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마스터-105화 (105/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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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Darker than black

촤아악!!

분신의 단검이 빠르게 내 정수리를 찔러들어왔다.

하지만 난 그 와중에도 살짝 웃었다.

지금 이순간 녀석의 선택지는 두개다.

이대로 날 공격할 것인가.

아니면....

"고슴도치가 되어 볼테냐?"

백개가 넘는 무수한 기검.

그것들이 분신의 주위를 빼곡히 둘러싸며 날아오고 있었다.

녀석의 단검이 내 머리에서 몇 cm안 남았을 때 기검들도 몇cm 안남았다.

과연 녀석은 무엇을 택할까.

"빌어먹을!..."

분신은 정말로 격노한 표정을 지르며 순식간에 저멀리로 이동했다.

"좋다...그렇다면 보여주마!..."

분신은 아까 베르의 봉인을 풀 때처럼 가만히 서있었다.

그리고 천천히, 곧 빠르게 녀석의 주위로 모여들었다.

이미 베르의 봉인은 풀 상태일터.

대체 무엇을 할 생각인거지?...

"크크크크크크! 잘봐라! 이게 나의 길. 어둠을 지배하는 자이다!!!"

얼마 안되는 시간이 흐른 뒤, 녀석은 광소를 터트리며 폭발하듯 마기를 발산했다.

"큭!?"

엄청난 마력!...

난 마력에 인한 압력으로 조금씩 뒤로 물러나졌다.

대체 저녀석의 힘은 어디까지길래 이정도의 마력이 뿜어지는 거지!?

바람때문에 눈을 뜨기 힘들었지만 난 겨우겨우 녀석을 보았다.

그러자 공간의 어둠이 녀석에게 흡수되고있는 것이 보였다.

어둠은 녀석을 중심으로 빙글빙글 돌더니 갑자기 화악 하면서 순식간에 공간을 지배했다.

....말도 안돼...

"서, 설마 이건...."

두 눈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이 끈적끈적하고 엄청나게 불쾌한 기운!...

"베르..."

-....저녀석. 사신의 강림을 능숙하게 사용하고있어... 어쩐지 성격이 이상하다했더니만...

사신의 강림.

켄스트라이와 싸우기전에 태양의 고대신전 앞에서 테라와 싸웠을 때.

그때 감정의 폭발로 나도 모르게 사신의 강림을 시전한적이 있다.

그러자 한낮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순식간에 주위가 어둠으로 잠식당하더니 이내 나와 테라는 어둠의 공간 안에서 싸우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그 어둠을 마음대로 조종하며 어둠을 형상화시키기도 하였다.

테라의 공격은 어둠에 흡수되고 나에게 다다른 것 조차 튕겨나갔다.

제일 중요한건, 어둠을 지배하고 있으니 스피드도 지배하고 있는 기분이었다.

그렇게 빨라 보였던 테라의 움직임이 하나하나 파악됬으며 심지어 나의 속도는 녀석을 초월했었다.

'안그대로 빠른 녀석인데 어둠까지 지배하겠다고!?...'

어떻게될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

젠장!

저것에 대응 하는 방법은 나도 사신을 강림시키는 건데!...

하지만....

"....."

난 토시에 손을 뻗다 멈칫하였다.

...나는 두려운 건지도 몰랐다.

다시 내 몸이 누군가에 지배당해가는 그 경험이.

그 경험을 다시 겪고 싶지 않아서...

"하지만 녀석은 어떻게 아무런 거리낌 없이 쓸 수 있는거지!?"

-이미 어둠을 지배했기 때문이야. 그럼 그 순간부터 사신과 동급이 되는거지. 그럼 지배를 당한다거나 그런 일은 없어져. 다만 조금씩 악영향이 미칠 뿐이지....

하지만 난 아직 지배하지 못했다.

....그렇다면 스킬들을 난무하는 수밖에 없다.

"크크크크크!! 애송아, 잘 봐둬라! 이것이 어둠의 힘이다! 속도를 지배하는 어둠의 힘!"

"젠장!"

결국 어쩌지도 못하고 녀석에게 시간만 준 꼴이됬다.

팟!

"....."

사라졌다.

아니. 너무빨라서 보이지 않는다!!

퍼억!

"크윽!"

결국 변변찮은 대항도 못한채 녀석에게 일격을 허용했다.

녀석은 팔꿈치로 배를 강하게 치더니곧바로 몸을 숙이면서 벌을 위로 차올려 내 턱을 가격했다.

"크헉!"

"참멸!!"

또다시 제로거리에서의 참멸!...

하지만 한번 당한건 다신 당하지 않는다!

난재빨리 공중제비를 틀어서 가로로 날아가던 참멸을 피해냈다.

"서번트 루인!"

그리고 나의 반격.

서번트 루인.

파괴를 불러오는 스킬.

말그대로 주위를 오나전히 파괴시켜버리는 데스마스터의 특수스킬!...

서번트 루인은 본래 기를 모아야 훨씬 더 파괴력이 높아지지만, 지금은 그럴 시간이 없었다.

지금은 단지, 거리를 벌려 놓기만 하면 된다!

"먹어랏!"

난 재빨리 기를 폭파시켰다.

콰광!

나는 그 반동으로 뒤로 날아갔고, 분신은 그저 씨익 웃더니 이내 연기속으로 사라졌다.

"크크크크!! 언제까지 버틸 수 있는 가 보자! 이 어둠의 스피드에서!"

녀석이 너무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탓일까, 소리가 전 방위에서 들려오는 듯 했다.

"...."

침착하자.

단 일격, 그걸로 승부해야한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조용히 눈을 감고 최대한 녀석의 기척을 쫓는다!

'살을 내주고 뼈를 깎는다!'

난 살짝 입술을 깨물었다.

그리고 자세를 고쳐 잡는 듯 하면서 슬쩍 약간의 틈을 보였다.

이것은 도박이다.

성공여부에 따라서, 아니 타이밍이 약간만 벗어나도 바로 게임오버가 되는 극악확률의 도박!

"크크크크!"

아니나 다를까 녀석은 절대로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순식간에  내 근처로 다가와 틈으로 단검을 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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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한편정도면 전투 끝나겠...습..니...다..

'여자들만의~'는 오늘 못올린 관계로.

내일 두편 투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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