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마스터-81화 (81/383)
  • 0081 / 0383 ----------------------------------------------

    마계로

    "바로.... 결계가 쳐져있기 때문이지."

    '결계!?'

    사내의 말에 경현은 적잖이 당황하며 다급히 주위를 둘러보았다.

    "결계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이 결계의 효능은 두가지. 일단 한가지는 이곳의 시간과 바깥의 시간에 차별을 두는 것이다. 지금 이곳의 10시간은 밖의 1시간이지."

    -...당했군. 완벽히 함정을 파놨어. 케라진이라는 녀석이 와도 이건...

    "괜찮을 거야. 그녀석도 데스마스터라며?"

    놀랍게도 경현은 연제의 직업을 파악하고있었다.

    -그건 그렇지만 말이지...

    젠은 불안감이 가시지 않는지 말끝을 흐렸다.

    '일단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최대한 해보는 것 뿐. 이녀석을 쓰러트리는건 연제의 몫이다.'

    경현은 그렇게 의지를 다지며 천천히 기둥을 빠져나오려고했다.

    "두번째 효능도 알려줄까?"

    "!...."

    갑자기 바로 근처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경현은 재빨리 움직여 그 자리를 벗어났다.

    "도망가봤자지."

    사내는 씨익 웃으며 팔을 앞으로 뻗어내었다.

    -피해! 마력탄이다!!!

    젠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리고 경현은 다시금 발을 놀렸다."늦었다네. 애송이."

    콰아아앙!!!

    사내의 손바닥에서 보랏빛의 무언가가 모이는듯 하더니 순식간에 경현에게로 쏘아져나갔다.

    '피할 수 없다!?... 그렇다면.'

    경현은 짧은 시간내에 생각을 정리하고 재빨리 활시위에 걸어놓았던 화살에 오러를 덧씌워 쏘아보냈다.

    경현은 짧은 시간내에 생각을 정리하고 재빨리 활시위에 걸어놓았던 화살에 오러를 덧씌워 쏘아보냈다.

    피잉!!

    쏘아진 화살은 스핀이 걸려있었는지 세차게 회전하며 마력탄의 가상부위를 빗맟혔다.

    "뭐냐? 이제 집중력까지 흐트러진거냐?"

    사내가 피식 웃으며 승리를 확신했다.

    그러나 경현은 움직이지않고 그대로 가만히 서있었다.

    슈웅-

    콰과과과광!!!

    "후후후. 가루도 보이지 않겠군. 그 신기한 활로 몸을 감싸지도 못했으니까 말이야."

    사내는 기분나쁜 웃음을 지으며 연기가 걷히길 기다렸다.

    쉬이이잉...

    때마침 바람이 불어 연기를 날려보냈고, 연기가 걷히며 천천히 그 잔해가 드러났다.

    그리고 그와동시에 자신만만했던 사내의 얼굴이 찌푸려졌다.

    "...살아있었는가..."

    연기가 다 걷히자, 한쪽 팔이 피투성이가된채 힘겹게 서있는 경현의 모습이 드러났다.

    "후후... 그렇군. 일부러 빗맟혀 날아가는 궤도를 바꿨다라... 재밌군. 재밌어."

    사내는 큭큭거리며 오른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큭큭큭. 좋아좋아. 이래야 재밌지 않겠어?"

    사내는 이내 양 손에서 긴 손톱-한 30cm는 되어보이는-을 뽑아내었다.

    그저 약간 길던 손톱이 말그대로 뽑아지듯이 나왔던 것이다.

    경현은 거친 숨만 내쉬며 차분히 사내를 지켜보았다.

    '이래가지고서야 이길 순 없군... 그렇다면. 역시 그걸 쓸 수 밖에...'

    경현은 씁쓸히 웃으며 길게 한번 숨을 내쉬었다.

    "좋아. 나도 제대로 해주지. 이제부턴 봐주지않아."

    "뭐야? 그럼 이때까진 장난이었다는거냐? 귀엽게 구는군. 큭큭큭!"

    사내의 말에선 명백히 비웃음이 나타나있었다.

    "농담인지 아닌지. 직접 느껴보도록해라."

    경현이 처음으로 차가운 표정을 띄었다.

    팟!

    경현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경현의 모습이 그 자리에서 꺼지듯이 사라져버렸다.

    갑자기 사라진 경현때문에 일순간 당황한 사내는 이내 자세를 고치며 경현을 찾기 시작했다.

