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마스터-94화 (94/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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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Darker than black

화아아악!

끼아악거리는 소리가 사라지고-사방에서 작게 웅웅거리는 소리만이 남았다.

더이상 망령들도 쫓아오지 안았다.

아니. 못했다라고 해야 더 정확할것이다.

아까 우리들이 있었던 공간은 명계의 초입부분이자 망령들이 돌아다니며 고통을 받는 곳이었고, 지금 우리가 도착한 곳은 명계의 중심부.

사신이 거주하거나 일을 보는 곳이다.

"....."

하늘은 의외로 맑은 푸른색이었다.

"명계에 거주하는 사신들은. 아니-정확히는 사신 후보겠지만. 하여간 그들은 여기서 자란다. 그후 교육을 받고 몇가지 테스트에 합격하면 사신이 될 수 있지. 테스트에 불합격하면 그냥 여기서 인간계와 다름없이 살게되는거지만."

"그런가요..."

명계도 꽤나 어두운 분위기일거라고 예상하고있었건만....

역시 고정관념이란 것은 전부 버려야한다니까.

난 이 명계의 마을이라는 곳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확실히, 인간계의 보통 마을과 다른것이 없었다.

잡화점. 무기상점. 방어구상점까지.

시장마저도.

"재밌는데. 여기."

"더 재밌는건 따로있지... 저기, 무기나 방어구점에서 아무거나 하나 골라서 확인해봐라."

"왜요?"

"일단 해봐. 놀랄꺼다."

나와 경현은 서로 멀뚱히 쳐다보다가 각자 나는 무기점, 경현은 방어구점에 들렸다.

뭐어. 무기를 살 필요는 없으니 아무거나 하나 집어서 확인해볼까?

"어디. 아이템 확인."

띠링!

명계의 면장갑(레어) Lv.1

내구도100/100

성장형아이템

힘+3 민첩+2

방어력+47

마법방어력+58

"....."

뭐냐, 저건.

레어다.

아무리 돌려 봐도 레어라고 적혀있다.

...이건 말도안돼.

"어때. 여러의미로 놀랍지?"

"겨우 레어인데 방어력이 50정도밖에 안되!!!"

"그쪽이냐!!!"

"에? 그럼 아니에요?"

"이걸봐 이걸! 성장형아이템!"

"에. 진짜네."

"넌 뭘본거냐!?!?"

오오. 그러고보니 진짜로 그런 말이 붙어있다.

성장형 아이템이라. 들어본 적도 없는 말이다.

아이템이 성장한다?

경험치를 먹고?

"초기엔 그저 그렇지만 갈수록 쎄지지. 성장형 아이템의 좋은점은 바로 그거야."

"근데 무기상점에서 왜 방어구를 팔아요?"

"그걸 내가 어떻게알아 쨔샤."

뭔가 이상하긴 하지만 그러려니했다.

좋아, 지금까진 장난식으로 봤으니까 이번엔 진지하게 가보자.

성장형 아이템.

현재 대륙에는 없는 전혀 새로운 타입의 아이템이다.

몬스터를 잡았을 때 잡은 몬스터가 준 경험치의 10%정도를 먹어서 아이템이 레벨 업.

무기상점의 주인에게 물어본 결과 이 아이템들이 성장할 수 있는 한계치는 대략 20정도라고한다.

그러나 아이템의 주인이 사냥하는 스타일이나 성격에 따라서 아이템이 성장하는 방향도 달라진다고한다.

즉. 같은 아이템이었더라도 나중엔 갈수록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데스마스터의 2번째 무구. 네가 '빌린것' 말이다. 그것도 성장형 아이템이다."

"그런건 처음듣는군요."

"당연하지. 지금말했으니까."

"....."

그렇군.

어쨌든 좋은것이라는 건 확인했다.

하지만 역시 나에겐 필요없지.

더욱이 2번째 무구가 성장형 아이템이라면!

"아. 참고로 말하는데."

"?"

"2번째 무구. 나도 마스터레벨까지 올려본적이없다."

"....."

그렇게 힘든건가?...

하긴. 레벨1부터 옵션이 사기적인데.

더욱 레벨업해서 안그래도 사기인걸 더 사기적으로 바꿀 이유는 없으려나.

