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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계로
어제 실컷 놀다가 10시에잠들어서(!?) 깜빡 못올려버렸네요.....(핑계대지마! 퍼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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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데스가 씨익 웃으며 암녹색으로 빛나고있던 마정석을 내려놓았다.
"마정석?...."
"음? 모르는건가? 마정석이란, 마력이 농축되어있는 돌을 말하지. 아주 희귀한거야."
"...그러면 그걸 어디서 구해왔지?"
"마탑에 들어가서 하나 가지고 나왔지 뭐."
"...."
틀림없이 정상적으로 갖고 나오진 않았을 것 같다.
"그럼 그 '계획'이라는 게 뭔지 알려줄 수 있나?"
아직까지 민준은 경계를 풀지않앗는지 긴장한 목소리로 칸데스에게 물었다.
칸데스는 그런 민준을 별로 신경도 쓰지 않으면서 입을 열어 대답해주었다.
"내 원래 게획은 세가르님에게 들은 '그'가 오기전까지 다크포탈을 열어서 언제라도 그를 맞을 준비를 하는 거였지.
그런데 다크포탈을 열려고 하니 너무 오래되어서 그런지 마력을 보충해야하더군. 그런데 해야 할 방법이 3가지가 잇었다.
첫번째는 마족의 심장을 다크 포탈 내부로 던지는 것. 사실상으로 이건 하기 힘들었지. 내가 안내를 해야하는데 다른 마족은 보이지도 않았으니까 말이야.
그렇다고 두번째 방법인 이 마정석은 모으는데에도 시간이 오래걸리고 희귀한데다가 귀찮았지. 그래서 패스했다.
남은 세번째 방법이 바로 인간들의 심장을 제물로 바치는 것."
"...그래서 신관들을 죽인것인가?"
"아니다. 그들은 내가 오기전에 죽어있었다."
"오기 전?..."
"그래. 난 처음부터 여기있던게 아니야. 그냥 유희를 목적으로 인간계를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세가르님의 전언이 들려왔지.
그래서 여기로 왔더니 다 저런 상태더군. 뭐, 방해는 되지 않았으니 놨뒀지만 말이야."
"...."
칸데스의 말을 곱씹어보던 나는, 뭔가 어딘가에서 어긋난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고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무엇인지는 몰랐다.
뭐지?
대체 뭐가....
"어쨌든 때마침 너희들이 나타난 거다. 그래서 잘됬다하고 너희들의 피를 써서 열려고 했는데... 물건너 갔군. 그래서 이걸 들고 온거지."
난 고개를 숙여서 칸데스가 들고온 마정석을 차분히 관찰했다.
꺼림칙한 기분이 든다.
그러면서도 빨려들어갈듯한 기분.
...그러면서도 굉장히 친숙한 느낌이 든다.
이제 마기와도 익숙해져서일까.
"그럼. 지금 다크포탈을 열 수 있다는...?"
"뭐, 그런 거겠지? 이 마정석으로 에너지를 채우고 마법진을 이용해 다크포탈을 재가동시키면 간단한 거야."
칸데스는 그 기다란 손톱으로 마정석을 집더니 그것을 왼손으로 쥐고 신전모양으로 기둥이 늘어져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칸데스는 오른손을 쥐고 집게 손가락만 뻗어서 신전의 입구로 추정되는 곳의 허공에 툭, 하고 대었다.
위이잉...
그러자 파동이 일어나며 대기가 흔들렸다.
"뭘 하려는거지?"
"다크 포탈을 연다고 했으니 그거겠지, 뭐."
재훈은 칸데스에게 경계를 풀었는지 퉁명스럽게 내뱉으며 아예 드러누웠다.
민세가 그런 재훈을 어이없다는듯이 잠시 보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그대로 드러누웠다.
경현도 그런 둘을 보며 피식 웃더니 그대로 누웠다.
...그래.
다들 말은 안했지만, 상당히 지쳐있었던 것이다.
"....."
"....."
"....."
"....."
"....."
다들 아무런 말도 없었다.
이 고요한 침묵속에서, 나는 천천히 입을 열어 얘들에게 물어보았다.
"얘들아."
"와?"
재훈이 어울리지도 않은 사투리를 쓰며 대답했고, 다른 얘들은 조용히 듣고있었다.
"후회안해? 지금이라도 돌아갈 수 있는데."
"....."
다들 아무런 말도 없었다.
"칸데스보다도 강한 적들이 넘쳐날거야. 그리고 그들과 싸워야할지도 모르고. 난 지금 친구로써 걱정해주는거야. 얼마후면, 돌이킬 수 없어. 기회는 지금뿐이야."
"시끄럽네, 정말."
민세의 목소리였다.
"야아, 연제. 내가 학교에서도 말했었지? 우린 친구이기 때문에 너를 따라가는거라고. 그런 위험한 곳에 널 혼자 보낼 수 있겠냐?"
"그래그래. 게다가 나한테 이런거까지 줬잖아? 보답은 해야지."