    움직일 필요는 없었다.

    마나의 흐름만 잘 느낄 수 있다면 찾아낼 수 있었으니까.

    피잉!

    고요한 적막을 깨트리는것은 하나의 화살이었다.

    화살의 끝에는 붉은빛의 오러가 불꽃처럼 빛나고있었기에 흡사 하늘에서 떨어지는 유성처럼 보였다.

    "저격수라도 흉내내는건가."

    사내는 눈가를 찌푸리며 손을 한번 휘둘러 화살을 수개로 쪼개었다.

    핑! 피잉!

    그러나 그 화살이 쪼개짐과 동시에 화살이 다시금 날아왔다.

    사내는 다시금 팔을 휘둘러 날아오던 화살을 쪼개버렸다.

    핑! 핑! 핑! 핑!

    그러나 날아오는 화살은 끝이 없었다.

    쪼개면 쪼갤수록 바닥에 쌓이는 잔해는 늘어만가고 날아오는 화살의 개수도 늘어났다.

    그뿐만 아니라 화살이 날아오는 방향도 사방팔방이었다.

    위, 아래, 팔방, 아니, 그렇게 말하는 것보다 x축, y축, z축이 계속해서 바뀌며 날라왔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정이었다.

    당연히 사내는 미칠지경이었다.

    큰 데미지를 주는 공격도 아니지만 그 수가 많고 거의 모든 방향에서 몰아치니 막지 않는다면 자칫하다가 죽을 수 도 있었던 것이다.

    즉, 막기엔 귀찮으나 막지 않으면 귀찮게될테니 막을 수 밖에 없었던것이다.

    "크아아아, 언제까지 이런식으로 할것이냐! 네가 레인져라도 되는가!!!"

    기어코 폭발했는지 사내가 표정을 일그러트리며 괴성을 질렀다.

    핑핑핑핑핑핑핑핑핑핑

    그러나 사내의 외침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날아오는 화살의 수는 계속해서 늘어났다.

    또한, 멈추지앉았다.

    "좋다. 애송이! 네가 그렇게 나온다면, 이쪽에서도 생각이있다."

    사내는 보랏빛의 장막을 펼쳐내어 날아오는 화살들을 전부 방어했다.

    분명 경현의 화살에는 오러가 맺혀있었으나 경현의 화살들은 사내의 방어막을 뜷지 못했다.

    사내는 그렇게 화살들에 대한 방비를 끊어버리더니 오른팔을 가슴까지 들어올렸다.

    휘이이잉

    그와 동시에 사내의 주위로 바람이 불어왔다.

    사내의 긴 보랏빛 머리카락이 휘날리며 그 바람이 얼마나 빠른것인지를 보여주고 있었다.

    촤아아앗!

    이내, 사내의 손톱에서 길게 보랏빛의 빛무리가 뽑혀져나왔다.

    -데빌 블레이드(devil blade)!....

    젠의 당혹스런 말에 경현도 긴장하며 조심스럽게 사내를 관찰했다.

    "볼 수 없다면. 모조리 부숴버리면 보이겠지."

    사내는 사악한 웃음을 하더니 손으로 빠르게 허공을 베었다.

    쿠과광!

    사내의 손이 휘둘려지며 그 방향에 있던 기둥들은 싸그리 절단되며 천천히 기울어졌다.

    쿠구구궁

    콰과과광!

    처음에는 미끄러지듯이 천천히 기울어지더니 이내 완전히 무너져내렸다.

    사내는 그 광경을 잠시 지켜보더니 씨익 웃으며 다른곳을 향해 다시금 손을 휘둘렀다.

    촤아앙!

    또 다시 기둥이 절단되며 천천히 기울여졌다.

    -뭐 이런 무식한...

    젠의 어이없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경현도 이런식으로 나올줄은 몰랐다는 듯 두 눈이 약간 뜨여져있었다.

    -어떠할꺼야. 마스터?

    "글쎄. 역시 해제할 수 밖에 없으려나... 일단은 해볼 수 있는데까지 해보자."

    경현은 하아, 하고 한숨을 내쉬더니 숨어있던 기둥에서 천천히 걸어나왔다.

    "거기있었구나 애송이!!!"

    사내는 소름이 돋는 안광을 내뿜더니 바로 경현에게 쇄도했다.

    그러자 경현은 재빨리 땅을 박차서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사내는 그런 경현의 판단을 비웃으며 외쳤다.