물론 나야 강해지면 좋다.

그러나 운영진들이 그렇게 해놨을리 없다.

밸런스라는게 존재하니까 말이지....

"어쨌든. 우린 어서 '그분'을 만나야 해."

"그분이라뇨?"

"이 명계의 왕이신 분."

데슌은 그렇게만 대답해주고 앞장서서 걸어갔다.

난 재빨리 방어구점에서 이것저것 고르고있는 경현의 목덜미를 붙잡고 데슌을 뒤따라갔다.

경현이 아둥바둥거리며 내 손길을 거부(?)했으나 마비독을 써서 간단히 잠재웠다.

그나저나 이 명계를 다스리는 왕이라...

명계는 사신들이 있는 곳.

즉 사신들의 왕이라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럼. 사신왕...이라는 건가?

데슌이 존칭을 쓰는것으로 보아 그 7인의 최고위 사신보다 높을테니 사신왕밖에 없겠지.

기대되는데, 어떤 사람일지.

난 피식웃으며 서둘러 데슌을 따라갔다.

1시간 정도는 걸은 것 같다.

오면서 이것저것 구경하느라 별로 지루한 틈은 없었지만 1시간이나 걸려서 도착하는 곳이라면 확실히 정중앙부밖에 없다.

게다가 갈수록 서민들이 별로 보이지 않는걸 감안하면...

그나저나 이 세계에도 귀족이 있는건가.

"인간계완 달라. 사신이 된 자들만 귀족이되지. 그리고 사신을 뽑는 시험은 누구나 볼 수 있고. 그 덕에 인간계처럼 썩어있진 않아."

그런건가...

난 씁쓸하게 웃으며 발걸음을 빨리했다.

데슌의 말투에서 상당한 분노가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또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자 멀리서부터 검은색의 거대한 성이 보였다.

설마 저곳이... 사신왕이 있는 성?

"정지!! 이곳은 마음대로 들어올 수 있는곳이 아니다."

"어둠보다 어두운 자가 찾아왔다고 전해주시오."

"....잠시 기다려주시길."

경비병의 말이 순식간에 존칭으로 바뀌었다.

어둠보다 어두운 자.

설마 데스마스터를 칭하는 말인걸까?

'그나전 성 한번 엄청크네.'

정말크다.

뭐랄까. 수도에서도 왕이 거주하는 성을 본적이 있지만 이것처럼 크진 않았다.

이건 웅장하다는 표현이 어울리지 않는다.

웅장하다는 것도 정도가있다.

하지만 이건 그 범위를 한참 벗어났다.

좀 과장해서. 한 마을의 크기인것 같다.

"들어오랍십니다."

"알겠네."

데슌은 살짝 고개를 끄덕이더니 우리들을 이끌고 그 무지막지하게 큰 성으로 들어갔다.

중간에 경비병이 제제하려고 했으나 데슌을 믿는것인지 막으려고했던 손을 거두었다.

문제는- 내가 간신히 파악할 수 있었던 속도로 움직였다는 것이다.

"....."

여기엔 괴물밖에 없냐?

"으으... 어? 여긴 어디냐!?"

"사신왕의 성."

"잉? 맘대로 들어와도돼?"

"데스마스터. 일단은 사신의 대행자니까..."

말을 흐리며 복도의 끝으로 시선을 돌렸다.

가슴이 두근거린다.

사신왕을 만난다.

그러면, 난 강해질 수 있다.

더이상...그런 패배감은 느끼지 않게된다.

덜컹!

그리고, 마침내 문이 열렸다.

그리고 그 방의 내부엔, 사신왕으로 보이는 검은색의 긴 머리를 가진 멋들어지게생긴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화려하게 용이 장식된 의자에 앉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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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콘보고 오느라 늦었슴돠.-ㅅ-

쨋든!

'다커 댄 블랙'

그 이유 첫번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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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치에 비유하자면....

정확히 말하자면야 아직 나오지 않은 0번대 소속이라고 하겠네요.

각 번대의 대장은 일반적인 상위급 사신들입니다.

게다가 이렇게되면 0번대는 두개가 존재하는걸로 되버리는데?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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