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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Darker than black
"내가 흑염의 세가르다."
"!...."
차, 찾았다.
두번째 무구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
데슌과 친분이 있어 데슌이 믿고 맡겨놨다는 그 흑염의 세가르이다!
나이스! 그렇다면 생각보다 빨리 만났으니까 어서 받고 렙업이나 하러 가야겠다!
"제가온 목적은...."
"아아, 알아. 이거 때문이지?"
세가르는 피식 웃더니 품속에서 은은하게 검은색으로 빛나는 한쌍의 단검을 꺼냈다.
-틀림없어. 두번째 무구다.
베르의 감탄어린 목소리가 들렸다.
'이것이....'
침을 꿀꺽 삼키고, 천천히 그 단검으로 손을 뻗었다.
"아아, 잠깐."
그러나 코앞에서 세가르가 손을 뒤로 빼며 나를 막았다.
"무슨...?"
"데슌이 이걸 맡겼을 때, 나에게 한가지 부탁을 했었네. 이 단검을 찾으러 올 자에게 수련 하나를 시키고, 그것을 해결했을때 이것을 주라고."
"...그럼. 퀘스트....?"
"뭐, 그렇다고 보면 되려나. 하여간 어때, 할건가?"
-띠링! 직업퀘스트 '세가르의 수련'이 시작됩니다.(승낙/거부)
"...."
그냥 공짜로 주면 안되?
.....하긴. 그냥 줄리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긴 했지만.
난 하아, 하고 한숨을 쉬고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습니다, 하죠. 뭔지는 모르겠지만..."
-띠링! '세가르의 수련'이 시작됩니다. 자세한 것은 퀘스트 창을 확인해주세요.
<직업퀘스트-세가르의 수련>
데슌의 친구라고 주장하는 치르크가 내준 퀘스트. 데스마스터의 3가지 무구를 찾아라!
하지만 어짜피 진정한 데스마스터가 되기 위해서는 세가지 무구를 찾아야한다.
첫번째 무구는 이미 수중에 있는상태.
당신은 두번째 무구를 가지고있는 흑염의 세가르에게 와있다.
하지만 그의 수련을 완료해야만 준다고 하는데....
난이도:S
보상:?????
패널티:두번째 무구를 얻을 수 없음. 세가르와의 친밀도 저하.
"....."
난이도....S.
.....
오랜만이군, 저 글자.
가능하면 다신 보고싶지 않은 저주받은 글자였다만.
다시보게되잖아?
"대체 무슨 일인데 그래? 아니 것보다, 아는 사람이야?"
알고자시고, 스승의 친구라고.
"호오? 이 방에 데스마스터가 두명이나 있는건가?....후후후. 게다가 그 두명의 데스마스터가 친구사이라. 대단한 인맥이구만. 자네."
세가르가 흥미롭다는 듯이 내뱉은 말에, 경현의 얼굴이 약간 경직되었다.
뭐가뭔지몰라 어리둥절해있던 친구들도 휘둥그레해져서 서로를 멀뚱히 쳐다보고있었다.
경현은 딱딱히 굳은 얼굴로 천천히 나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설마, 네....가?"
"음...뭐. 그렇게됬어. 어쎄신계 데스마스터, 그게 나야."
"....."
경현이 적잖히 충격을 먹었는지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났다.
...저렇게까지 충격먹을 일은 아닌것 같은데.
아니...나도 처음에 여러명이 있다는 말에 적잖이 충격을 먹었으니까.
"어쨌든. 전 뭘하면 되는거죠?"
"후후, 해내고야 말겠다는 의지군. 일단 받도록 해."
세가르는 씨익 웃더니 다시 품속에 넣어두었던 두번째 무구를 꺼내들어 나에게 건냈다.
"무슨?..."
"빌려주는거야. 빌려주는거. 그게 있어야 더 수월할 거 아니야?"
"...감사합니다."
빌려주는거라...
후후. 내가 받기만 하고 튈까봐 못을 박아둔건가?
아니면, 속으로는 그냥 주고싶은데 데슌과의 약속때문에 이렇게 '츤'처럼 건네주는건가.
.....
남자가 츤이라니.
끔찍하군.
"일단은 쉬고있어. '그녀석'은 붉은 보름달이 뜰때만 나오니까 말이야. 때마침 내일이 그날인가?"