    "멍청하기는! 공중에선 공격을 피하기 어렵단 사실을 모르는거냐!"

    사내는 경현을 향해 팔을 쭉 내밀어 마력탄을 생성해내었다.

    보랏빛의 구가 순식간에 만들어지며 이글이글 타오르는 것처럼 보였다.

    사내는 어느정도 모였다, 라고 판단했는지 곧바로 경현에게로 마력탄을 쏘아내었다.

    피이잉-

    경현은 침착하게 사내가 하는 행동을 주시했다가 사내가 마력탄을 쏘아냄과 동시에 공중에서 한번 더 발을 놀렸다.

    숙련된 궁수만이 할 수 있다는 이단점프.

    경현은 그 수법을 사용한 것이다.

    "그럼 내 차롄가?"

    경현은 글로우 애로우를 사용할 생각이었는지 아무것도 걸려있지 않은 활시위를 팽팽하게 당겼다.

    "또 그것이냐! 이번엔 시간을 주지 않는다!"

    아까의 기억이 떠올랐는지 사내가 얼굴을 일그러트리며 다시금 마력탄을 쏘아냈다.

    피잉!

    전혀 모으지 않고 쏘아냈기 때문인지 마력탄은 총알처럼 날아갔다.

    그러나 마력탄은 크기가 작아도 그 위력이 어딜가지 않는다.

    총알만한 크기라고 해도 바위정도야 가볍게 부수는 파괴력을 가지고 있으니까.

    게다가 그 속도는 보통 소총의 속도인 1100m/s를 가볍게 뛰어넘는 것이었다.

    하지만 속도라는 것은 궁수나 어쎄신 같은 직업에게는 익숙한 법이었고, 경현이 그런 궁수였기 때문에 마력탄을 아슬아슬하게나마 피할 수 있었다.

    "피했다 이거냐! 그럼 이것도 피해봐라!"

    사내는 일갈을 터트리며 다른 손으로 마력탄을 쏘아내었다.

    경현은 근처에 있던 기둥을 박차고 공중제비를 하는 것으로 두번째 마력탄마저 피해냈다.

    "자아, 쇼타임~"

    그리고 그 반탄력을 이용해 아직까지 멀쩡한 기둥으로 단숨에 올라가더니 경현은 사내를 향해 3발의 화살을 발사했다.

    그러나 그 화살들은 평범한 화살이 아니었다.

    하나하나가 붉은 빛으로 뒤덮여있는, 아니 붉은 빛 그 자체인 글로우 애로우였으니까.

    "여, 연발이라고!?"

    사내가 대경하며 다급히 팔을 교차시켰다.

    피잉-

    콰광!! 콰과광!

    경현도 마나를 모은것은 아니었지만 사내의 마력탄과 같이 그 파괴력이 어디가진 않았다.

    "크윽!!"

    첫번째로 날아오던 글로우 애로우는 사내의 방어막을 크게 뒤흔들어 놓았고, 뒤이어 날아오던 두번째 글로우 애로우가 방어막에 금이 가게 만들었다.

    그리고 마침내 세번째로 날아간 글로우 애로우가 사내의 방어막을 깨부수고 사내의 다리에 박혔다.

    대부분의 오러는 방어막을 깨부수는 것에만 주력했었는지 방어막을 뜷고 사내에게 다다른 화살은 엄청나게 작아져있었다.

    하지만 작아졌다 하더라도 오러는 오러인 것이다.

    볼펜의 크기밖에 안되더라도 그 크기의 오러는 창정도의 크기의 화살의 위력을 충분히 낼 수 있다.

    다치는 부위는 작아도 자연 회복률을 99%파괴시켜버리는 그 위력이 가공한 것이었다.

    게다가 오러는 타인의 몸에 침입할 시 타인의 몸을 헤집어 상대의 체내에 있는 마나를 역류시킨다.

    즉, 작아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들어갔나..."

    -그래. 일단 다리에 한방 제대로 먹은 것 같군. 그런데 괜찮은거야? 장난 아니게 힘들텐데.

    "괜찮아. 아직까지는. 버틸 수 있어."

    그렇게 말하는 경현의 모습은 상당히 힘들어보였으나, 젠은 굳이 그것에 태클을 걸고 넘어지지 않았다.

    경현은 화살을 활시위에 걸어 언제든 반격할 수 있게 준비를 한다음 헌터아이로 연기속을 꿰뜷어보았다.

