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마스터-113화 (113/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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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저주받은 마검의 제왕

    "저주받은 마검의 제왕!..."

    데슌이 살짝 입술을 깨물며 저주받은 마검의 제왕을 노려보았다.

    최종보스가 등장했다!

    이것만으로도 벌써 긴장감이 팽팽해졌다.

    실제 최종보스가 아니라 지금 진행중인 퀘스트의 최종보스다.

    대마왕과 동급이라고하니 최종보스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아직 언노운들도 남았고 왕국전쟁도 남았다.

    이 두가지만 하더라도 엄청난 시간이 걸릴 것임이 틀림없는 일이다.

    즉. 실제로 최종보스는 한참 멀었다!...

    ...이게 아니잖아!?

    농담같은 걸 할 상황이 아니라고!

    스으으윽

    마검의 제왕이 천천히 팔을 들어올렸다.

    우리들은 뭘 하려는 건지 유심히 지켜보았다.

    삐그덕삐그덕

    마검의 제왕이 움직일때마다 녹슨 기계마냥 삐그덕거리는 소리가 울렸다.

    갑옷때문일 것이다.

    딱 봐도 저 갑옷은 곳곳이 녹슬어있는데다가 수리도 제대로 하지 않아서 거의 파손상태니까.

    "...침입...자...인가..."

    투구 안에서 낮고 기괴한 톤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완전히 깨어났다.

    우리를 의식하고, 말까지 하는 것으로 보아서 확실하다!

    "공격!"

    데슌의 말에 나와 경현은 각자 준비하고 있던 스킬을 시전했다.

    "참멸!"

    "슈팅 스타 소닉!!"

    콰아아아!!

    슈우우우욱!

    경현의 새로운 스킬인 듯 싶었다.

    평범한 화살이었던 그것은 어느샌가 흰백색의 오러로 뒤덮혀있었고 그것은 빛무리를 뿌리며 빠르게 쏘아져나갔다.

    이름처럼 작은 별 하나를 쏘아보낸 것 같았다.

    그에 비해서 내 참멸은 이름처럼 모든걸 베어서 멸하려는 듯이 강력한 위압감을 내뿜으며 마검의 제왕에게로 날아갔다.

    누가 파괴의 힘 아니랠까봐 검은색에 붉은색으로 이리저리 색칠(?)되어있었다.

    "...공격...방어...한다."

    마검의 제왕은 느릿느릿하게 검을 들더니 참멸과 슈팅 스타 소닉을 처내려는 것처럼 행동했다.

    콰과과광!!!

    하지만 동작이 너무 느린 나머지 마검의 제왕은 두개의 공격을 전부 허용하고 말았다.

    "처리한건가?...아니. 그럴리가 없지."

    명색이 마검의 제왕이다.

    생전에는 소드엠페러.

    이렇게 쉽게 끝날리가 없지 않은가?

    하지만 어느정도 중상은 입었겠지.

    상처하나 나지 않았다면 그것은 그냥 괴물인거다.

    저 낡아빠진 갑옷으로 그 공격을 막았을거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고!...

    "아니... 저길봐라."

    데슌은 딱딱하게 굳은 얼굴로 고개를 까닥거려 마검의 제왕을 가리켰다.

    연기는 금세 사라져서 마검의 제왕이 다시 모습을 드러내었고, 나는 데슌의 말에 따라서 그를 보았다.

    그리고, 믿기지 않는것을 목격했다.

    "뭐야 저건!?"

    깜짝 놀라서 나도 모르게 소리가 크게 나와버렸다.

    하지만 저건 그정도로 놀랄 일이다.

    이럴리가 없다!

    "어떻게...갑옷마저도 흠집이 안날수가!?..."

    아니. 오히려 갑옷이 자체회복을 하고있다!

    "저 갑옷은 드래곤이 만들었다고 전해지던 신기다. 무려 7서클까지의 마법도 흡수해버리는 무시무시한 갑옷이지. 게다가 흡수한 공격을 갑옷자체복구의 에너지로 변환시켜 사용한다."

    "그런 말도안되는!? 아무리 드래곤이 만들었다고 해도!..."

    "사실이다. 네가 아무리 부정하려고해도 진실은 변하지 않아. 그냥 받아들이고, 그 시간에 어떻게 해야 쓰러트릴 수 있는지를 생각해라."

    "....."

    충격이 있긴 있었는지 비틀거리는 마검의 제왕을 노려보았다.

    지금 나에겐 별 수가 없다.

    단지 최대한 녀석의 약점을 찾아내는 것!

    그 뿐이다.

    본래 마검에 지배당한 거라면 그 마검을 떼어내면 만사 오케이지만, 저건 아예 합체 수준이다.

    어떻게 할 수 있을 것 같지가 않다고.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데슌. 당신은 어떻게 할거죠?

    "반격...한다..."

    마검의 제왕이 삐그덕거리며 기묘한 자세를 취했다.

    얼핏보면 찌르려는 것 같지만, 저 느린 속도로는 맞을리도 없고, 너무 일직선적인 공격으로 이어질 것이다.

    그렇다면 반격을 허용하게 되겠지.

    설마 검제나 되는 사람이 그걸 모르고 그러는 것은 아닐텐데!?...

    "저건 설마!!!"

    데슌이 기겁하며 다급히 우리들을 돌아보며 외쳤다.

    "피해! 당장!!"

    "네? 무슨?..."

    "어서!!!"

    "소닉...버스트"

    마검의 제왕이 느릿하게 입을 열어 스킬을 시전했다.

    그러자 마검의 제왕의 팔이 회전하면서 힘차게 앞으로 찔러졌다.

    하지만 그 뿐이었다.

    우리에게 다가오거나 그러지도 않았다.

    "응!?"

    뭔가 공간이 출렁이는 것 같은데?...

    "이런 젠장!!"

    데슌이 욕을 내뱉으며 재빨리 천장으로 뛰어올랐다.

    그와 동시에 무언가가 내 등을 강타해 벽의 구석으로 몰리게 했다.

    그리고.

    콰과과과과광!!!!

    마검의 제왕이 찔렀던 부분을 중심으로, 그곳에 일직선으로 존재하던 대기에서 순차적으로 큰 폭발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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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연참완료.

    3연참을 볼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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