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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마스터-97화 (97/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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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Darker than black

베르의 말이 끝남과동시에, 가만히있던 레이져들이 지잉거리며 조금씩 움직였다.

그리고 그것들은 이내 잔상을 보일정도의 속도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

그걸 보고 있던 난, 무의식적으로 한마디 내뱉었다.

"미친."

-어때? 가능하겠어?

"젠장. 어짜피 깨야만 나갈 수 있잖냐?"

-잘아네.

"큭. 이걸 다 통과하려면 시간 꽤나 걸리겠는데..."

난 눈가를 찌푸리고 재빨리 나에게 다가오던 몇몇개의 레이져를 피해냈다.

이 레이져들의 문제는 나만 노리는 레이져가 반절이라 하면 그냥 불규칙적으로 움직이는 레이져가 나머지라는 것이다.

즉, 내가 궤도를 예상하고 피해냈다해도 몇몇개의 것들이 내가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다가온다는 뜻이다.

...즉, 1단계부터 이 수련장이라는 곳은 미쳐있다는 것이다.

아아, 왜 1단계에서 거의 다 떨어져나갔는지 알겠네.

대체 이것들을 클리어한 괴물들은 누구야?

난 이것저것에 태클을 걸어주면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갔다.

이 빌어먹을 레이져들은 인공지능이 있는건지 기습을 시도하기도 하고 느리게 움직이다 빠르게 움직이기도 했다.

빌어먹을.

분명 이 수련장을 클리어하면 훨씬 강해지겠지만, 그 클리어라는게 상당히 어렵잖아.

...하긴 강해지려면 대가가 따르는 법이니까.

한번에 많이 강해지려면 그만큼 따라오는 것도 커지는 법인가, 역시.

"엇차!"

점점 익숙해지는 것 같다.

간신히 피해내던 것들을 이젠 잘만 피해내고, 갑자기 레이져가 들이닥쳐도 좀 위태롭긴 하지만 피해낼 수 있게되었다.

"이대로만 가면 1관문은 클리어하겠는데...."

난 아래를 긁어오던 레이져를 점프해서 피한다음 바로 고개를 숙여 사선으로 지나가던 레이져를 피했다.

"...이대로 끝이라면 1관문에서 그렇게 떨어질리 없겠지."

-잘 아네.

"설마 속도가 올라간다던가?"

-아니. 더 심한거.

"...근데 왜이리 잘아냐."

-그야 데슌은 클리어했으니까.

"....."

그렇단 말이지....

그렇담 내가 질 수 없지.

내 첫번째 목표인 데슌.

그를 뛰어넘을려면 그가 해낸걸 내가 못하면 안되겠지.

좋아. 이 기세로 단숨에 1관문 돌파다!

난 씨익 웃으며 레이져들을 단숨에 피해냈다.

아까보다 속도는 올렸지만 그래도 안정적인 수준이다.

...하지만 긴장해야겠지.

뭔가 더 무서운게 도사리고 있을테니.

그리고 그것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탈락한거겠지.

"뭐어. 뭐가 나오지든 간에 내 앞길을 가로막는건 부숴버리면 그만이야."

그래. 내 앞을 막을 녀석은 없다!

켄스트라이도. 칸데스도.

이 빌어먹을 수련장을 클리어하고나서 묵사발을 만들어놓을테니까!

아. 그전에 저주받은 마검의 제왕이라는 녀석을 쓰러트려야 하던가.

-너무 태평한것 같은데... 말했지? 데슌은 여길 클리어했고. 그땐 나도 있었어.

"그래서?"

-슬슬 나오겠지.

"...그러니까 뭐가."

-마스터 스파크(master spark)가.

"그게 뭐...."

푸슈웅!!!

"!!!"

베르의 의미심장한 말에 물어보던 나는, 말을 다 잇지도 못하고 다급히 몸을 움직여야만 했다.

"뭐, 뭐야!?"

숙였던 몸을 들고 고개를 돌렸다.

방금 무언가가 지나갔던 자리에는 까맣게 타들어가있었다.

마나가 탔다...

....라고!?

