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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저주받은 마검의 제왕
마계에도 금역이라는 것은 존재하고있었다.
그래, 예를 들어서 이곳처럼...
안그래도 생명체를 별로 찾아볼 수 없는 마계의 오지에 짙은 마기를 뿌려서 땅도 아예 검은색으로 만든 이상한 동굴.
킁킁
"왜그래?"
"이상한 냄새가 나잖아..."
"그러고보니...."
나도 경현을 따라서 조심스레 냄새를 맡아보았다.
'윽...'
엄청나게 비린내가 났다.
그와 동시에 머리가 깨질듯이 아파오고, 괜히 신경질이 났다.
"공기마저도 오염됬나보군... 냄새를 맡지마라. 계속해서 맡게되면 이성을 잃게될 수 도 있다."
데슌의 말에 나와 경현은 다급히 코를 틀어먹았다.
...대체 얼마나 마기가 짙으면 공기마저도 오염될 수 있는거지?...
그러고보니 한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기분이 든다.
엄청나게 꺼림칙하고, 찝찝하고, 끈적끈적한 기분.
그래..맨 처음에 마계에 왔을때도 이런 느낌을 받았었다.
하지만 지금은 마계에 익숙해져서인지 별로 느끼지 못했는데....
그러하면 이곳은 통상 마계의 마기의 농도보다 훨신 짙다는 말이된다.
'...일반 사람이 느끼기에도 중간계에서 마계로 넘어왔을때 심하게 다르다는 생각을 갖게된다. 근데 거기서 또 심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니...'
...보통 마계는 마기 100%가 아니었나?
"마계라고해서 마기 100%는 아냐. 정확히 말하자면 마력 80%와 마나 20%정도의 비율이지.
그정도의 마나도 있지 않았다면 식물같은건 자라나지도 못했을 거다."
하긴 그럴만도 하다.
솔직히 마기가 짙은 마계에서 식물들이 태연하게 자라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좀 신기한 것이다.
이래저래 적응을 했다거나.
아니면 자라난 장소가 그나마 마기가 적었다거나.
아니면 마나만 있으면 어디라도 그나마 버틸 순 있다던가.
하지만 대부분이 가능성이 적은 것들이다.
그나마 신빙성이있는건 적응을 했다는 것일수도.
마기가 더 많이 섞여있는데 마나만 흡수할 수 있다는건 상당히 어려운일이다.
소드마스터도 힘겨워하는데 꽃이 할 수 있을리가?...
...자연은 위대하다곤 하지만...
"...그래도 그렇지. 이 마기의 농도는 그래도 너무 심한것 같습니다만...."
"마검의 제왕이 폭주했기 때문이다. 마검안에 잠들어있는 마력들이 들끓어서 주위에 퍼지기 시작한거야. 막아야 해. 그렇지 못하면 옛날의 마계로 돌아가고 말아..."
세가르님의 얼굴이 상당히 굳어있었다.
...옛날의 마계로 돌아간다고?
그게 무슨 소리지?
그렇다는건 옛날의 마계는 지금보다 마기가 더 짙었다는 건가?
"아아. 확실히, 30년 정도 전쯤만 해도 마계는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던 그런 마계였다. 툭하면 전쟁이 일어나고, 땅은 검붉은 색이며.
하늘은 언제나 어두컴컴했고, 태양은 검은빛을 내리쬐었다."
"그리고 그 모든것이 지나친 마기의 농도로 인한 현상... 그래서 우리 사도들이 힘을 합해서 마기를 모아서 깊은 곳에 봉인시켰다."
"...설마 그 장소가 여기는 아니겠죠?"
"....."
세가르는 부정도 긍정도 하지않았다.
....만약.
정말 만약이지만...
그 장소가 여기라면, 우리들은 제왕을 이길 수 있을까?...
그 많은 마기를 흡수하며 폭주하는 저주받은 마검의 제왕을...
...으으. 일단은 부딪혀보자.
플레이어들의 목숨은 무제한.
설령 오늘 패배해도 다음의 기회가 있는 것이다.
"아니. 다음은 없다."
그러나 데슌은 완고한 말투로 내 생각을 부인했다.
"어째서요!?"
"너희들이 다시 나타났을 때 쯤이면 저주받은 마검의 제왕은 완전 각성 상태가되어 닥치는대로 마기를 흡수할것이다.
그러면 마신이 강림하지 않는 이상 그 누구도 이길 수 없다."
"그런..."
과연 전생에 소드엠페러라고 불렸을만 하군...
그렇다면 차근차근 생각해보자.
그는 살아있었을 때부터 감히 그를 이길만한 사람이 없었다.
저번에 세가르에게 설명을 들었을 때를 떠올려보면 그때부터도 중급마왕정도는 대적할 수 있을 엄청난 실력자였던 것이다.
그러던 그가 마검을 가지게 되었다.
그순간부터, 그는 대마왕 까지조차도 대적할 수 있었다.
그런데 거기서 30년간 마계의 깊은 곳에서 마기를 흡수해오며, 거기다 이제는 폭주까지 했다.
.....미칠 노릇이군.
대체 얼마나 강해졌다는거야?
"걱정마라. 나도 세가르도 같이 싸워줄테니."
"....."
후우...
안심이 되긴 하지만...
아니. 사도는 대마왕보다 강하다.
즉 저주받은 마검의 제왕과 막상막하로 싸울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분명히 세가르가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큰 힘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뭘까.
이 이유모를 불안감은....
고오오오오...
동굴의 내부는 적막했다.
고요하고.
생명체가 아예 없는 듯이.
"짙은 마기에 의해서 몸이 입자단위로 분해되어 사라졌나보군."
"그런것도 가능합니까??"
"물론. 마기라는건 그정도로 파괴력이 강한 마나의 일종이다."
중립성의 마나.
거기서 온화함을 포함한게 신성력.
파괴적인 성격을 띈 것이 마력.
.....아?
"그렇다면 설마, 마기의 농도가 너무 짙어지면 그 파괴적인 성향에 물들어버린다는 건가요?"
"머리회전이 빠르군. 정답이다."
....그렇다면 정말로 막을 수 밖에 없잖아...
"앞을 봐! 몬스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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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좀 질질끌어버린 관계로....
2연참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