"'그녀석'?..."
"그래. 통칭 '저주받은 마검의 제왕'. 아는지 모르겠군."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다.
저주받은 마검의 제왕?
일단 이름만 봐서는 마검을 가지고 있는 듯 한데...
"후후. 그렇게 긴장할 필요없어. 안내해 드려."
"알겠습니다."
세가르는 손을 휘저으면서 살짝 웃더니 뒤에 가만히 서있던 메이드(추정)에게 지시했다.
"절 따라오시죠."
"아, 네."
"저에게 존댓말을 쓰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편하게 '델린'으로 불러주세요."
"아니, 그럴수는..."
"존귀하신 분에게 그럴 순 없습니다."
"...."
근데 좀 막대하는것 같은데?
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어쩔 수 없이 델린을 따라갔다.
"...뭐랄까..."
뒤에서 아직도 이해가 안간다는 듯이 따라오고 있던 민준이 복잡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저건 그냥 존대하는게 아니라, 존경. 혹은 동경... 그런 눈빛인데."
"존경?..."
"응. 뭐, 연예인을 보는 심리. 그런거 있잖아."
민준의 말에, 잊고 있었던 무언가가 떠올랐다.
데스마스터로 전직했을 때 들려왔던 소리중 하나.
'자신의 레벨+100 이하의 마족에게는 존경심을 받게 됩니다.'
...라는 말이 있었던 것 같다.
뭐... 나쁜것 같지는 않으니.
크게 신경쓰지는 않기로 할까.
"델린씨∼ 제 마음의 행방도 안내해주시면....쿠엑!!!!"
"어디서 수작을. 봐드리는건 이번뿐입니다."
"....."
"....."
재훈, 저자식.
"정말 대책없는 놈이군."
"구제불능."
"불구."
"응?"
순간 침묵이 흘렀다.
"콜."
"녀석은 정신을 차려봐야되."
"델린씨. 동참해주실거죠?"
"기꺼이."
"어이! 이봐들!? 당사자 바로 앞에서 무슨짓을 꾸미는거야!?"
"쳇, 들킨건가."
"다 들린단 말이다!!!"
델린씨는 아깝다는 기색이 역력했다.
우리야 농담이었지만.
....이분은 진심이었던 듯 하다.
어쨌든 재훈이도 어느정도 정신을 차렸겠지?
"여러분은 이 5개의 방에서 기거하시면 됩니다."
"알겠습니다. 아니... 그러죠."
"...그럼."
존댓말을 했다가 노려보는 눈초리에 살짝 내린 표현을 사용했다.
후. 내가 불편하다니까... 20대 초반쯤 되는 것 같은데.
"일단은 쉬고있자. 난 이쪽 방에 들어갈께."
"오케이."
다들 피곤했는지 내 말에 응답하고 곧바로 방에 들어갔다.
...으음. 나도 좀 피곤이 몰려오는데...
"버리고 가다니... 아니 잠깐, 민준 이자식아!!! 내방 열쇠는 왜 가져간거야!! 으악!? 문은 안쪽에서 잠겨있다!?"
"....."
정말 대책안서는 녀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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眞雷連鬪(진뢰연투) : 자...이제 쉴만큼 쉬었자나요...이걸로 끝인거에요? 작가님...사우자`ㅁ'!!
-그래서 오늘 올리잖아요.ㅇㅅㅇ
Skyillusion : ㄷㄷㄷ 표절이라 응? 흑염의 세가르라... 저 이름도 어디선가 많이 본거 같은데...?
-이건 제 모든걸 걸고 제가 만든겁니다. 챕터 '리뮤운의 동굴'에서도 나온다구요.
Tristesse : 물리학보다는 생물학이 낫지 않을까요 ㅋㅋ
-그러려나요...?:;
맹독쿠키 : 뭐..뭐야. 다커 덴 블랙이라니. 표절이다! 표절이야! 흑x 계x자 1기 제목이잖!! 2기는 유성의 어쩌고 였던가. (1기는 재밌게 봤어도 2기는 보고 .. 왠지 맘에 안들어서 바로 접은듯)
-쳇, 들켰군요. 근데 제가 앞으로 쓸 내용과 비슷한 분위기라서 이걸로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