"뭐야 이건!?"

-마스터 스파크(master spark). 마법사계열 1대 데스마스터가 사신왕님의 마력까지 빌려써서 만든 초마법().

"초마법!? 그건 또 뭐야!? 이크!!"

또다시 앞에서 무언가가 날라오는게 느껴져 다급히 그 자리를 피했다.

-말그대로 마법을 초월한 마법. 서클로 구분할 수 있는 마법이 아니야. 인간이 10서클이 되는건 불가능하니... 으음. 굳이 구분하자면 9.5서클?

점점 이해가지않는 말이 쏟아져나왔다.

9.5서클이라니.

그런건 들어보지도 못했다.

이녀석 뻥치는거 아냐?

아니... 확실히 초고위급 마법이 아닌이상 마나를 태우기란 불가능해.

이 공간에 존재하는 벽같은 물체는 전부 마나로 만든 임시품이다.

하지만 마나 그 자체로 이루어져있기에 본래 벽보다 단단할뿐아니라 마법방어력은 꽤나 절대적일 것이다.

"....."

확실히 일반적으로는 불가능한 일인데...

푸슝!

"젠장!"

생각좀 하자!

난 재빨리 옆으로 이동했다.

제길. 모든건 일단 1관문을 클리어하고 나서다.

일단은 이 관문을 깨는 것에 주력하자.

난 머리를 휘저어 잡생각을 떨쳐내고 레이져를 피해내며 조금씩 앞으로 나아갔다.

온 몸의 긴장을 최고조로 높였다.

주위에서 고속으로 움직이는 레이져뿐만 아니라 마스터스파크라는 전방에서 날아오는 무지막지한 마법까지 피해야한다.

하지만 이정도론 부족하다.

뭔가 더 결정적인게 있을 것 같은...그런 예감이든다.

"...안나오면 좋겠지만."

난 미약하게 한숨을 내쉬고 조금더 속도를 올려서 전진했다.

피융! 피융!

"....."

앞으로 가면 갈수록 앞에서 날아오는 레이져의 수가 많아졌다.

하나씩 간간히 날아오던 것들이 한번에 세네개씩 날아오기도 하고 여러개가 곡선으로 나를 향해 날아오기도했다.

빛이 휘다니.

말도 안돼지만 그것이 마법의 힘인가 보다.

마법이란 것 자체가 기적의 힘이니까.

마법사를 뜻하는 위자드의 뜻이 '기적을 행하는 자' '기적을 일으키는 자' 같은 뜻이니까.

아차. 이럴때가 아닌데.

-곧 클라이맥스군.

"거의다 왔단거야?"

레이져를 피하며 앞으로 나아가길 대략 40분.

과도하게 긴장한 탓인지 등이 땀으로 축축해져있었다.

겨우 1관문을 한것뿐인데 이렇게 지치다니.

이 얼마나 괴물같은 수련장인가.

왜 봉인됬는지 알것같기도 하다.

이렇게 위험한데 아무나 수련하려고 했다간...

특히 자기가 제일 강한줄 아는 멍청이들이 들어왔다간 죽을게 뻔하니.

어쨌든 중요한건 클라이맥스땐 엄청난게 나오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자아. 뭐가나올까...."

레이져가 훨씬 더 빠르게 움직인다거나.

전방에서 레이져가 더 많이 나온다거나.

이런저런 상상을 해보면서 천천히 앞으로 움직였다.

-...각오해둬. 마스터.

"응?"

-이 수련장은 특이하게도 1관문이 제일어려워.

"....."

그렇군.

그래서 1관문에서 많은 사람들이 탈락했던 건가...

실력없는 애송이들을 미리부터 걸러내려고.

"내가 애송이일지 아닐진 나중에 알게되겠지!"

난 피식 웃고선 오히려 더 빠르게 앞으로 나아갔다.

슈슈슈슈슝!!!!!

이젠 한번에 대여섯개가 발사되고있다.

확실히 아까보다 더 어려운건 맞지만 전부 내 주위로 오지 않는이상 난이도의 차이는 크게 없다.

그렇다면 이게 아니라는 건데.

