨익 웃으며 그중 '레드 문 스톤'이라고 적힌 리포터에 크게 X표를 해두고 한쪽으로 밀어내었다.
그리고 다음에 데륜의 손에 들린것은 '블러드 데이즈'라고 적힌 리포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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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 '저주받은 마검의 제왕' 챕터가 드디어 끝났군요!!
이제 '전쟁발발' 챕터로 넘어갑니다!
근데 개학이라서 별로 쓰지 못해서...2연참을 하려면 저녁이나 밤에 올려야할듯...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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