    '움직이질 않고있군.... 혹. 죽은건가?'

    그 정도로 죽을리는 없을테지만, 하고 덧붙여 중얼거리던 경현은 이내 안개가 걷히자마자 사내의 상태를 확인했다.

    슈우우우....

    사내의 다리는 딱 봐도 무언가에 관통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을만큼 흉하게 뜷려있었다.

    -됬다! 제대로 먹혔어!

    젠의 신난 목소리에 경현도 자그마한 미소를 입에 걸쳤다.

    승산이 생겼다, 라고 생각했기 때문일까.

    "....크크큭."

    "....?"

    사내의 입이 열리더니 웃음소리가 흘러나왔다.

    "크크큭!! 크크크크크!!! 크하하하하하!!!!!"

    -뭐야 저거. 미쳤어?

    사내는 그렇게 한동안 미친듯이 웃더니, 갑자기 뚝하며 멈추었다.

    "그래그래. 이래야 할맛이 나지! 앙!?"

    사내는 정말로 광인()처럼 표정을 짓더니 큭큭큭 거리며 경현이 있던 기둥으로 검기를 날렸다.

    슈웅- 콰앙!

    초승달처럼 날아간 보랏빛의 검기는 그대로 기둥과 충돌해 큰 폭발음을 남기며 사라졌다.

    기둥은 갑자기 나타난 폭행자에게 항의도 하지 못한채 쓰러져버렸다.

    산산조각이 나서.

    -무시무시한 파괴력이군.

    젠이 질렸다는 듯이 중얼거렸다.

    경현은 사내가 무엇인가를 할 듯한 기미가 보이자마자 다른 기둥으로 이동한 뒤였다.

    그러나 경현은 얼굴이 굳은채로 주위만 관찰하였다.

    딱 보아도 경현의 표정은 뭔가 다급해보였다.

    '별로 찬스가 남지 않았어...'

    이제 기둥은 얼마남지 않은 상태였다.

    다시말해, 궁수의 최대 장점인것이 얼마 후 면은 사용할 수 없다는 뜻이었다.

    "그렇다면. 역시 할 수 밖에."

    경현은 한숨을 내쉬며 천천히 발칸네퓨즈를 들었다.

    그리고 검은색으로 뒤덮여지고 흰색의 실로 드래곤의 문양이 수놓아져있는 모자를 매만졌다.

    무언가를 찾고있는 듯이.

    이윽고 경현의 손은 모자의 옆부분에 달려있던 어떤 악세서리에서 멈췄다.

    "...후우..."

    경현은 긴장되는지 잠시 숨을 크게 들이마시더니 입술을 질끈 깨물로 그 악세서리를 90도 회전시켰다.

    "봉인해제!!"

    ========================

    뭔가 엄청 오랜만에 돌아온기분.

    내일은 기말고사^^

    ........ㅠ.ㅜ

    ======================

    무의극 : 후우~다시 돌아왔습니다~~ㅋㅋㅋ잘보고가요~ㅋ

    -감사합니다^^

    眞雷連鬪(진뢰연투) : 자 이제 작가님 인형의 다리에 침을 꼽아둘께요...이유없이 나가기가 싫어집니다~ 집니다~ 집니다... 글만 쓰고 싶어집니다~ 집니다~ 집니다~

    眞雷連鬪(진뢰연투) : 엄청 우울한데...잘뎃네요...위너 작가님의 팔다리를 하나씩 자르면서 놀면 되겟네요...후후후...

    -덜덜덜덜.....왜 혼자하는 숨바꼭질이 생각나지?

    赤光 : ㅎㅎㅎㅎㅎㅎㅎㅎ 봐도 기억안나는 1人

    -생각날때까지보세요. 무한반복!

    ?타지아 : 뭔놈의 마기 덩어리가 저리 끈질기노 성직자형데*마였으면 신성력갈김 될길데 아니면 그오러샷으로 대갈을 박살내!!!!!!!!!

    -이녀석이 보통 마족이 아니기때문이죠.ㅋㄷㅋㄷ

    타치바나 실렛 : 죽었는줄 알았는데 안죽었네

    -원래 악당이란놈은 질깁니다.ㅋㅋ

    Skyillusion : 건필여

    -...뜨끄음...

    맹독쿠키 : ...점점 더 무기력해지는구나

    -알았어요! 제가 졌습니다!!! 텐노 하이카 반자이!!!(응?)


    0