"뭐. 별 차이가 없다면 나만 좋은거지! 으음...저기 문까지만 가면 되는건가."

50m정도의 앞에 화려하게 장식되어있는 문이 보였다.

50m라면 이속도로 가도 2분정도면 될 것이다.

그래. 그러면 일단 난 어느정도 데슌과 비등해지는 것이다!

난 뿌듯해져서 나도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마스터! 위험해!

"어?"

갑작스런 베르의 외침에 난 일순간 멍하니있었다.

푸슝!!!

무언가 지나가는 소리가 들리고.

치이이익!...

무언가가 타들어가는 소리가 들리며.

"크아아아악!!!!!"

엄청난 고통이 전해져왔다.

-이런 제길! 어서 일어나! 저건 일부에 불과하다고! 몇초후면 엄청 쏟아질꺼야!

"크으으으으으...."

오른쪽 옆구리에서 살이 타는듯한 냄새와 함께 엄청난 고통이 전해져왔지만 입술을 깨물고 간신히 일어났다.

무의식적으로 피하긴 했지만.

...분명 뒤에서 날아왔다.

전방에서 쏘아지는 마스터스파크라는 마법이 뒤에서 날 향해 날아온 것이다.

설마 이게 1관문의 마지막코스라는건가?...

"큭. 좋아... 이까짓것들 클리어해주지!!"

열로 인해 내장이 파열된것 같았다.

하지만 이런곳에서 물러날 순 없었다.

거의 다 왔는데 이런곳에서 무릎 끓을 수야 없는 것이다.

난 후들거리는 다리로 레이져들을 간신히 피해가면서 앞으로 전진했다.

가끔씩 뒤에서 날아오는 레이져들은 어떻게든 감으로 피해내었다.

-마스터. 어서 치료하지 않으면...

"이상황에서 인벤토리를 꺼낼 수 있다면 그게 더 신기하다..."

-그럼. 봉인해제시켜봐.

"왜. 마나 아껴야 되는데."

-일단해봐.

평상시 베르가 미덥지 못하긴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까지 농담이나 할 녀석은 아니었지...

"봉인해제."

과도한 출혈을 한건지 의식이 희미해지고 앞이 가물가물해졌다.

하지만 어떻게 된건지 몸이 자동적으로 움직이고있었고 그 덕분에 어떻게든 사신의 힘을 해방시킬 수 있었다.

-모든 상처가 치유됩니다.

-모든 상태이상이 치유됩니다.

아아, 그러고보니 그런 효과가 있었군.

"고맙다. 베르."

-아직 하나 남았어. 해제시키지 마."

"어?"

-...여덟개의 팔을 가진자. 그가 나타날 거야.

여덟개의 팔을 가진자라고?...

쿠구구구궁!!!

베르의 말이 끝나자마자 공간 전체가 울리기 시작했다.

그에 균형을 잃어서 몇번인가 레이져에 맞을뻔했지만 필사적으로 움지여서 간신히 피해내었다.

제길. 이번엔 또 뭐가 나오는거야!?

난 눈가를 찌푸리고 연기가 피어오르는 앞을 주시했다.

그리고 얼마후 연기가 걷혔다.

".....뭐야 저게."

연기속에는 거대한 무언가가 있었다.

인간?

그렇지 않았다.

정상적인 인간이라면 팔이 8개나 달렸을리 없다.

-나왔다. 여덟개의 팔을 가진자... 저자를 쓰러트려야 1관문을 완료할 수 있어.

"저녀석을..."

사방엔 고속으로 움직이는 레이져.

전방에선 팔이 8개나 달린 괴물과 초마법.

뒤에선 반사된 초마법이 다시 앞으로 쏘아진다.

"...최악이네."

식은땀이 등을 타고 흘러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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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뢰연투님....저, 정의는 승리합니다!!ㅠㅠ

읭.... 요즘에 코멘이 적어져서 저도 답글하는 맛이 안난다구요...쩝;

하지만 제게 '추천 환단'을 주신다면 생각해보죠!(혀, 협박은 절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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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저런 상황에서 싸우기란_절대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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