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마스터-114화 (114/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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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저주받은 마검의 제왕

    콰과과과과광!!!!

    마검의 제왕이 찔렀던 부분을 중심으로, 그곳에 일직선으로 존재하던 대기에서 순차적으로 큰 폭발이 일어났다.

    "뭐야 이건!!!"

    경현도 가까스로 피했는지 숨을 헐떡이며 내뱉었다.

    지금 이 순간 나와 경현에게 든 생각은 '황당' 그 자체였다.

    대기를 폭파시켜?

    검압만으로??

    '이건 무슨 괴물이야!...'

    이건 이론상으로는 가능할지 몰라도 실제로는 절대로 불가능한 스킬이다!

    검으로 대기를 찌른다.

    그러면 공간이 일그러져서 폭발을 일으킨다?

    그게 말이 되는가?

    공간을 자른다는 것은 많은 마나와 강하고 빠른 일격이면 충분히 가능하다.

    하지만 소닉버스트라는 저 스킬은 그런것을 뛰어넘었다.

    내 시점에서 봤을때, 검의 주위에 공간이 옷처럼 둘러싸여서, 검을 휘두르자 공간이 출렁인 것처럼 보였다.

    물론, 공간이라는 것 안에 우리가 존재하기 때문에 우리 주위가 공간이라는 허구적인 거에 둘러쌓여있긴 하지만...

    으으, 생각하니 더 복잡해질 뿐인것 같다.

    어쨌든 중요한건, 저건 말도 안되는 사기 스킬이라는 거다!

    "빌어먹을...설마 저것까지 사용할 줄이야... 이성만 잃었을 뿐이라는건가? 아니, 오히려 파괴력이 더 강해졌어.

    죽었으면 체내에 있던 모든 마나들은 흩어지는 것이 원칙일 터. 그렇다면... 설마 잠들어잇던 동안 마기를 있는대로 흡수한건가!?"

    데슌은 꼼짝도 안하고 있엇다.

    심지어 그 데슌은 다리를 떨고있었다.

    ...믿기지 않았다.

    데슌이 저렇게까지 두려워할 정도라니?

    콰앙!!

    "크아아아악!!!!"

    "경현!?!?"

    갑자기 무언가가 폭발하는 소리와 함께 경현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

    "세가르! 무슨 짓이냐!...큭!?"

    콰광!!

    데슌이 고함을 치며 세가르에게 달려가려고 했으나 세가르가 손을 한번 휘젓자 데슌의 앞에서 무언가가 폭발했다.

    앞에서 무언가가 폭발하니 데슌은 뒤로 날아갈 수 밖에 없었다.

    "이게 어떻게 된..."

    "...역시 너였나."

    데슌이 입술을 살짝 깨물며 안타깝다는 듯이 내뱉었다.

    "아수라님이 말씀하신 배신자가."

    "배신!?!?"

    "케라진! 내가 저놈을 맡을테니, 너와 경현이 힘을 합쳐서 마검의 제왕을 쓰러트려라!!"

    "네!?"

    "부탁한다!!"

    데슌은 내 대답도 듣지 않더니 그대로 세가르에게 돌진했다.

    배신이라니?

    세가르가, 배신!?

    그렇다면 세가르가 경현을 공격했었다는 거야?..

    "크으.... 다행히 맞기 직전에 몸을 틀어서 치명적인 부상은 피해냈다."

    경현이 몸을 추스리며 어떻게든 일어났다.

    하지만 얼굴이 상당히 찌푸려져있고 손으로 감싼 상처부위에서 계속해서 피가 나오는 걸 보아 상태가 좋지는 않은것 같았다.

    경현은 고통을 참아내는 것도 힘든지 얼굴에선 식은 땀이 흐르고 있었다.

    ...이거 안되겠다.

    "일단 넌 포션을 사용하면서 좀 쉬고 있어. 그동안 내가 최대한 녀석의 약점을 찾아볼테니까."

    "하지만 너 혼자로서는..."

    "괜찮아. 어떻게든 되겠지."

    난 경현을 부축해 동굴의 벽에 기대게 한다음 최고급 포션 하나를 건네주었다.

    돈은 많다.

    예전에 삼천마리가 넘는 오우거와 오크, 트롤을 학살했더니 돈은 넘치도록 많았다.

    게다가 얻은 아이템을 팔았더니 돈이 배로 나왔다.

    즉, 돈 걱정은 없다는 얘기지만...

    최근 잡화점에 들려본 기억이 없어서 포션이 몇개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경현을 치료하는게 우선이지.

    난 포션을 경현에게 건네주고 삐그덕거리며 느릿하게 걸어오는 마검의 제왕에게 다가갔다.

    "....."

    뒤에선 데슌이 나와 경현만을 믿고 세가르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그러니가, 그 기대에 부응하지 않으면 안된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저녀석을 이길 수 있는거지?...

    '응?'

    파괴되었던 갑옷은 이미 다 복구되어있었다.

    하지만 촉수가 자라있는 부분은 갑옷이 복구되지 않아있었다.

    ...저곳을 노리면 어떻게 될것 같기도 하다.

    촉수가 좀 경계되긴 하지만, 촉수와 갑옷 사이의 틈으로 공격을 시도한다면, 이길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가면 문제는 어떻게 다가가느냐...

    속도.

    빠른 스피드다.

    분신녀석이 분명히 이렇게 말했다.

    나를 쓰러트리면, 파워도 증강시켜주고 누구보다도 빠른 스피드를 주겠다고.

    분명히 그녀석은 눈 깜짝할 사이에 100m 정도는 이동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좋아, 시도해보는거다.

    극강의 속도를!

    난 숨을 가다듬고 언제라도 달려나갈 수 있게 준비했다.

    자, 와라.

    그 스킬을 다시한번 쓰는거다!...

    "소닉...버스트."

    콰과과광!!!

    '지금이다!!'

    =========================

    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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