경현이 발칸네퓨즈를 힘껏 들어올리며 씨익 웃었다.
"뭐, 재밌을 것 같으니까."
민준도 손을 올리며 대답했다.
친구들은 모두, 죽음보다는 우정을 택한것이다.
분명히 죽음이라는 것을 무서운지 모르는게 아니다.
하지만 그것보다도 높은 친구사이의 유대를 이녀석들은 지켜가고 잇는 것이다.
'...바보 녀석들 같으니라고.'
나도모르게 피식 웃어버렸다.
"이봐- 거의 다 된것 같으니 준비하라고. 한 1분이면 된다."
칸데스의 말에 우리들은 하나둘씩 자리에서 일어났다.
칸데스쪽을 보니, 마법진의 중앙에 놓여있던 마정석은 깨어져서 강대한 마기를 내뿜고 있어고, 그 위에 있는 다크 포탈이 우웅거리며 기운들을 삼키고 있었다.
무엇이든 빨아들여 버릴 것 같은 모습이었다.
형체는 없다.
그러나 그 일그러짐이 마치 블랙홀처럼 생겨서, 저것이 과연 마계로 향하는게 맞긴 맞는건지 의심을 품게 하였다.
...그러고보니 결국엔 다크포탈과 헬 게이트의 차이점을 알아내지 못했군.
촤아아앙!
이윽고, 마법진이 거센 빛을 뿜어내었다.
"큭! 다됬다! 이건 10초밖에 유지되지 않으니 어서 날 따라 오라고!"
"....준비 됬지, 얘들아?"
"그래."
"오케이."
"...완료."
각기 다른 대답이 들려왔다.
좋아, 가자.
난 칸데스의 뒤를 따라서 다크포탈의 심연속으로 천천히 들어갔다.
"....."
어느새인가부터 주위에 느껴지던 공기의 성질이 달라진 것을 느꼈다.
습하고, 칙칙하다.
그리고, 온몸이 찐덕거리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그래, 여기는.
"...아."
눈을 뜨자, 붉은 달이 떠있고 온통 검은색의 황무지로 되어있는 장소가 눈에 잡혔다.
....그래.
여기는, 마계다.
"으윽...생각보다 훨씬 불쾌한 곳이군, 마계는."
"큭, 찝찝해."
친구들이 투덜거리면서 내 주위로 걸어왔다.
내 앞에는, 칸데스가 감회어린다는 표정을 짓고잇었다.
"그럼 바로 세가르님의 성으로 이동하겠다. 매스 텔레포트!"
"으익?.... 으아아악!?"
"으캭!?"
"헉!?"
"우아악!!"
"머...멀미!..."
...차원이동한지 얼마나 됬다고 또 텔레포트질인거냐.
"아, 어지러워..."
눈이 빙글빙글 도는것같다.
연속으로 두번 먼거리의 텔레포트, 그것은 엄청난 어지러움을 느끼게했다.
"우웨에에..."
재훈은 구토를 간신히 참은듯보였다.
'융단, 더럽혀지면 안되니까 말이지.'
그렇다.
우린 어느샌가, 어딘가의 궁정 내부로 들어와있엇던 것이다.
칸데스는 피식 웃더니 천천히 걸어가 어떤 방문을 노크하며 입을 열었다.
"'그'를 데려왔습니다."
"오, 그래? 들어오라고. 수고했어."
방 안에서 중년 사내의 말소리가 들려왔다.
"...."
설마...
"들어가봐. 내 임무는 일단 이걸로 끝인것 같으니."
얼마전까지 피터지게 싸웠던 녀석이라고는 보이지 않았다.
난 칸데스에게 고개를 끄덕여준다음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있는 친구들을 데리고 방 안으로 들어섰다.
방 안에는, 검은색 정장을 멋들어지게 차려입고, 올백머리를 하고있는 어떤 남자의 모습이 보였다.
의자를 등을 돌리고 앉아있었기 때문에 그 외의 것은 알아볼 수 없었다.
난 천천히 방을 둘러보았다.
여러 초상화가 걸려있고, 중앙엔 둥그런 테이블이 하나 있었다.
그리고 그 테이블에 있는 의자 중 하나를 그 남자가 앉고있었다.
북동쪽과 북서쪽에는 책이 가득 꽂혀있는 책장이.
남동쪽에는 그릇과 컵들이 보관되어있는...뭐라할까.
하여간 그것이 있었다.
그 바로 옆에는 화분이 하나.
남서쪽에는 우리가 들어온 문...
상당히 세련되어있으면서도 심플한 맛이 나는 방이었다.
"후후, 드러올 때부터 데슌의 기운이 느껴지는군."
그 남자는 살짝 웃으면서 중얼거리더니 의자를 돌며서 우리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당신은?..."
"네가 찾는 사람."
"!..."
서, 설마!?
"그래, 내가 바로 11사도중 서열 5위, 흑염의 세가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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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드디어 챕터'마계로!' 끝.
다음주부터는 챕터 'Darker than black'이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